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까? 디모데전서 2:1-2
◑정치와 종교의 관계 (아래 설교문은 1997년 12월 시점임)
▲‘정교분리’의 참 뜻은 - 교회와 국가의 기능적 분리, 정치 참여 배제가 아님.
한국 기독교가 정치 참여에는 매우 소극적인 입장을 취해왔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복음주의 교회의 전통은 더욱 그렇습니다.
이런 정치 참여의 소홀함의 원인 중에 하나는 소위 정교분리의 전통에 대한 오해가
그 중요한 구실을 하지 않았는가 생각합니다.
본래 이 정교분리라는 이 단어는, 그 단어 자체가 잘못 번역된 것입니다.
본래 영어번역에서 본래대로 번역을 하자면, 그것은 교회와 국가의 분리입니다.
교회와 국가의 분리이지, 정치와 종교의 분리는 사실 아닙니다.
▲<교회와 국가 사이에 기능적 분리>는 매우 필요합니다.
과거 역사에 보면, 교회가 국가를 지배했던 시대가 있었어요.
교회가 국가의 왕을 임명 하던 시대, 중세기 어두운 세대를 기억하실 것입니다.
또 거꾸로 국가의 지도자들이 교회의 지도자들을 임명하고
교회를 사사건건 간섭하는 그런 역사의 암흑기도 있어왔습니다,
전체주의, 공산주의 국가에서 대체로 이런 형태의 경향들이 있어왔습니다.
그래서 정치와 종교는 분리될 수 없지만
<교회와 국가의 기능적 분리>라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말이 결코 크리스천들이 정치를 외면하게 만들어서는 안 됩니다.
정치라는 것은 외면할 수도 없고, 또 외면해서도 안 되는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는 건국 이래로 가장 어려운 역사적 시련기(IMF)를 맞고 있습니다.
지금은 크리스천들이 분명 나라를 생각할 때입니다.
단, 우리는 교회라는 단체의 힘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그것은 과거 역사에도 좋지 못한 오점을 남긴 예가 많습니다.
그러나 교인이라는 개인은, 얼마든지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투신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입니다.
◑1. 왜 나라를 생각하며 기도해야 합니까? 2:2
▲1.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위해서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한 중에,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딤전2:1~2
우리가 위정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중요한 이유는
‘이는 우리가 경건과 단정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니라.’ 입니다.
여기서 ‘고요하다, 평안하다’는 표현들은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한 삶의 정황을 일반적으로 대표하는 말입니다.
'고요하다'는 말은 소요스러움이 없는 외적인 삶의 정황을 나타내 주고,
'평안하다'는 말은 불안이 없는 내적인 삶의 정황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나라가 소란하면, 모든 책임을 위정자들에게 떠넘기려 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 영적 책임이, 크리스천들의 기도에 있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나라의 외적인 고요함과 내적인 평안함은
일차적으로 성도들의 기도의 책임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2. 경건과 단정한 중에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고자 하기 때문입니다.
‘경건과 단정’ - 이 두 단어는 매우 유사하면서도 강조점에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경건이라는 단어는 하나님의 관계에서 쓰는 단어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향한 삶의 태도, 하나님을 향한 닮아가는 삶의 덕목을 강조할 때
즉 <하나님과 관계에서 경건>이라는 단어를 씁니다.
그 다음에 <단정이라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
우리가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질서있는 삶의 모습을 가리켜서 ‘단정하다’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경건)를 맺고,
또 이웃들과 사람들과의 바른 관계(단정) 속에서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고요하고 평안한 삶의 정황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한국인과 애국심
한국 사람들은 정치에 결코 무관심한 민족은 아닙니다만...
▲집단의식의 범위가 좁고, 거국적이지 못하다.
한국의 한 정치사회학자는
한국인의 정치의식이 건강하게 발전하지 못한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집단의식은 존재하지만 그것이 공공의식으로 발전하지 못한 때문이다.’
라는 중요한 지적을 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일반적으로 한국인이 갖고 있는 집단의식, 공동체 의식은 있습니다.
우리 집, 우리 학교, 우리 지방 등 이런 공동체 의식은 있죠.
그러나 이 집단의식의 스케일이, 그 영역이 매우 좁다는 거예요.
우리 집 안에서만, ‘우리 의식’을 갖지만
그것을 넘어서서 큰 스케일의 '나라'를 생각하는 일에 아주 희박하다는 것입니다.
▲망할 즈음에 발휘되는 애국심은 - 너무 늦다.
그 글을 썼던 한 사회학자는 계속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물론 한국 사람이 나라를 생각 안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이 나라를 제일 잘 생각하는 때는 언제냐?
나라가 거의 망할 때나, 나라가 망한 다음에,
그 다음 에 한국인들의 애국심은 발휘되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그 전에 미리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미리 우리가 넓은 사회를 생각하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런데 거의 망할 때 가서야, 혹은 망하고 난 다음에
비로소 한국인들의 애국의 투혼이 발휘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요즘(1997년 말 IMF 당시) 보세요. 갑자기 다 애국자가 되었어요.
갑자기 사치스런 경제생활을 절제하고, 물론 지금이라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진작했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2. 기도를 우선하고, 모든 기도의 수단을 총동원하라 2:1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딤전2:1
‘첫째로’ 라는 뜻은 우선순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크리스천들이 우리가 여러 의무를 가지고 있지만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첫째 우선순위로 중요한 의무는 - 기도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기도의 여러 가지 형태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간구, 기도, 도고, 감사!
이 말씀을 기록한 바울의 진의를 단순하게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즉, 바울은 여기서 <모든 방법으로 기도할 것>을 권합니다.
할 수 있는 모든 방법. 사용 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형태의 기도의 방법,
혹은 기도의 수단들을 총동원해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 식으로 말하면, 개인기도, 새벽기도, 중보기도, 금식기도,
공예배때 기도 등 모든 기도의 수단을 총동원 하라는 ‘의도’로 풀이합니다.
◑나라를 위해 기도한 영웅들
▲스코틀랜드를 구한 잔 낙스의 기도
스코틀랜드가 메리 여왕Mary the blood이 통치를 받을 때
역사적으로 가장 어두운 시대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종교는 부패했습니다.
도덕은 땅에 떨어졌습니다. 정치는 표류하고 있었습니다.
메리 여왕 자신이 불륜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었고,
민족은 우상숭배의 깊은 심연 속에 떨어졌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이 캄캄한 민족의 어둠 속에서
한 사람이 엎드려서 이런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 이 스코틀랜드를 구원해 주시옵소서.
아니면 차라리 나에게 죽음을 주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한 사람은 잔 낙스라는 개혁자입니다.
본래 잔 낙스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그는 아주 겁이 많은 사람이었다고 해요.
처음에는 이 개혁 운동을 하면서도 메리 여왕이 무서운 나머지
두 번씩이나 도망을 갔습니다. 불란서로 도망을 가고, 스위스로 도망을 갔어요.
그러나 이 결사적인 기도, 금식 기도하면서 완전히 변해버리고 말았어요.
그는 갑자기 아주 담대한 사람으로 변했어요.
거꾸로 이젠 메리 여왕이 잔 낙스를 두려워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전 군대보다도, 잔 낙스의 기도를 더 두려워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침내 잔 낙스는 그의 기도와 그의 투쟁을 통해서
민족을 재건시키고 개혁하는 위대한 일을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복음으로 민족을 구하는 위대한 사역을 성취하였습니다.
그것은 기도였습니다.
사랑하시는 여러분, 지금(외환위기)이야말로 기도할 때라고 생각되지 않으십니까!
▲‘쉬지 말고 기도하라’를 실천한 처칠 수상
세계 제2차대전 중에 윈스턴 처칠 경의 전기에 보면 이런 일화가 있어요.
영국 국회가 모여서 매우 중요한 안건을 심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상이었던 처칠이 앞의 의자에다가 머리를 파묻고 졸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국회의장이 소리를 냅다 질렀다고 합니다.
‘일국의 수상이 나라의 중요한 의제를 논의하는 마당에 어떻게 졸고 계십니까?’
그러니까 처칠이 갑자기 눈을 뜨더니 하는 소리가
‘졸다니요? 나는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의장이 다시 말하기를
‘아니 하필이면 이런 때 기도하십니까? 하필이면 여기에서 기도하십니까?’
그때 처칠은 갑자기 벌떡 일어나서 냅다 벽력같은 호령을 했다고 합니다.
‘아니, 이때 기도하지 않는다면 언제 기도하란 말입니까?
나라의 중요한 일들이 의논되고 있는 이 자리가 기도하는 자리가 될 수 없다면,
도대체 어디에서 기도하란 말입니까?’
사랑하시는 여러분, 지금이야말로 기도할 때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지금 우리가 처한 역사의 순간이야말로 우리 기도를 필요로 하는 시각이 아닌가요?
기도해야 됩니다. 기도만이 우리 민족의 새로운 출구를 열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유엔을 위해 기도한 대장장이
최근에 재미있는 기사가 언론에 보도되었습니다.
유엔이라는 기구는 이 지구상에 많은 나라들이 함께 모여서
세계의 중요한 국제적인 분쟁이나 문제들을 해결하는 중요한 기구죠.
따라서 여러 나라가 모여 있고, 또 여러 종교를 대표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종교의 표현을 유엔의 회의석상에서 일체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대통령도 미국 안에서는 연설할 때는
‘하나님이 여러분을 축복하시길 바랍니다!’ 이런 말을 할 수가 있지만
그러나 유엔에서는 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유엔의 여러 기구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정책 기구 중 하나가
우리가 잘 아는 안전보장이사회입니다. 6.25 참전도 거기서 결정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중요한 투표를 하는 투표함이 있는데, 철제함 이래요.
하도 오래 썼기 때문에 고물이 되서, 이 함을 최근에 새 것으로 바꿨답니다.
그런데 바꾸는 과정에서 아주 흥미 있는 사실이 발견되었답니다.
그 구식 철제함 내부에 보니까, 거기에 이런 문구가 각인되어 있었답니다.
‘이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결정이
창조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결정이 되어
인류 역사의 올바른 뜻이 이루 어지기를 기도합니다. 폴 안토니오’
그래서 호기심 많은 사람이 그 이름을 추적했어요.
알고 보니까 그 철제함을 만든 사람이에요. 대장장이.
그 사람이 아주 성실한 크리스천이었어요.
이 짤막한 에피소드 기사를 실었던 잡지의 기자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것은 얼마나 축복이고 다행인가?
인류 역사의 가장 중요한 국제적 분쟁을 해결하는 안전보장이사회의 투표함에
자기의 기도를 함께 집어넣었던 이 폴 안토니오의 기도,
아마도 이 기도는 지구상에 평화를 가져오는 하나님의 놀라운 뜻에
일조했음에 틀림이 없다. 하나님은 유엔에도 역사하셨다.’
<1997년 12월 설교 *원제목 : 지금은 나라를 생각할 때입니다
*내 신앙의 깊이와 넓이는, 내 기도의 깊이와 넓이에 비례합니다.
[주제별 분류] 기독교 사상 http://blog.daum.net/bible3/137350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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