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되려는가? 종이 되겠는가? 삼상 8:10-22 2024.12.15.설교녹취
본문은 사무엘이 <왕정 제도의 허와 실>에 대해서 설명하는 장면이에요.
◑삼상8:10 '사무엘이 왕을 요구하는 백성에게 여호와의 모든 말씀을 말하여...'
사무엘은 왕정 제도가 초래하게 될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열거합니다.
왜냐면 이 백성들이 절대 왕정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을 뿐이지,
이게 어떤 문제를 초래하게 될지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어요.
제가 이 본문을 묵상하다가 '조삼모사'란 고사성어가 떠올랐습니다.
「중국 <열자> 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송나라의 저공이 원숭이를 키우다 보니까, 개체 수가 굉장히 많아진 거예요.
이 원숭이들을 너무나 사랑해서 누구한테 주기도 그렇고, 시장에 팔기도 그렇고
그래서 먹거리는 계속 줄어들고 하니까, 원숭이들 하고 협상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도토리를 아침에 3개를 주고, 저녁에 4개를 주면 어떻겠느냐?' 제안하자
이제 원숭이들이 막 난리가 난 거죠. 4개씩 먹던 도토리를 당장에 3개를 먹으라 그러니까.
그래서 주인은 다시 제안합니다.
'그러면 도토리를 아침에 4개를 주고 저녁에 3개를 주면 어떻겠느냐?'
그랬더니 원숭이들이 '와~' 하고 환호를 한 거예요. '너무나 좋다'」
그래서 당장의 눈 앞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앞으로 다가올 손해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는,
그 어리석음이.. 조삼모사의 의미입니다.
왕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딱 그러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왕정 제도가 가져올 좋은 점에만, 자기들 생각이 꽂혀 있었던 거죠.
사무엘은, 그 제도가 가져올 문제점들을, 본문에서 하나씩 설명해 나갑니다.
▲그러면 그들에게 정말 왕이 없었는가요?
삿21:25 '그 때에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기 자기의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
실제로 그들에게는 정치적인 왕이 없었어요.
그러나 하나님이 그들의 왕이 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그 분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던 거예요.
게다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딤전6:15 '하나님은 복 되시고 유일하신 주권자이시며, 만왕의 왕이시며 만주의 주시요'
이렇듯 하나님은 최고의 지도자이십니다.
그런데 사무엘 시대의 사람들이나 오늘날 우리나 동일한 심리가 있는데, 그건 뭐냐면
'하나님이라는 왕'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인간 왕'은 필요하다는 거예요.
왜 이렇게 얘기할까요?
절대자께서 '이래라 저래라, 이거 하지마라 저거 하지 마라'
이 잔소리는 듣고 싶지 않은 거예요. *하나님-왕
하지만 그 왕이 갖고 있는 절대 권력을 갖고 싶은 거예요.
백성들이 그걸 이용하고 싶은 거예요. *인간 왕
하나님께 순종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싶은 강력한 '권력 의지',
그런 권력 의지는 '두 세 사람만 모여도 생기는' 것입니다.
내가 상황을 통제하고 싶고, 주도권을 갖고 싶은 마음,
이게 인간에게 있기 때문이에요.
▲여러분, 인간은 상대적인 존재인데, 절대성을 원합니다.
절대 안정, 절대 평안, 절대 권력 등
근데 이런 갈망은, 여러분이 세상에 그 무엇을 가져도 채워지지 않아요.
이거는 한 20~30년만 살아도, 정직한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거예요.
그럼 왜 채워지지 않는가요?
나라는 존재 자체가, 상대적인 존재이기 때문이에요.
내가 절대자의 품으로 가야만, 그 안에 들어가야만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갈망이 어디서 시작됐는가요?
내가 절대자로부터 왔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내가 그분이 갖고 있는 절대성에 대한 목마름이 있는 거예요.
여러분 우리 모두는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되는 줄로 믿습니다.
오늘 날 사상적으로 보면, 극단적 인본주의의 자기 모순이 여기에 있는 거예요.
요즘의 인본주의는 이제 무신론적 인본주의 거든요.
인간을 신의 형상으로 보지 않잖아요.
그러니까 인간을 무신론적인 인본주의, 자연주의에 근거한 인본주의는
인간을 물질 덩어리로 본다고요. 인간을 욕구덩어리로 봐요.
인간의 모든 행위, 판단, 결정, 도덕, 양심 조차도
DNA가 춤춘 결과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겠어요?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입니다!'
여러분이 인생에서 실패하고, 어려움이 생기고,
스스로가 실망스러울 정도로 망가져도,
여러분의 영혼 깊은 곳에서 외치는 외침이 있어요.
'그래도 나는 가치 있는 존재야!'
시험에 떨어져도.. 내가 원하는 길이 안 열려도..
내가 중요한 프로젝트를 망쳤어요. '그래도 나는 가치 있는 존재야..'
이 외침이 왜 내 속에서 부르짖고 있는가요?
그것은 내가 하나님의 존귀한 형상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내가 무엇을 잘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존재 자체로 생기는 것이기 때문이에요.
◑8:11 '이르되 너희를 다스릴 왕의 제도는 이러하니라 그가 너희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의 병거와 말을 어거하게 하리니 그들이 그 병거 앞에서 달릴 것이며'
너희가 강력한 왕을 세우는 순간부터
너희의 아들들이 왕에게 징집되어서, 왕의 군사들이 될 것이라는 거죠.
◑8:12 '그가 또 너희의 아들들을 천부장과 오십부장을 삼을 것이며 자기 밭을 갈게 하고
자기 추수를 하게 할 것이며 자기 무기와 병거의 장비도 만들게 할 것이며'
너희 아들들이 왕의 신하가 되고, 왕의 소작농이 되고,
왕의 무기를 만드는 대장장이들이 될 것이다...
◑8:13 '그가 또 너희의 딸들을 데려다가 향료 만드는 자와 요리하는 자와 떡 굽는 자로 삼을 것이며'
너희의 딸들도, 왕이 생기는 순간부터,
더 이상 너희의 딸이 아니라.. 왕의 시녀가 될 것이고,
왕의 요리사가 되고, 왕의 제빵사가 될 것이다...
◑8:14 '그가 또 너희의 밭과 포도원과 감람원에서 제일 좋은 것을 가져다가 자기의 신하들에게 줄 것이며
15 그가 또 너희의 곡식과 포도원 소산의 십일조를 거두어 자기의 관리와 신하에게 줄 것이며'
왕이 생기는 순간, 너희의 논밭과 너희의 과수원은 더 이상 너희의 것이 아니다.
거기서 나오는 최상품들은, 다 왕의 몫이 될 것이고,
또한 하나님 앞에 드리는 십일조 외에 또 다른 십일조를 국세로 바쳐서,
왕의 신하들을 관리하는 데 쓰이게 될 것이다...
◑8:16 '그가 또 너희의 노비와 가장 아름다운 소년과 나귀들을 끌어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며
17 너희의 양 떼의 십분의 일을 거두어 가리니 너희가 그의 종이 될 것이라'
원어에는 '너희의 남자 노비와 여자 노비들'로 되어 있습니다.
그런 남녀 모든 노비들, 집안의 가장 아름다운 소년 종들,
너희의 집안에 있는 노동력이 더 이상 너희의 것이 되지 않고,
왕이 원하면, 왕이 언제든지 그들을 불러다가 자기 일을 시킬 것이다... 라는 거예요.
그러므로 너희의 가족, 너희의 재산, 너희가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왕의 손안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라고 경고를 한 거예요.
여러분, 사무엘이 왕을 세워 주기 싫어서,
억지로 여러 핑계들, 이유들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왕이 세워지게 되면 생길 여파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거예요.
예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눅14:28 '너희 중의 누가 망대를 세우고자 할진대
자기의 가진 것이 준공하기까지에 족할는지 먼저 앉아 그 비용을 계산하지 아니하겠느냐'
망대 건축을 시작하기 전에, 비용 계산을 해봐야 된다는 거죠.
그렇잖아요. 가끔가다가 건물을 짓다가 부도 나서 멈춘 경우들이 있잖아요.
예수님이 이어서 두 번째 비유를 드시는데,
눅14:31~32 '또 어떤 임금이 다른 임금과 싸우러 갈 때에 먼저 앉아
일만 명으로써 저 이만 명을 거느리고 오는 자를 대적할 수 있을까 헤아리지 아니하겠느냐
만일 못할 터이면 그가 아직 멀리 있을 때에 사신을 보내어 화친을 청할지니라'
그러니 사무엘은, 왕을 세우기 전에, 먼저 치러야 될 대가와
그 왕정 제도 유지 비용을 먼저 생각해 보고, 결정하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금 절대 왕정제도를 원하고 있는데,
절대 왕정의 문제점이 무엇일까요?
왕에게 절대적인 권력을 부여하고 싶은 그 마음은,
실제로는 자신들이 (지도층이나 백성들이), 왕을 앞세워서 그 힘을 휘둘러 보고 싶은 것이거든요.
그런데 나중에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그 절대 권력의 철퇴에, 내가 맞는 결과가 오게 되어 있습니다.
크고 강력한 도끼를 들어서 써보고 싶었어요.
그런데 그 도끼를 제대로 들 힘이 없으면, 그 도끼를 떨어뜨려서 자기 발등을 찍게 되는 거죠.
하나님이 임명한 사사가 통치하는 신정 제도 아래에서는
하나님 앞에 모두가 평등 했어요.
그런데 이제 강력한 왕을 세우게 되면 무슨 문제가 생기는가요?
그때부터 계급 사회가 시작하는 거예요.
왕이 있고, 왕의 군대를 통솔하는 지휘관들이 생기고,
왕과 친인척 관계가 생기는 호족들과 신하들이.. 귀족 계층을 형성하게 되죠.
그러면서 계급 사회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고대 이스라엘의 특징은 무엇이냐면, 수백 년 동안 주변 국가들이 다 왕정 시스템인데,
여기는 신정 시스템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사회 계급이 없었어요.
왕족, 귀족이 없었다고요.
그래서 이스라엘 사회는 굉장히 평등한 사회 였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모두가 평등한 거예요.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부동산, 그리고 자기가 일해서 거둔 소출을
아무에게도 주지 않고, 거의 대부분 자기가 다 누릴 수 있었어요.
그런데 이 모든 좋은 것을 내려놓고 '우리에게 강력한 왕을 달라'
'그것을 위해서 우리는 다 희생 하겠다' ...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이죠.
◑18:18 '그 날에 너희는 너희가 택한 왕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되
그 날에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응답하지 아니하시리라 하니'
위 구절에 '너희, 너희'가 두 번 나오는데, 히브리 원문에 총 3번 나옵니다.
'너희는, 너희를 위해, 너희가 선택한 왕 때문에' .. 결국에 내게 부르짖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원해서 세웠던 왕을, 너희가 끌어내리고 싶어질 것이다.
왜 그럴까요?
절대적인 권력을 그에게 부여 했는데,
그 왕이 백성들을 착취하고 억압하게 되면,
백성들은 그렇게 갈망 했던 그를 증오하게 되고, 그를 내리게 (폐위) 만드는 거예요.
이걸 한 마디로 이야기를 하자면, 내전이 벌어지는 거예요.
실제로 나중에 사울 왕을 세웠는데, 사울왕 시대에 내전이 일어났어요.
우리가 생각할 때 '무슨 내전이 있었나?' 하겠지만,
근데 자기의 최고의 장수인 다윗을 죽이기 위해서, 자신의 군대를 동원 하잖아요.
그리고 사울이 죽고 나서, 사울의 아들을 옹립해서
아브넬 이라는 장군이 다윗의 세력과 7년 반 동안 내전을 벌이게 됩니다.
내전을 일으킨다는 것은, 자기 집에 자기가 불을 놓는 거예요.
여러분 성질 난다고 자기 집에 불을 지르겠어요? 그래서는 안 돼죠.
근데 그런 일을 사람이 하게 돼 있다는 거예요.
실제로 사사 시대에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아비멜렉이 권력을 탐하여서 세겜 사람들과 결탁하고
사사 기드온의 칠십 명의 아들들을 다 잡아서 하루 아침에 죽입니다.
거기서 딱 한 명이 도망쳐 나왔는데, 요담이라는 아들이었어요.
그 아들이 그리심 산에 올라가서 사람들에게
세겜 사람들과 아비멜렉에 대해 이런 비유를 듭니다.
나무들이 숲에 있는데 이 나무들이 '우리가 왕을 세우자'
그래서 감람나무에게 가서 '우리의 왕이 돼 주십시오!'
그랬더니 감람나무가 '아니, 나는 이렇게 기름진 감람유가 있는데
내가 뭐하러 거기 가서 그런 역할을 하겠냐?'
무화과 나무에게 가서 '당신이 우리의 왕이 되어 주십시오!'
무화과 나무는 '나는 스윗한 무화과 열매가 있는데, 내가 왜 나무들 앞에서 가서
내 자랑을 하겠느냐? 난 이걸로 족하다!'
포도나무에게 가서 '우리 왕이 돼 주십시오!' 그랬더니
역시 '나는 이 좋은 포도주가 있는데, 내가 왜 나무들 앞에서 군림하려고 하겠느냐?'
그래서 나중에 나무들이 누구에게 갔죠? 가시나무에게 갔죠.
그리고 가시나무에게 '왕이 돼 달라'고 했더니,
가시 나무가 '얼른 나에게 오라고... 당장 오지 않으면 내가 다 불살라 버릴 거라고...'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삿9:8~15
자, 이 비유를 들고 나서, 요담이 한 가지 예언을 했어요.
그런데 이 예언이 무시무시한 예언이 었어요.
삿9:20 ' 아비멜렉에게서 불이 나와서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을 사를 것이요
세겜 사람들과 밀로의 집에서도 불이 나와 아비멜렉을 사를 것이니라 하고'
☞삿9장 보기 https://rfcdrfcd.tistory.com/15979751
요담은 정치 권력에 대해서 굉장히 통찰력이 있었던 사람이죠.
아비멜렉도 권력을 탐했던 사람이고,
그리고 세겜 사람들도 권력을 탐했던 거예요.
그러면 나중에 이 양쪽의 이해가 충돌하는 날이 오게 돼 있죠.
'그 날이 오게 되면, 서로를 잡아먹으려고 불을 뿜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 요담의 예언대로 결국에 됐고,
이것이 절대 권력을 쥐고 싶어했던 사람들의 비극적인 최후가 됩니다.」
▲올해 초에 미국에서 개봉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개봉을 안 했다고 하더라고요.
영화 <Civil War> '내전'이라는 뜻입니다.
미국에서 서로 다른 지역에서, 서로 다른 정치적 입장을 가지고 내전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이 내전을 일으킨 세력이 워싱턴 DC 까지 진격해 들어간다는 그런 얘기예요.
'야, 이건 너무 황당한 얘기 아니냐?
세계 초 강대국인 미국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겠느냐?'
그런데 이 영화의 개봉을 2024년 4월 달에 했는데
미국을 비롯해서 전 세계 30개국에서 1위를 했어요.
그럼 왜 사람들이 이렇게 초미의 관심사 일까요?
이 시대에는 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그렇고, 전 세계 어느 대륙을 가든지
정치적 양극화가 굉장히 심한 때입니다.
이 정치적 양극화의 화살이 안으로 들어오면.. 내전이 되고,
그 화살이 밖으로 나가면.. 세계 대전이 일어나는 밑거름이 되는 거예요.
자 그러면 내전이라는 거는 언제 일어나는가요?
굉장히 단순한 원리입니다. 동지를 적으로 인식하는 순간부터 일어나요.
내 편인 줄 알았는데 남의 편일 때!
그런 때는 집에서도 내전이 일어나는 거예요.
'여보, 오늘 내가 직장에서 우리 과장님이 나를 무척 힘들게 했어...' 그랬더니,
'당신이 잘못했겠지 뭐!'라고 얘기하는 순간
'뭐야? 내 편인 줄 알았는데, 내 편이 아닌 남의 편이네?'
배우자가 내 편을 들어줄 줄 알았는데...
부모가 내 편을 들어줄 줄 알았는데 부모도 내 편이 아니네...?
자식도 내 편이 아니네? .... 집에서 막 내전이 일어나는 거예요.
직장에서도 내전이 일어납니다.
'동료들은 그래도 내 편을 들어줄 줄 알았는데...'
그리고 코너에 몰렸을 때, 궁지에 몰렸을 때
'내가 얼마나 성실하게 일했는지, 우리 과장님은 아는데, 팀장님은 아는데...
적어도 팀장님은 내 편을 들어줄 줄 알았는데...'
그래서 여러분 내전이 일어나면, 엄청난 상처를 입게 돼 있어요.
이거는 경쟁사와의 갈등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 내전이 일어나면 왜 문제가 되는가요?
원수랑 싸우는 게 아니라, 친한 사람, 신뢰 했던 사람들과 적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엄청난 상처와, 트라우마가 되고, 배신감이 되고, 파멸로 가는 길이죠.
그래서 예수님이 무슨 말씀을 하셨냐면,
눅11:17 '스스로 분쟁하는 나라마다 황폐하여지며 스스로 분쟁하는 집은 무너지느니라'
안에서 자기들끼리 싸우면 자멸한다는 거죠.
그런데 이런 패턴을 시작한 존재가 누굴까요? 사탄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의 보좌를 찬탈하려고, 하나님을 대적하다가 천상에서 쫓겨나게 됐죠.
천상에서 내전을 일으킨 존재예요.
그리고는 이 땅에 떨어져서, 우리에게 똑같은 패턴으로, 분열의 영을 심어주는 거죠.
갈5:19~20 '육체의 일은 분명하니 곧 음행과 더러운 것과 호색과
우상 숭배와 주술과 원수 맺는 것과 분쟁과 시기와 분냄과 당 짓는 것과 분열함과 이단과...'
이단도 결국 분열시키는 거죠.
위 구절에 '분열'에 관련된 것만 일곱 가지가 나와요.
여러분, 절대로 여러분의 가정에서나 교회 안에서
분열을 일삼는 일에 나서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원수 된 것을 하나 되게 하신,
도저히 하나 될 수 없는 사람들을 하나 되게 하신,
그 십자가의 구원의 역사를 망치는 일을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하나님이 하나 되게 하시고 화해케 하셨는데, 우리가 다시 분열 시키면
예수님을 다시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내전의 참상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예는 오늘날에도 많죠.
최근에 12월 8일에 종료가 됐는데, 시리아 내전은 거의 12년 동안 지속됐어요.
얼마나 많은 고통을 일으켰는지 모릅니다. 해외로 난민이 5백만이 빠져나갔다고 하죠.
그리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내전,
우리나라도 남과 북의 625 전쟁이 엄청난 상흔을 남겼잖아요.
제가 최근에 알게 됐는데, 일제 강점기가 35년 이었는데,
그 동안 무고하게 죽은 사람들이 5백만 명이더라고요. 엄청난 숫자입니다.
그러면 625 전쟁으로 인해서 3년 동안 우리가 서로에게 총칼을 디밀었는데
그 3년 동안 무려 몇 명이 죽은 줄 아세요? 3백만 명이에요.
단 3년 동안 서로를 죽인 숫자가 3백만명 이라고요. 이것이 분열의 참상입니다.
여러분, 절대로 분열시키는 길로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교회들 보면서 안타까운 것은 뭐냐면,
왜 교회들이 갈수록 문제가 생길까요?
우리의 이익을 대변할 목사를 세우고 싶어해요.
이쪽 진영의 사람들은, 우리 말을 잘 들을 목사를, 담임 목사로 세우고 싶고,
저쪽 사람들은, 자기들 말을 잘 들을 목사를, 담임목사로 세우고 싶어해요.
교회가 왜 세상을 선도하지 못하고, 세상의 손가락질을 당하고,
왜 이익 집단으로 전락하는가요?
여러분, 이 시대에 교회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할 목회자들을 세워야 되는 줄로 믿습니다.
그래야 건강한 길을 갈 수 있는 거죠.
◑18:19~20 '백성이 사무엘의 말 듣기를 거절하여 이르되
아니로소이다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하리니
우리도 다른 나라들 같이 되어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우리 앞에 나가서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할 것이니이다 하는지라'
백성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엘의 말을 안 듣고,
강력한 왕이 필요한 이유를 4가지로 이야기를 했어요. :19~20
1) 우리도 우리 왕이 있어야 된다. 우리의 이익을 대변할 지도자가 필요하다.
2) 우리도 다른 나라들과 같이 돼야 된다.
이웃 주변 국가들은 벌써 몇 백 년 전부터 왕정제도 였는데
'우리는 너무나 부끄럽다. 우리도 그 반열에 같이 서야 되겠다'
3) 우리의 왕이 우리를 다스리며,
4) 우리의 싸움을 싸워야 된다.
왕에게 굉장히 중요한 두 가지 역할은 뭐냐면, 평시와 전시입니다.
평시에는 절대 주권을 가지고 다스려야 되고,
전시에는 강력한 군사를 이끌어 나가는 리더쉽 역할을 해야 된다는 거죠.
▲위 네 가지를 볼 때 당연한 이유, 합당한 이유입니다.
근데 이 문제는 뭐냐면, 이 네 가지의 이면(문제점)을 보지 못하고 있는 거예요.
그것은 각각 다음과 같습니다.
1) 첫 번째, 과연 그 왕이 우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 활동하기 시작하면 어떻게 되느냐?
2) 또 하나님의 백성이 왜 이방 나라들처럼 되려고 하느냐? 이건 정체성의 문제입니다.
3) 인간(왕)에게 '절대성'을 부여하면, 감당 못 하게 됩니다. 문제가 반드시 생깁니다.
4) 그 강력한 군대를 이끌고 적군과 싸우는 게 아니라,
내전을 일으키게 되는.. 이건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것입니다.
백성들은 지금 왕정 제도의 장점만 보고 있는 거예요.
왕을 간절하게 원하고 있기 때문에, 대가 지불.. 그게 뭔지도 모르고
그런 것은 그냥 상관없다고 얘기를 하고 있는 거예요.
마치 아이들이 밤늦게 놀고 싶어 하는데... 부모는 '아니야, 지금 자야 돼!'
아이들은 그 다음을 생각하지 않죠.
아이들은 단 거를 막 먹고 싶다고... 부모는 '그만 먹어라'
아이들은 그 다음은 생각하지 않아요.
▲왜 우리는 인생에 다양한 구간을 살아 왔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일까요?
이거는 내면적인 이유입니다.
인간이 살아 있는 한, '절대적 안정감'에 대한 갈망을 멈출 수가 없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인생에서 너무나 불안불안 한데... 여러분, 미래도 불안하잖아요.
미래를 알 수 없잖아요.
인간 관계도 불안하잖아요. 그렇게 금슬 좋게, 사이 좋게 30년 지내던 부부가
한 순간에 깨지는 경우들을, 저는 종종 상담하며 보기 때문에
부부 관계도, 부모도, 자식도 불안불안한 거예요.
그리고 팬데믹 기간에 우리가 경험한 것은,
당연하게 누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다 허물어 지니까
사람들이 불안증과 공황 장애에 빠지고
멀쩡하게 튼튼해 보였던 도로가 싱크 홀이 되잖아요.
세상에 안정적인 게 아무것도 없어요.
그러니까 인간은, 모든 상황 가운데,
"절대적 안정감"에 대한 포기할 수 없는 갈망이 있는 거예요. 내면적으로 있는 거예요.
(그래서 왕을 구하는 겁니다. 하나님-왕을 찾지 않고요)
이거는 '생존 욕구'와 똑같은 겁니다.
그래서 절대적으로 내 인생을 지켜줄 수 있는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는 거예요.
사무엘 시대의 사람들이, 절대 왕권을 원했던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그런데 잘못된 데서 그 해답을 찾았던 것이죠.
▲자, 몇 가지만 예를 들어볼게요.
과도한 권력을 한 사람에게 위임하면,
반드시 그것이 폭압과 폭정으로 돌아오게 돼 있어요.
어떤 한 개인에게 너무 과도하게 기대를 하면 뭐가 돌아올 까요?
실망이 돌아오게 돼 있어요.
너무 한 사람을 과도하게 신뢰하면, 배신감을 느끼게 돼 있어요.
인간은 완전한 존재가 없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내가 그토록 원했는데, 그토록 원해서 가졌는데,
그리고 나서는 그토록 버리고 싶은 거예요.
새벽기도 할 때 보면, 이쪽 한 쪽 편에서는 '하나님 저에게는 왜 배우자를 안 주시나요?'
반대편에서 '하나님 왜 저에게 이런 배우자를 주셨나요?'
'네가 달라고 하지 않았느냐?'
자, 여기서 여러분의 가정, 여러분의 결혼과 부부 관계에 대해서
한 번 스스로 성찰을 해보세요.
배우자를 내가 원했던 것이 잘못 인가? 여러분, 그건 잘못이 아니죠.
이건 하나님이 주신 자연적인 마음이죠.
그렇다면 두 번째, 내가 배우자에게 실망하는 경험을 하는 게 이게 잘못인가?
인간은 완벽하지 않잖아요. 실망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런 일들이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가장 큰 패착의 원인이 있습니다. 그건 뭐냐면,
여러분이 인간에게 "절대적 안정감" 이라는 과도한 기대감을 가졌던 거예요.
그 사람에게서 절대적인 만족, 절대적인 행복을 기대했던 거예요.
그것은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걸, 우리들은 사람에게 기대하는 거예요.
그것을 정치에 기대하는 거예요.
그것을 물질에 기대하는 거예요.
그것을 세상 성공에 기대하는 거예요.
그 결과, 실망하는 것입니다.
기대는 오직 하나님께만 두십시오!
◑8:21~22 '사무엘이 백성의 말을 다 듣고 여호와께 아뢰매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들의 말을 들어 왕을 세우라 하시니
사무엘이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각기 성읍으로 돌아가라 하니라'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안 들었는데, 하나님은 백성들의 말을 들어 주셨어요.
하나님 인격적이시기 때문에, 그들이 스스로 깨닫고 돌이키기를 원하셨던 거예요.
'너희가 그 물을 마신들, 너의 내면, 너의 영혼의 갈망은 해갈되지 않는다.
내가 주는 물을 마셔야만 해갈된다.
너희는 권력으로도, 세상 향락으로도, 세상 성공으로도
결국에는 그 영혼의 갈망은 해결되지 않는다...'
여러분, 절대자 하나님을 배제하고, 절대적인 무엇을 얻는다? 이건 불가능한 거예요.
처음부터 개념 자체가 성립이 되지 않는 거예요. *절대적인 안전, 절대적인 행복 등
그럼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요?
롬6:20 '너희가 죄의 종이 되었을 때에는 의에 대하여 자유로웠느니라
22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
'영생'이라는 절대적인 생명, 절대적 구원, 절대적 평화, 절대적 승리는
절대자에게 돌아가야만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사무엘 시대나 우리 시대나, 왕이라는 대표자를 내세워서
절대적인 만족을 찾겠다는 건,
시작부터 첫 단추를 잘못 뀐 거예요.
여러분 나라의 정치 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하나님이 선택하신 사람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서, 우리가 선택한 우리의 왕 노릇을 할 지도자들을 세우려고 하는 거,
거기서부터 교회가 병들기 시작하는 거예요.
여러분 성도들이나 교회 공동체가, 목사에게 충성하는 거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존재들 인 줄로 믿습니다.
▲전에 제가 친하게 교제하던 분이, 사업을 크게 하다가
동업자의 배신으로 사업을 접게 됐어요.
그리고 너무나 마음이 고통스러워서, 그 분이 교회에 나오시게 됐는데,
예배가 끝났는데, 생전에 하용조 목사님이
예배 후에 멍하게 서 있는 이분에게 찾아와서,
처음 보는 사람에게 어깨에 손을 얹으시더니
'많이 힘들지?'
깜짝 놀란 거예요.
'사람을 믿지 마!'
더 놀랜 거예요.
하목사님은 마지막으로 이렇게 얘기하시더래요.
'그런데 나도 믿지 마!'
그러더니 가시더래요.
여러분이 인간 누구를 신뢰하겠어요?
여러분은 하나님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내가 내 인생에 왕이 되고 싶은 사람이 있는가요?
그 사람은 반드시 종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어요.
'절대성'(절대적 안정, 절대적 행복 등) 이라는 거를 담아낼 수 없는 인간이,
그거를 품고 싶어 하면,
자기도 깨지고, 공동체도 깨지게 돼 있어요.
그러나 기꺼이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종이 되려는 사람,
그 사람을 주님이 높여 주실 줄로 믿습니다.
▲마치는 말
여러분! 이제 성탄절이 다가오잖아요.
절대 권세와 권위의 보좌에 앉아 계신 그 분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기꺼이 내려 오셨잖아요.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여주신 사랑인 줄로 믿습니다.
우리는 그 길을 따라가야 돼요. 우리는 사실 절대적인 어떤 권세나 능력이 없어요.
그러나 절대적인 그 위치에 계신 분이, 우리에게 이 사랑의 본을 보여 주셨잖아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재능,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시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물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 모든 것을...
주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기꺼이 종노릇 하는 삶을 위해서
아낌 없이 나누고, 흘려 보내고, 섬기는 데 쓰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교회가 가야 될 길이고, 그것이 그리스도인들이 가야 될 길인 줄로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