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식물을 물 위에 던지라 전11:1-2
너는 네 식물을 물 위에 던지라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전11:1
◑당시 문화적 배경에 의한 해석
고대인들은 홍수가 나면 그해엔 반드시 풍년이 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홍수가 흙을 갈아 엎어주는 효과가 있나 봅니다.
특히 애굽에는 나일 강이 있는데
홍수로 인해 강이 범람하게 되면
애굽 사람들은 배를 타고 강에 나아가 강물에 씨를 뿌렸다고 합니다.
그러면 씨들이 범람한 물을 타고, 광대한 삼각주 위에 저절로 흩어져서
씨앗이 땅으로 뿌리를 내려, 풍성한 수확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이런 주변국가의 농사풍습이 본문의 배경입니다.
◑구제는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습니다.
물위에 씨앗을 던진다고 할 때,
여기서 '던지다'는 말은 '샬라흐'라는 원어로서 파종하는 의미가 아니라
'던진다, 보낸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선행 혹은 자선을 행할 때
'물 위에 식물을 던지는 것' 같이 보상을 기대할 수 없고 대가를 바랄 수 없어도,
잃어버리는 셈치고 하라는 것입니다.
물 위에 씨앗을 뿌리면, 어딘가에 떨어져 자라서 열매를 맺겠지만,
그것은 씨앗을 버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자기 소유의 땅에 떨어져, 내 수확이 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방송선교의 예
수년 전부터 아세아 방송을 통해서 러시아와 중공에 있는 교포들을 위해
우리는 전파료를 내면서 복음을 전파했습니다.
국내에는 청취자가 거의 없어서, 그야말로 물 위에 식물을 던지는 것 같았습니다.
누가 듣는지, 안 듣는지 조차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사이 중공(오래 전 설교인 듯)을 다녀온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까,
중공의 교포들이 그 방송을 얼마나 사모하면서 잘 들었는지
아세아 방송을 통해 설교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다 기억하면서
많은 은혜를 받더랍니다.
구소련 연해주에도 가보니까, 교포들이 그렇게 열심히 방송을 잘 듣더랍니다.
실로 당장에는 시간과 물질과 노력을 낭비하는 것 같지만,
꾸준히 복음을 전파하면 이 다음에 하나님 앞에 가서
다 그 열매를 볼 수 있고, 상급을 받게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북한 동포들이, 라디오 등 방송을 이용해서
복음의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물 위에 식물을 던지는 것 같이, 전도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
그 당시에는 별 성과가 없는 것 같고 열매가 나타나 보이지 않는 것 같을지라도
낙심하지 말고 계속 복음을 전파하고 전도해야 합니다.
딤후4:2에 보면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고
말씀했습니다.
지금(2007년)도 중국 동북삼성 지역 조선족들은
한국의 기독교 방송을 위성으로 통해 수신해서 열심히 보고,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귀가 매우 높아져서, 웬만큼 뛰어난 한국의 설교자가 아니면
중국에 가서 망신당하기 십상이라는 우스개 이야기가 돌고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도로 찾습니다.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전11:1
보상이나 칭찬을 받을 가능성이 전혀 안보일지라도
그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선행이라면 낙심하지 말고 계속 행할 때
‘여러 날 후에’ - 즉 뜻하지 않은 때에
도로 찾게 되고 보상을 받게 되리라는 말씀입니다.
이어지는 전11:2에서 "일곱에게나 여덟에게 나눠줄지어다.
무슨 재앙이 땅에 임할는지 네가 알지 못함이니라"고 하신 것은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에게 선행과 자비를 다양하게 베풀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낭비하는 것 같지만 여러 가지 방송 매체니 문서나 책자를 통해서
복음의 씨앗을 많이 뿌려두면, 언젠가 그 열매를 거두게 되는 때가 올 것입니다.
그런 믿음이 아니면 문서 전도나 방송 전도 등을 하지 못합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와 실적이 전부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각자 주신 사명대로 섬기되, 낙심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너는 아침에 씨를 뿌리고 저녁에도 손을 거두지 말라
이것이 잘 될는지 저것이 잘 될는지 혹 둘이 다 잘될는지 알지 못함이라
전11:6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아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 시126:5~6
▲로빈슨 크루소의 발견
‘곡식을 던지라!’ 하면, 20년 전에 책에서 읽은 재미난 예화가 생각납니다.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에 상륙해서 오랜 세월이 지났습니다.
하루하루 기적적으로 연명하며 살던 그가 어느 날 큰 감격에 빠집니다.
그는 무심코 무인도를 걷다가 어느 날, 땅에 자라고 있는 밀을 발견한 것입니다.
‘드디어 빵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큰 감격에 빠져
그는 그 자리에서 즉시 무릎을 꿇고 주님께 절절히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도대체 이 밀들은 어디서 생긴 것일까요?
그가 처음 무인도에 상륙했을 때는 분명히 그 자리엔 밀이 없었습니다.
그럼 밀 씨앗이 바람을 타고 수 천리 바다 위를 날아왔다는 것일까요?
궁리 끝에 그는 이유를 발견했습니다.
그는 무인도 오기 전 항해 할 때, 애완용으로 새를 키웠습니다.
그 새를 먹이기 위해, 그는 밀알을 바지 주머니에 넣고 다녔던 것입니다.
그 날 상륙한 날, 그는 섬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자기도 모르게 바지 주머니에 들어있던 밀알들을 털어버렸습니다.
그 밀알들이 그 자리에 떨어져 있다가, 싹이 나고 자라서,
마침내 밀 이삭을 맺었던 것이었습니다.
로빈슨 크루소는 하나님의 깊은 섭리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자기가 무인도 생활을 할 것을 미리 아시고,
무인도에서 스스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길을 또한 미리 예비해 주셨습니다.
자기는 미처 깨닫지 못하고 살았지만,
어쩌면 주님을 원망하며 지내고 있었지만,
주님은 소리, 소문 없이 밀알을 조용히 키우고 계셨던 것이었습니다.
오늘도 주님께서 내 삶에 미리 예비해 두신 은혜들을 발견하자.
내 삶은 변화무쌍 불규칙적으로 불안하게 돌아가는 것 같지만,
조용히 돌아보면... 주님이 아주 세밀하게 간섭하고 계십니다.
몇 해 전부터, 아니 몇 십 년 전부터...
주님은 미리, 조용히 예비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또한 로빈슨 크루소가 자기 호주머니 속에 든 밀알을 땅바닥에 내 버린 것은
우연히 버린 것이었지만
그래도 그것이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우고 밀 열매를 맺어서 자신에게 되돌아 온 것을 볼 때
우리가 씨앗을 물 위에 던진 것은
반드시 자라서 우리에게 열매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내가 미처 생각지 못했던 방식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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