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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과 말씀 / 번연, 루터

LNCK 2008. 4. 22. 20:23

 

◈고난과 말씀       시편119:67,71          <2006.12.17. 인터넷 설교에서 발췌

                            

 

◑번연의 고난과 말씀

 

천로역정의 저자 존 번연은

1660-1672년까지 12년 동안 베드포드 감옥에서 복역했습니다.

영국 국교회 당국자들에게 설교하지 않겠다고 단 한 마디만 했더라면

그는 풀려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는 계속 감옥에 남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나의 도움과 방패가 되시니,

나의 이 신앙과 원칙을 깨뜨릴 바에야 차라리 계속 고난을 받겠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가족과 관련해서는 자신이 과연 올바른 결정을 내린 것인지

자주 고통스러워했습니다.

 

“면회 왔던 아내와 아이들을 돌려보낼 때마다

내 살이 뼈에서 떨어져 나가는 느낌이 든다.

불쌍한 가족과 특히 눈 먼 딸아이가 당하는 고통과 비참함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눈먼 아이가 당할 고통을 생각하면 내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진다.”

 

분명한 것은 이런 고통의 과정을 통해 번연은

하나님의 말씀 속에 숨어 있는 보화를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의 책「죄인의 괴수에게 임한 넘치는 은혜」에서 이렇게 말합니다.

 

“일생 동안 지금처럼 하나님 말씀에 깊이 들어가 본 적이 없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말씀이 감옥 안에서 내게 빛을 비춰준다.

예수 그리스도가 지금처럼 내게 현실로 분명하게 다가온 적이 없었다.

이곳에서 그분을 보았고 그분의 존재를 느낄 수 있었다.

내가 본 것들을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하나님께서는 자비로우셔서 고통을 느끼지 않게 하시고,

성경 하나로 역경을 이기도록 강건케 하신다.

더 큰 위로를 받기 위해 더 큰 시련을 달라고 기도해도 될까?”

 

사실 해가 밝게 빛나는 날에 가장 깊은 교훈을 배웠다거나

하나님과 가장 달콤한 만남을 경험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고난을 당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편안한 생활을 하는 동안에는

도저히 받을 수 없는 심오한 말씀의 은사를 체험케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루터의 고난과 말씀

 

▲시119편에서, 말씀을 깨닫는 3가지 방법

루터는 시편 119편을 연구하다가

이 시편기자가 3가지 방법을 통해서 하나님 말씀을 배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첫 번째는 기도요(18, 36, 37절),

두 번째는 묵상이요(9, 11, 15절),

세 번째는 고난입니다(67, 71절).

 

루터는 <고난이 최고의 지혜>라고 말했습니다.

고난은 하나님 말씀이 얼마나 옳고 진실한지,

그리고 얼마나 달콤하고 능력 있는 위로의 말씀이 되는지 가르칠 뿐만 아니라

체험하게 하기 때문입니다.

 

▲사탄도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된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고난의 가치를 거듭 증명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탄은 성도에게 고난으로 타격을 가하고 나서

<결과적으로> 상처를 치료하는 의사의 역할도 한다.

<결과적으로> 사탄은 시험을 통해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찾도록 가르친다.

 

교황 절대주의자들이 나를 때리고, 겁을 주고, 협박하고, 핍박하지 않았다면

오늘날 나는 신학자가 될 수 없었을 것이고,

오늘날의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다.”

 

▲루터의 숨겨진 비장의 무기 - 고난

루터에게는 고난이 곧 삶이었습니다.

그는 친구 멜랑히톤에게 쓴 편지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일주일이 넘게 죽음과 지옥을 왔다 갔다 했습니다.

온 몸은 두들겨 맞은 것 같고, 뼈마디는 아직도 후들거립니다.

저는 그리스도를 거의 완전히 잃어버렸고

하나님에 대한 절망과 불경의 파도와 폭풍에 휩싸였습니다.

그러나 충성스러운 분들의 중보 때문에 하나님은 제게 자비를 베푸시고

깊은 지옥에서 저의 영혼을 끌어내기 시작하셨습니다...”

 

이런 시련들이 그의 눈을 열어 성경의 의미를 보게 해주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그가 성경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작업에서

헬라어 사전이 담당한 역할만큼이나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고난은 - 말씀을 <다르게> 보게 한다.

 

루터나 번연은 우리 모두에게

우리를 압박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이 모든 것을 다르게 보라고 가르칩니다.

 

직장에서 스트레스, 인간관계의 갈등,

사람들에 대한 실망과 좌절, 육체의 질병과 중요한 것들의 상실.

이 모든 것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의 의미

어느 때와도 다르게 보게 해주는 렌즈일 수 있습니다.

역설적으로, 고통이 기쁨으로 향하는 길, 즉 말씀으로 우리를 인도할 수 있습니다.

 

고난을 당할 때 시편 기자의 교훈을 기억합시다.

고난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인하여 내가 주의 율례를 배우게 되었나이다. 시119:71

 

그리고 존 번연과 루터의 고백도 기억합시다.

그들과 같은 체험을 해달라고 기도하면서 말씀을 읽읍시다.

그러면 우리 시야를 가로막았던 세상의 사소한 문제들은 사라지고,

마음의 눈이 열리면서 전에 보지 못했던

하나님의 영광의 빛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현재 당하는 고통이 너무 커서

말씀을 읽거나 묵상할 여유가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더욱 말씀을 사모해야 합니다.

그 때 감당치 못할 시험을 허락지 않으시고, 감당할 은혜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고난은, 나를 말씀의 깊은 세계로 들어가게 하는 동행자로 삼으십시오.

 

<2006.12.17. 인터넷 설교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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