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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움, 천국의 라이벌

LNCK 2012. 3. 20. 09:16

◈더러움, 천국의 라이벌          막1:21~28       설교 스크랩, 편집



◑서론 


▲천국의 라이벌은, 지옥이 아니라, 더러움입니다.

얼른 우리가 느끼기에 천국의 라이벌하면, 지옥을 연상하게 됩니다.


그런데 엄밀히 보면, 지옥은 천국의 반대말은 될 수 있지만,

천국의 라이벌! 천국과 경쟁하는 원수는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땅을 다스리시고 심판하시며 통치하시는 하나님의 섭리적 입장에서 볼 때,

지옥은 협조적 입장에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지요.

생선을 다듬어서 요리할 때, 꼬리 잘라내고, 내장 긁어내서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그리고 요리에 쓸 생선 살은 그릇에 담습니다.


그렇다면 ‘생선 살을 담는 그릇’과 ‘쓰레기통’은.. 서로 적대관계가 아니에요.


요리에 들어갈 부분만을 담기 위해서는,

요리에 들어가지 않는 부분을 담는 쓰레기통이 있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지옥이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통치하시는 섭리적인 입장에서 보면, 천국의 협조자에요.


그런데 정말 천국에 대해서 '라이벌'의 위치에 서있는 게 뭐냐 하면,

이 세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더러움이라는 겁니다.


더러움이.. 천국에 맞섭니다, 천국의 원수노릇을 합니다.

우리가 죄! 죄! 부르는 이 죄라고 하는 추상적인 단어에

구체적인 속 내용이 뭐냐하면.. 바로 더러움 입니다.


광야에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으시고,

갈릴리로 가셔서 공생애를 시작하신 예수님은

비로소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십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시오!’ 막1:15


그리고 제자들을 부르십니다. 막1:16~20

‘너희로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라는 말씀을 통해, 마가가 얘기하려는 것은,

‘이제는 사람들의 마음이 전부 낚여서 천국/하나님 나라로 들어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 장면이, 본문인데,  막1:21~28

안식일에, 가버나움에서,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을, 온전케 하십니다.


마가복음의 전개내용은, 마태복음의 전개와 비교하면 특이해요.


마태는 예수님의 공생애 첫 사역을 <문둥병자의 치유>로 배치하면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영적 문둥병이 치유 받아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마가는 곧바로 ‘천국이 가까이 왔다’ 선포하시며,

복음을 전파하기 시작하신 그 예수님의 사역을

첫 번째로 강하게 묘사한 것이 뭐냐 하면은,

바로 더러운 귀신들린 자를 온전케 하시는 사역으로 기록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마가의 특별한 의도가,

마가의 마음속에 성령님께서 감동시켜서, 깨닫게 해 주시는 바가 있다는 거예요.


이 천국으로 마음이 들어간 사람의 상태, 이 상태를 마가는 어떻게 보고 있느냐?

안식이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사람이 아직 살아있습니다, 몸이 살아있는데

예수님께서 갖고 오신 천국으로 사람의 마음이 들어가는 것을

안식이라고 보고 있는 거예요.


그런데 마가가 경악하는 것은,

예수님께서 천국을 갖고 오셨고,

천국의 안식을 주시는데..


사람들이

그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고,

그 천국의 안식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가

모두가 ‘세상 더러움의 귀신’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공생애 첫 치유사역을

<본문,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는 사역>으로 배치해서 소개합니다.


   ※예수님의 공생애 시작 첫 사역

     마태복음은.. 문둥병자의 치유       ☞산상수훈, 문둥병자, 백부장의 연결성

                  ※마태는, 사람들 모두가, 천국에 못 들어가는 문둥병자로 본 것입니다. ↖

     마가복음은.. 더러운 귀신의 축귀 (막1:23~28/본문)

     누가복음은.. 더러운 귀신의 축귀 (눅4:33~37)

     요한복음은.. 가나의 혼인잔치로 기록합니다.  ☞ 거듭남의 기적이 가장 중요한 기적이다


     각 복음서의 각 사건 모두 <신학적 의미>가 있습니다.

     그럼 본문, 지금 우리가 살피는 마가복음의 첫 사역 ‘더러운 귀신의 축귀’는

     왜 마가가 특별히 ‘예수님의 공생애 첫 사역’으로 중요하게 기록하고 있을까요?

     그 신학적 의미가 무엇일까요? ↓



◑‘더러움’이란 장애물 


이렇게 천국이 가까이 왔고

사람들의 마음들이 천국으로 들어가야 되는 이 상황에 직면해서

제일 첫 번째로 대두되고 있는 문제가 뭐냐 하면,

바로 더러움이었다는 거예요!     *마태는 비슷하게 ‘문둥병자’라고 했습니다.


더러운 귀신이 들린 자를 얘기하면서도

실제적으로 더러운 귀신이 들려서 이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귀신들린 증상에 대해서는

하나도 언급을 하지 않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귀신들린 딸을 가진 부모가 예수님께 나와서 하는 말이

‘물에도 들어가고 불에도 들어가고’ 그런다는 증상을 말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본문에는, 증상을 말하지 않아요.

분명히 그 더러운 귀신들린 자의 이상한 증상이 있었을 텐데..

왜 그랬을까요?


마가는, 그 한 사람의 더러운 귀신들려서 나타나는 그 증상을

천국 앞에 세워져 있는 세상사람 모두의 보편적인 상태로 보고 있는 겁니다.


     만약에 천국이 없었다면, 그런 더러움이 문제가 안됐을 거예요,

     그런데 천국이 가까이 와놓고 보니까

     이제 천국이 사람의 마음이, 천국에 들어가야 된다는 상황에서 보니까,

     -사람의 더러움이 문제가 되더라는 것입니다.


그 뒤에도, 마가복음에는 5번이나 더

‘더러운 귀신 unclean spirit’에 대해 언급합니다.

마가복음에서는 이 ‘더러운 귀신’을 매우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겁니다. 주1)


자기가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사실은 ‘오물 칠갑’이 되어있더라는 것이죠.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적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막7:21~23


그 더러움이 어떤 힘을 갖고 있었느냐?

참된 안식을 깨고 있었다는 겁니다.

      (지금 본문에, 예수님이 더러운 귀신을 내쫓는 상황이.. ‘안식일’에 벌어진 상황입니다.

       예수님은 특별히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신 사건이, 성경에 자주 나오는데,

       <참된 안식>이 무엇인지 설명하시는 것입니다. 형식적으로 지키는 안식일이 아니라!

        그것은, 예를 들면, 더러운 귀산 들린 사람이, 온전케 되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참 안식입니다.)

 

더러움이 무엇입니까?

더러움이 무엇인지, 아래 구절에 잘 나열되어 있습니다.


속에서 곧 사람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은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적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막7:21~23


그런데 ‘더러운 귀신’할 때, ‘더러운’ 이란 말이 ‘아+카타로토스’인데,

어원을 추적하면, ‘카타로스(깨끗한)’의 반대말에서 파생된 말입니다.   *‘아’는 반대를 나타내는 접두어


그래서 ‘카타로스(깨끗한, clean)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불로 정화해서 깨끗한

-포도나무를 전지prune해서 깨끗해진

-유대교 정결법, 도덕법을 잘 지켜서 깨끗한.. 등의 뜻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더러운’이란 뜻은,

(물론 ‘깨끗하지 않다’는 뜻이지만)

-불로 정화되지 않았다.

-포도나무 가지가 전지되지 않았다.. 이런 뜻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왜 돈 좀 많이 갖겠다는 것이.. 그게 뭐가 큰 잘못이냐?

왜 이 세상에서 인기 좀 많이 누리겠다는 것이.. 뭐가 큰 죄라도 되는 거냐?’


왜 안 되냐 하면.. 그게 바로 더러워지기 때문에.. 안 되는 겁니다,

물론 돈 자체나, 인기 자체가 더러운 것은 결코 아니고, 가치 중립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를 추구해야 하고,

하나님처럼 온전하게 되는 것을 추구하고, 천국에 들어갈 것을 사모해야 할 신자들이


목표와 달리는 푯대를.. 180도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돈을 목표로, 인기와 명예를 목표로 달립니다.

그렇게 목표가 바뀌어 버린 것이.. ‘탐욕’이요, ‘더러움’입니다.


또 실제로 그걸 목표로 달리다 보면,

중간에 경쟁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두운(더러운) 일들을 자행하게 됩니다.


그래서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자기가 평소에(믿기 전에) 갖고 있던 욕심, 야망, 정욕을

그대로 갖고 있으면서,

‘예수 믿음’만 거기에 덧씌우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이 내 속에 들어오셔서,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시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불태워서 정화하는 것’과 같고,

‘포도나무 가지를 잘라서 깨끗하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즉 내 속의 ‘악한 생각 곧 음란과 도적질과 살인과

간음과 탐욕과 악독과 속임과 음탕과 흘기는 눈과 훼방과 교만과 광패니

이 모든 악한 것이 다 속에서 나와서 사람을 더럽게 하느니라. 막7:21~23’


이 모든 것을,

불로 태워서 깨끗하게 하거나,

가지를 잘라서 깨끗하게 하거나.. 깨끗하게 되어야


천국에 들어가게 되고,

천국의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마가가,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의 첫 기적(더러운 귀신을 쫓아냄)을 통해서

우리들에게 던지고자 하는 메시지인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정화, purification)은,

예수를 진실로 영접한 사람의 일생에 걸쳐

계속적으로,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과정인 것입니다.


그래서 이 과정이 나타나는 성도는,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이 길로 주도하십니다.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더욱 더 깊이, 더 친근히 알아가게 됩니다.


........................................


주1) 마가복음에 나오는 ‘더러운 귀신’


막1:23~24 마침 저희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어 소리질러 가로되

나사렛 예수여 우리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우리를 멸하러 왔나이까


막3:11~12 더러운 귀신들도 어느 때든지 예수를 보면 그 앞에 엎드려 부르짖어 가로되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니이다 하니

예수께서 자기를 나타내지 말라고 많이 경계하시니라.


5:1~2 예수께서 바다 건너편 거라사인의 지방에 이르러

배에서 나오시매 곧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다


6:7 열 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시고


7:25 이에 더러운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한 여자가 예수의 소문을 듣고 곧 와서 그 발  아래 엎드리니


9:25 예수께서 무리의 달려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가라사대

벙어리 되고 귀먹은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