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이 가난해야 부흥이 일어난다 룻1:11~22 아마2007년 초 설교녹취
◑메시야의 조상으로 선택된 사람의 자격 - 가난한 사람
▲강력한 사사들을 통해서, 메시야의 조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사사들이 권능을 행하던 시대가 있었다.
그 권능은 성령의 능력에 붙잡힌 데서 나온 권능이었다.
그들은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을 구원해 냈다.
그런데 그런 권능의 사사들로부터, 메시야의 조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전쟁에서 이기는 강한 용사들로부터, 다윗의 조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런데 사사기가 마쳐갈 즈음에,
그 때 불행한 여인들이 나타났다.
희락(나오미)이라고 불리는 여인이, 모압 땅으로 이민 갔다가
자기 두 아들을 다 잃어버렸다. 그리고 빈손으로 가나안에 절망 가운데 돌아왔다.
그런데 자기 이름을 ‘희락’에서 ‘마라’라고 고쳐 부른 이 절망적 여인(나오미)에게
룻이란 며느리가 따라 나왔다.
룻은, 모든 것을 잃어버린 시어머니(의 하나님)를.. 따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모든 것을 잃어버리도록 허용하시는 하나님을.. 따르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심령이 가난한 자만이.. 참으로 회개해서 .. 주님을 만날 수 있다.
심령이 부요한 자는.. 아무리 교회를 오래 다녀도 .. 회개하는 자세부터가 안 된다.
전쟁에 승리하는 강한 용사로부터.. 다윗의 조상이 나오지 않았다.
심령이 가난해져서 참으로 회개한 사람으로부터 .. 다윗의 조상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하나님은 그런 사람을 통해서, 새 시대의 새 역사를 이루어 나가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 심령을 가난케 하시려고.., 슬픔과 절망을 주신다.
그래서 우리를 회개로 인도하시려고... 괴로움, 아픔, 슬픔을 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범사(모든 주어진 여건)에 진실로 감사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고통의 환경을 통해서도... 종종 놀라운 일을 이루신다.
◑심령이 가난했던 조선 사람들
▲심령이 가난했던 구한말 한국
놀랍게도 블레어 선교사님은, 1907년, 평양대부흥 때 평양에 계셨다.
그는 미국의 부요한 삶을 모두 버리고, 가난한 한국의 평양으로 떠나왔다.
선교사가 먼저 가난한 마음이었다.
그는 본국에 편지하기를, 한국 사람들은 심령이 가난한 사람들이라고 보고했다.
(가난한 마음의 선교사가, 가난한 조선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을 수 있었다보다...)
그가 살던 평양에 러일전쟁이 벌어졌다고 한다.
(만주와) 평양이 러일전쟁의 주 무대였다.
(해전에서도 일본이 발틱 함대 격파,
청일전쟁, 러일전쟁에서 잇단 승리로, 일본은 조선의 통치권을 따냄)
1904년 당시 그 선교사는, 자기 눈앞에서, 평양이 거의 초토화 되는 것을 보았다.
평양은 청일전쟁(1894), 러일전쟁(1904)의 참화를 고스란히 겪으면서
얼마나 마음이 가난하게 되었는지,
선교사인 자신이 복음을 전하면,
전도 받은 사람의 모두가 다음 주일에 교회에 나왔다고 한다.
▲오늘날 예수님을 믿은 우리들에게, 과연 심령의 가난함이 있는 것인지...
심령의 가난함이 없이, 어떻게 감히 천국의 백성이 될 수 있겠는가?
우리 마음속에 과연 이 땅에서 꼭 필요한 그것들(돈 벌이, 자녀 학교성적 등),
그것들을 구하는 열심으로, 우리가 과연 회개, 성령충만, 은혜, 임재를 구하는지...?
※최근 관련글 : *주린 영혼의 축복, *다윗의 거지 의식
룻이 어떻게 모든 것을 잃어버린 시어머니를 따를 수 있었을까?
이것이 바로, 구원 받은 성도의 올바른 자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룻은 어떤 현실적 필요보다
‘시어머니의 하나님’을 따라가는.. 간절한 마음/가난한 마음이 있었고,
하나님은 그런 룻을 통해.. 다윗의 조상/메시야의 조상이 태어나게 하셨다.
▲러일전쟁 당시, 주한 미국선교사들 역시 나오미와 같이 가난한 마음이었다고 한다.
그 당시에도 조선에 반미운동이 있었다고 한다.
‘일본보다 미국이 더 나쁘다’는 말이 돌았다고 한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미국인/미국 선교사들을 싫어했다.
왜냐면 미국은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러일 중 어디가 이기는 가 지켜보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이 이기자마자, 미국이 일본의 극동 장악을 인정했다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미국 선교사들의 입지가 위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평양에 예수를 믿는 크리스천들은
조선 독립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 미국 선교사들을 따랐다는 것이다.
(마치 룻이 나오미를 따른 것처럼?)
▲당시 미국 선교사들의 고민, 조선 독립보다 중요한 것은?
그래서 당시 미국 선교사들에게 고민이 있었는데,
저렇게 불쌍하고 심성이 고운 조선 사람들을 독려하고, 계몽해서
모든 교회가 독립을 외치게 한다면,
조선의 교회가 조선 독립의 힘을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우리가 정말 조선의 백성을 사랑한다면
민족 독립의 구심점을 제공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 고민했다는 것이다.
그들은 지극히 조선을 사랑했다.
그렇지만 선교사들이 결론을 내린 것은,
나라를 잃고, 나라를 되찾는 것보다 조선인들에게 더욱 중요한 것은
<성령세례>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독립운동에 필요한 것들을 가르치지 않았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나오미처럼, 선교사들은 한없이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런 무기력한 와중에서, 선교사들은 회개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나타나는 단 한 명의 진정한 회개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회개의 불길은 여기저기서 점점 더 퍼지기 시작했다.
그 한 명이 세 명이 되고, 무리가 되면서
나중에 조선 한반도는 회개의 불바다가 된다.
저는 블레어 선교사가 쓴 그 책<Gold in Korea>을 읽으면서
마치 룻기를 읽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었다.
심령이 가난하게 된 나오미가.. 그의 진정한 회개(나를 마라로 불러다오)를 통해서
룻기 시대의 부흥이 나타나는데
그것은 다윗/메시야의 조상을 탄생시키는 형태로 나타났다.
▲부흥은..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가난한 심령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선교사들은, 무슨 대단한 힘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아니라
러일 전쟁 속에서,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무기력한 자들이었던 것이다.
또한 당시 한국인들도, 야심이나 아무 욕심이 없는,
그야말로 심성이 착하기만 했던 사람들이었던 것이다.
하나님은 그런 ‘심령이 가난한’ 민족을 택하여, 당신의 부흥의 역사를 이루셨던 것이다.
그것이 우리 한국이 기독교의 부흥을 이루게 된 원인이었다고 본다.
조선의 기독교인들은 독립운동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냥 하나님 나라만 구하기로 했다.
당시에 그들은 (무식했던 것인지, 아니면 천성이 그랬든지) 아무 욕심이 없었다.
심령이 가난한 자들이었던 것이다.
▲한국의 진정한 금gold은 어디에 있는가?
당시 선교사가 미국에 편지한 내용을 보면 이렇다.
한국과 만주 등 극동의 통치권을 놓고, 러시아와 일본이 서로 다툰 이유는
한국에 금이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국 땅 어디든지 3센티만 파면, 거기서 사금이 나왔다고 한다.
그것이 러일전쟁의 실질적 이유라는 것이다. (선교사의 편지 내용임)
그러나 한국에 진짜 황금이 있는데,
복음을 받아들이는 <한국 사람들의 가난한 심성>이라는 것이다.
사금이 천지인데도, 황금을 사랑하지 않고,
순박한 마음으로 복음을 받아들이는 그 마음 밭이.. 바로 ‘황금’이라고
선교사는 미국에 편지했던 것이다.
‘러시아인들과 일본인들은 한국 땅에서 사금을 발견했지만
우리들은, 한국 사람들의 마음 밭에서 황금을 발견했습니다.’고...
그 책의 이름은 <Gold in Korea>이다. 양화진에 원본이 보관되어 있다.
윌리엄 블레어(William N. Blair) 선교사는 <Gold in Korea>라는 책을 썼는데,
그는, 1901년 평양에 선교사로 가서 1942년 일제에 의해 강제로 추방될 때까지
40여 년을 한국에서 선교하였다.
블레어 선교사는 한국인 기독교 신자들과 교류하면서
한국인의 정금(精金)같은 신앙을 수없이 접하고 감격하였다.
그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금은 산에나 모래흙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다"고 단언하였다.
한국인들이 복음을 겸손히 수용하는 마음속에서
곧 정금 같은 신앙을 발견하였던 것이다.
◑진정한 부흥은 어떻게 오는가?
나(설교자)는 그 책을 읽으면서, 그 착한 정금 같은 마음 밭과 내 마음을 비교해 보았다.
‘내가 바라는 부흥이.. 정말 성도 한 분, 한 분을 올바로 세우기 위한 부흥일까?’
‘내가 외치고 독려하는 부흥이.. 정말 예수님이 원하시는 방식의 부흥일까?’
(이 설교는 2007년 초기로 보이는데, 당시에 평양부흥백주년 기념으로 ‘부흥’이 화두였음)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내 머릿속에 오래 기억되었다.
(어느 책에서 읽은 내용이다.)
평양의 대부흥이 있은 후에, 평양에서 한 존경받는 목사님이
자기 성도 중에 이단으로 지목받는 성도 한 분을 지극히 사랑하게 된다.
이단으로 지목된 사람과 가까이 하는 일은..
존경 받는 목회자의 명성에 치명적 타격이었다.
그 목회자는, 물론 그 이단에 빠진 사람의 교리는 받아들이지 않지만,
그 영혼을 지극히 사랑하기 원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목회자는, 아니나 다를까, 누명을 쓰게 된다.
‘그 이단으로 지목된 성도와 교리가 같다’고
그러나 그 목회자는, 한 영혼을 지극히 사랑했기 때문에
모든 다른 관계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된다. 당시 평양에서 일어난 일이다.
그래서 결국 그 목회자는,
평양의 모든 교회가 그와 교제하지 말라는 공문이 돌게 된다.
이단으로 지목된 한 영혼을 사랑하기 위해서 ... 자기도 결국 이단으로 몰렸던 것이다.
여러분, 제가 이 이야기를 머릿속에 오래 묵상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한국의 부흥, 민족의 부흥을 외치면서도
우리는 사실 한 영혼을 사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부흥이며, 무엇을 위한 부흥인가?
한 영혼을 사랑하지도 못하면서, 어떻게 민족의 부흥을 꿈꾸겠는가?
▲진정한 부흥이 내게 일어나려면
①가난한 마음, 회개하는 마음
평양대부흥이 일어났을 때처럼, 우리는 가난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
구한말 고통당하는 조선 사람들을 위해
선교사들이 아무 것도 해 줄 수 없는 무능한 자임을 깨닫고
고통 가운데 몸부림치며 회개했을 때
그런 사람들 주위로 삼삼오오 회개하는 무리들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②잃어버린 한 사람을 살리는 마음
‘부흥’마저도 자신의 유익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려는 마음을 다 버리고,
‘한 잃어버린 영혼을 위해 내가 희생하고 죽는’ 방식의 부흥을 추구해야 한다.
여러분, 우리 주위에 영주권을 얻으려고 발버둥치는 이민자들이 있다.
내 주변에도, 질병 가운데 고통 받는 한 영혼이 있다.
그런 한 영혼을 위해서 내가 희생하는 것이.. 진정한 부흥의 시작이다.
③오늘 나는 누구를 따르려는가?
나오미와 룻은 정말 아무 것도 가진 것도, 내세울 것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아무런 영향력도, 유력한 것도 없는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새 시대의 부흥은.. 그런 미미한 사람들을 통해 시작되었다.
여러분, 오늘날 우리는, 세상적으로 영향력 있는 사람을 따르려고 한다.
많은 교인들이 ‘유명 목회자’를 따르려고 한다. (그게 꼭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새 역사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저와 여러분은,
오늘날에도 나오미와 룻 같은 사람을 따라갈 수 있기를 바란다.
심령이 가난한 자들과 함께 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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