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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2장, 천사보다 잠깐 못 하게 되신 그리스도

LNCK 2022. 8. 4. 16:39

◈천사보다 잠깐 못 하게 되신 그리스도          히2장             여러 설교 정리

 

히브리서 개요

성경 본문 주제   그 중 경고
히 1~2장 선지자, 천사와 예수님   2:1~4
히 3:1~4:13 모세와 예수님   3:7~4:2
히 4:14~8:5 대제사장과 예수님   6:4~8
히 8:6~10장 율법과 예수님   10:26~31
히 11~13장 믿음의 조상들과 예수님   12:14~29

 

◑해석 및 적용

 

<히2장의 개요>

 

히1장에 이어서 본문 2장도 여전히 '예수님은 천사보다 우월하시다'는 문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계속 '예수님은 모세보다, 대제사장보다 우월하시다'는 내용이 연결되죠.

 

1~4절, 구원을 등한히 여기지 말라. 우리가 떠내려가면 안 된다.

(히브리서에 나오는 5번의 경고 중 첫 번째 입니다. *위 도표 참조)

 

5~10절, 예수님은 천사보다 우월하시나

우리의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는 잠시 천사보다 못 하게 되셨다. 즉 성육신 되셨다.

 

11~18절, 그리스도의 구원의 결과로, 우리는 예수님의 형제가 되었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으며, 시험을 받을 때도 주님이 도우신다.

(이 내용을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 봅니다)

 

 

▲1~4절, 구원을 등한히 여기지 말라. 우리가 떠내려가면 안 된다.

 

1절,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 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니라

 

히브리서는 총 5개의 논지를 전개하고 있는데,

그와 아울러 총 5번의 경고를 던지고 있습니다. *위 도표 참조

 

첫 번째 경고는, 받은 구원을 흘러 떠내려가지 않게 하며,  :1

또한 구원을 등한히 여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3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이것이 중요하죠.

믿음과 신앙을 배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죠.

 

이 경고가, 히브리서를 기록한 중요 목적 중 하나죠.

신앙인들이 자칫하면 흘러 떠내려갈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흘러 떠내려간다'는 말은 '파라르레오'인데, 참 재밌는 단어에요.

항구에 배를 분명히 잘 붙들어 매놨어요.

그 날 밤에 배에서 내려서 식사도 하고, 하룻 밤 잘 쉬었단 말이죠.

 

그 다음날 출발하려고 나와 보니까 배가 없는 거에요.

왜냐면 전 날 밤에 단단히 붙들어 매지 않았어요.

그래가지고 이게 스르륵 배가 흘러 떠내려간 거예요.

그래서 배가 보이지 않는데까지 먼 바다로 나가버린거죠.

 

자 이게 '떠내려가다'는 단어인데

그럼 여러분 이게 처음에는 이 배가 마치 정박된 것처럼, 아무 일이 없었는데,

밤새도록 조금씩 조금씩 흘러 떠내려간 것이에요.

그 다음날 아침에 보니까 배가 보이지 않는 겁니다. 망망대해로 배가 나가버린 것이죠.

 

여러분 이 단어가 왜 여기서 쓰였을까요?

우리의 신앙이 그렇다는 거예요.

여러분 신앙이 어느 날 갑자기 확 안 좋아지는 게 아닙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내가 믿던 예수님을 확 떠나버리는 게 아니에요.

 

마치 배가 조금씩 조금씩 멀어지듯이, 보이지 않게 조금씩 조금씩 바다에 흘러 떠내려가듯이

우리 신앙이 그렇게 미세하게 배도의 길로 빠져나간다는 것입니다. '떠내려가는' 거죠.

 

그래서 C. S, 루이스는 이런 말을 했어요.

'기독교 신앙을 잃어버린 백명의 사람을 한번 찾아보라.

그중에서 기독교 신앙을 버리겠다는 이유 있는 결정을 내린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되겠는가?

대다수는 아마도 천천히,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흘러 떠내려간 사람들이다'

 

우리가 날마다 말씀 묵상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점점 떠내려가는, 혹은 표류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나중에 그거 다시 회복하려면, 큰 대가를 치러야 될 것입니다.

아니면 만약 회복 못 되면.. 영생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거죠.

(이 경우는 아예 구원 못 받았던 사람, 자기가 구원 받은 줄로 착각하고 살았던 사람)

 

2 천사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이 견고하게 되어

모든 범죄함과 순종하지 아니한 자들이 공정한 보응을 받았거든

 

‘천사들로 하신 말씀이 견고하게 되어’

이것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율법을 뜻합니다.

천사가 율법을 주었다는 내용은 신33:2절에 나오는데, 거기 '일만 성도saints'는 천사를 가리킵니다.

 

‘모든 범죄함과 순종치 아니함이 공정한 보응을 받았거든’

그 (천사가 전해 준) 율법을 어긴 자도, 응당히 치러야 할 마땅한 보응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본 2절은, 다음 구절인 3절의 도입 입니다. 3절의 서론 격이죠.

 

3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그 보응을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2절과 3절이 대조됩니다.

천사들로 주신 율법(신33:2)을 불순종해도 심판을 받았는데 *2절

아들이 주신 구원의 도를 버리고 배도하면.. 더 큰 보응을 받는다는 거죠. *3절

천사와 아들은 위상이나 격이 다르니까요. 아들의 위상이 훨씬 더 비교할 수 없이 높습니다.

 

‘큰 구원’이라 함은,

신약의 구원이 그만큼 놀라운 역사라는 거죠.

구약의 율법과는 비교할 수 없는, 놀라운 역사라는 뜻입니다.

 

본절은, 그리스도보다 열등한 천사를 통해 전해준 율법을 거역해도

그에 상응한 심판을 받았는데

하물며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진 구원을 무시하게 되면, 즉 배도하면

율법을 통해 시행되었던 공의의 심판보다 더 큰 보응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죠.

 

오늘날 우리가 마음으로는 예수님을 배신(배도)할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행위로는 예수님을 배신(배도)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마음으론 예수님을 믿지만, 자기 행위로는 예수님 말씀에 대놓고 불순종 하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에도 광범위하게 배도자들이 넘치고 있는데도,

쉽게 말해서 살인, 간음, 도적질, 거짓 증거... 이것들이 다 배도의 행위들인 것입니다.

 

물론 회개하고 용서 받고 회개의 열매를 맺으면 되죠. 그러나 회개치 않고, 반복해서 범죄하면

그게 행위로 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전혀 본문과 같은 경고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들은 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들은 사도들을 포함하여 복음을 들은 모든 사람들로서

그들은 복음이 예수님의 말씀과 일치하는가를 증거해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확실한 복음을 왜 배도하느냐는 거죠.

 

4 하나님도 표적들과 기사들과 여러 가지 능력과 및 자기의 뜻을 따라

성령이 나누어 주신 것으로써 그들과 함께 증언하셨느니라

 

하나님께서 큰 구원에 대해 함께 증거하셨는데,

그것은 우리 속에 성령을 주신 것입니다.

 

예수로부터 복음을 들은 자들이 복음을 전파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여

그들이 전하는 복음을 선포할 때 확증시켜주신 방법은 4가지입니다. 성령의 증거들인데요,

-표적들 signs, 기사들 wonders, 여러 가지 능력 power, 그 외 성령의 나눠주신 것  :4

 

*이 단락 추천설교 

2:1~4  구원을 소홀히 여기는 자들

 

2:1~4    구원

 

 

▲5~10절, 예수님은 원래 천사보다 우월하시나

우리 구원을 위해, 그리스도는 잠시 천사보다 못 하게 되셨다. 성육신 되신 것을 뜻합니다.

 

5 하나님이 우리가 말하는 바 장차 올 세상을 천사들에게 복종하게 하심이 아니니라

 

5절은 천사들은 이러한 장차 올 세상(천국)을 다스릴 권한이 없다는 말입니다.

지금 그리스도의 우월성을 논증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구원을 위해서, 잠깐 천사보다 못하게 되셨다고

이어지는 6~8절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6 그러나 누구인가가 어디서 증언하여 이르되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7 저를 잠시 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시며

8 만물을 그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셨느니라 하였으니 만물로 그에게 복종하게 하셨은즉 복종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어야 하겠으나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그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위 세 절은 시8:4-6을 인용했죠.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사람'과 '인자'는 히브리 시(時)의 병행 법칙을 따른 것으로 동일한 의미죠.

 

‘저를 잠깐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즉 예수님은 우리 구원을 위해서, 성육신하셔서 '인간'이 되셨습니다(빌 2:7).

 

‘영광과 존귀로 관 씌우시며’

이는 그리스도께서 죄와 죽음을 정복하신 승리자로서 영광과 존귀로 하나님의 우편

즉 왕위에 오르셨으며(1:3: 엡4:8),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는 주권을 소유하셨다는 뜻입니다.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저에게 복종한 것을 보지 못하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그의모든 주권을 회복하여 만물이 저에게 복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직 그것을보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그의 왕국이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날 즉 그분의 왕국이 온전히 실현되는 날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이 지금은 잠시 천사보다 낮아지셨더라도, 배도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9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본 구절은 7절의 반복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천사들보다 못하게 되신 것은 오직 잠깐 동안으로

그 이유는 우리 구원을 위하여, 인간의 대표자가 되어서 십자가에 죽으시기 위함 입니다.

 

10 그러므로 만물이 그를 위하고 또한 그로 말미암은 이가 많은 아들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하심이 합당하도다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에게는’

이것은 예수의 고난을 통한 구속 사역이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임을 시사합니다.

 

‘저희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하심이 합당하도다’

'구원의 창시자'에 대해서는 아래 설교 '선구자 그리스도'를 보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 구원의 본으로서, 먼저 앞서 달려가셨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제 그 발자취를 뒤따르는 거죠.

  

*이 단락 추천 설교 

2:10  선구자 그리스도 (구원의 창시자 그리스도) 

2:10  남은 고난 채우기  

 

 

▲11~18절, 그리스도의 구원의 결과로, 우리는 예수님의 형제가 되었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으며, 시험을 받을 때도 주님이 도우신다.

(그런 능력의 하나님, 고마우신 그리스도를 배도하지 말라는 문맥이 이어집니다) 

 

*이 단락 추천설교 

2:9~18   질고를 아시는 분  (추천)   

 

2:11~18   죽을까봐 무서운 마음이 당연한가   ?

 

 

 

 

 

 

◑절별 해석  (더 자세하게 보기) ....................................................................................

 

1 그러므로 우리는 들은 것에 더욱 유념함으로우리가 흘러 떠내려가지 않도록 함이 마땅하니라

 

‘그러므로’ 여기에 해당하는 헬라어 '디아 투토'는 앞장의 내용 전체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것은 '아들인 그리스도가 천사들 보다 우월한 존재이므로'라는 의미이다.

 

‘모든 들은 것을 우리가 더욱 간절히 삼갈지니’

'들은 것’은 '아들'이신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난 하나님의 최종적인 계시

즉 '복음' 혹은 '케리그마'를 의미한다.

 

옛 계시는 모세가 '천사의 중재'를 통해 받은 율법이었으나(2:2)

새 계시는 그의 아들인 그리스도를 통하여 직접 임한 것으로서

옛 계시보다 우월하고 온전한 구원의 복음이다.

 

한편 '더욱 간절히 삼갈지니'는

'더욱 많이 주의하여 숙고하라'는 의미이다.

 

저자는 그리스도께서 모든 천사보다 우월하며, 전해주신 복음이 온전하므로

그리스도인들은 더욱더 열심히 복음을 상고해야 함을 강조한다.

 

‘혹 흘러 떠내려갈까 염려하노라’

복음에 대한 관심 부족과 부주의로 인해서 진리를 잃어버린는 것을 시사한다.

이것은 성도가 복음의 진리라는 안전한 항구에서 떠나 위험하게 되는 것을 나타낸다.

 

2 천사들을 통하여 하신 말씀이 견고하게 되어 모든 범죄함과 순종하지 아니한 자들이 공정한 보응을 받았거든

 

‘천사들로 하신 말씀이 견고하게 되어’

이것은 모세가 시내(Sinai)산에서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율법을 암시하고 있다(갈 3:19).

출19장과 20장에서는 천사에 대한 언급이 나타나지 않으나

신33장에서는 하나님의 출현을 묘사할 때 하나님께서 일만 성도(천사) 가운데 오셨다고 선포하고 있으며

70인역에서는 '천사들이 그의 오른편에 함께 하였다'고 언급하고 있다.(신33:2, 시68:7).

 

‘모든 범죄함과 순종치 아니함이 공정한 보응을 받았거든’

응당히 치러야 할 보응을 받았다는 뜻이다.

율법을 범한 죄인들에게 진리대로 적용하시는 하나님의 필연적인 심판의 행위를 시사한다(롬 2:2-12).

 

하나님께서 옛언약 아래서 천사들을 통해 전해주신 율법에 대한 범죄와

율법에 나타난 하나님의 뜻에 대한 거부는 상응한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다.

 

3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그 보응을 피하리요 이 구원은 처음에 주로 말씀하신 바요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우리가 이같이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면 어찌 피하리요’

'큰 구원'이란 천사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셨던 율법의 구원 사역과 대조되는 것으로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성취된 구원을 시사한다.

 

한편 '어찌 피하리요’

수사의문문으로서 '도무지 피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의미를 강조한다.

 

본절은 그리스도보다 열등한 천사를 통해 전해준 율법을 거역해도

그에 상응한 심판을 받는데

하물며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주어진 구원을 무시하게 되면

율법을 통해 시행되었던 공의의 심판보다 더 큰 보응을 피할 수 없음을 시사한다.

 

‘들은 자들이 우리에게 확증한 바니’

'들은 자들'은 예수님으로부터 직접 들은 사도들을 포함하여 복음을 들은 모든 사람들로서

복음이 예수님의 말씀과 일치하는가를 증거해줄 사람들을 가리킨다.

 

한편 '확증한 바니'는 법률 용어로서 '보증인을 세우다'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구원의 복음에 대한 확실성을 강조한 말이다.

 

4 하나님도 표적들과 기사들과 여러 가지 능력과 및 자기의 뜻을 따라 성령이 나누어 주신 것으로써 그들과 함께 증언하셨느니라

 

‘하나님도...저희와 함께 증거하셨느니라’ 본절은 '큰 구원'(3절)과 상관된 것으로

하나님께서 큰 구원에 대해 함께 증거하셨음을 나타낸다.

 

예수로부터 복음을 들은 자들이 복음을 전파할 때,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여

그들이 전하는 복음을 선포할 때 확증시켜주신 방법은 네 가지이다.

-표적들 signs, 기사들 wonders, 여러 가지 능력 power, 성령의 나눠주신 것

 

‘성령의 나눠 주신 것’

믿음의 분량대로 각 사람에게 성령께서 나눠주신 은사를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복음을 확증하는 것과 관련되어 있는 전체 문맥으로 볼 때

본절은 하나님의 뜻을따라 성령께서 그리스도인에게 부어주시는 은사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5 하나님이 우리가 말하는 바 장차 올 세상을 천사들에게 복종하게 하심이 아니니라

 

‘장차 오는 세상을 천사들에게는 복종케 하심이 아니라’

천사들은 이러한 장차 올 세상(천국)을 다스릴 권한이 없다.

왜냐하면 '장차 오는 세상'은 하나님께서 천사들을 통해 전전하신 율법으로 이루어진 세상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신 구속사역을 통해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6 그러나 누구인가가 어디서 증언하여 이르되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7 저를 잠시 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우시며

8 만물을 그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셨느니라 하였으니 만물로 그에게 복종하게 하셨은즉 복종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어야 하겠으나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그에게 복종하고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본 세 구절들은 시8:4-6을 인용한 것이다.

 

‘누가 어디 증거하여 가로되’ 본문은 유대인들의 문어체 표현 방식으로서

저자와 서신의 수신자들이 본절에서 인용된 시편의 내용을 잘 알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사람이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관대 주께서 저를 권고하시나이까’

'사람'과 '인자'는 히브리 시(時)의 병행 법칙을 따른 것으로 동일한 의미를 지닌다.

 

‘저를 잠간동안 천사보다 못하게 하시며’

'천사'에 해당하는 맛소라 본문은 '엘로힘'으로서 RSV는 이것을 '하나님'(God)으로 번역하고 있으며,

NIV는 '천상의 존재들'(heavenly beings)로 번역하였다.

그러나 70인역에서는 명확하게 '천사들'(파르 앙겔루스)로 번역하고 있으며

탈굼역(Targum)도 역시 같은 해석을 하고 있다. 저자는 70인역을 따르고 있다.

 

한편 '못하게 하시며'는 맛소라 본문을 따를 경우

하나님보다 잠시 목하게 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으나

저자가 1장에서 그리스도와 천사를 비교한 것으로 볼 때 천사보다 못한 상태

즉 성육신하셔서 '인간'이 되셨음을 시사한다고 봄이 타당하다(빌 2:7).

 

‘영광과 존귀로 관 씌우시며’

왕위에 오르심을 시사한다.

이는 그리스도께서 죄와 죽음을 정복하신 승리자로서 영광과 존귀로 하나님의 우편

즉 왕위에 오르셨으며(1:3: 엡4:8),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는 주권적인 권한을 소유하셨음을 시사한다.

 

‘만물을 그 발 아래 복종케 하셨느니라 하였으니 만물로 저에게 복종케 하셨은즉 복종치 않은 것이 하나도 없으나’

본문은 1:13의 인용문인 시 110:1과 연결된다.

1:13에서는 원수가 그리스도 앞에 복종하는 것으로 나타나나

본절에서는 '모든 만물'이 그리스도에게 복종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스도는 영광과 존귀로 왕위에 오르셔서 하나님 우편에 좌정하시므로

모든 만물 즉 온 우주에 대한 주권을 소유하셨으며,

자신의 완전한 주권을 통해 온 우주를 지배하시고 다스리신다.

 

‘지금 우리가 만물이 아직 저에게 복종한 것을 보지 못하고’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그의모든 주권을 회복하여 만물이 저에게 복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인들이 그것을보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그의 왕국이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직 공중 권세 잡은 사단이 이 때의 지배자처럼 행세해서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의 왕권을 보지 못한다 할지라도(마4:8,9; 엡2:2)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날 즉 그분의 왕국이 온전히 실현되는 날을 보게 될 것이다.

 

9 오직 우리가 천사들보다 잠시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으로 말미암아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예수를 보니 이를 행하심은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을 위하여 죽음을 맛보려 하심이라

 

‘천사들 보다 잠깐 동안 못하게 하심을 입은 자 곧 죽음의 고난 받으심을 인하여

영광과 존귀로 관 쓰신 예수를 보니’ 본 구절은 7절의 반복이다.

그리스도께서 천사들보다 못하게 되신 것은 오직 잠깐 동안으로

이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가리킨다.

 

10 그러므로 만물이 그를 위하고 또한 그로 말미암은 이가 많은 아들들을 이끌어 영광에 들어가게 하시는 일에 그들의 구원의 창시자를 고난을 통하여 온전하게 하심이 합당하도다

 

‘만물이 인하고 만물이 말미암은 자에게는’

이것은 예수의 고난을 통한 구속 사역이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임을 시사한다.

 

‘저희 구원의 주를 고난으로 말미암아 온전케 하심이 합당하도다’

본절의 '주'에 해당하는 헬라어는 '아르케곤'으로서

신약성경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된 '주'(퀴리오스) 즉 만물의 통치자이며 주인으로서의

그리스도를지칭하는 용어와 다른 것임을 알 수 있다.

 

'아르케곤'은 문자적으로 '맨 먼저 시작하는 자', '개척자'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구원의 주'란 죽음을 통해 구약의 모든 것을 완성하시고

구원의 새로운 길을 이루사 구원받을 모든 후사의 맏아들 되신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또한 '온전케 하심'에 해당하는 헬라어 '털레이오사이'는

본래 모세 오경의 제의 본문에서 제사장이 자신의 직무를 거룩하게 하는 행위를 나타내는데 사용되었다.

(출29:9,33: 레8:33; 16:32; 21:10;민3:3)

 

이런 제의적 배경을 가진 '텔레이오사이'는 예수께서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시고

승귀되심을 시사한다.

이러한 예수의 종말론적인 승귀되심은 그리스도께서 완전한 존재가 아니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인간과 똑같은 고난을 받으심으로써 인간을 구원시키기에 완전한 조건을 구비하셨다는 의미이다.

 

11 거룩하게 하시는 이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다 한 근원에서 난지라 그러므로 형제라 부르시기를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거룩하게 하시는 자와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이’

'거룩하게 하시는 자'는 모세 오경에서 '하나님'을 지칭한다(출31:13; 레20:8; 21:15; 22:9,16,32).

그러나 본절에서는 예수를 가리킨다.

예수 그리스도는 대제사장으로서 자신의 피로 그리스도인들을 자기 백성으로 삼으시고

거룩하게 하실 뿐만 아니라 온전케 하신다(10:14;13:12).

또한 '거룩하게 함을 입은 자들'은 그리스도의 백성이 된 그리스도인들을 가리킨다.

이런 표현은 '하나님의 아들들'인 그리스도인들의 비교와도 같다.

 

12 이르시되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하셨으며

13 또 다시 내가 그를 의지하리라 하시고 또 다시 볼지어다 나와 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라 하셨으니

 

본문에서 저자는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 사이의 영적인 형제 관계를 설명하고 있다.

 

‘내가 주의 이름을 내 형제들에게 선포하고 내가 주를 교회 중에서 찬송하리라’

본절은 초대 교회가 메시야 시편으로 해석한 시 22:22의 인용이다(마 27:26;막 15:34;요 19:34).

본절의 내용 중에서 1인칭 대명사는 인용문인 시 22편이 메시야 시편이므로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본문의 강조점은 '그리스도의 선포'에 있는 것이 아니라 '형제'에 있다.

본절은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의 형제가 된다는 사실의 증거 본문이다.

 

한편 '교회'에 해당하는 헬라어 '여클레시아스'는 사람들의 모임을 가리키는 일반적인 용어이나

신약 시대에는 그리스도인들의 집회를 나타내는 특별한 용어가 되었다.

'여클레시아스'는 본절에서 '형제들'과 동일한 의미로,

본문은 그리스도께서 그리스도인들과 더불어 하나님을 찬양함을 시사한다.

 

‘또다시 볼지어다 나와 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녀라’

본절은 사 8:18의 인용이다. 이 구절은 이사야가 당시에 끝까지 신앙을 버리지 않고 남아있던

자들인 그의 아들 스알야숩과 마헬살랄하스바스와 그의 제자들과 관해 했던 언급으로

저자는 이사야를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보고 그의 두 아들은 그리스도를 믿고 구원받을 자들의

모형으로 해석하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가족의 이미지를 통하여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들간의 친밀한 관계와 결속을 강조한다.

 

14 자녀들은 혈과 육에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같은 모양으로 혈과 육을 함께 지니심은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15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 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이니

 

‘자녀들은 혈육에 함께 속하였으매 그도 또한 한 모양으로 혈육에 함께 속하심은’

'혈육'은 인간을 지칭하는 일반적인 표현이다.

이 '혈육'에 속한 '자녀들'에 대한 해석은 두 가지로 대별된다.

1) 혹자는 '자녀'가 '전체 인류'를 가리킨다고 주장한다(Hewitt).

2) 혹자는 '자녀'가 '구원받은 자들'을 가리킨다고 주장한다(Morris).

두 가지 해석 중 후자가 타당하다.

 

저자는 그리스도의 성육신의 목적을 다음 두 가지로 설명한다.

 

‘사망으로 말미암아 사망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없이 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일생에 매여 종 노릇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주려하심이니’

 

16 이는 확실히 천사들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 아니요 오직 아브라함의 자손을 붙들어 주려 하심이라

 

17 그러므로 그가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심이 마땅하도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신실한 대제사장이 되어 백성의 죄를 속량하려 하심이라

 

‘하나님의 일에 자비하고 충성된 대제사장이 되어’

본절에 나타난 예수의 칭호 '대제사장'(아르키에류스)은 신약성경에서 본서에만 나타나는 칭호로

예수께서 이루신 구속 사역 속에 구약 시대의 속죄 행위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18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