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대한 예수님의 생각은 무엇인가 눅13:25 스크랩
존 스토트 <What Christ Thinks of the Church> (1990 저)
주님은 교회에 ‘회개하라’고 명하신다.
회개란 방향을 바꾼다는 뜻이며, 알고 있는 모든 죄를 단호히 배척한다는 뜻이다.
지금 예수님은 우리에게 감정적인 체험을 만들어내라는 게 아니다.
에베소의 교인들에게 자신의 죄를 유감스럽게 여기라고 말씀하시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죄에 대한 감정이 아니라 행위다.
그들은 분명히 죄를 범했고, 그렇기 때문에 회개하여 죄에서 돌이켜야 한다.
예수님이 에베소 교회에 주신 경고는 오늘날의 우리에게 그대로 적용된다.
우리가 예수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교회도 불이 꺼질 것이다.
사랑 없는 교회에는 빛도 없으며,
교회는 사랑이 타오를 때에만 빛을 발한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의 많은 교회들이 사실상 죽어있다.
건물은 멀쩡하고 사역자들은 일하고 교인들은 모일지 모르지만,
그들의 촛대는 이미 옮겨졌다.
교회는 어둠속에 잠겨서 한 줄기도 빛이 새어 나오지 않는다.
사랑이 없기 때문에 빛도 없다.
우리도 너무 늦기 전에 이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예수님을 위해 불타오른다는 개념을
위험한 감상주의로 보고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당연히 극단으로 치달아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설마 우리더러 전도에 열을 올리는 광신자가 되라는 말은 아니겠지?”
물론 그것은 단어의 뜻에 따라 달라진다.
‘광신’이 정말 ‘전심’을 뜻한다면 기독교는 광신적인 종교이고
모든 그리스도인은 마땅히 광신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전심은 광신과는 다르다.
예수님께 정말로 혹은 전심으로 헌신하지 않은 이름뿐인 그리스도인들을
그분은 도덕적 영적으로 눈멀고 벌거벗은 거지로 보신다.
그들이 거지인 이유는 용서를 사거나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단이 전혀 없기 때문이고,
벌거숭이인 것은 하나님 앞에 서기에 합당한 옷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또 그들이 맹인인 이유는 자신의 영적인 빈곤이나 위험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미지근한 액체를 마시면 속이 메스꺼워진다.
맛없는 정도가 아니라 몹시 역겹다.
예수님은 그런 혐오감을 비유적으로 강력하게 표현하셨다.
예수님과의 관계가 순전히 이름뿐이고 피상적인 사람들을
그분은 단호히 내치실 것이다.(계 3:16)
예수님이 인간의 영혼안에 들어오심은 주권을 행사하기 위함이다.
그분은 구원을 베풀러 오시지만 또한 우리의 복종을 받으러 오신다.
그분은 들어와 거주하실 뿐만 아니라 다스리시며,
따라서 우리는 어떤 방도 잠가둘 수 없다.
여기에 중요한 선택이 있다.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딪히는 선택이다.
미지근하게 자만에 젖어 하나님의 것들에 관심이 있는 둥 마는 둥 한다면
그것은 자신이 전혀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증거다.
오히려 무참히 내쳐질 위험에 처할 정도로
예수님께 역겨운 존재라는 증거다.
그러나 문을 열고 예수님께 무조건 복종하며 전심으로 헌신하는 사람은
지상에서 그분과 함께 먹고 천국에서 그분과 함께 다스리는 특권을 누린다.
교회에 다니는 우리는 예수님의 준엄한 말씀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마지막 날에 우리는 굳게 닫힌 문을 두드리게 될지도 모른다.
예수님이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하노라” 하시면
우리는 분개하여 “하지만 우리는 주님 앞에서 먹고 마셨습니다.
성찬식에서 빵도 떼고 포도주도 마셨습니다. 주님은 우리를 가르치셨고,
우리는 회중석에 앉아 주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그분은 “나는 너희가 어디에서 온 자인지 알지 못하노라”하고
말씀하실 수 있다. 눅13:25
다시 말해, 세례를 받고 성찬에 참여하는 교인이 되고도
여전히 구원의 문밖에 남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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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스토트의 1990년 작인 What Christ Thinks of the Church 라는 책에서 일부 발췌하였습니다.
국내에는 "내가 사랑하는 교회에게"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습니다.
이 책은 요한계시록에 소아시아 교회에 보내어진 7개의 편지를
하나하나의 주제로 담아 정리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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