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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경위의 등불’에 관한 해석

LNCK 2012. 10. 24. 22:55

◈‘등경위의 등불’에 관한 해석              막4:21~23              영어 자료 편역


 

막4:21 또 저희에게 이르시되 사람이 등불을 가져오는 것은

말 아래나 평상 아래나 두려 함이냐 등경 위에 두려 함이 아니냐

22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

23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이 비유는, 몇 번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명확하게 이해가 안 됩니다.

이 비유를 올바로 해석하기 위해서는,

등불, 말(bushel, 곡식 담는 그릇), 등경, 평상(bed)이 무엇인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등불은, 말씀을 가리킨다고 봅니다.

성경 몇 곳에, 등불은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니이다.’ 시119:105

Thy word is a lamp unto my feet, and a light unto my path.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잠6:23

For these commands are a lamp, this teaching is a light


‘또 우리에게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데 비취는 등불과 같으니..’ 벧후1:19

 

     그런데 직전 단락인 막4:1~20의 '씨 뿌리는 비유'에서도

     '씨는 말씀'이라고 했습니다. 막4:14

 

     그리고 '씨 뿌리는 비유'가 본문인 '등경 위의 등불 비유'로 연속으로 이어지고

     그 단락이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끝난다고 볼 때, 4:23

     두 비유는, 모두 '말씀'에 관한 것이라는 <문맥상의 일치>가 있습니다.

     즉, '등경'을 '말씀'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는 뜻입니다.

 

     빛, 등불(등경)은 비추는 것입니다.

     말씀이 어두운 앞길을 환히 비춰준다.. 그런 뜻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너희는 빛이다(마5:14)라고 했을 때, '빛'은 우리 각자 성도를 가리킵니다.

 

     마5:14와, 본문 막4:21을 종합하면,

     성도는 세상의 빛인데, 그래서 빛을 비추는 존재인데,

     그 내용은, '말씀의 빛을 비추는 존재'이다.. 라는 뜻이 되겠습니다.   


등경은 교회

등경은, 등불을 두는 자리인데, 영어로 candlestick(촛대)입니다.

그 등경이 교회라고, 아래 구절은 말씀합니다.


‘네 본 것은 내 오른손에 일곱 별의 비밀과 일곱 금 촛대라.

일곱 별은 일곱 교회의 사자요 일곱 촛대는 일곱 교회니라.’  계1:20


본문 막4:21의 ‘등경’과 계1:20의 ‘촛대’는

둘 다 똑같은 헬라어 ‘루흐니아’입니다. 즉 ‘등경’과 ‘촛대’는 같은 것입니다.

그렇다면 계1:20에 의거, 본문 막4:21의 ‘등경’을 교회로 보는 것은, 무리가 없습니다.

※우리 성경도 똑같은 한 단어로 번역했으면, 더 좋았을 뻔 했습니다.


그럼 예수님이, 본문 막4:21에서, 

아예 ‘등경’은 ‘교회’라고 말씀하셨더라면, 계1:20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본문을 훨씬 더 쉽게 빨리 이해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으신 것은,

예수님 생전이나, 마가복음이 쓰여질 당시에는,

아직 ‘교회’라는 개념이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아서,

‘등경은 교회니라’는 구절이 첨가되었더라면, 독자들은 오히려 더 모호했을 것입니다.


등경위에 둔다’는 말씀의 뜻

그렇다면 ‘(등불을) 등경위에 둔다’는 의미와,

그 반대적 의미인 ‘말 아래 감춘다’는 말씀을 해석해 보겠습니다.


‘(등불을) 등경위에 둔다’는 말은,

말씀의 빛이 더 널리 비취게 하기 위함입니다.


당연히 말씀의 빛이 더 널리 비취게 해야 합니다.

즉, 등불을 등경 위 높은 곳에 두어야 합니다.


반대로 ‘(등불을) 말 아래 두지 않는다’는 뜻은

말씀의 빛을 오늘날로 치면 무슨 박스 같은 것으로 덮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여기서부터 핵심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 비유와,

예수님의 실제 삶은.. 일면, 본문과 상반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야말로, 등불을

말(큰 됫박)이나, 침상 아래 두시려 하신 것처럼 보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보통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말씀하셨고,

그 천국 말씀을 비유로 가르치셔서, 일반 사람들이 통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하며,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는 말씀을 참고하십시오.

 

그래서 그것은, 마치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斗이나 침상 아래 감추는 것과 같았습니다.

그리고 그 비유의 의미를, 나중에, 제자들에게만 풀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예수님 말씀에,

‘감추인 모든 것이 드러난다’고 하셨는데,


바로 예수님의 비유가,

처음에는 감춰진 것 같지만, 비유로 말씀하시니까

결국은 제자들로부터 가르치시기 시작해서, 나중에 다 드러나게, 알려지게 됩니다. 비유를 풀어주셨으니까

 

     아래 구절도, 제자들이 '천천히 깨닫게 되었다'고 말씀합니다.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후에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임이 생각났더라.'  요12:16


▶그렇다면 다음 구절도 이해됩니다.


막4:22 ‘드러내려 하지 않고는 숨긴 것이 없고

나타내려 하지 않고는 감추인 것이 없느니라.’ 23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


위 번역도, 이 글의 맥락에 의하면, 새번역이 이해하기 쉽습니다. ↙


막4:22, ‘숨겨 둔 것은 드러나고, 감추어 둔 것은 나타나기 마련이다.’

whatever is hidden is meant to be disclosed,

and whatever is concealed is meant to be brought out into the open. NIV


즉, 처음에는 예수님이 비밀로/비유로 말씀하셨지만,

그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들은,

결국은 다 풀어지고, 알려지게 된다는 뜻입니다.


※‘해석’에 주력했습니다. ‘적용’은 각자 하십시다.

 

....................

 

☞관련설교: 아래 설교와 위 해석을 비교해 보십시다.

마태, 마가, 누가의 관점이 90% 같으면서도, 10%의 다양성을 보여 줍니다.

우리도 마찬가집니다. 똑같은 설교를 들어도, 갑, 을, 병은 각자 조금 다르게 받아들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   

 

 등경 위에 놓인 등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