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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없음/2007

524 그 어머니

LNCK 2007. 2. 9. 20:25
 

◈그 어머니

 

 

 


▲1977년 1월20일, 지미 카터가 제39대 미국 대통령이 되어

백악관으로 들어갔다.

그날, 대통령의 취임 첫날을 취재하기 위해

많은 기자들이 백악관으로 몰려들었다.


조지아 주지사를 지냈다고는 하지만

중앙 정가에서는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었던 인물이 지미 카터다.

기자들로선 그 ‘시골뜨기’ 무명인사가 대통령이 되었으니

그의 입에서 어떤 취임 소감이 나올지 무척 궁금했을 것이다.


그 기자들에게 카터는,

“내 어머니부터 만나보라”며

곁에 있던 79살의 어머니 릴리언 카터 여사를 소개한다.


그러자 한 기자가 물으나마나한 질문 하나를 내놓는다.

“아드님이 자랑스러우시죠?”


그러자 형형한 눈빛의 릴리언 카터 여사는

전혀 뜻밖의, 예기치 않게 날아온 화살 같은 질문으로 이렇게 되받아쳤다.

“어느 아들 말입니까?”



▲물론 이건 릴리언 카터 여사가 남긴 유명한 유머다.

카터 여사에게는 장남 지미 말고도, 차남 빌리가 있었지만

동생 빌리 카터는 세상의 잣대로 따져볼 때,

성공했다고 말할만한 사람도 아니고,

형 지미에 견줄만한 이력을 가졌던 사람도 아니었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 때문에,

릴리언 카터 여사가 백악관 기자들에게 던진 유머는

인상적인 데가 있다.


대통령이 된 아들이건, 크게 성공하지 못한 아들이건 간에

자기가 키운 아이들은 똑 같은 무게를 가진다는 메시지가

그 유머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릴리언 카터 여사는 고령이 되어서도

사람들이 ‘미스 릴리언’이라 불렀을 정도로 활기 넘치고,

사회를 위한 봉사활동과 인권에 대한 헌신이 남달랐던 여성이다.


그녀는 미국 평화봉사단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단원이었다는 기록을 갖고 있다.

68살 때 평화봉사단에 지원하고

인도까지 가서 나병환자들을 돌본 사람,

거의 평생 남부 흑인들과 빈민들의 삶을 살핀 간호사,

그가 ‘미스 릴리언’이다.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20세기 초반의 남부 조지아에서는

흑인이 간혹 백인의 집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뒷문’으로 드나들어야 했는데

어머니 릴리언은 흑인들의 그 뒷문 출입을 금지시키고

당당히 ‘앞문’으로 출입하게 했다.


당시 조지아 시골에서 흑인을 인간으로, 친구로, 이웃으로 대접한

최초의 백인 집안이 '릴리언 네(家)’였다고 한다. <다음카페 [아굴라와 브리스가]



*관련 글 보기 : 네 형제와 입 맞추라 http://blog.daum.net/rfcdrfcd/8610384


[성구 분류] 창27:13

 

[주제별 분류]  크리스천 인격 (4) http://blog.daum.net/bible3/1096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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