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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날 후에 찾으리니 전11:1 2012.12.01.
'너는 네 떡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전11:1
◑도입
지난주는 우리 교회가 이주노동자 20주년 기념예배로 하나님 앞에 감사드리는
아주 중요한 날이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하고 있는 선교 사역이 여러 개가 있지만
그 중에서 이주노동자 선교는 가장 오래된 선교로 우리 교회의 중심적 선교사역입니다.
온 교인이 봉사와 헌신과 기도로써, 20년 동안 이 사역을 잘 감당해왔습니다.
저는 감격에 참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며
지난 20년 동안 이주노동자 선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에 말할 수 없는 은혜를 주셨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들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께서 정말 놀라운 일을 하셨습니다.
그동안 어떤 놀라운 일을 하셨는지 새삼스럽게 확인하고, 하나님께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20년 동안 우리가 해온 일을 무엇이며,
하나님은 어떻게 축복하시고, 큰 역사를 이루셨는가 하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예배시간에 인도네시아, 몽골, 파키스탄, GIC 교회에서 준비한 영상을 보았는데
다시 한 번 보면서 지난 20년 동안 베풀어 주신 은혜에
여러분 모두가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우리 교회처럼 조그만 교회가 20년 동안 놀라운 선교의 기적, 복음의 기적을 나타냈습니다.
오늘 영상에서는 소개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외국인이 800여 명입니다.
울란바트라의 갈릴리 몽골교회에서 세례를 받은 사람들도 벌써 40명 가까이 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우리 교회가 한 이주노동자 선교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기적의 역사입니다.
우리가 드린 보리떡 5덩이 물고기 2마리가
오천 명을 먹이고도 남은 기적의 역사가
오늘 이 땅 위에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것을 우리의 두 눈으로 똑똑히 보고 있습니다.
우리가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이주노동자교회를 처음 시작했을 때, (1992년) 12월 첫 주였습니다.
그때 우리 교회는 1백 명이 안 되는 교인으로, 일 년 예산이 1억이 채 안 되는 작은 교회였습니다.
그때 이주노동자선교를 시작하면서, 20년 후에 이와 같은 놀라운 결과와 기적을 이루게 될 줄은
저 자신도 몰랐고, 우리 중 아무도 몰랐던 일이었습니다.
‘우리같이 작은 교회가 어떻게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을까?’
많은 염려와 걱정을 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제가 옛날에 했던 설교 노트를 뒤적이다가 재미있는 설교 말씀을 찾았습니다.
1993년 1월 셋째 주, 그러니까 이주노동자를 시작하고 몇 주 후에
교회에서 주일날 한 설교입니다. 제가 이때 이런 설교를 했습니다.
“우리 교회가 몇 주 전에 이주노동자 선교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교회 같은 작은 교회로서는 너무도 힘든 일이고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음으로 시작했으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땅에 많은 이주노동자들을 보내셨는데
‘고생하는 나그네 된 이주노동자들을 어느 교회에 맡겨야 대접을 받을 수 있을까,
어느 교회에 보내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보며 복음을 전할 수 있을까?’
이 교회 저 교회 둘러보시고 찾아보시다가,
구로동의 작은 교회 갈릴리교회에 맡겨야겠다고 생각하시고
우리 교회에 이들을 맡겨주셨습니다.
우리의 형편으로는 이들을 사랑으로 돌보고 감당할 수 없는 힘이 없지만
하나님께서 다 아시고 맡겨주셨으니, 우리가 순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족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여주실 것을 믿고
이 일을 믿음으로 감당해야겠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놀라운 기적의 역사를 이루실 것을 믿습니다.
먼 훗날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갈릴리교회에, 왜 이 일을 맡겨주셨는지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신 놀라운 역사를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얼마나 잘 한 일이고,
이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 될 것인지
먼 훗날 우리는 두 눈으로 똑똑하게 보게 될 것이며
하나님께 감사하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담대함으로 순종함으로 이 일을 열심히 감당합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실 것입니다.”
▲제가 이주노동자 선교를 시작한 몇 주일 후에, 이 설교를 했습니다.
20년이 지난 오늘 이 말씀은 예언의 말씀이었으며,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셔서 놀라운 역사를 이루었다는 것,
우리의 순종과 믿음을 통해서 놀라운 기적을 이루셨다는 것을
우리의 두 눈으로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우리 갈릴리교회에서 하고 있는 선교 사역이 이것 말고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토요일마다 우리가 사랑의 도시락봉사,
-5월에는 몽골에 나무를 심고,
-북녘에 어린이들을 돕는 일,
-베트남에 송아지 보내기,
-노숙자선교와
-가나의 컴퓨터센터 등 모든 것이 의미가 있는 이 시대의 하나님의 선교입니다.
이 모든 선교 하나하나에도 먼 훗날 이주노동자 선교에서 볼 수 있었던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확실히 믿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캄보디아의 <프놈펜 기술학교>입니다.
1994년에 손은경 목사와 함께 캄보디아에 갔습니다.
당시 캄보디아는 전쟁 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특별히 전쟁에서 돌아온 젊은이들은 절망 속에서 희망이 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절망과 좌절 가운데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 속에서
이들을 섬겨야 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술학교를 세워서 1995년부터 지금까지 캄보디아의 젊은이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고, 한글과 영어를 가르치고, 미용을 가르치고, 음악을 가르쳐
1400여 명의 젊은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쳤습니다.
프놈펜기술학교를 졸업한 사람 가운데 초등학교나 중고등학교 교사, 대학교수, 법관 등
정부의 관리나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많은 캄보디아의 NGO 스태프들이 <프놈펜 기술학교> 출신입니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들 중 두 명이 신학을 공부해서 다음 해에 목사가 될 사람도 있습니다.
10년 전에는 캄보디아의 프놈펜에 <어린이집>을 세워서 600명의 어린이를 졸업시켰습니다.
참으로 놀라운 일은 기술학교와 어린이집을 통해서, 많은 예수를 믿는 사람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득불 교회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교회 이름이 <그랑 똥떼이교회>입니다.
그랑 똥떼이교회는 어른이 70 명, 어린이가 300여명이 모이고 있습니다.
우리 기술학교나 어린이집 출신, 또는 그 부모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어
그랑 똥떼이교회가 생기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 일은 갈릴리교회 혼자 하는 일은 아니고, 여러 교회가 힘을 합해 하는 일입니다.
내년에 두 사람이 목사가 되어, 그랑 똥떼이 교회를 담임하게 되지만
이 두 사람 만으로는 교회를 이끌어 가기가 어렵다는 판단으로
몇 교회가 협력해서 배한숙 선교사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배선교사는 현지인 교회를 담임하면서, 현지인 목사를 훈련하고
또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교회를 세우는 일을 하게 될 것입니다.
배한숙 선교사는 우리 교회 혼자가 아니라 여러 교회에서 파송하게 되는데
저는 함께 협력해서 이 일을 하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캄보디아 기술학교도 우리 교회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교회가 같이 힘을 모아서 하고 있습니다.
가나의 컴퓨터 기술학교도 우리 교회만이 아니라
영등포 노회의 여러 교회가 협력하여 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개교회주의의 교회가 많이 있습니다.
혼자 하는 일은 잘 하지만, 여러 교회가 협력해서 하는 것은 못하고 있습니다.
혼자 하면 자기 교회의 이름이 드러나지만
여러 교회가 협력하면 자기 교회의 이름이 나타나지 않으니까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러나 선교는, 자기 교회의 이름을 나타내기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교회가 고쳐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가나의 컴퓨터 기술학교가, 독일 교회까지 여러 교회에서 힘을 합쳐서
하는 것이야 말로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교회가 캄보디아로 파송하는 배한숙 선교사도
우리 교회가 혼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교회가 협력함으로 의미있는 선교가 되었습니다.
북한 어린이 돕기도 우리 교회만이 아니라 다른 여러 교회, NGO 민간단체
그리고 불교까지도 힘을 합쳐 하고 있으며, 몽골의 나무를 심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교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단체가 힘을 합쳐서 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물 위에 씨를 뿌리십시오! ☞같이 보실 글 네 식물을 물 위에 던지라
오늘 우리가 읽은 전도서의 말씀은 솔로몬 왕이 인생의 말년에 쓴 자서전적 글이라고 하는데
전도서의 주제는 ‘모든 것이 헛되다’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이 세상의 그 어떤 사람도 누리지 못한 부귀영화를 누렸으며
한 나라의 왕으로 많은 사업을 했지만
그 모든 것이 바람을 잡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면서 솔로몬이 중요한 말을 남겼는데
그것이 오늘 우리가 읽은 전도사 11장 1절의 말씀입니다.
‘너는 네 식물을 물 위에 던져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원문에 보면 ‘식물’이 아니라 ‘씨앗’이라고 했습니다.
솔로몬은 모든 것이 다 헛되지만 흐르는 물 위에 씨앗을 던지는 것만이
헛되지 않은 유일한 일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말입니다.
씨앗은 밭에다 뿌려도 날까 말까 한데, 흐르는 물에 씨를 뿌린다는 것은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일입니다.
물 위에 뿌리는 씨는 어디에 가서 박힐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솔로몬은 그것이야 말고 가장 할 만한 일이다, 결과가 있는 일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물위에 씨를 뿌리라는 말은 하늘의 뜻에 맡기라는 말입니다.
그 씨의 운명을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사람이 무엇을 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하늘의 뜻에 맡기고 씨를 뿌리면 결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 날 후에 거두게 된다는 말입니다.
저는 오늘 이주노동자 사역을 보면서 바로 이 말씀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하는 일은 사실은 흐르는 물 위에 씨를 뿌리는 일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이주 노동자들이 한국에 와서 오래 사는 것이 아닙니다.
2-3년 후에는 돌아가는데 언제 돌아갈지도 모릅니다.
본국에 돌아가면서 간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냥 말없이 훌쩍 떠나버리는 분들이 꽤 있죠.
한참 우리 교회에 열심히 다니다가, 보이지 않으면 자기 나라로 돌아간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 교회를 거쳐 갔습니다. 그 사람들 이름도 잘 모르지만
그냥 복음의 씨를 뿌리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돌보는 것입니다.
흐르는 물 위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은 일을 20년 동안 한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보는 대로 흐르는 물에 뿌린 씨가
저 미국의 아칸소, 중국의 이곳저곳, 바티칸과 호주와 일본, 대만에 여기저기에서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흘러가
그곳에서 싹이 나고 줄기가 뻗고 열매가 맺히게 된 것입니다.
솔로몬의 말이 절대로 헛되지 않다는 것을 20년 후에 여러분이 보고 계십니다.
북한의 어린이 500명에게 우리가 식량을 주고 있지만, 어느 지역 누구에게 주는지 모릅니다.
저도 모릅니다. 그냥 주는 것입니다. 마치 흐르는 물에 씨를 뿌리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이것이 헛된 일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흐르는 물에 씨를 뿌렸더니, 20년이 지난 후에 이곳저곳 생각지도 않았던 곳에서
싹이 나고 줄기가 뻗고 열매가 맺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뿌린 복음의 씨가 어디에서 싹이 날지 모르는 것입니다.
복음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므로 당연히 싹이 나고 줄기가 뻗고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캄보디아에도, 몽골에도, 북한에도, 베트남에도, 아프리카의 가나에도 씨를 뿌리는 것입니다.
지금은 그 씨가 어떻게 되는지 알지 못하지만, 먼 훗날 우리가 뿌린 씨가,
헛된 것처럼 헛수고처럼 보이는 우리의 일이
결국 세계 이곳저곳에서 싹이 나고 자라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 교회가 뿌린 씨가, 세계 곳곳에서 갈릴리교회가 이곳저곳에서 세워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지난 20년 동안 우리에게 주신 축복입니다.
우리가 모든 선교의 사역이 지금은 헛된 것처럼 보이지만, 헛수고처럼 보이지만
하나님께서 함께 하셔서 놀라운 역사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오늘도 내일도 열심히 씨를 뿌려서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가 이곳저곳에서 나타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일을 위해서 수고하신 여러분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