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다스리기 약1:18~21 08.11.09설교녹취
야고보 사도가 가르치는, 화를 다스리는 원리들을 배워 봅시다.
▲한국 사람들의 특징 : 화, 홧병
한국 사람들은 타민족에 비해 유난히 화를 잘 내고, 홧병이 많다.
혹자는 그 이유를, 좁은 땅에 많은 사람이 모여 살다보니,
자연히 서로가 부딪히는 일이 많다는 문화인류학적 이유를 들기도 하고,
또 혹자는 한국인에게는 ‘한恨’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한恨’은 영어로도 딱히 표현하기 어려운, 한국인 정서로만 이해하는 말이다.
어쨌든 그래서 한국인은 화를 잘 내고, 홧병에 걸리는 사람도 많다.
여러분, ‘엄친아’라는 말을 들어보셨는가?
‘엄마 친구의 아들’이란 말인데, 공부도 잘 하고, 착실한, 모범생이다.
그 가공의 인물 ‘엄친아’ 때문에,
비교 당하는 우리 자녀들은... 얼마나 화가 나는지 모른다...
◑화anger의 속성
▲자기가 내는 화는, ‘의로운 분노’라는데...
그것은 다스려져야할 화이지, 의로운 분노가 99% 아니다.
설령 1% 확률로 자기가 ‘의로운 분노’를 냈다 하더라도,
화를 내는 과정에서, 그 ‘의분’은 쉽게 ‘화’로 바뀌게 된다.
▲사실 화는, 일을 하다보면 생긴다.
일을 안 하는 사람은.. 화 낼 일도 별로 없다.
그런데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상대방이 내가 원하는 만큼 일을 못 해줄 때가 있다.
내 통제에서 벗어나서 제 멋대로 일을 할 때... 이럴 때 화가 난다.
교회 안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갈등과 분열의 원인도... 화 때문이다.
그래서 유명한 상담가 J. 아담스는 자기 책에 이렇게 썼다.
교회 안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갈등과 분열,
심지어 교회가 깨어지기까지 하는 사건의 원인은... <화> 때문이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화>를 내게 되면.. 자연히 악평을 하게 되고,
이어서 편을 만들게 되며, 급기야 서로 갈라서게 된다.
내가 하나님의 정의, 공의 편에 섰다고 할 때에도
내 마음에 분이나 화가 있다면
내가 생각하는 바가 옳다고 생각할지라도... 지극히 조심하시라
내 눈에 뭔가 씌워져 있거나,
마음이 많이 어두워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죄는 축소지향적, 화는 확대지향적
화를 잘 내는 사람은 다툼을 일으키고
성내기를 잘 하는 사람은 죄를 많이 짓는다. 잠29:20
‘화’와 ‘죄’는 아주 가까운 친구다. 항상 짝을 이루어 다닌다.
가인이 죄를 범할 때, 죄가 그 문 앞에 웅크리고 있다고 했다.
- 이 말씀은 ‘죄를 축소시킨다’는 뜻도 되겠다. (웅크린다)
그렇다. 사람이 죄를 범하면..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본능적으로 죄를 축소시킨다.
변명하기도 하고, 부인하기도 하면서.. 어쨌든 죄를 축소시키려 한다.
반면에 화는 정반대다.
화는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화를 내면서
그 화내는 일이 아주 큰일인 것처럼.. 막 확대시킨다.
그리고 화는 내다보면 더 커진다. 작은 소리가 오가다가.. 고성이 오간다.
▲여러분, 우리가 꼭 깨달아야 할 일은.. 내가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화를 낸다는 것이다.
무슨 대단한 이유가 사실은 아니다.
지나고 보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인데.., 순간을 못 참아서 막 불같이 화를 낸다.
화의 속성은 <아무 것도 아닌 일로 화를 낸다>는 것이다.
우리가 이것을 알면, 화를 낼 이유가 없다.
지금은 무척 화가 나는 일들이, 시간이 지나고 보면,
전혀 화를 낼 필요가 없는, 작고 사소한 것이었다는 것이다.
▲화는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심하게 망가뜨린다.
우리가 화를 내는 대상은, 아주 가까운 사람들이다.
배우자, 가족, 교회나 직장에서 협력해서 일해야 할 동지들에게 화를 낸다.
나와 별 상관없는 사람에게, 우리는 화내지 않는다.
화 낼 필요가 없다. 무관심해 버린다.
특히 주의할 것은,
직장에서 못 내는 화를.. 집에 와서 아내/아이/애완견에게 내지 마시기 바란다.
직장에서 터질 일이 집에서 터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상처를 받는 사람은, 결국 가까운 사람들이다.
▲화는 상대를 우울증에 빠뜨릴 수 있다.
미국에서 우울증디프레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전 인구의 2/3라고 한다.
그 수치가 좀 과장되었다 할지라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앓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여러분, 우울증의 원인 중에 이런 것이 있다.
내가 약했을 때, 내가 어릴 때.. 누군가로부터 받았던 화의 집중포화를 받고
그 받은 상처 때문에, 그것이 우울증에 빠지게 만들기도 한다.
(어떤 사람이 화초를 향해서 막 화를 내었는데, 그 화초가 시름시름 시들어 버리듯이)
어린 자녀에게 불같이 화를 내면, 그 중에 어떤 자녀는, 시름시름 시들어버린다.
우울증으로 발전하게 된다.
우리가 자녀들에게/배우자에게 자기도 모르게 퍼부었던 화가
그에게 결정적으로 마음과 정서에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어떻게 화를 다스릴 것인가?
▲1. 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20
우리가 아무리 중요한 일을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화가 난다면,
일단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헛수고 한다는 뜻이다.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내가 한 번 화를 내면(한 번 미친 척 하면) 상대방이 잘 하겠지...’
우리는 이런 마음으로, 일부러 화를 벌컥 내기도 한다.
(사람들의 화냄은, 대부분 자기 좌절감frustration 때문이고, 이런 경우는 사실 희소하다.)
그래서 내가 정말 정당하게 화를 내고 있다 하더라도,
그래도 <하나님의 의는 절대로 이루지 못 한다>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한다.
화는 한 마디로 백해무익이다.
어떤 선한 것/효율적인 것도... 화를 통해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오늘부터 약1:20절 말씀을 평생 암송하면서 실천해야 한다.
노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1:20
▲2. 화를 내더라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노여움을 품지 마시라 엡4:26
밤을 잘 지낼 줄 알아야.. 화를 잘 다스린다.
낮에는/그 현장에서는, 화나는 일을 꾹 참고 잘 지내다가,
밤에 잠자기 전에, 화나는 일이 불쑥 떠오르는 사람도 있다.
내성적 성격 가운데 그런 일이 혹시 발생한다면,
엡4:26절 말씀을 암송하시면서, 그 시험을 꼭 이기고 극복하시기 바란다.
▲3.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약1:19
우리가 화를 다스리기 위해서는... 빨리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화를 낼 때. 숫자를 10까지 세라고 한다. 그 사이에 가라앉는다.
여러분, 사람은 화가 날 때, 보통 남의 얘기를 절대 듣지 않는다.
남의 얘기를 안 듣기 시작하면.. 내가 화가 나 있는 상태이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권면한다... 듣기는 속히 하고
또한 화가 날 때는, 가급적 말을 안 하는 것이 최선이다... 말하기는 더디하라
누구든지 지혜로운 사람은, 화가 났을 때 대화를 중단하는 사람이다.
분을 그치고 노를 버리라 불평하지 말라(주절거리지 말라) 행악에 치우칠 뿐이라 시37:8
▲내가 화가 났을 때도 꾸짖으면 안 된다.
“왜 이리 늦게 들어와? 공부 안 하고 어딜 쏘- 다녀?”
여러분, 자녀를 꼭 훈계하실 때는, 이렇게 하시라!
니가 잘못되었다고 야단치지 말고, 자기 느낌/경험을 말해야 한다.
‘니가 늦게 들어오니까, 엄마가 마음이 항상 불안해!’
‘니가 공부를 안 하면. 아빠 마음이 자꾸 부담스러워!’
야단치거나 꾸짖는 것이 나쁜 것은.. 자기 마음의 분노를 막 쏟아버리기 때문이다.
웃음이 웃음을 일으키듯이, 분은 분을 일으킨다.
부모가 분을 내면, 자녀도 반드시 분을 내게 되어있다.
그래서 좋게 되라고 야단치는 것이.. 오히려 야단쳐서 상황이 더 나빠진다.
▲4. 보다 근원적으로 화를 다스리는 법 - 말씀으로 화를 다스린다.
1:21, 온유한 마음으로 여러분 속에 있는 심어주신 말씀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1:19~20절과 연결해서 위 21절을 읽어보면,
우리가 화를 다스리는 방법은 <말씀으로 화를 다스릴 수 있다>는 것이다.
화는 기도로 잘 다스려지지 않는 면이 있다.
왜냐하면 화나면, 기도가 안 되기 때문이다.
기도가 안 되는데 어떻게 기도로 화를 다스리겠는가?
화났으면 제일 먼저 막히는 것이 ... 기도이다.
여러분, 저도 화가 날 때가 있다. 그 때 아내가 묻는다. “여보, 화났어?”
“나, 화 안 났어!” 그 누구 말이 진짜인가?
여러분, 화를 내고도 기도가 잘 나오면... 진짜 화가 안 난 것이고,
겉으로는 화를 안 내도, 기도가 막히면... 속으로 화가 단단히 난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더러운 것과 넘치는 악을 내어 버리고
여러분의 마음에 심겨진 하나님의 가르침을 겸손하게 받으시기 바랍니다... 1:21
쉽게 말하면, 이미 내 마음에 심겨진 하나님의 말씀, 그것에 겸손히 순종하라는 뜻이다.
위에서 언급한 모든 말씀을 포함해서... 그 외 성경의 모든 말씀이
이미 우리 마음에 심겨져 있다.
그 말씀에 순종해서, 내 분노하기 쉬운 인격을 다스리라는 것이다.
▲중생한 사람은 말씀의 원리로 산다. (그래서 화를 안 낸다)
하나님께서는 진리의 말씀을 통하여 우리를 낳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로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가 되게 하셨습니다. 약1:18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
이 말씀은 고후5:17절과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야고보는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 라고 말했다면
바울은 고후5:17에서 새로운 피조물 이라고 말한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로 만드시고
이것은 새로운 (말씀의) 원리 가운데 살게 하셨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왜 화를 내는가?
옛날의 원리, 육신적 원리 때문에 하찮은 일을 갖고도 화를 내는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낳아진 (중생한) 사람, 약1:18
즉 '피조물 가운데 첫 열매'가 되고,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람은
새로운 말씀의 원리로 살아가는데.., 그것은 화 내지 않는 것이다.
화가 날 때, 말씀의 원리로 그것을 다스리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약1:19~21
▲<마음의 우물>
내 마음의 깊이는.. 다른 사람이 던지는 말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깊으면.. 그 말이 들어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깊은 울림과 여운이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 한 마디에.. 내 마음이 흔들리고 흥분한다면
아직도 내 마음이 얕기 때문입니다.
깊고 풍성한 마음의 우물은
사람들을 모으고 갈증을 해소시키며
새 기운을 얻게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 없이 던지는
상처를 주는 말이나, 비난, 경멸의 말에
우리 마음의 우물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요?
내 마음의 우물은 얼마나 깊고, 넓은지요? <인터넷설교 녹취 08.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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