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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3편

LNCK 2011. 12. 19. 12:44

 

◈묵상 3편                 모두 펀 글



◑어느 선교사의 기도 편지 中에서


중1 때 스스로 교회를 찾아 갔었어요..

..그 뒤로 시작된 하나님과의 만남..


교회 일에 대한 열심이라면.. 남에게 뒤질세라..

정말 열심히.. 하나님 곁에서 달려왔어요..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인 줄 알았어요..


그러다 어느 때부턴가..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셨지요..


그러면서 또 세월이 흘러가고..

예전과는 조금은 다른 마음가짐이지만..

그래도 열성당원처럼  사역을 해왔어요..



그런데.. 지금은..

아니 요즘 들어와서..

하나님께서 저의 마음을 다시 노크하시나 봐요..

..


제가 물었죠..

‘하나님.. 일이라면 평신도로 있을 때에도 여한 없이 하곤 했는데..

그런일 좀  더 하라고 저를  이 나이에 부르시지는 않았을 텐데요..

왜 이 늦은 나이에 저를 선교사로 부르셨나요?’


사역에 조금은 (사역보다는, 일에 가까운 것들에..)

지쳐가는 저를 

나오게 해주시고...


그때 하나님은 말씀하시더라고요..

‘내가 너 일하라고 부른 것 아니다...

외로워하고, 힘들어하고, 우는 자들에게


아무리 당신이 사랑한다고 외쳐도..

듣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는  자들에게..


나의 손을 터치하면서.. 안아주면서..

당신의 마음을 전해 줄 수 있는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그리 말씀하시더라고요..

당신의 마음을 전해 줄 수 있는 자의 삶..



◑어느덧 그 분에 의해서 많이 길들여져 가는 나를 보게 되고..     출처 


 

아침에 몰린..밀린.. 숙제들을 생각하며.. 컴을 부지런히 깨웠다.

"어휴~우..이것들을 언제나..어휴~우~" 깊게 숨을 몇 번을 내뱉고는..

살짝 세수만 하고 컴과 마주 앉았다.

“야..컴! 오늘 잘 부탁한다. 탈나면 큰일이다..갈 길이 멀다..가 보자, 아자!!”


우선 .. 급한 것이 목요일 윤리학 레포트 제출과 시험..금요일 설교학 시험..

정신없어 하는 중인데... 사이사이..

어제 채플 시간 정교수님을 통해 들은 말씀들이 틈을 비집고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정신없어하는 나를 잠깐 불러 세우고..커피 한 잔!!


‘자유!’

‘갇혀있어도 가능한 자유?’

‘갇혀있기에 가능한 자유!’

‘복음 안에 갇히는 자!’


예전에는.. 비록 어린 시절이었지만

내 마음의 주권이 마냥 내게 있었기에..

내 마음대로 생각하고, 느끼고, 즐거워하고, 웃고 울고, 걱정도 하고..

때론 근심도 하고 우울해하고 짜증스러워도 하고.. 화도 내고..

그래도 별 죄책이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던 야생마와 같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가 내게 오셔서,

나는 당신 것이라며.. 나를 사랑하신다고 하시며.. 나를 당신 안에 가두었다.

아니.. 돌이켜보면.. 나의 의지가 그 제안을 받아들였기에..

내 스스로 그 분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그 분 안에 갇혀 사는, 그 분과 함께하는 세월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다시금 벗어나고 싶어서.. 몸부림도 치고, 힘들어 하고, 반항하고..

야생마처럼 몸부림치다 다치고 상처 나고.. 때문에 아파하고..

포기할 수 없는 나에 대한 나의 주권 때문에.. 진정 평안함이 없을 때가 많았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당신 안에 있으면서도..온전히 행복해 하지 않는 나를 보며,

그 분은 늘 내게 이렇게 말을 하셨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할 수 있도록 너를 내게 맡기렴.

그러면 너는 내게 있기에 진정 자유 할 수 있으며,

갇혀있다 생각이 되어져도 마냥 행복 할 수 있단다” 고 하시며..

그리고.. 그러면서.. 조금씩 또 세월이 가고..


어느덧 그 분에 의해서 많이 길들여져 가는 나를 보게 된다..


지금 나는?

지금의 나는?

아직도 풀기가 덜 빠져..너무나 부족하지만..

그래도..지금은??


슬그머니 나의 모습을 훔쳐보니, 피식~ 입가에 살짝 미소가 지어진다.  2005. 6월..끄적끄적


  


◑"기도 한 푼 보태줍쇼!!!"


"O경..아자아자 화이팅!!"

나는 요즘 스스로에게 화이팅을 외친다..


이제 보름만 있으면 캄보디아를 가게 된다.         *아마 단기선교

나는 요즘 캄보디아 선교를 위한 기도를 하며..

예전의 지리산 추억을 자꾸 떠올리게 된다.


체력이 없으면 산에서 걷다가 다친다고..

힘들어하는 내게 잔소리를 하며 훈련시키던 남편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


13년 전이다.

우리 아이가 어렸을 적에.. 휴가를 같이 가기 어려웠을 때..

등산을 좋아하던 남편은 몇 해 계속해서 지리산을 혼자서라도 다녀오곤 했었다.


그런데 지리산을 다녀온 남편은 한동안은 그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늘상 지리산의 이모저모를 이야기하며 지냈다.


그런 남편을 보며.. ‘지리산이 얼마나 괜찮은 곳이길래 저리도 좋아할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아가씨’가 아이들을 봐 주겠다고 함께 다녀오라고 해서,   *남편의 여동생

급기야 남편에게 다음해에는 나도 같이 데려가 달라고 조르기 시작했다.


남편은 그 당시 덩치 값 잘 못하던 나의 약한 체력을 알기에..

‘안 된다고.. 당신은 못 간다’고..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기만 할 뿐..


고집을 부리며 조르던 내게,

마침내 남편은 숙제를 내 주고 잘 해내면 같이 가 보겠노라고..


숙제는 체력시험통과.

한 달 안에, 앉았다 일어섰다 하는 동작을

쉬지않고 100번을 해 내면 허락한다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너무나 힘들었지만.

나는 마침내 남편이 원하던 기본 체력 테스트를 통과했고,

마침내 남편과 함께 지리산을 가게 되었다..


지리산에 가보고서야

남편이 왜 그리 나의 체력 훈련에 신경을 쓰며..잔소리를 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노고단에 도착하여 산등성이를 따라

하루에 꼬박 13~15시간씩을 걸어야만 취사, 취침이 가능한 야영지에 도착했고..

그 속도로 걸어야만 2박 3일 안에 천왕봉에 도착할 수 있는 그런 일정이었다.


지리산에서의 일정은..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걷고..힘든 곳은 서로 손잡아 주며..또 걷고..

2인용 텐트에서 함께 자고 함께 먹고..또 걷고..

너무나 멋있는 경치에 함께 감탄하고 즐거워하고..또 걷고..


힘들고 숨차기에 많은 이야기를 하며 걸을 수 는 없었지만

남편과의 찐~한 그 무언의 눈빛 대화들..


그러나..그런데..

아~아 지리산!!..

또 가보고 싶은 지리산..


그 뒤로 다시 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나는 남편과 함께 했던 그 지리산의 추억을 잊을 수 가 없다..


남편이 있었기에 더 좋았던 정말 괜찮은 추억이

가슴 한 켠 깊숙이 자리를 잡게 되었다.


+++


나는 지금 또 다른 목소리에 의지하여 훈련을 받는다..

영력과 사랑이 없으면 안 된다고!

성령의 도우심 없이는 안 된다고..

힘을 다해 기도하라고..


캄보디아의 영혼을 품기 위해..

선교사님과 사모님..은혜..은총이 명철이를 위해..

영적 전쟁터에 가기 위해.. 


이 글을 읽는 님들...

"기도 한 푼 보태줍쇼!"   2005. 6월 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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