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성히 나눠주는 은혜를 구하라 고후8:1~11 2002.02.03. 이한규 목사 설교스크랩
▶1. 헌금은 은혜로 드린다
"형제들아 하나님께서 마게도냐 교회들에게 주신 <은혜>를 우리가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저희로 풍성한 연보를 넘치도록 하게 하였느니라"(고후 8:1-2)
흉년을 만난 유대의 형제들을 위해, 가난한 마게도냐 교회가 풍성한 연보를 드렸는데,
당시 그리스 최대 항구도시인 부자 고린도교인들이 잠잠하고 있었다.
이렇게 볼 때 헌금은 '물질적인 유무'와는 전혀 상관이 없이 드려짐을 알 수 있다.
헌금은 ‘은혜의 유무’에 따라 드려진다.
<가끔 어떤 분은 "드릴 것이 없다!"고 하지만 실제 그것은 '은혜가 없는 것'이다>
사실 나눠줄 것이 없을 만큼 가난한 자는 세상에 없다.
오히려 줄 것이 부족할 때 나눠주면 비록 생활은 당장 잠시 힘들겠지만 영혼은 은혜로 더욱 풍성하게 된다.
어떤 분은 가진 것이 적고 어려워도 열심히 남을 돕는다. 더 못 도와서 안달이다.
그 모습이 얼마나 매력적인가? 그 모습이 진정 은혜 받은 모습이 아니겠는가?
▶2. "제가 도울 일은 없나요?"하고 요청할 줄 알아야
마게도냐 교인들은 바울에게 그런 요청을 했다. 고후 8:4절 말씀을 보시라.
"이 은혜와 성도 섬기는 일에 참여함에 대하여 우리에게 간절히 <구하니>"
반면에 고린도 교회는 믿음과 열심은 있었지만 이웃 사랑을 실천하지는 못했다.
물론 그들도 돕겠다고 1년 전에 작정했지만 그것을 실행하지 못했던 것 같다;
“너희가 일년 전에 행하기를 먼저 시작할 뿐 아니라 원하기도 하였은즉 이제는 행하기를 성취할찌니
마음에 원하던 것과 같이 성취하되 있는 대로하라(고후 8:10-11)
▶3. 몸으로 헌신하는 사람이 물질도 드린다
"우리의 바라던 것뿐 아니라 저희가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고후 8:5)
그들은 먼저 주님께 자기 자신을 드렸다. 그래서 물질도 드릴 수 있었다.
우리가 선물을 받을 때 마음이 기쁜 것은 선물보다 마음과 정성을 받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아벨의 제물을 받을 때는 '아벨의 정성과 아벨의 제물'을 동시에 받았고,
가인의 제물을 받지 않을 때는 '가인의 정성과 가인의 제물'을 모두 받지 않으셨다.
▶「곡예사의 헌신」
빅터 프랭클의 「곡예사의 헌신」이란 책에 한 난쟁이 곡예사가 나온다.
그는 거꾸로 서서 공과 접시를 돌리며 먹고살았는데 나이가 들자 그 일 하기도 어렵게 되었다.
그러자 신부님이 그를 성당에 데려와서 살게 했는데 그 이후부터 그의 얼굴에 생기가 사라졌다.
자신이 늘 하던 일을 관두게 되니 삶의 의미가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미사에서 "누구든지 자기 재능을 드리면 주님이 기뻐하신다"는 말을 듣고 생각했다;
"내 재능은 거꾸로 서서 접시 굴리는 것밖에 없는데 이거라도 주님께 드리자!"
그래서 새벽마다 성모 마리아상 앞에서 물구나무를 서고 발가락으로 접시를 돌렸다.
그렇게 매일 새벽 혼자 재주를 부리면서부터 그의 얼굴에 다시 생기가 돌게 되었다.
그런데 하루는 청소부가 성당청소를 하려다가
난쟁이가 거룩한 성모 마리아 상 앞에서 요상한 재주를 부리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신부님에게 달려가 일러바쳤다. 신부님이 사실을 확인하려고 새벽에 숨어서 지켜보는데
난쟁이가 먼저 무릎꿇고서 "성모님! 저의 재주는 이것뿐입니다. 이거라도 받아주소서"
라고 말한 후 온갖 쇼를 다 부리는 것 아닌가!
그것을 보고 신부님이 그를 혼내주려고 일어서는데 갑자기 기적이 일어났다.
성모 마리아가 곡예사에게 다가와 그의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주며 말했다;
"내가 너의 땀과 눈물을 받아 기쁘단다."
그 장면을 멀리서 몰래 지켜보고 있던 신부님도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었다.
"주님! 저도 난쟁이처럼 저의 전부를 드리게 하소서!"
우리가 이런 마음으로 하나님께 우리 자신을 드리면 반드시 깊은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이다.
(가톨릭의 성상 숭배를 옹호하는 뜻은 아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