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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없음/2007

950 묵상이란?

LNCK 2007. 11. 6. 17:45
 

◈묵상이란?                                   시1:2                    도서 스크랩


유진 피터슨, 「이 책을 먹으라」IVP    pp.19~22.


원래 ‘묵상’ meditation 하면 척 떠오르는 이미지가

조용한 예배당에서 성경을 무릎위에 펴 놓고

적막한 고요함 가운데서 말씀을 음미하는 장면이 연상되는데,

유진 피터슨 박사는 그것과 전혀 다른 해석을 우리에게 제시해 준다...



▶나는 뼈다귀를 무척 좋아하는 개를 키웠다.

당시 우리 가족은 산림이 우거진 몬태나 주에 살고 있었는데,

숲 속 길을 산책할 때면, 가끔 코요테가 물어 죽인 사슴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우리 산책길에 동행한 우리 개는, 너무 뼈를 좋아해서,

녀석은 사슴의 사체에서 자신의 전리품(사슴의 정강이뼈나 갈빗대)을 획득했다.

그리고 그 큰(어떨 때는 자기 몸체만한, 우리 개는 크지 않았다) 뼈를

입에 물거나 질질 끌면서 우리 집으로 운반해 왔다.


녀석은 그 뼈를 가지고 장난을 치면서, 우리 부부에게 칭찬을 요구했다.

우리의 칭찬을 다 들은 그는, 이제 그 소중한 뼈를 자기 은밀한 곳으로 끌고 간다.

그는 본격적으로 뼈를 빨거나 물어뜯으면서, 그 맛을 즐겼다.

때로는 나지막하게 가랑가랑 하는 소리를 듣기도 했는데,

그것은 즐거움에 푹 빠져 있을 때 내는 소리였다.


녀석은 두 시간 정도 뼈를 뒤집어서 맛보면서 즐겼고,

그 다음에 그것을 은밀한 곳에 파묻었다.

그리고 다음날 그 뼈를 파내어 또 약 두 시간 동안 그 맛을 즐겼다.

평균적으로 큰 뼈다귀 하나가 1주일 정도 갔다.



▶묵상하다 - 히브리어 ‘하가’의 의미

그러던 중 내가 이사야서를 읽다가

이사야 선지자가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내가 우리 개를 통해 경험한 것을, 이사야는 사자를 통해서 경험했는데...


큰 사자나 젊은 사자가 먹이를 움키고 으르렁거릴 때에 사31:4


여기서 ‘으르렁거리다’의 히브리어는 ‘하가hagah’이다.

먹이를 움켜쥐고는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몰라서 기쁨의 소리를 발하는 것이

‘하가’이다.


한글은 ‘으르렁거리다’로 번역했고,

영어는 ‘growl, roar’ 등으로 번역했는데, ‘으르렁거리다. 포효하다’라는 뜻이다.


저자 유진 피터슨은, ‘하가-으르렁거림’의 뜻을

‘위용을 드러내는 것’, ‘승리를 표시하는 것’으로 해석하기 보다는,

‘즐거움을 나타내는 의성어’로 해석하고 있다는 점이 특기할 만 하다.



▶시1편에서 나타나는 ‘하가’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 율법을 주야로 묵상(hagah)하는 자니 시1:2


'묵상'의 히브리어가 ‘하가’인데,

그것은 조용하고 엄숙하게 어떤 사상을 음미하는 것이기 보다는,

사자가 자기 먹잇감을 획득하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어떤 기쁨, 흥분, 그래서 소리 지르고, 먹잇감을 이리 저리 돌려서 빨아먹고,

그 향기를 맡고, 그것을 은밀히 감추어두었다가 다시 꺼내 먹는 등

<어떤 것에 푹 빠져 있는 상태>를 뜻한다.


우리가 평소 생각하는 ‘묵상’이 매우 밋밋하고 고요한 뉘앙스라면,

유진 피터슨 박사가 해석하는 ‘묵상’은 매우 역동적이고 흥분적인 뉘앙스이다.


과거에 우리는 ‘묵상’을 소가 먹이를 다시 꺼내서 씹는 반추의 이미지로 배웠다.

저자 유진 피터슨은 반추의 의미도 주장하지만,

그 보다는 말씀이 주는 흥분, 즐거움, 기쁨, 맛 등, 푹 빠져듦의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얼마나 말씀에 빠져드는지, 주야로 묵상할 정도로 그 맛과 재미에 빠져드는 것이다.

  

 

▶그래서 시편 기자는 말씀을 송이 꿀보다 더 달다고 했고, 시19:10

전리품을 나눠 갖는 일처럼 기쁘다고 했고, 시119:162 *당시의 최대 기쁜 일

‘너희는 여호와의 선하심을 맛보아 알지어다.’ 라고 했다. 시34:8


<유진 피터슨, 「이 책을 먹으라」IVP pp.19~22. 요약, 재작성.



그렇다면 오늘날 현대인들이 성경을 그렇게 맛있게 즐기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 많이 읽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또한 꾸준히 읽지 않기 때문이라고 본다.

결국 안 읽으니까, 그 맛을 모르는 것이다...

그 두루마기를 빠는 자들은 복이 있으니... 계22: 14

 

 

▲오직 여호와의 말씀을 즐거워하여... 시1:2

‘즐거워하는’에 해당하는 히브리어의 일차적 의미는 ‘중얼거린다’는 뜻이다.

즉 하루 종일 하나님의 말씀을 중얼거리며 그 의미를 잊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성경 암송을 통해서 길을 걸을 때나 운전할 때 묵상하며

말씀을 중얼거린다는 것이 일차적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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