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경위의 등불’에 관한 해석 막4:21~23 영어 자료 편역
막4:21 또 저희에게 이르시되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나 평상 아래나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22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
23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이 비유는, 몇 번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명확하게 이해가 안 됩니다.
이 비유를 올바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등불, 말(bushel, 곡식 담는 그릇), 등경, 평상(bed)이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등불은, 말씀을 가리킨다고 봅니다.
성경 몇 곳에, 등불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 시119:105
Thy word is a lamp unto my feet, and a light unto my path.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잠6:23
For these commands are a lamp, this teaching is a light
‘또 우리에게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데 비취는 등불과 같으니..’ 벧후1:19
그런데 직전 단락인 막4:1~20의 '씨 뿌리는 비유'에서도
'씨는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막4:14
그리고 '씨 뿌리는 비유'가 본문인 '등경 위의 등불 비유'로 연속으로 이어지고
그 단락이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끝난다고 볼 때, 4:23
두 비유는, 모두 '말씀'에 관한 것이라는 <문맥상의 일치>가 있습니다.
즉, '등경'을 '말씀'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는 뜻입니다.
빛, 등불(등경)은 비추는 것입니다.
말씀이 어두운 앞길을 환히 비춰준다.. 그런 뜻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너희는 빛이다(마5:14)라고 했을 때, '빛'은 우리 각자 성도를 가리킵니다.
마5:14와, 본문 막4:21을 종합하면,
성도는 세상의 빛인데, 그래서 빛을 비추는 존재인데,
그 내용은, '말씀의 빛을 비추는 존재'이다.. 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등경은 교회
등경은, 등불을 두는 자리인데, 영어로 candlestick(촛대)입니다.
그 등경이 교회라고, 아래 구절은 말씀합니다.
‘네 본 것은 내 오른손에 일곱 별의 비밀과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계1:20
본문 막4:21의 ‘등경’과 계1:20의 ‘촛대’는
둘 다 똑같은 헬라어 ‘루흐니아’입니다. 즉 ‘등경’과 ‘촛대’는 같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계1:20에 의거, 본문 막4:21의 ‘등경’을 교회로 보는 것은, 무리가 없습니다.
※우리 성경도 똑같은 한 단어로 번역했으면,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그럼 예수님이, 본문 막4:21에서,
아예 ‘등경’은 ‘교회’라고 말씀하셨더라면, 계1:20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본문을 훨씬 더 쉽게 빨리 이해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으신 것은,
예수님 생전이나, 마가복음이 쓰여질 당시에는,
아직 ‘교회’라는 개념이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아서,
‘등경은 교회니라’는 구절이 첨가되었더라면, 독자들은 오히려 더 모호했을 것입니다.
▲‘등경위에 둔다’는 말씀의 뜻
그렇다면 ‘(등불을) 등경위에 둔다’는 의미와,
그 반대적 의미인 ‘말 아래 감춘다’는 말씀을 해석해 보겠습니다.
‘(등불을) 등경위에 둔다’는 말은,
말씀의 빛이 더 널리 비취게 하기 위함입니다.
당연히 말씀의 빛이 더 널리 비취게 해야 합니다.
즉, 등불을 등경 위 높은 곳에 두어야 합니다.
반대로 ‘(등불을) 말 아래 두지 않는다’는 뜻은
말씀의 빛을 오늘날로 치면 무슨 박스 같은 것으로 덮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부터 핵심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비유와,
예수님의 실제 삶은.. 일면, 본문과 상반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야말로, 등불을
말(큰 됫박)이나, 침상 아래 두시려 하신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보통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말씀하셨고,
그 천국 말씀을 비유로 가르치셔서, 일반 사람들이 통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참고하십시오.
그래서 그것은, 마치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斗이나 침상 아래 감추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비유의 의미를, 나중에, 제자들에게만 풀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예수님 말씀에,
‘감추인 모든 것이 드러난다’고 하셨는데,
바로 예수님의 비유가,
처음에는 감춰진 것 같지만, 비유로 말씀하시니까
결국은 제자들로부터 가르치시기 시작해서, 나중에 다 드러나게, 알려지게 됩니다. 비유를 풀어주셨으니까
아래 구절도, 제자들이 '천천히 깨닫게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임이 생각났더라.' 요12:16
▶그렇다면 다음 구절도 이해됩니다.
막4:22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 23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위 번역도, 이 글의 맥락에 의하면, 새번역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
막4:22, ‘숨겨 둔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기 마련이다.’
whatever is hidden is meant to be disclosed,
and whatever is concealed is meant to be brought out into the open. NIV
즉, 처음에는 예수님이 비밀로/비유로 말씀하셨지만,
그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들은,
결국은 다 풀어지고, 알려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해석’에 주력했습니다. ‘적용’은 각자 하십시다.
....................
☞관련설교: 아래 설교와 위 해석을 비교해 보십시다.
마태, 마가, 누가의 관점이 90% 같으면서도, 10%의 다양성을 보여 줍니다.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똑같은 설교를 들어도, 갑, 을, 병은 각자 조금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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