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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없음/2009

부자냐, 청지기냐? 2187

LNCK 2009. 11. 17. 14:01

◈부자냐, 청지기냐?                            눅16:14~15                       설교 녹취, 편집



◑바리새파의 3특징


눅16:19절 이하의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그 비유의 몇 구절 앞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①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라 이 모든 것을 듣고 비웃거늘   눅16:14


예수께서 이르시되 ②너희(바리새인)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이니  :15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위 두 구절이, 이 비유를 이해하는 열쇠가 된다고 봅니다.

 

▲1. 돈 자랑

 

바리새인들은 돈을 좋아하는 자라 .. :14

 

‘바리새파’ 라는 말에는 ‘구별된/거룩한 사람들’(페루심)이란 말을 포함하고 있어요.

그런데 또한, 돈을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구별되었다’와 ‘돈을 좋아하는 것’이 연합되어 버립니다,

하나님의 의를 좋아하면서.. 돈을 좋아하는 마음과.., 이상하게 믹스가 되었어요.


결국 바리새인들은

‘내가 하나님께 구별되었다. 그래서 복을 받아서 내가 돈이 많다.’

이런 신학을 갖고 있었던 사람으로 여겨집니다.


      ※가난한 사람들을 죄인으로 분류했던, 당시 바리새파의 신학적 변질은

            http://blog.daum.net/ygbhygbh/8594051 를 클릭해서 보세요!

         그들의 주된 논리는 ‘인과응보 사상’이었습니다.


신앙에 여러 가치value들이 있는데,

특별히 바리새인들이 가진 신학이랄까, 생각의 체계에는

‘돈을 좋아하는’ 사상이 들어있었다는 것입니다.


돈을 필요이상으로 무시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돈을 필요이상으로 그 가치를 격상하는 것도.. 맘몬주의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서기관들이 과부의 가산을 삼킨다고 했는데.. 당시에 서기관 중에 바리새인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처음에 경건했던 바리새인들이 타락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쉽게 이렇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돈 좀 있으면 어깨에 힘이 안 들어가는 사람이.. 거의 없어요.

그걸 우리가 체험적으로 압니다.

돈이 너무 없다가, 통장에 여윳돈이 몇 백 만원이라도 생기면, 마음이 든든해집니다.


자기가 매일 쓰는 용돈이 1만원이면.. 기가 죽지만,

자기가 매일 쓰는 용돈이 10만원이면.. 기를 펴고 삽니다.

그러니 10만원이 아니라 100만원인 사람의 마음은 어떻겠어요?


비슷하게 더 발전하면.. 돈이 많으면 내 스스로가 괜찮은 사람인 줄 알게 되요.

지나친 자신감이 생기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 돈이 있다.. 이것은 하나님의 복이고, 내가 의로운 삶을 산 결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자연적인 인간의 마음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세상적인 생각/가치관’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예수님이 그 생각을 결정적으로 교정시켜 주시는데요...


▲2. 의로움 자랑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바리새인)는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이니  :15

너희 마음을 하나님께서 아시나니


‘스스로 옳다’는.. 공중 앞에서 자기를 ‘의롭게 보이는 체 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하나님은 그의 마음을 보십니다.  

You like to look good in public, but God knows your evil hearts


돈이 많을수록, 체면 문화가 발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오래된 교회의 특징은 ‘체면 문화’입니다. 그것이 사람들을 질식시키기까지 합니다.


세리들과 창기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  마21:31

이 말씀은, 세리와 창기들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 의를 내세우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들 앞에서 자기를 의롭게 보이지 않습니다. 아예 그렇게 하지 못하니까요!


▲3. 높임 받는 것 자랑(숭상)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그것은 하나님 앞에 미움을 받는 것이니라.   :15

이상하지 않아요? 사람에게 높임 받으면 좋잖아요?

그런데 왜 하나님께 미움을 받는다는 것입니까?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봅시다.

여러분의 남편이, 하루는 안 하던 파마를 했어요. 머리가 구불구불 해졌습니다.

그 이유를 캐어보았더니, 어느 여자가 파마를 강력히 권해서,

못 이겨서 파마를 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아내가, 평소에 안 입던 땡땡이 플로어(아래가 펴지는) 치마를 입었어요.

알고 보니 어떤 외간 남자가, 그 치마를 입으라고 자꾸 권해서.. 그랬다는 것입니다.


자기 배우자를 놔두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맞게 행동하려는 그것이

남편/아내에게 분노를 일으키는 이유가 되지 않습니까?


그래서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높임을 받는 것이, 하나님께 미움을 받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세상(마귀)이 자꾸 ‘이 세상에서 높임을 받으라’고 꼬드기는데,

그런데 우리가 그 세상 말을 듣고 따라가는 것입니다. 자기 남편을 놔두고서...


더 나아가 바리새파들은

이 세상에서 높임을 받으려고, 필요하면 남을 짓밟기도 하고,

세리와 창기와 같은 자들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괜히 (그들과 어울리신 예수님처럼) 비난 받기 싫거든요.


그러니까 눅16:14절과 15절을 조합하면 바리새파의 3특징이 나옵니다.

① ‘돈을 (필요이상으로) 좋아하는 자’

② ‘사람 앞에서 스스로 옳다 하는 자’

③ ‘사람 중에 높임을 받는 것’

위 3가지 생각이 언제나 일맥상통하게 같이 나타납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집니다.

위 3가지 생각이 삼총사처럼 항상 붙어 다닙니다.


그런 상황가운데서

예수님은 이어서 19절부터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를 말씀하시는데요..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


▲세상에서는 통해도, 천국 가면 안 통하는 논리

바리새인이 이 세상에서 통하는 룰(위 3개)을 잘 충족시켜서 만족한 삶을 살았는데,

죽음 이후에 보니, 그 룰rule이 전혀 통하지 않더라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의 말씀은,

죽음 이후의 세계(미래 천국)에서 통하는 룰을 가지고,

죽기 전에,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이에요.


    여러분, 제가 과거에 큰 교회 부목사를 할 때는

    부자처럼 호화로운 옷을 입고, 날마다 연락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았습니다.

    지금은 제가 점심에 생태국을 먹지만, 그 때는 거들떠도 안 보던 음식이었죠.

    장로님, 권사님들이 대접해 주시는 음식이.. 언제나 호화찬란했으니까요.


    하나님이 은혜로, 그런 삶에서, 저를 빼내 주신 것을, 정말 감사드립니다.

    영생의 관점에서 보면, 정말 하나도 도움 되지 않는데.. 그 때는 그걸 몰랐어요.

    이제라도 ‘미래 천국에서 통하는 논리’로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가, 세상의 말을 듣고 쫓아가고 있습니다.

-돈도 많이 모으고, 돈도 악착같이 싸워서라도 쟁취하고,

-남들에게 겉모습이라도 의롭다는 인정을 받으려고 하고,

-이 세상에서 높임을 받으려고, 필요하면 남을 짓밟기도 하고,

‘부자’도 아마 그렇게 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사로’는 그 말뜻이 ‘하나님이 나의 도움이시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심령이 가난하게 살다가.. 천국을 소유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물질의 청지기 생활


▲1. 청지기는.. 항상 종말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


눅16장의 ‘부자’처럼 되지 않으려면, 우리는 ‘청지기’로서 살아야 합니다.


신약성경에 나타난 ‘청지기’에 관한 여러 가르침들은 거의 모두가

‘종말, 재림’과 연관지어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내가 종말을 생각하고 있으면.. ‘청지기’입니다.

오늘 내가 재림을 생각하고 있지 않으면.. ‘악한 청지기’입니다.


(오늘날 청지기론이 많이 가르쳐지고 있는데,

‘교회에 충성’하는 쪽으로만 너무 강조한다면.. 큰 맥락을 놓친 것입니다.

반드시 종말과 연관지어 설명되어져야 합니다.)


▲2. 청지기는 잘 나누어 주는 사람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냐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주인이 그의 모든 소유를 그에게 맡기리라  마24:45~47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마25:35~36


▲헛된 것을 모으려고 너무 애쓰지 맙시다.


여러분, 지금 40~50대 어른들이 어릴 적에 <우표수집>을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어떤 집에 가면, 옛날에 우표수집 앨범이 한두 권씩 꼭 있습니다.

그것을 너무 열심히 했기 때문에.. 아까워서 버리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냥 자기 집에 오는 편지에 붙은 우표만 수집하면 되는데,

그것도 욕심이 생겨서, 자기 용돈을 다 털어서 수집하는가 하면,

한 우표에 한두 장 수집해도 될 것을,

어떤 때는 같은 우표를 30장~60장씩 전지全紙로 갖고 있기도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참 쓸데없는 그 일에.. 왜 그리 목숨을 걸다시피 했었는지..


마찬가지로 오늘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많은 일들이,

예수님이 다시 오실 때, 옛날 우표수집처럼,

쓸데 없는 일들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너무 많습니다.


만일 누구든지 금이나 은이나 보석이나 나무나 풀이나 짚으로 이 터 위에 세우면

각각 공력이 나타날 터인데 그 날이 공력을 밝히리니

이는 불로 나타내고 그 불이 각 사람의 공력이 어떠한 것을 시험할 것임이니라

만일 누구든지 그 위에 세운 공력이 그대로 있으면 상을 받고... 고전3:12~14


정말 예수님의 재림 때, 불로써 내가 일생에 쌓은 공적들을 시험할 때,

풀이나 짚처럼 다 불에 살라져 버린다면.. 그렇게 된다면.. 정말 큰일입니다.


그런데 만약 ‘오늘’이 종말의 날이고, ‘오늘’이 불로 내 공력을 시험하는 날이라면,

진짜로 그렇게 될 사람들이.. 허다할 것입니다.                                                                                        ▣ 물질과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