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내지 맙시다 2297

◈티내지 맙시다                                   고전7:29~31                                     09.01.25.설교스크랩

                                                                                                          *원제목 : 있어도 없는 것같이

◑1. 아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처럼 하고...                고전7:29

이게 무슨 말입니까? 결혼하고서도 총각 행세 하고 다니라는 겁니까?

멀쩡한 남편 두고 남편 없는 자유부인 행세하라는 겁니까?

▲당시 고린도교회 안에는, 신앙 때문에 가정에 어려움이 생긴 교인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학자들은.. 바울도 그런 경우였다고 하는데,

예수를 믿게 되면서 이혼을 당하는 사람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남편이, 혹은 아내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믿지 않는 배우자가 이혼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었고,

그럴 경우에 당시로서는 이혼을 당할 수밖에 없었다는 거지요.

그래서 혼자가 된 교인들이 여럿 있었습니다.

비슷하지만 반대의 경우로, 성도가 예수를 믿게 되면서,

성도가 믿지 않는 배우자에게 이혼을 요구하려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특별히 결혼과 이혼의 문제에 대해서

고린도서에서 자세하게 언급을 하고 있습니다.

▲고전7:27, 아내에게 매였으면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하지 마십시오.

아내에게서 놓였으면, 아내를 얻으려고 하지 마십시오.

이건 일반적인 경우를 말하는 게 아니라,

아내가 예수를 믿지 않더라도, 그걸 이유로 이혼하지 말라는 거고,

신앙 때문에 이혼을 당해서 혼자가 되었다면.. 또 다시 결혼하려고 하지 말라는 겁니다.

결혼하는 게 죄를 짓는 건 아니지만, 신앙 때문에 이혼했는데,

교회에서 같은 처지인 사람들이 만나서 결혼을 하는 일이 잦아지면,

외부에서 보기에도 문제가 있겠다고 본 겁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저 사람들이 교회 다니더니

자기들끼리 눈이 맞아서 가정을 깨뜨리고 이혼해서 교회 안에서 결혼하는구나,

그렇게 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또 교회 안에서도 그런 일들로 인해서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본 것은,

그런 식으로 이혼해서 혼자가 된 사람들이 교회 안에서 결혼 상대를 찾다보면,

오히려 그 일에 더 마음을 쓰게 될 수도 있고,

어떤 경우에는 결혼문제 때문에 교인들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겁니다.

아무튼 이런 일들이 교회로서는.. 덕스러운 일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는 겁니다.

그래서 바울도, 다시 결혼하는 것이 죄는 아니지만, 조심스러운 일이라고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혼자되었거나 혹은 혼자만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이 교회 안에 여럿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부부가 다 예수를 믿고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교회에서 그걸 자랑하고, 자기들이 부부라는 걸 유난히 과시한다면,

교회 분위기가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권면합니다. 아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처럼 하고.

총각행세 하라는 게 아니라, 뭐 굳이 그렇게 부부임을 과시하지 않더라도 다 아는데,

굳이 교회에서까지 애정을 과시하지 않아도,

티를 내지 않아도 교회 생활하는데 전혀 아무런 문제없는데,

일부러 그러지 말라는 겁니다. 티내지 말라는 거지요. 자랑하지 말라는 겁니다.

요즘 말하는 식으로 하면, 사랑은 집에 가서 하고,

남편이나 아내 자랑도 집에 가서 하고,

교회에서는 모두가 주님 안에서 한 가족이니까,

다같이 한 가족으로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자는 겁니다.

이게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입니다.

▲지금 한국교회에서는 이런 식으로 신앙 때문에 이혼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텐데,

그렇다고 이 말씀이 의미 없어지는 건 아닙니다.

어떤 학자는 이 말씀을 지금 상황에 맞게 말하면 이렇게 적용할 수 있겠다고 합니다.

여러 교회들이 예배 후에 공동식사를 하는데,

가족들이 모두 교회에 다니는 교인들은 아무 거리낌 없이

가족들이 둘러앉아 함께 식사하고 서로 챙겨줍니다.

그런데 혼자 교회에 온 사람은 아무도 챙겨주지 않아서

혼자 자기 먹을 거 챙겨먹어야 하고,

때로는 옆에 아무도 없이 혼자 앉아 밥을 먹게 되기도 합니다.

특히 새로 나오신 분들이 그렇습니다.

실제로 그거 싫어서 점심 안 먹고 가버리는 분들도 있습니다.

무슨 프로그램이나 행사를 할 때에도,

가족들이 나오는 사람은 서로서로 찾고 챙기지만,

혼자 교회 나오는 사람은 외롭습니다.

가족끼리 함께 식사하는 게 나쁜 건 아니지요. 그렇게 하면 안 된다는 게 아닙니다.

그러나 그럴 수 없는 이들, 안 그래도 외로운데,

그로 인해서 더 속상한 사람들을 배려하자는 거지요.

그래서 바울은 이렇게 권면하는 겁니다. 아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처럼 하고...

가족이 많이 나오는 사람은 가족 없는 것처럼 하고,

그런가 하면 혼자 나오는 사람도 혼자라고 너무 외로워하거나 불평하지 말고,

아무튼 티내지 말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자는 겁니다.

계속 이어지는 말씀들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다른 사람의 배려차원에서, 티내지 맙시다.                   고전7:30~31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같이 하며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같이 하며

매매하는 자들은 없는 자같이 하며   고전7:30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같이 하라 이 세상의 형적은 지나감이니라  7:31

▲1. 우는 자들은 울지 않는 자같이 하며

기쁜 자리에, 예를 들면 무슨 기념행사나 잔치 자리에,

내가 무슨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다고,

처음부터 인상 북북 쓰면서 계속 중얼거리면서 욕하고, 짬짬이 울고,

그러면 잔치 분위기가 어떻게 되겠어요?

남의 잔치 와서 초치자는 것도 아니고, 그게 무슨 일입니까?

내가 좀 아프고 힘들어도, 그것 때문에 다른 사람들까지 힘들게 하고 불쾌하게 하면,

그건 도리가 아니지요.

예수 믿는 사람이, 교회에서나 세상에서 좀 안 좋은 일이 있고, 힘든 일이 있다고,

만날 죽을상을 하고 다니고 징징 울면서 다니면, 그게 덕이 되겠어요?

사람들이 뭐라고 하겠어요? ‘아니, 저 사람은 예수 믿는다면서 왜 저래?

믿는다는 게 저런 거야? 저러려면 뭐 하러 예수 믿어?’

좀 아프고 힘든 일 있어도 이겨내야지요. 견뎌내야지요.

믿음으로 기뻐하고 주님의 위로로 이겨내야지요. 그게 믿음이라는 겁니다.

▼이 말씀은 또 이런 의미도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속상한 일이 있고, 상처받을 일이 있더라도,

주님의 위로로 회복하고, 이겨내야지,

나 상처받았다고, 누구누구 때문이라고, 누가 나쁘고 누가 잘못했다고

말하고 다니지 말라는 겁니다.

이렇게 여러 사람이 같이 모여 있는데, 상처받지 않고 어떻게 삽니까?

여러분들 중에 다른 교인들 때문에 속상했던 일 한 번도 없는 분 계십니까?

모두가 다 티내고 드러내면, 교회는 남아나지 못합니다.

 

 

사람이 모여 있으면 서로 생각이 다르고 방식이 달라서,

 

갈등이 있을 수 있고, 상처를 받게 될 수 있습니다. 그게 당연한 겁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도 아니고, 꼭 나쁘다고만 할 일도 아닙니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들이고, 이겨내면 되지요.

정말 문제는 그걸 꼭 드러내고 티를 내고 말하고 다니는 거란 말입니다.

그런 일들을 보면서 바울은 티내지 말라고, 있어도 없는 것처럼,

없어도 있는 것처럼, 그렇게 티내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2. 기쁜 자들은 기쁘지 않은 자같이 하며

이건 반대로, 일이 잘 풀리고, 잘 나간다고 너무 자랑하고 티내지 말라는 겁니다.

나는 믿음이 좋아서, 하나님이 나를 특별히 사랑하셔서,

내가 기도를 많이 해서, 그러면서 자기 자랑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지 말라는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어느 순간 일이 잘 안 되고 힘들어지면 또 징징 울고 다닙니다.

일이 잘 되고 좋은 일이 있으면 하나님께 감사하면 되지요.

다른 사람한테 자랑할 것도 없고, 티내고 다닐 것도 없다는 거예요.

일이 잘 돼서 기분이 좋고 또 여유가 생겼으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 아직도 여전히 힘든 사람 도와주면 되는 거고요.

내가 잘 될수록, 일이 잘 풀릴수록 그렇지 못한 사람 생각하고,

그런 사람을 위해 기도하고, 위로하고, 배려해줘야 한다는 겁니다.

▲3. 무엇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처럼 하고...

예를 들어서, 어떤 사람이 좋은 집을 샀어요.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은 집주인이 전세 값을 올려달라고 하는데, 구할 길이 막막합니다.

집을 산 사람이 자기 집 샀다고 자랑하며 다니지 않는 것도 물론 배려입니다.

자기가 기쁘다고 다른 사람의 아픔을 외면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니지요.

그런데, 이 말씀에서 우리가 한 가지 더 생각할 것이 있습니다.

무엇을 산 사람은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처럼 하라는 건,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나는 집을 샀어요. 더 이상 전세비 올려줄 걱정 하지 않아도 되니까 좋고,

집값이 오르면 오를수록 좋겠지요.

하지만 그러면 지금 집 없는 사람은 더 힘들어지잖아요.

나 좋다고 다른 사람 더 힘들어지면, 그게 정말 좋은 걸까요?

그런데도 좋다고 자랑하고 다니고 티내고 다니면 좋을까요?

오히려 나는 집을 샀지만, 집이 없는 사람들처럼 안타까워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고민도 하자는 거지요.

만약 부동산정책이 집 있는 사람에게만 좋은 방향으로 진행된다면,

나는 집 있으니까 아무 생각 없이 좋아만 하지 말고,

집 없는 사람 입장이 되어서,

없는 사람 배려하는 정책이 펼쳐지도록 촉구하는 일도 하자는 겁니다.

그게 예수 믿는 사람이 가져야 할 태도라는 거지요.

세계에서 제일가는 부자였던 빌 게이츠나 워렌 버핏 같은 사람들은,

상속세를 줄이자는 공화당의 제안에 대해 제일 앞장서서 반대합니다.

그게 무엇을 가진 사람은 가지지 않은 사람처럼 하는 겁니다.

▲4. 세상 물건을 쓰는 자들은 다 쓰지 못하는 자같이 하라. 이 세상의 형적은 지나감이니라 

(세상을 이용하는 사람은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처럼 하도록 하십시오.)

같은 이야기입니다. 세상에서 혜택을 많이 받고,

세상의 것을 많이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은,

그걸 가지고 자기를 위해서 살지 말고,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통해 유익을 얻게 되도록

스스로 자제하고 양보하고 포기하라는 겁니다. 그러지는 못할망정,

그런 거 자랑하고 내세우고, 그걸 가지고 뽐내지 말라는 겁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란, 있어도 없는 것처럼, 그래도 아닌 것처럼 사는 삶입니다.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상처를 받게 되지 않도록,

나의 행위로 다른 사람이 실족하게 되지 않도록 남을 배려하는 것입니다.

겉으로만 그렇게 꾸미는 위선자가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자랑할 것도, 티낼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겁니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지금 내가 자랑하는 것들이 사실 있으나 없으나

별 차이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으라는 겁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살아가는 종말론적 삶이라는 겁니다.

이런 얘기가 있지요.

어떤 사람이 죽을 때, 자기를 데리러 온 천사에게 사정을 합니다.

내가 다른 건 다 포기할 수 있는데,

천국에 갈 때 한 가지만은 꼭 가지고 가게 해달라고 사정사정합니다.

할 수 없이 천사가 좋다, 꼭 한 가지만 가지고 가라.

근데, 도대체 뭘 그렇게 가져가려고 하는 거냐?

그러니까 그 사람이 하는 말이, 금덩어리를 꼭 가져가고 싶다는 겁니다.

자기가 평생을 모은 재산을 금덩어리로 바꿨는데,

그 금덩어리는 꼭 천국에 가지고 가고 싶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천사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합니다.

아니, 하늘나라에서 도로 포장할 때 쓰는걸 뭐 하러 가져가려고 하니?

하늘나라에서는 길거리에 굴러다니고 발끝에 차이는 게 금덩어린데, 그러더라지요.

우리가 자랑하고 우리가 내세우는 것들이 하나님 나라에서도 자랑거리가 될까요?

따지고 보면 별 것도 아닌 거 아닌 거 가지고 자랑하고 뻐겨서

다른 사람 상처주고 서로 마음에 미움이 생기고,

하나님 보시기에 얼마나 가소로우시겠어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하고 반응하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이고, 그게 바로 종말론적 신앙이라는 겁니다.

▲마치는 말

①부자들은..

있어도 없는 것 같이, 마치 아닌 것처럼 산다는 것은,

내가 부자니까 내가 가진 물질의 위력을 발휘하고,

특히, 예수 잘 믿으면 나처럼 부자 된다고 자랑하는 삶이 아니라,

전혀 부유하지 않은 것처럼, 돈의 힘에 의지하지 않고, 겸손하게 사는 겁니다.

②가난한 사람은..

내가 지금 가난하니까 하나님을 원망하고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가난해도 가난하지 않은 듯, 아무 것도 없어도 마치 모든 것을 다 가진 사람처럼,

그렇게 사는 겁니다.

빌4:12~13, 나는 비천하게 살 줄도 알고, 풍족하게 살 줄도 압니다.

배부르거나, 굶주리거나, 풍족하거나, 궁핍하거나,

그 어떤 경우에도 적응할 수 있는 비결을 배웠습니다.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분 안에서, 나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이 가져서, 혹은 없어서 할 수 있거나 없는 게 아니라,

나에게 능력을 주시는 주님 안에서, 주님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겁니다.

이 사실을 잊어버리고, 혹은 믿지 않고,

마치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나 자신의 본질이라도 되는 듯이,

그것이 있어서 내가 훌륭하고, 그것이 없으면 못나기라도 한 것처럼,

그렇게 하는 건 하나님을 믿지 않는 거라는 말입니다.

마치 아닌 것처럼, 있어도 없는 것 같이 사는 삶이란, 남을 배려하고,

자기 자신을 초월하는 참된 그리스도인의 삶입니다.

나와 남이 다르다는 생각을 버리고,

내게 있거나 없는 것을 가지고 나와 남을 갈라놓는 것을 포기하고,

더 이상 편을 가르거나 차별하거나 다투지 말고,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마음이 하나가 되고,

서로 사랑하며 사는 것입니다.

교회에서도, 또 세상에서 살 때에도 이런 마음으로 살 때 주님이 기뻐하시고,

우리로 인해 주님이 영광 받으시게 될 것입니다.

지금 세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안타깝고 아픈 일들도

이런 마음을 갖지 못해서 생기는 일 아닙니까?

서로 다른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서로 나누고 베풀고 함께 살면, 우리 서로 사랑하면서 살면,

지금 세상을 어렵게 하고 있는 이 모든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될 텐데 말입니다.

그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원하시는 세상의 모습일 텐데 말입니다.

우리 명절 설입니다. 설을 맞으면서, 지금 기쁘지 않은 사람,

지금 힘들고 고달픈 사람도 같이 생각합시다.

우리의 아픔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도 맙시다.

아프지 않은 사람은 아픈 사람을 배려하고,

아픈 사람은 아프지 않은 사람을 배려하면서,

힘들지 않은 사람은 힘든 사람을 기억하고,

힘든 사람은 힘들지 않은 사람을 기억하면서,

우리의 기쁨도 슬픔도, 보람도 아픔도 함께 나누며 서로 사랑하며 보냅시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그런 모습을 보고 기뻐하십니다.

.......................................

지금은 은퇴하셨지만, 제가 아는 어떤 목사님은, 교회에서 금요기도회를 인도하시면서,

기도회 시간 두 시간 중에 한 시간 반을 자식자랑으로 채우시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서울대 법대를 나왔는데,

군대를 가야 하는데 대학원에 합격해서 연기가 됐다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딸이 미국에서 유학하는데, 박사과정에 합격했는데,

교수한테 칭찬받았다는 이야기를 한 시간 반 동안 늘어놓으시는 거예요.

마침 그 때가 수능 끝나고 성적 나올 무렵이었는데,

기도회에 온 교인들 중에는, 자식이 성적이 혹시 잘 안 나와서

대학을 갈 수나 있을까 걱정하면서 기도하러 온 사람들이 여럿 있었는데,

그 사람들 앉혀놓고 기도할 시간도 주지 않고

그 앞에서 그렇게 자식 자랑을 하는 걸 들으면서, 속으로 얼마나 조마조마하던 지요.

하나님께서는,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어리석은 것들을 택하셨으며,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려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에서 비천한 것들과 멸시받는 것들을 택하셨으니

곧 잘났다고 하는 것들을 없애시려고 아무것도 아닌 것들을 택하셨습니다.

이리하여 아무도 하나님 앞에서는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고전1:27-29

여러분은 아직도 육에 속한 사람들입니다. 여러분 가운데에서 시기와 싸움이 있으니,

여러분은 육에 속한 사람이고, 인간의 방식대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까?  고전3:3

형제자매 여러분, 나는 여러분을 위하여 이 모든 일을... 설명하였습니다.

그것은 "기록된 말씀의 범위를 벗어나지 말라"는 격언의 뜻을 여러분이 우리에게서 배워서,

어느 한 편을 편들어 다른 편을 얕보면서 뽐내지 않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고전4:6

사랑은 시기하지 않으며,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고전13:4                                    ▣ 크리스천 삶(리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