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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를 칭찬하지 않는 지혜 잠27:1~2, 눅17:9 출처
오늘 주시는 말씀은 잠언 27장 1~2절입니다.
'너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타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으로는 하지 말며
외인이 너를 칭찬하게 하고
네 입술로는 하지 말지니라' 잠27:1~2 아멘
제가 아이들을 기를 때
"좋은 스승 만나게 해 주세요."
"좋은 친구 만나게 해 주세요."
"좋은 배필 만나게 해 주세요."
하는 기도를 빼놓지 않았어요.
굉장히 중요한 기도였어요.
저한테도 중요했고
우리 자식에게도 그 기도는 참 지혜로운 기도였다고
스스로 생각해요.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
얼마나 인생의 중요한 일인 줄 모릅니다.
저희 집에 DNA는
옷 쪽에 좀 있는 거 같아요.
저희 아버지가 워낙 옷을 좋아하셔서
가난하셔서 마음대로 입지는 못하셨지만
감각이 있고 그러셨거든요.
그래서 우리 막내가
목사인데도 옷장사하고 그러는 게 다
그 피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이제 목회하면서
거기에 대한 것을 많이 죽이고 살았지만
저도 옷을 예쁘게
어울리게 입고 가는 사람 보면 돌아다 봐요.
그리고 '나도 저렇게 입으면 괜찮겠다..'
하는 생각을 늘 하거든요.
그것도 뭐 건강한 생각 아니겠어요?
▲그런데 옷도 그렇지만
삶이 예쁜 사람들이 있어요.
근사한 삶,
존경할 만한 삶..
그게 스승이지요.
그런 스승 있으면
'나도 저렇게 살아 보면 좋겠다..'
'나도 저런 삶의 옷을 입으면 예쁘겠다..' 하는
그런 생각을 해요.
저한테는 그런 스승이 계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는데
오늘도 말씀드릴 분이
그 스승 중에 한 분이신 임택진 목사님
그분을 만난 것이 제 인생의 큰 복이었지요.
왜요?
너무 근사했거든요.
어린 나이에 눈에 보기에도
목사님이 너무 근사해 보였어요.
목사가 되어서 보니까
더 근사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나도 저렇게 목회하고
저렇게 은퇴해야지
나도 저런 목사의 삶의 옷을 한번 코디를 해 봐야지..'
그런 생각을 늘 하고 살았어요.
▲1981년 12월 마지막 주일 날
임택진 목사님이 청량리 중앙교회를 은퇴하셨어요.
65세 나이에 은퇴하셨어요. (당시로서는 이른 나이였어요)
제가 그래서 임택진 목사님과 같은 옷 입느라고
저도 65살에 은퇴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바로 그거라니까요.
그 '목사님의 옷'이 예뻐 보여서
제가 따라 입은 거예요.
23년 동안 청량리 중앙교회에서 목회하셨어요.
근데 그분을 한 마디로 얘기하면
성실한 목회자예요.
성실한 목회자!
설교를 한번 하셔도요.
원고를 쓰시면
쓴 글을
그땐 다 손으로 쓸 때니까
쓰고는 고치고
쓰고는 고치고
쓰고는 고치고
그러셔요.
그리고 그 원고를 저한테까지 주세요.
"김 목사 이거 한번 봐 줘"
난 고칠 만큼 고쳤는데
근데 이제는 더 못 고치겠어
김 목사 눈에 뭐 보이는 거 없나 봐줘"
제가 또 겁도 없이 봐서
이렇게 지적하면
그걸 참고하시고
그렇게 해서 하여간 성실히 목회하신 분이에요.
'성실'에 관한 한 그분을 따라가긴 참 어렵죠.
그래서 교회가 건강해졌어요.
교회가 잘 성장했어요.
그렇게 목회하시다가 23년만에
목회 은퇴하셨는데
은퇴사가 몇 분도 안 걸렸어요.
누가복음 17장 9절
'명한 대로 행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느냐
우리는 다 무익한 종이라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라 할지니라'
'그러고는 무익한 종은 물러갑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하고 인사하고 떠나셨어요.
마지막으로 자랑할 만한데
내가 이렇게 만큼 해서 교회 된 거
은근히 감사하다 그러면서 자랑할 만한 데
요만큼도 내색하지 않고
혹시라도 무의식 속에
그런 생각이 자신에게 있을까 봐
딱 성경도
자신을 위해서 골라서
'명한 대로 행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느냐?
우리는 다 무익한 종이라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니라..'
공을 생각하면
거기에 대한 정당한 대가 요구를 하게 되거든요.
근데 자신이 그 길에 들어설까 봐
종에게 사례하냐?
그런 게 어디 있냐?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니이다.. 하고
인사하고 떠나는 거
그게 얼마나 그분이 연습하고 노력해서 된 것이겠어요.
이제 서른 살 갓 넘은
초짜 (김동호) 목사가
사회하면서
그 모습을 보고 전율했지요.
'나도 은퇴할 때 저 옷 입어야지'
내가 그래서 목사님 옷 흉내 내서
같은 옷 입으려고
나이까지 맞춰 가지고
칼맞춤 해서 은퇴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자랑하지 않는다는 것
이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몰라요.
자랑하지 않고
자기 공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거기에 대한 대가 요구하지 않고
'나는 종이다'
그냥 주신대로
감사함으로 받는 것이죠.
은퇴하실 때 교회가 예우를 갖췄어요.
그런데 제가 보기엔 조금 미흡했어요.
임목사님께서 수고 많이 하셨는데
그리고 교회가 지금 그렇게 어렵지도 않은데
다른 교회들이 이렇게 대개 보면
우리 목사님보다 더 잘 대우해주시고 그러셨는데
제가 좀 섭섭한 마음이 있었어요.
그래서 어느날 목사님하고 식사하다가
제가 물었어요.
'목사님 섭섭하지 않으세요?'
다른 교회에 비해서, 교회가 조금 너무 야박했어요.
임목사님, 친구 목사님들 은퇴하는 거 보면
좀 섭섭하지 않으세요?'
그랬더니 그냥 심상하게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그냥 지나가는 말씀처럼 툭 던지셨는데
그 말씀도 저는 잊을 수 없어요.
'무슨 소리야?
효자 아들보단 낫지!'
'효자 아들보다 낫지!
누가 매달 나 돈 줘?'
제 기억에, 그때 40만 원인가 받으셨어요.
'누가 매달 40만원 씩 줘?
어느 아들이?
효자 아들보다 낫지, 감사하지!'
그게 정말이셨거든요.
그러니까 왜 그게 되는가 하면
자랑하지 않고
자기 공을 내세우지 않고
자기는 종이다.
주시는 대로 받는 것이고
감사함으로 받는 것이고...
그 삶이 너무 근사하지 않아요?
근데 자기를 자랑하고
공을 내세우고
그 공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강요하고
그래서 마지막에 '옷매무새'가 흐트러져서
'무슨 옷을 저렇게 입었나?'
추해 보이고
어리석어 보이고
소중한 것을,
삶의 아름다움을 다 잃어버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
자랑하지 않는 거
자기 공이라고 내세우지 않는 거
그게 어디서 왔나?
내가 종이라는 거 (에서 옵니다)
'종에게 사례하는 법이 어딨냐?
마땅히 하는 걸 한 것뿐이고
주시면 감사한 것이지..'
이것이 내 스승이신
임택진 목사님에게서 제가 얻어 입은
아주 옷맵시 나는 삶의 옷이었습니다.
▲근데 이게 자랑하지 않는 게 참 어려워요.
제가 높은뜻교회할 때도 어려웠어요.
저도 목회할 때
높은뜻교회가 숫적으로 꽤 컸잖아요.
인간적으로 제가 개척했잖아요.
근데 그거 억누르는 게 참 힘들었어요.
그래서 아마 하나님 그거 누르라고
제가 은퇴하는 첫날
첫날 새벽에 주신 말씀이
'enough, 충분하다, 족하다, 만족하다!'
이제 그 말씀을 주셨다고 생각했는데
덕분에 무사히
임목사님이 입은 삶의 옷을 따라 입고
큰 실수 하지 않고 은퇴했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랑하지 않는 것도 어려운데요.
자랑하는 어리석음이 있는데
오늘 잠27:1절의 말씀은 그냥 자랑이 아니에요.
전에 했던 과거의 공적을 자랑하고
오늘 현재의 내 모습을 자랑하는 게 아니라
이 자랑거리가 더 발전할 거라고 생각해서
내일 일까지 자랑하는 거예요.
이건 진짜 어리석은 거지요.
근데 정말 그렇게 되더라고요.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아라
(근데 하루아침에 일이 어떻게 될는지)
하루 동안의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네가 알 수 없음이니라' 잠27:1
이 말씀을 하셨어요.
'내일 일을 자랑한다' 라고 하는 것은
오만이에요.
'그 모든 일을 내가 다 한다'는 생각이 있는 거거든요.
'하나님이 하신다는 생각
내가 할 수 있는 능력을 벗어나 있다'는
겸손함이 없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망신하고 삶이 추해지고 그래요.
내일 일을 자랑 하지 마세요.
▲근데 '내일 일을 자랑하지 말아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모른다.'
하는 말씀은 있는데
저는 그 말씀에 뒷면을 봤어요.
그랬더니 이 말씀도 가능해지더라고요.
'너는 오늘 일을 너무 낙심하지 말아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네가 어떻게 아느냐?'
'하나님이 하루아침에라도
일을 바꿔 주실 수 있잖아?'
그러니까요.
그냥 우리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고 사는 것뿐이지
여러분 잘된다고 자랑할 것도 없고
힘들다고 낙심할 것도 없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잘 되었으면.. 하나님이 하신 일이고
나는 시켜서 하는 일이고
그렇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반대로 일이 힘들고 어려우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 가셔서
끝까지 낙심하지 않고 가는 것..
이것이 우리 성도의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자랑하지 말아라. 낙심하지 말아라.
오늘 힘들다고 낙심하지 말아라!
오늘 좋다고 자랑하지 말아라!
하루 동안에 무슨 일이 네게 일어날는지 모름이니라!
저는 오늘 그 말씀이 그렇게 읽혀졌습니다.
농사짓는 분들이 참 지혜로워요.
어느 해 농촌의 겨울에
이맘때 쯤인거 같네요.
"아유, 풍년이네요."
그랬더니 농사꾼이 "몰라요."
지금 엄청나게 결실이 다 눈에 보이는데
농부는 "몰라요."
농사는 그때 가서 다 추수해 봐야 알아요.
지금도 얼마든지 뒤집어 질 수 있어요.
근데 정말 뭐 태풍이 온다든지, 서리가 일찍 내린다든지..
그래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농사짓는 분들은
옛날부터 예수를 안 믿어도
농사는 하늘과 동업이란 의식이 정말로 있었어요.
그래서 하늘과 동업해야 한다고 하는 생각을 가졌어요.
여러분 농사짓는 사람만 해도
예수 안 믿어도
자랑하지 않고
함부로 풍년 들었다고
그러고 경솔하지 않는데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그만도 못하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여러분, 여러분의 공과 그걸 자랑하지 말고
'종은 마땅히 할 일을 한 것뿐입니다.'
라는 겸손의 옷을 입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당하여도
'하루에 무슨 일이 일어날는지 몰라
하나님이 하시는 일인데..'
끝까지 낙심하지 않고
잘 이겨 사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바랍니다.
저는 임택진 목사님
또 주선애 교수님 같은
좋은 스승님의 삶의 옷
신앙의 옷을 보고
따라 입고 살려고 애썼어요.
제 마음에 생각에
제가 예수 믿기 위해서 애쓰고 잘 살아서
우리 아들들이
우리 며느리들이
'우리 손주들이
우리 아버지
우리 시아버님
우리 할아버지
참 멋있게 사셨다.
나도 저렇게 옷 입어야지
저렇게 코디해야지!'
그런 영향을 끼칠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하는 욕심을 감히 가져 봅니다.
사랑하는 우리 날기새 가족 식구 여러분
믿음의 삶의 옷을 예쁘게 입는 사람들 되셔요.
자랑하면요.
옷맵시가 없어져요.
낙심해도 옷맵시가 안나요.
낙심할 때도
꿋꿋하고
공을 세웠는데도 겸손하고 그랬을 때
인생의 삶의 옷 태가
맵시가 나는 거거든요.
그래서 후손들이 따라서
이렇게 살 인생의 좋은 스승들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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