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수 후광, 잊을 수 없는 최후 진술 신문기사 스크랩 한완상 장로, 전 교육부총리 나와 ‘후광 선생’ 사이에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사형수 후광의 모습이다. 그가 사형 구형을 받고 최후 진술을 하던 모습을 지금까지 잊을 수가 없다. 그는 침착했다. 너무나 어엿하고 우아했다. 죽음 앞에서 비굴해지기 쉬운 그 순간, 그는 박해받던 초대 교회 스데반과 같은 여유를 지니고 이렇게 진술했다. “마지막으로 여기 앉아계신 피고들에게 부탁드립니다. 내가 죽더라도 다시는 이러한 정치 보복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어제 한완상 박사가 예언자적 사명과 제사장적 사명을 말씀하셨는데, 나는 이를 사회 구원과 개인 구원으로 부르고 싶습니다. 나는 기독교 신자로서 민주 회복을 통한 사회 구원, 민족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