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대학: 바울의 일생 4강 (이근목사) - YouTube 정리
※<바울의 일생> 총11강 녹취를 마칩니다. 많은 내용들을 새로 배웠습니다.
이 11강을, 성경을 일일이 찾아서 공부하면서, 사도행전과 바울서신12권의 배경을
완전히 진주목걸이 꿰듯이, 일관적으로 꿰게 되었습니다.
이런 배경을 모르면, 그저 본문에서 몇 구절만 쏙 빼내서 설교하게 되는데요,
그런 시절은 이제 지나갔다고 봅니다.
이 내용이 선교지 신학교에서도 가르쳐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면 선교지의 기독교 발전에 큰 이바지가 될 것입니다/편집자.
◈바울의 1차전도여행 행14:26~28 ☞시리즈 전체 보기 -
▲1차전도여행은, 안디옥에서 시작해서 실루기아 항구에서 배를 타고
구브로(키프로스) 섬으로 가서, 그 섬의 살라미 와 바보 에서 복음을 전하죠.
구브로는 바나바의 고향입니다.
여기서 박수 엘루마를 얼마간 눈멀게 하고,
그 섬의 로마총독 서기오 바울에게 복음을 전합니다.
여기서 아마 바울은, 자기 본래 이름 사울에서 바울로 개명합니다.
아마 총독 '서기오 바울'의 이름에서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닐까요?
구브로 섬의 총독 '서기오 바울'은 정말 자기 이름의 뜻대로 *바울-작은 자
'(그는) 지혜 있는 사람이라 바나바와 사울을 불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더라' 13:7
베냐민 지파인 바울의 아버지는, 자기 아들을
베냐민 지파 출신의 왕이었던 '사울 왕'의 이름을 따서 사울로 지었습니다.
그러나 복음전도자 사울은, 여기서부터 자기 이름을 바울로 바꿉니다.
성경에 '바울'이란 이름이 최초로 등장하는 곳이죠. 행13:9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아울러 그 뒤로, 한 번도 '사울'이라고 나오지 않습니다. 바울은 '작은 자'라는 뜻이죠.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원래 바울 전도팀의 파송교회 였던 안디옥교회가 어떻게 설립되었느냐 하면,
구브로와 구레네 출신의 그리스도인들이, 안디옥에 와서 복음을 전해서 세워진 교회였습니다.
(바나바도 구브로 출신이죠)
행11:20 '그 중에 구브로와 구레네 몇 사람이 안디옥에 이르러 헬라인에게도 말하여 주 예수를 전파하니
21 주의 손이 그들과 함께 하시매 수많은 사람들이 믿고 주께 돌아오더라'
구브로 섬의 그리스도인들이 안디옥에 와서 복음을 전하고,
그 중에 '구레네 사람 루기오'는 안디옥교회의 지도자 중 한 사람이 됩니다. 13:1
그래서 바울과 바나바가, 1차전도여행의 행선지로, 가장 먼저 구브로 섬을 택했을 것입니다.
원래 전도는, 제일 가까운 사람부터 하게 되어있잖아요.
바울과 바나바도, 가는 곳마다 핍박을 받는데,
여기 구브로 섬에서는 핍박을 받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섬의 총독인 서기오 바울이 복음에 대해서 듣게 되고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는 것은) 바울 전도팀에게
앞으로 전도여행 여정의 어떤 가능성과 희망을 보여주었을 것입니다.
원래 주님은, 초신자들에게 은혜를 잘 베푸시는 면이 있는데,
이렇게 바울과 바나바의 1차전도여행의 첫 행선지인 구브로 섬에서는
놀라운 결과와 열매가 일어난 거죠.
▲밤빌리아의 버가로
13:13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 타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요한은 그들에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여기 '배를 타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딱 한 줄로 되어 있지만,
정황상 이곳에서 배를 타고 버가에 도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당시에는 에테시안 이라는 북서풍이 이 지역에서 불어닥쳐서
바다의 풍랑을 만드는 일이 빈번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때를 잘못 만나면, 여기서 풍랑을 만나서 배가 난파되는 일들이 빈번했죠.
고후11:25절에 바울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세 번 파선하고 일주야를 깊은 바다에서 지냈으며'
고린도전후서는 3차전도 여행 때 쓰여진 서신입니다.
지금은 1차전도여행 기간이거든요.
그러면 3차전도여행 이전에, 최소한 사도바울은 세 번이나 배가 파선하는 경험을 했다는 거죠.
그게 언제냐는 것이죠.
가장 가능성 높은 때가, 지금 '구브로에서 밤빌리아의 버가'로 가는 여정입니다.
'요한은 그들에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13:13
사도행전 본문에는 자세한 기록이 없지만, 여기서 파선했다고 짐작하는 근거는,
구사일생 버가에 도착했는데, 마가가 대열에서 이탈해서
자기 집이 있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버린 것입니다. 13:13
얼마나 죽을 고생을 했는지, 사실 배가 파선해서 표류하면 생사를 넘나들었겠죠.
그래서 마가는 전도여행중에 이탈해서, 자기 집으로 돌아가버린 것입니다.
버가로 배타고 오는 사이에, 뭔가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마가가 돌아가버린 것을 보면 그렇다는 거죠.
짐작컨데, '배가 파선하고 일주야(하루 밤낮, 1주일 아님)를 어둠 가운데 지냈던' 일이
바로 여기서 일어났을 겁니다. 고후11:25
원래 이 지역은, 그런 파선이 자주 일어나는 곳이었다는 겁니다.
'밤낮 꼬박 하루를 망망한 바다를 떠다녔습니다' 새번역
그래서 구사일생 구조되어서, 버가에 도착하게 됩니다.
버가에서 전도했다는 기록은 지금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나중에 거꾸로 돌아오는 길에, 버가에서 전도하게 됩니다. 14:25
▲버가에서 비시디아 안디옥 으로 *수리아 안디옥과 구분 요. 주1)
버가에서 다음 행선지인 비디시아 안디옥으로 가려면
타우루스 라는 큰 산맥을 넘어야 됩니다.
그런데 이 여정을 가는 것은, 요즘 버스를 타고 넘는 것도 힘들다고 합니다.
길이 높고 험준하고 구불구불 하다는 거죠.
그렇지만 바울 일행은 지금 도보여행, 걸어서 전도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산세가 험한 길이고, 당시에 여행을 위해서는 음식과 현금을 지니고 다녀야 했습니다.
그러니 이 길 여정에는 강도가 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잘 갖추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당시 로마군은 이 도로의 안전을 위해서 주둔군을 늘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 도로가 지나는 도시 도시마다, 주둔군이 지키고 있어야 될 정도로
통행의 안전문제가 늘 대두되었던 길이었죠.
고후11:26~27절에 바울은 '여러 번 여행하면서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라고 기록했는데,
아마 버가에서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넘어가는 길의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을
언급한 것은 아닐까요?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그런 위험이 있었겠지만요.
여기서도 또 하나 추론할 수 있는 것이, 바울의 건강상태입니다.
바울이 버가를 지나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직행하게 되는데요.
버가에 대한 내용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비시디아 안디옥이 요양에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인듯 합니다.
그래서 버가를 통과만해서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직행했던 것이죠.
바울과 바나바는 어느 곳을 가든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전도했는데,
버가는 그냥 지나쳐서, 곧바로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타우루스 산맥을 넘어가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왜 버가를 그냥 지나쳤을까요?
※구브로 섬에서 비시디아 안디옥까지는 꽤 먼 거리입니다.
중간에 들릴 곳도 많은데, 왜 바울 일행은 꽤 먼 거리에 위치한 비시디아 안디옥까지
곧장 갔을까요? 중간에 버가 라는 도시도, 경유만 했지, 거기서 머물며 전도하진 않습니다.
나중에 1차전도여행을 되돌아오는 길에, 버가를 방문해서 전도하게 됩니다.
'말씀을 버가에서 전하고' 14:25
바울 선교팀이, 비시디아 안디옥까지 직행한 이유는,
구브로 섬의 총독 서기오 바울의 추천서를 지니고 갔기 때문으로 추정합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이, 서기오 바울의 고향이었고,
그래서 서기오 바울이, '우리 고향 사람들을 좀 전도해 주시오' 하고 부탁했던 것 같아요.
막상 1차전도여행을 시작했을 때, 제일 먼저 구브로 섬으로 간 이유도,
그곳이 바나바의 고향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구브로 섬의 전도를 마치고도, 딱히 목적지가 정해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때 서기오 바울이 부탁하니까, 그곳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갔던 거죠. 주3)
갈4:13절 '내가 처음에 육체의 약함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위 구절이 비시디아 안디옥을 포함한 갈라디아 지방입니다.
이 갈라디아 지역에 나중에 사도바울이 <갈라디아서> 편지를 쓰는데,
그곳에 편지를 쓸 때 이렇게 쓰는 것입니다. ☞갈라디아서 쓰게 된 배경 (5강)
'내가 처음에 너희들에게 도달했을 때, 그때는 되게 몸이 약했다' 갈4:13
이렇게 바울은 처음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던 때를 구체적으로 회상하고 있습니다.
어쨋든 바울의 계획에 차질을 주었던 (버가를 건너 뛴) 그의 질병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그가 상당히 '약한 몸으로' 갈라디아에서 전도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갈4:13절 '내가 처음에 ... 너희에게 복음을 전한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이곳을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보는 이유는,
여기서 바울이 비시디아 안디옥 회당에서 설교한 내용이, 행13:16~41절에 길고 자세하게 나옵니다.
바울의 1, 2, 3차 전도여행 중에, 이렇게 길게 설교한 내용이 나온 적이 거의 없죠.
(아마 처음 설교라서 누가가 길고 자세하게 기록했을 것입니다. 다른 도시에서 설교는
이 처음 설교와 중복되는 내용이 많았기에, 기록하지 않았을 것입ㅂ니다.)
△참고로, 1차 2차 3차 전도여행 중에, 1차전도여행의 동선이 제일 짧고, 간단합니다.
1차전도여행의 주 목적지는 '갈라디아 지방'이었습니다. 구브로는 경유지였고요.
비시디아 안디옥, 이고니온, 루스드라, 더베가 여기에 속합니다.
그런데 바울 일행이, 수리아 안디옥(파송교회)에서 출발해서 갈라디아 지방으로 가려면,
사실 육로로, 10시나 11시 방향으로 다소를 지나서 위로 계속 올라가면,
갈라디아 지역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다소에서 약 200킬로
그런데 구브로 섬을 들러서, 버가를 거쳐서, U자 형태로 빙 둘러서 갈라디아로 갔습니다.
지금 이들은, 효율적인 동선으로 전도여행을 하는 게 아니고요,
성령의 인도를 따라서 전도여행을 다니는 것입니다. 동선 낭비가 심합니다.
이렇게 전도를 하는 사람들은 '효율'을 따지면 안 됩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의 회당에서 바울의 전도 행13:16~41
참고로 갈라디아 지방이란, '갈라디아'의 어원이 고울 Gaul 인데,
고울은 이탈리아 반도 북부 알프스 산맥 이북 지역을 뜻합니다. 프랑스, 스위스죠.
이들 고울 족의 중 일부가 이주해서 터키 내륙지역까지 왔기 때문에, 그곳이 '갈라티아'가 된 거죠.
'고울 사람들이 사는 지역'이란 뜻이 되겠습니다.
바울의 1차전도여행의 최종 목적지가 갈라디아 였습니다.
왜냐면 여기까지 왔다가, 다시 역순으로 왔던 곳을 되돌아가서, 안디옥으로 돌아갔기 때문이죠.
비디시다 안디옥에 도착했을 때, 바울은 너무 지치고 병든 몸, 육체가 약했죠. 갈4:13
그렇지만 바울 일행이 가장 먼저 한 일은, 회당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당시에 유대인들은 어느 곳에 가든지, 성인 남자 10명만 모이면 회당을 지었는데,
비디시다 안디옥에도 유대인 회당이 있었고,
바울과 바나바는 유대인들 회당을 먼저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게 됩니다.
(*나중에 2차전도여행 중반이나 그 이후부터, 바울은 회당 중심 전도를 버리게 됩니다.
왜냐면 유대인들의 핍박이 너무 심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가말리엘 문하에서 공부한 바리새인이었기 때문에
사도바울이 회당에서 구약을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에
회당에서 먼저 말씀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평생 율법을 연구한 율법학자로서, *당시 바울은 약48세
바울은 성경을 기가 막히게 풀어냈을 것입니다.
구약의 역사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어떻게 선포되어지고,
하나님의 언약과 그 성취를 하나하나 가르칠 때,
그곳에 있는 유대인들은 '도대체 저 사람이 누구지?' 하고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그리고 바울의 강론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
그 구약의 약속이 성취된 분이 계신데, 바로 예수 그리스도라고
바울은 분명하게 복음을 전했을 것입니다. ↙
행13:38 '그러므로 형제들아 너희가 알 것은 이 사람을 힘입어 죄 사함을 너희에게 전하는 이것이며'
바울이 이런 기가 막힌 메시지를 전하니까,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당시에 갈라디아 지방에는 유대인들이 회당에서 모이고 있었고,
또 주위의 이방인들 중에도, 유대교를 믿게 되어서 개종한 이방인들이 있게 됩니다.
그래서 이방인들도 이곳에 같이 모이게 되고, 바울의 메시지를 듣게 되고,
그 메시지에 놀라서 바울을 따르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바울의 메시지를 듣기 원했던 것입니다.
13:42절 '그들이 나가면서 사람들이 청하되 다음 안식일에도 이 말씀을 하라 하더라'
43 회당의 모임이 끝난 후에 유대인과 유대교에 입교한 경건한 사람들이 많이
바울과 바나바를 따르니 두 사도가 더불어 말하고 항상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있으라 권하니라'
13:44 '그 다음 안식일에는 온 시민이 거의 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여 모이니'
'온 시민이 거의 다 ... 모이니'
이 같은 묘사는 바울의 설교가 성공적이었음을 강조하는 극적인 표현입니다.
당시 온 성의 사람들이 거의 다 모일 수 있을 정도의 큰 회당이 없었겠지만,
아마 마당에도 사람들이 모였을 것이고, 들어오고 나가면서 교대로 강론을 들었겠죠.
여기에 모인 전부가 다 갈라디아 교인이되지는 않았겠지만,
적지 않은 무리가, 바울이 떠난 후에도 '갈라디아(지방) 교회'로 모이게 되었고,
바울은 1차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이 지역에 갈라디아서를 써서 보내게 되죠.
그런데 유대인과 이방인까지 이렇게 관심을 보이니까
바로 바울을 시기하는 질투가 따라오게 됩니다.
13:45절 '유대인들이 그 무리를 보고 시기가 가득하여 바울이 말한 것을 반박하고 비방하거늘'
여기서 유대인들이란, 유대교 극단주의자들이겠죠.
과거의 사울청년처럼, 유대교를 지나치게 열심히 믿었던 유대인들이
바울을 반박하고 비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때 바울이 이렇게 말합니다
13:46~48 '바울과 바나바가 담대히 말하여 이르되 하나님의 말씀을 마땅히 먼저
너희(유대인)에게 전할 것이로되 너희가 그것을 버리고 영생을 얻기에
합당하지 않은 자로 자처하기로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바울이 전한 그리스도의 복음을
오히려 비시디아 안디옥에 있는 이방인들은 받아들였지만
유대인들은 시기하고 질투하는 모습을 보이자
바울은 약간씩 '이방인의 사도'로서의 자신의 사명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방인에게로 향하노라' 13:46
그런데 언제나 그렇듯이, 핍박이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입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은, 바울의 전도여행에서 핍박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곳입니다.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니까, 핍박이 갑자기 급증했던 것입니다.
아마 믿는 사람들이 아주 적었다면, 유대인들이 일어나 핍박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핍박이 시작되니, 핍박에 떠밀려서, 바울은 곳곳으로 다니게 되는데,
그 결과 갈라디아 지방에서 복음이 두루두루 퍼지게 되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방인들이 듣고 기뻐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찬송하며
영생을 주시기로 작정된 자는 다 믿더라' 13:48
이렇게 1차전도여행 때,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복음을 믿은 이방인 성도들이
갈라디아 교회를 이루게 됩니다. 갈라디아는 이 일대의 도 provincia 이름입니다.
갈라디아 교회란, 이 갈라디아 지방 provincia 에 세워진 여러 교회들을 통칭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시기하고 질투하고 바울을 핍박하고 밀어내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이때 사도바울은 자기 발에 티끌을 털어버리고, 비시디아 안디옥을 떠났다고 했습니다. 13:51
두 사람은 제자들에게 명령했던 예수님의 말씀(마10:14)을 그대로 실천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곳에는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제자들이 생겼고요.
또 남아 있는 제자들은 기쁨과 성령이 충만하였다라고 성경은 증거합니다. 13:52
자 이제 비시디아 안디옥을 떠나 이고니온으로 갔습니다.
▲비시디아 안디옥을 떠나 이고니온으로
14:1 '이에 이고니온에서 두 사도가 함께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말하니
유대와 헬라의 허다한 무리가 믿더라' (행14장은 이고니온 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이고니온은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동쪽으로 약 140km정도의 거리에 있습니다.
B.C. 25년경 갈라디아가 로마의 한 도(道, provincia)로 복속될 때, 합병되었다 합니다.
이고니온의 현재 명칭은 '꼬냐' 입니다.
자 이고니온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역시 회당을 찾아가죠.
회당에 찾아가서 또 그곳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됩니다.
'유대와 헬라의 허다한 무리가 믿더라' 14:1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처럼 13:48
이고니온에서도 유대인 가운데, 또한 헬라인 중에도 예수 믿는 성도들이 생겨났고,
이 일대에 세워진 교회가 '갈라디아 교회'가 되죠. 갈라디아서의 수신자들입니다.
14:2절 '그러나 순종하지 아니하는 유대인들이 이방인들의 마음을 선동하여
형제들에게 악감을 품게 하거늘'
여기서 '형제들'이란 누구를 가리킬까요?
'형제'는 기독교인을 가리키는 말로서,
바울의 설교에서는 '형제들'이라는 말이 자주 쓰입니다.
'형제들'은 1절에서 언급한 '허다한 무리'에 속한 유대인과 이방인 개종자를 가리키며
누가가 사도행전에서 즐겨 사용하는 '제자'와 같은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유대교 극단주의자들이, 이방인들의 마음을 선동해서
개종한 형제들을 박해하게 했다는 뜻입니다.
14:3 '두 사도가 오래 있어 주를 힘입어 담대히 말하니 주께서 그들의 손으로
표적과 기사를 행하게 하여 주사 자기 은혜의 말씀을 증언하시니'
'오래 있어'
아마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속히 지나고, 이고니온에서는 오래 머물렀나 봅니다.
시간을 들여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게 되니까,
역시 이곳도 많은 이방인들, 헬라인들은 복음을 받아들이는데
유대인들은 처음엔 바울과 바나바가 같은 유대인이요, 같은 유대교 신자인줄 알았다가
유대교가 아니라, 예수의 복음을 전하자
이번에는 그 지방의 관리들을 현혹해서,
그 지방의 관리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내칠 수 있도록 일을 꾸미게 됩니다.
14:5 '이방인과 유대인과 그 관리들이 두 사도를 모욕하며 돌로 치려고 달려드니'
5절의 이방인은, 4절에 나오는 '두 사도를 따르지 않는 이방인'을 가리킵니다.
'돌로 치려고 달려드니'
그들의 모욕적 언사는, 투석을 통한 폭력행위로 발전하였습니다.
이제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14:6 '그들이 알고 도망하여 루가오니아의 두 성 루스드라와 더베와 그 근방으로 가서'
그래서 바울 일행은 루스드라와 더베로 피신하게 됩니다.
루가오니아 지방은, 소아시아의 중남부 지방으로
북쪽으로는 갈라디아가 있고, 동쪽에는 갑바도기아,
서쪽에는 비시디아가 인접하여 있습니다.
▲이고니온에서 루스드라 와 더베로
루스드라는 좀 특이한 지역입니다.
일단 바울이 루스트라에 도착했는데, 회당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아마도 이방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은 곳이기 때문에
유대인들이 회당을 세우지 못했나 봅니다.
그런데 바울이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바울 일행이 시내를 다니다 보니까
날때부터 전혀 걸어 보지 못한 앉은뱅이가 있었습니다.
14:8~10 '루스드라에 발을 쓰지 못하는 한 사람이 앉아 있는데
나면서 걷지 못하게 되어 걸어 본 적이 없는 자라
바울이 말하는 것을 듣거늘 바울이 주목하여 구원 받을 만한 믿음이 그에게 있는 것을 보고
큰 소리로 이르되 네 발로 바로 일어서라 하니 그 사람이 일어나 걷는지라'
그래서 그곳에서 바울이 그 평생 걸어 보지 못한 사람을 걷게 만들어 주는 그 사건이
바로 루스드라에서 일어나게 됩니다.
이 엄청난 일이 벌어진 것을 보고, 루스드라 사람들이 갑자기 열광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바울과 바나바를 허메 Hermes 와 쓰스 Zeus 라고 부르면서 막 숭배하죠.
내려오는 전설에 의해, 허메와 쓰스 신이 루스드라를 방문한 것을 기다려왔던 주민들은 주2)
바울과 바나바가 앉은뱅이를 일으키는 기적을 행하자,
그들을 허메와 쓰스 신으로 추앙하는 그 난리가 난 겁니다.
14:13 '시외 제우스 신당의 제사장이 소와 화환들을 가지고
대문 앞에 와서 무리와 함께 제사하고자 하니'
소는 제사 때 바칠 제물인 거죠.
그리고 바울과 바나바에게 절하고 제우스 신과 헤르메스(대변인)라고 추앙했습니다.
헬라 신은 '반인 반신 半人半神' 입니다. 사람을 신으로 숭배하는 문화인 거죠.
14:18 '이렇게 말하여 겨우 무리를 말려, 자기들에게 제사를 못하게 하니라'
자 이곳에서 우리는 또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가 이렇게 루스드라 사람들이 자기들에게 왔을 때
그곳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당연하게 전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바울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또 예수님을 믿고 영접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을 것이고
사도바울과 바나바를 따르는 제자들, 형제들이 생겨나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앞서 이고니온이라는 곳에서 관리들이,
그리고 바울을 따르지 않는 이방인들과 유대인들이
바울과 바나바를 돌로 치려고 했었죠. 14:5
즉 바울과 바나바를 시기에서 쫓아오는 유대인 그룹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바울과 바나바가 어디로 가는지 유심히 살폈을 것이고요.
또 루스드라에서 일어난 기적 같은 일들을,
그들 대적자들은 소문을 통해 들어서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바울과 바나바를 향하여 이고니온에서 루스드라로 쫓아내려오게 됩니다.
14:19 '유대인들이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와서 무리를 충동하니
그들이 돌로 바울을 쳐서 죽은 줄로 알고 시외로 끌어 내치니라'
그리고 그들은, 루스드라 사람들을 충동질 하게 됩니다.
여기서 바울은 치명상을 입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선동 당하는 것에 익숙한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선동을 당합니다.
그러니까 군중들에게 선동당해서, 두 전도자를 쓰스와 허메 라고 추앙하며 섬기다가
비시디아 안디옥과 이고니온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루스드라 사람들을 선동, 충동하니,
그 선동에 그냥 넘어가서, 이제 바울에게 돌을 던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신인 줄 알고 섬겼던 사람들이
오히려 그것이 분노로 변하니까
바울과 바나바를 핍박하는 힘으로 이게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경배와 찬양을 하던 사람들이
이제 바울과 바나바를 향해서 돌을 던져 죽이는, 그 역할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도 나를 찬양하는 사람을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바울은, 돌에 맞아서 거의 죽은 줄 알고, 성 밖에 내버렸다 라고 합니다.
성밖으로 끌고 가서 거기서 돌로 친거죠. :19
사실 유대인들은 성 내에서 돌로 사람을 쳐죽이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 일에, 법이고 뭐고 없습니다.
선동을 당해서 소요사태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지금 '바울을 어떻게든 해치우자라' 라는 생각밖에 없어서
바울을 성밖으로 끌고 나가서 돌팔매질을 하고,
바울이 거의 죽은 자처럼 된 것을 보고, 폭도들은 떠나버린 것입니다.
'이제 죽었겠지..' 했겠죠.
그러나 바울은, 자기 사명이 아직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죽지 않았던 것입니다.
보통 사람 같았으면, 거기서 죽었을 것입니다.
이때 바나바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아마 이 사이에 바나바는 다른 곳에 있다가, 화를 면한 것 같습니다.
이런 일은 보통 우발적으로 생깁니다.
이런 사태가, 갑자기 긴박하게 벌어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불행한 일이 생겼을 때, 또 다른 사람의 등장이 있습니다.
14:20 '제자들이 둘러섰을 때에 바울이 일어나 그 성에 들어갔다가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가서'
'제자들이 둘러섰을 때에'
제자들은 아마 축 늘어진 바울을 둘러서서 기도했겠죠.
바울의 마지막 순간이라고 생각한 제자도 있었겠고,
바울을 기적적으로 살려달라고 기도한 제자들도 있었겠죠.
'바울이 일어나'
'일어나'는 헬라어 동사로 '아나스타스'인데,
부활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부활이 명사로 '아나스타시아'죠.
물론 문자적으로 '누워있다 일어나다'는 뜻이지만,
신약성경에서 이 단어는, 수많은 경우에, '죽음에서 부활하다'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마20:19 '제삼일에 살아나리라' *원어에 '일어나리라' 아나스타스
살전4:14 '우리가 예수께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을 믿을진대' *아나스타스
두 구절만 예를 들었지만, 20~30구절 이상 나옵니다.
그러니까 은유적으로 '바울이 죽었다가 살아났다'는 뜻도 되는 것입니다.
만약 바울이 죽지 않았다면, 폭도들은 아마 죽을 때까지 더 돌로 쳤을 것입니다.
이제 죽었다고 보고, 돌로 침을 그만 둔 거죠.
어쨌든 중요한 것은 '사명자는, 사명을 마칠 때까지는 죽지 않는다'는 점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폭도들은 바울을 그저 겁을 줄 정도로 돌로 친 것은 아닙니다.
죽이려는 의도를 갖고서 돌로 친 것입니다.
그렇지만 바울의 사명의 길을, 인간들이 결코 막지 못한 것입니다.
어쨌건 바울은 하나님의 은혜로 죽지 않았어요.
치명상은 입었지만 죽지 않고 회복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
아무튼 바울이 지금 돌에 맞아서 거의 죽은 사람처럼 된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서 다시 루스드라의 어디론가 가서
사람들의 간호를 받았던 것은 분명합니다. '일어나 그 성에 들어갔다가' :20
이때 '어디로 갔을까?' 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때 등장하는 사람이 바로 로이스와 유니게입니다.
로이스는 디모데의 외할머니와, 유니게는 디모데의 어머니입니다.
*영어로 유니스 Eunice, 영어 이름을 알아야 외국인과 대화가 됩니다. 헬라어로 유니케
루스드라 성으로 들어온 그 날 :20
바울은 아마 디모데의 집에 가서 간호를 받지 않았을까
라고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봅니다.
왜냐하면 성경에는 루스드라 성의 다른 사람이 나와 있지 않으니까요.
딤후1:5 '이는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
청년 디모데는 지켜보았습니다.
자기 어머니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그 어느 유대인(바울)을 데려와서
굉장히 몸이 상했는데, 그를 치료해주었고
바울은 생명의 은인같이 그를 고마워했고, 그래서 축복기도를 (마음으로, 실제로)
듬뿍 해주었던 것입니다.
지금은 1차전도여행 상황이고,
2차전도여행 때, 바울은 (이번에는 육로로) 갈라디아를 제일 먼저 향하게 되는데,
이때 루스드라에서 디모데는 바울을 따라 나섭니다. 행16:1~3
그리고 바울의 남은 일생, 그의 사랑하는 아들같이, 정말 바울에게 꼭 필요한 최측근이 됩니다.
어쩌면 어머니 유니게가, 바울을 자기 집에서 치료해 준 일이,
그 이후로 이렇게 놀랍고도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던 것이죠.
바울이 나중에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에 보면
딤후3:10~11 '나의 교훈과 행실과 의향과 믿음과 오래 참음과 사랑과 인내와
박해를 받음과 고난과 또한 안디옥과 이고니온과 루스드라에서 당한 일과
어떠한 박해를 받은 것을 네가 과연 보고 알았거니와
주께서 이 모든 것 가운데서 나를 건지셨느니라'
바울은 순교하기 (죽기) 직전에 쓴 디모데후서에서
1차선교여행 때 루스드라에서, 거의 죽을 뻔 했던 일을 회상하며 편지를 썼던 것이죠.
디모데는 이것을 다 본 제자였어요.
아직은 청년이었지만, (바울과 디모데의 나이 차이는 25살 정도로 봅니다)
이때 바울은 48세 경, 디모데는 23세경으로 추정합니다.
바울이 고난 당하는 모든 것을 보고,
이 모든 바울의 스토리를 목격해서 알고 있던 사람이 바로 디모데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생 바울의 최측근 제자로서의 귀한 사명을 감당했던 것이죠.
디모데에 관한 이야기는 나중에 2차, 3차 전도여행 때 또 계속 나오게 되니까
나중에 더 자세히 살펴볼 것입니다.
▲루드스라에서 더베로
정말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죽은 줄 알고 내버려두었던 바울이
바로 그 다음 날 기력을 회복해서 벌떡 일어나, 루스드라에서 더베로 간 것입니다.
더베는 1차전도여행의 마지막 종착지이며, 반환점입니다.
더 이상 나아가지 않고, 더베에서 이제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게 됩니다.(구브로 섬 제외)
바울은 2차전도여행 때 더베를 다시 방문하게 됩니다. 16:1
14:20 '제자들이 둘러섰을 때에 바울이 일어나 그 성에 들어갔다가 이튿날 바나바와 함께 더베로 가서'
어제 돌에 맞아 죽다 살아난 사람이, 이튿날 next day 벌떡 일어나서 더베로 간 것입니다. 기적이죠!
더베는 루스드라에서 동쪽으로 100km 떨어져 있고,
거기서 동쪽으로 200km만 더 가면, 바울의 고향 다소가 나옵니다.
바울은 이곳 더베에서 오랜 기간 머물면서 상처를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하게 되었을 것입니다.
▲1차전도여행을 거꾸로 돌아가는 길을 택한 바울
14:21 '(더베에서)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안디옥으로 돌아가서'
자 바울은 더베에서도 복음을 그 성에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또 충분히 기력을 회복했습니다.
이렇게 바울의 전도팀은, 안디옥으로 되돌아오는 길에 장로들을 세웁니다.
이것이 바울이 되돌아오면서 (도시들을 두번째 방문하면서) 했던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14:23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 금식 기도 하며 그들이 믿는 주께 그들을 위탁하고'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그런데 정말 기상천외한 일이 벌어집니다. 바울이 더베까지 갔다가
안디옥교회로 되돌아가는데, 일부러 빙 둘러가는 먼 길을 선택한 것입니다.
더베에서 다소까지 별로 멀지 않습니다. 다소에서 안디옥까지도 멀지 않고요.
우리가 어디 여행갔다가, 집으로 돌아올 때는 최단 거리를 택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바울과 바나바는, 집으로 돌아가는데, 일부러 최장 거리를 택하고 있습니다.
뻔히 눈앞에 보이는 짧은 길을 버리고,
지금까지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것입니다.
동선으로 따지자면, 서너 배로 먼 길입니다. 바울은 고향 다소에 가기 싫었던 것일까요?
그게 아니라, 바울은 전도의 열정이 너무 뜨거웠던 나머지,
자기가 전도해서 교회를 세운 곳들을, 다시 방문해서 확인해보기 원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장로들을 세우기 원했던 것입니다. 14:23
더욱이 루스드라는 정말 트라우마가 있는 도시입니다.
자기가 돌에 맞아 죽을 뻔했던, 아니 죽었던... 그런 도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더베 → 루스드라 → 이고니온 → 비시디아 안디옥
이렇게 역행해서 가는 것입니다. 나중에 <갈라디아서>를 써서 보낸 지역들이죠.
어쩌면 바울은 계속 그 도시들을, 핍박에 쫓겨서 급하게 떠난 도시들이기 때문에
각 지역에서 리더들을 온전히 세우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게 마음이 걸렸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1차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그 지역으로 돌아가서,
그 지역마다. 있는 제자들을 든든히 세우고, 장로들을 세우고
파송교회 안디옥으로 돌아오는 먼 길을 일부터 택한 것입니다.
정말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그만큼 전도와 제자양육과 교회 개척에 미쳐 있었던 거죠!
더욱이 이고니온에서 그곳 관리들까지 나서서, 바울을 핍박했습니다.
그곳에서도 돌에 맞을 뻔 했지만, 실제로 맞지는 않았어요. 14:5
그런 곳으로 되돌아 가는 것입니다. 그 담대함에는 혀를 내두를만 합니다.
아마 돌아오는 길에, 내로라고 대낮에 활보하면서 다니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때로는 은밀하게 교회들과 형제들의 집을 방문하면서
그들을 굳게 세우고, 그들을 가르쳤을 것입니다.
14:21 '복음을 그 성에서 전하여 많은 사람을 제자로 삼고
루스드라와 이고니온과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돌아가서
22 제자들의 마음을 굳게 하여 이 믿음에 머물러 있으라 권하고
또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 하고
23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 금식 기도 하며 그들이 믿는 주께 그들을 위탁하고'
23절에 '각 교회에서 장로들을 택하여' 라고 했죠.
바울이 되돌아간 중요한 목적이 '각 교회에 장로들을 택하여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오늘날 용어로 하면 '목회자'입니다.
△또 하나 재밌는 것은, 갈라디아 지방을 떠나서
타우루스 산맥을 넘어서
버가에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1차전도여행을 가는 길에는, 버가에서 전도하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오는 길에는 버가를 들러서, 전도하고 지나갑니다.
바울이 더베(1차여행의 종착지, 반환점)에서, 4시 방향의 가까운 다소-안디옥 길을 버리고
유턴해서 갈라디아로, 타우루스 산맥을 넘어서 온 이유 중에 한 가지도,
가는 길에 더베에서 전도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던 이유가 있었을 것입니다.
14:24 '비시디아 가운데로 지나서 밤빌리아에 이르러
25 말씀을 버가에서 전하고 앗달리아로 내려가서'
그래서 돌아오는 여정에, 버가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전도하게 됩니다.
바울의 결정은 탁월했습니다.
버가는 만약 이때 들리지 않았다면, 영구히 여기서 복음을 전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후에 바울이 버가에 다시 들렀다는 기록은, 성경에 공식적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나중에 에베소에 3년 지낼 때, 버가에 들렀을 수도 있으나, 성경에는 안 나옵니다)
자 이제 버가에서, 앗달리아를 거쳐 배를 타고 안디옥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돌아갈 때는 구브로 섬을 들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1차 전도 여행을 마칩니다.
14:26 '거기서 배 타고 안디옥에 이르니 이 곳은 두 사도가 이룬 그 일을 위하여
전에 하나님의 은혜에 부탁하던 곳이라'
1차전도여행을 마무리하는 장면은, 너무 간단하게 설명하고 마치는 것 같지만
바울과 바나바의 여정이 결코 짧은 여행이 아니었고
한 도시, 한 지역마다 가는 발걸음이 결코 쉽지 않은 여행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의 1차 전도 여행은 총 1500마일입니다. 2,400KM가 됩니다.
신학자들의 추정으로는 약 2년이 걸리는 여정이었습니다. AD47~48년
그들은 돌아오자마자 안디옥교에서 집회를 열고 자신들의 선교 보고를 하게 됩니다.
14:27~28 '그들이 이르러 교회를 모아 하나님이 함께 행하신 모든 일과
이방인들에게 믿음의 문을 여신 것을 보고하고 제자들과 함께 오래 있으니라'
이들은 안디옥교회에 한 1년 정도 또 머물게 됩니다. 그리고 2차전도여행을 떠나게 되죠.
이때는 육로로, 다소(경유) → 더베 → 루스드라 → 이고니온 으로 가게 됩니다. 16:1~3
제가 여러분들에게 1차 전도여행과 바울의 여정을 따라 공부하면서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요,
바울의 여정을 공부하면서, 우리에겐 지식을 쌓는게 아닙니다.
이 강의는 눈을 여는 시간입니다. '아 바울이 그랬겠구나'
그리고 바울의 마음을 가지고, 그와 같은 시각을 갖기를 원하는 시간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나중에 바울서신을 읽으면
여러분들이 과거에 보이지 않던게 보이게 될 것입니다...
......................................................
주1)
수리아 안디옥 : 1 2 3차 전도여행의 본거지, 오늘날의 안타키아
비시디아 안디옥 : 갈라디아 비시디아 지역의 안디옥, 수리아 안디옥과 구분하기 위해
'비시디아 안디옥'으로 부름. 비시디아는 오늘날 '피시디아' 지역
성경엔 안 나오지만, 당시에 18개의 안디옥(안티오키아) 도시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알렉산더 대왕 사후에, 시리아와 터키 지역은 '셀류쿠스 안티오쿠스'가 분할받아 다스렸는데,
그의 이름을 따라서, 그가 다스리던 지역에 여러 도시들을 세웠던 것이라 합니다.
주2) 루스드라에는 이런 전설이 내려온다고 합니다.
제우스 신과 그의 대변인 헤르메스가 가난한 여행자로 변장을 해서
루가오니아 즉 루스드라 지방에 내려와서
가난한 사람들, 부자 사람들 상관 없이 자기들이 쉴 곳을 찾고 있었다고 해요.
그런데 아무리 사람들의 집 문을 두드리고 하룻밤만 재워달라고,
숙식을 제공해 달라고 해도 사람들이 다 거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너무 이제 힘들고 지쳐서
마지막으로 어느 노부부가 사는 그 집을 두들겼습니다.
그 노부부 농부의 이름은 필레몬과 바우키스 였는데,
그 집은 문을 열어주고
그 두 사람은, 가난한 사람으로 변장한 제우스와 헤르메스를 맞아들여서
음식을 주고 숙식을 제공해 주었다 라고 합니다.
이 대접을 받은 후에, 제우스 신과 헤르메스가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냅니다.
정체를 드러내고, 자기들을 영접하지 않은 모든 동네 사람들은
다 개구리로 만들어 버리고요.
자신들을 영접해 준 노 부부는
자기들이 마술을 부려서, 그 오두막집을 큰 신전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합니다.
바로 루스드라 근처에 그 신전이 있다고 하는데
나중에 제우스와 헤르메스는 '우리가 다시 올거다.
그때도 내가 변장해서 이곳에 다시 찾아 올 텐데
그때도 내가 너희들을 테스트해서 나를 영접하는지 안 하는지 내가 보겠다...'
하고 돌아갔다.고 해요.
그래서 루스드라 사람들은, 이 전설에 의해서
언제 제우스와 헤르메스가 다시 변장을 하고 이 도시를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허메와 쓰스 신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거죠.
그 상황에서 바울과 바나바가 나면서 앉은뱅이 된 자를 고쳐서 일으키자
루스드라 군중들은, 바울과 바나바를 허메와 쓰스로 인정하게 된 거죠.
그래서 그런 헤프닝이 일어났던 것입니다.
주3) 서기오 바울의 이름이 구브로, 로마,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발굴된 비석들에 등장합니다.
구브로 비문은 그가 총독임을 밝혔고,
로마 비문은 그가 총독 후 로마 관직(Curator) 취임을 알리고,
비시디아 안디옥 비문은 그의 고향과 그의 가족들이
비시디아 안디옥에서 영향력 있는 지역 유지였음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