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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수한그릇 - 거두는 자, 뿌리는 자 1606

LNCK 2008. 11. 22. 22:13

◈거두는 자, 뿌리는 자                 엡6:4      2000년 설교 스크랩


‘거두는 자’보다 ‘뿌리는 자’가 더 중요하다는 논지가 마음에 들어와서 스크랩했습니다.

 

*출처    → 자녀 양육에 대한 부모의 책임



▲과거 한국교회 부흥의 중요한 한 요인 - 교회학교의 부흥

1991년도에 제가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하였을 때

수많은 중국의 교회 지도자들의 질문 중 하나는

‘남한의 교회가 어떻게 그렇게 성장할 수 있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저들에게 한국교회가 교회학교를 열심히 하였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많은 동물에게 회귀본능이 있습니다.

비둘기가 그 먼 곳에서도 집을 찾아간다든가

연어가 알을 낳기 위하여 자기가 태어난 개울을 찾아 돌아온다든가 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런 회귀본능이 우리 인간에게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옛날과 고향을 그리워하고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어 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도 일종의 회귀본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한국 교회는 교회학교를 아주 열심히 하였습니다.

남한의 4천5백만 사람들 중에

어렸을 적에 교회학교를 한 번도 안가 본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할 만큼

교회들이 교회학교를 열심히 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 때 빵을 타먹으러 갔든, 부활절에 계란을 타먹으러 갔든

어쨌든 한번은 교회학교를 갔을 것입니다.

그것이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이 무의식 속에서 하나의 고향이 되는 것입니다.


나이 들어 몸과 마음이 다 약해져 갈 때

그리고 어려운 일을 만나 지치고 고단할 때

문득 문득 어렸을 때 나갔던 교회 생각이 나는 것입니다.

그러한 생각들이, 사람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교회로 이끌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잠언 22:6절에,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서도 그 길을 떠나지 아니하리라'고 말씀하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 교회가 이렇듯 큰 부흥과 성장을 하게 된 데에는

교회학교를 열심히 한데, 그 중요한 한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어느 교회 <교회학교 교사 헌신예배> 강사로 초청받아 설교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출석 교인이 약 천 여명 되는 교회였습니다.

설교 중에 엉뚱한 질문을 저들에게 하였습니다.


“여러분 생각 에는, 여러분의 교회가 지금이 좋은 교회 같아 보이십니까,

아니면 5년 후가 더 좋은 교회 같아 보이십니까?”


선뜻 대답을 못하시는 교인들에게, 좀 당돌하였지만

“제가 보기에, 이 교회는 지금이 더 좋은 교회 같아 보입니다!”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아이들보다, 어른 위주로 모든 교회가 움직이는 것을 보고

제가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제게는 대 선배가 되시는 그 교회 담임 목사님이

제게 오셔서 '정신이 버쩍 든다. 김 목사 말이 맞다. 김 목사 고맙다'라고

인사를 해 주셨습니다.


지금이 좋은 교회는.. 좋은 교회가 아닙니다.

5년 후가 좋은 교회가.. 좋은 교회입니다.


5년 후가 좋은 교회를 만들려고 하면..

보통 지금이 좋은 교회가 중점을 두고 목회를 하는 시점 보다

5년 밑에다 포커스를 맞추고 목회를 하여야 합니다.


10년 후가 좋은 교회가 되게 하려면, 10년 밑에 포커스를 맞추어야만 합니다.

다시 말해서 청년들과 어린 아이들에 게 중심을 둔 목회를 하여야

5년 후, 10년 후가 좋은 교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정신이 살아 있었던 미션 학교

제가 많은 미션 스쿨에서 집회를 하였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학교는, 창원에 있는 어느 고등학교이었습니다.

교장 장로님이 학생들에게 전도하신다고, 사영리 전도지를 들고 다니시던 모습이

참으로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놀랐던 일은

이사장 장로님 방과, 교장 장로님 방에 에어컨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아이들 공부하는 기숙사 방에는, 방마다 에어컨 시설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학교는 일년에 수 십 명씩 서울대학교에 진학시키는 학교였습니다.

물론 서울대학교에 보내는 것이 전부는 아니지만

그래도 지방에 있는 학교가, 한 두 명도 아닌

수 십 명씩 서울대학교에 보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 학교가 그렇듯 실력 있는 좋은 학교가 된 이유 중에 하나는

이사장과, 교장 방에 에어컨을 놓기 이전에

먼저 학생들 공부방에 에어컨을 달아주는 정신과 마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정은 아이 중심인데, 교회는 어른 중심입니다... 그래서 미래가 불확실합니다.

어느 날 아내가 살림하는 것을 살펴본 적이 있었습니다.

교회에 헌금을 제외하고, 저희 살림을 위하여 쓰는 돈 중에

가장 많은 돈이 아이들 교육하는데 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작 자신은 옷 한 벌 제대로 사 입지 않고,

‘밥 만 먹고’ 산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생활이 그렇게 쪼들리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절제를 해야 아이들 교육을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옷 한 벌이라도 생각 없이 쉽게 사 입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특별한 사람 몇을 제외 하고는, 성도 대부분이 다 그렇게 하고 삽니다.

어른들은 '밥만 먹고', 아이들이 그 돈을 다 쓰는 구조이기 때문에

그래도 우리 한국이 건강하게 성장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교회는 좀 다릅니다. 돈은 어른들이 다 먹습니다. 아이들은 ‘밥만 먹습니다.’

그래서 <나라>는 그래도 계속 성장하고 부흥하는데

<교회>는 점점 시들어져가고 줄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가정>은 자녀가 중심이고 목적인데. <교회>는 어른들이 중심이고 목적입니다.

교회는 가정 같은 교회가 가장 좋은 교회입니다.

교회의 모든 어른들이 교회에서 자라나는 모든 아이들과 청년들을

자기 자식처럼 생각하고, 저들에게 투자하고 관심을 가져야만

건강한 교회, 지금 보다 5년, 10년 후가 좋은 교회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거두는 자’보다 ‘뿌리는 자’가 더 중요하다 ★

제가 동안교회에 부임한지 1년 정도 되었을 때, 교회가 제법 부흥하였습니다.

그러자 마음에 교만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이 그때 제게 <생각으로> 말을 걸어 오셨습니다.

'그거 네 목회 아니다'

'그럼 이게 누구 목회입니까?'


'너희 전임목사 목회다'

'하나님 몇 명 까지는 전임목사님이 목회 하신 것이고,

제가 부임한 이후부터 늘어난 것은 제가 목회한 것 아닙니까?'


'아니, 그것도 너희 전임목사 목회다'

'왜 그렇습니까?'


'네가 씨를 뿌렸냐? 네가 밭을 갈았냐?

너희 전임목사가 밭 갈고 씨 뿌린 곳에 와서 거두는 것뿐인데,

그것을 다 네 목회라고 하면 어떻게 하냐? 그게 다 너희 전임목사 목회니라!'


저는 그 날 매우 중요한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목회에는 ‘뿌리는 목회’와 ‘거두는 목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람은 대개가 다 ‘뿌리는 것’보다 ‘거두는 것’을 좋아하지만

하나님은 ‘뿌리는 것’만을 내 몫으로 여기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밭 갈고 씨를 뿌려 내 후임자가 그것을 많이 추수하게 될 때

하나님은 그것을 (뿌리는 자인) 내 몫으로 인정해 주시고 상 주실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는 그 동안 너무 <거두는 일>에만 치중하였습니다.

밭 갈고 씨 <뿌리는 일>을 소홀히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제는 더 이상 거둘 것이 없는 가난한 교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거덜난 교회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동안 교회는 거두기도 열심히 하여야 하겠지만

그보다 우리 동안 교회와 우리 한국 교회를 위하여

열심히 밭을 갈고 씨를 뿌리는 일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 교회의 모판 노릇을 하는 교회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의 말씀은 제가 많은 교회를 다니면서

설교하거나 강의하는 내용의 말씀입니다.

그런데 다시 그 말씀들을 정리하면서 보니

설교와 강의는 열심히 하였지만

정작 우리 동안 교회도 그 동안 또 아이들을 잊어버리고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동안 교회는 한국 교회에 대하여 빚이 있는 교회입니다.

그 동안 우리 동안 교회는 엄청난 부흥과 성장을 하였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와 사정으로 인해 교회를 옮겨온 교인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다른 교회에서 이미 잘 훈련받고 양육 받은 교인들이 오시기 때문에

우리는 거의 힘들이지 않고 그 열매를 거두고 있는 셈입니다.

때문에 우리 교회는 다른 교회에 빚이 있는 셈입니다.

그 빚을 갚을 수 있어야만 합니다.


그 빚을 갚을 수 있는 길 중에 하나가

아이들과 청년들을 열심히 키워 내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를 위한 좋은 모판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이미 청년들은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청년에 관한 한 우리 동안 교회는 한국 교회의 좋은 모판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

저들을 더 열심히 후원하고 격려해 주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이제는 힘을 중/고등학생들과 어린 교회학교 어린이들에게

쏟아야 할 것입니다. 저들을 부모의 심정으로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기 위하여

교회가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입니다.

한국 최고의 교회학교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교회학교를 담당하고 있는 교역자들과 책임자들이 힘을 써 주시기를 바라고

마음껏 그 뒤를 대 줄 수 있도록 힘을 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말씀을 마치려고 합니다. 지도자는, 어른은 앞을 내다 볼 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코앞만 내다보는 사람은 어른과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은 우리 교회 좋은 교회입니다. 괜찮은 교회입니다.

지금 당장 할 일만 생각해도 정신이 없으리만큼 바쁩니다.


그러나 우리는 동안교회와 한국교회를 위하여

5년 후, 10년 후를 내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하여 투자할 수 있어야만 합니다.

한국교회의 모판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온 교회가 부모된 심정으로 교회에서 자라나는 모든 어린아이들과 청소년

그리고 청년들을 주의 교양과 훈계로 잘 양육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명을 잘 감당하는 동안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협력해 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00.05.07 설교방송 스크랩  *원 제목 : 자녀 양육에 대한 부모의 책임


[주제별 분류] 제 자 양 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