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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복음의 정면 승부 레6:12~13, 요16:12 십자가 시리즈 19회 십자가 설교모음
◑십자가 복음으로 승부를 건 박선교사
먼저 한 선교사의 간증을 소개해 드립니다.
대만에서 약 20년 정도 선교하던 박 선교사는
수년 전부터 마음에 어떤 갈등이 생겼습니다.
사역은 겉으로 보기에는 나름대로 되어져가고 있는 것 같은데
현지인 성도들의 삶 속에 삶의 변화가 전혀 없다는 것을 놓고
늘 고민하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어느 날, 서재 책꽂이에 꽂혀있던 <십자가 복음>이라는 제목의 책이
우연히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대만에서 공부하고 귀국해서 전북대 교수가 되신 모 집사님이
박 선교사에게 <십자가 복음, 여주봉 著>이라는 책을 보내주셨는데
그 책이 오랫동안 책꽂이에 가만히 꽂혀 있다가
어느 날 먼저 박 선교사 사모님이 그 책을 다 읽고 나서
남편에게 추천해 주었는데
남편 박선교사도 처음에는, 바쁘니까 그 책을 읽지 않고 있다가
어느 날 갑자기 그 책이, 자기 눈에 확 들어오더라.. 라는 것이에요.
그래서 자기도 읽게 되었는데, 그 책을 잡은 순간부터 단숨에
끝 페이지까지 쉬지 않고 그 책을 다 읽었다고 합니다.
자기 성도들의 삶이 변화되지 않아서 오랫동안 딜레마에 빠져 있다가
박선교사는, 그 책을 읽으면서 뭔가 길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곧바로 박 선교사는 ‘십자가의 도’에 대해 자세히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크리스천들이 십자가의 도, 한 가지만 똑바로 알고,
다시 말해서 십자가 신앙. 그 한 가지만이라도 자기 삶의 목표로 삼을 때,
그의 삶은 반드시 변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 복음>이란 책을 읽은 것을 계기로
이제 십자가 신앙, 십자가의 도에 대해서 박 선교사가 차츰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십자가의 도’에 대해서 가르치는 세미나라든지
또는 그런 설교, 그런 책자들을 구해서
자기가 혼자서 계속 연구하며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대만에 돌아가서도 ‘십자가 신앙’, 그 한 가지만 가르치고 전파하는 일에
자기의 혼신의 힘을 다 쏟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기가 (십자가를 목표로 삼지 않았던 과거) 20년 사역을 되돌아보니까
자기가 그 동안 사역은 나름대로 열심히 했을지 모르지만
정작 ‘십자가 신앙’을 이렇게 성도들에게 자세히 가르치고
그 일을 통해서 성도들의 신앙이 변화되고 성숙되어진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나름대로 연구를 하고 깨달은 결과,
그가 선포하기를, ‘앞으로 1년 동안 우리 교회는 다른 어떤 프로그램도 안 합니다.
오직 예배만 드릴 것입니다.’
그러면서 오직 십자가의 예수님만 깊이 바라보기로 했다는 겁니다.
다른 것도 해야 되는데, 다른 프로그램도 하면,
목회자가 설교 준비할 시간이 없어지고 해서, 자꾸 이렇게 옆길로 가기 쉬우니까
어찌되었던지, 교회에서 1년 동안 다른 일은 일절 안 하고
오직 예배만 드렸다는 것입니다.
‘예배만 드린다’는 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그 주님의 대속의 은혜와 사랑을 깊이 묵상하고
오직 하나님만 찾으며 간절히 구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예배시간 이외에도, 박 선교사는 자기 혼자 기타를 치면서 찬양하고 기도하면서
혼자 개인적 경건의 시간을 가지면서
오직 십자가의 주님을 깊이 바라보고, 묵상하고, 찬양하는 그 일을 계속 했다고 합니다.
▶자 그런 가운데 이제 점점 주님의 은혜와 사랑이,
또한 그 복음의 능력이 깨달아지면서,
자연스럽게 교회가 ‘중보기도’ 강조로 나아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보통 이렇게 ‘중보기도를 한다, 심야 기도를 한다, 철야기도를 한다.’ 이러면
성도들이 모이기는 모이는데
다들 <본인의 개인기도 제목>을 가지고 나옵니다.
그러나 박 선교사의 교회에서는, 자기 개인적 소원이 초점이 아니라
주님의 얼굴을 구하고, 십자가에 달리신 주님을 깊이 묵상하는 가운데서
<주님의 소원에 초점을 맞춘 그러한 중보기도회>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이제 사람들이 처음에는 모이다가
‘아 이게 뭔가?’ 기도 모임의 성격이, 자기 생각과 좀 다른 것이었지요.
그런 사람들은 빠지면서,
이제 정말 알곡 같은 성도들만 모여서 자기 기도제목이 아니라,
주님의 소원, 진정한 의미에 중보기도회로
교회의 방향이 바뀌어지는 가운데서..
▶그 다음 단계로,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하신 방향은 ‘신학원’이라고 합니다.
정말 이제 성도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이 변화 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에 불길이 일어나면서
‘아 뭔가 이제 성경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야/배워야 되겠다.’
이러한 공감대를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때마침 대만에서 90세가 넘은 현지인 장로님이
땅을 1500평을 기증하신 것을 계기로
현지인 지도자를 양성하는 신학원이 세워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제 출판사역을 통해서
한국의 좋은 신앙 서적들을 대만번자체로 번역 출판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처음에는 <십자가 신앙, 예배 중심>으로 하다가
그것이 자연스럽게 <중보기도>로 발전되고
다시 중보기도에서 <신학원>으로 발전되는
이러한 주님의 인도가 있었습니다.
뭐 모든 사람들이 이러한 길을 똑같이 가게 된다는 것은 아니고요.
이 박 선교사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러한 길로
성도들을, 또한 그 교회를 인도해 가셨다는 것입니다.
어쨌거나 십자가 복음에 대해서, 정면 승부를 걸고 정면으로 도전해 나간 것이
하나님의 인도를 받아서, 그 사역의 열매를 얻게 되었다.. 그런 뜻이 되겠습니다.
◑주님께서 내게, 아무 십자가도 맡기지 않으실까.. 염려하십시오.
사실 우리가 진정한 십자가 복음, 거기에 정면 승부를 걸고
모든 방향을 그 쪽으로 잡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길이 결국에는 올바른 길이요.
승리하는 길입니다.
▶레오나르드 레이븐 힐 목사님을 보면 이런 말을 했어요.
‘하나님이 혹시나 자기에게 십자가를 지우지 않으실까..’ 그것을 염려하라는 것입니다.
너무 사람들의 믿음이 약하고, 너무 사람들의 신앙이 아직 어리기 때문에
하나님이 십자가를 그(나)에게 지워주시지 않는 것을,
우리가 자존심 상해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6장 12절에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십자가에 대해서 내가 가르쳐주고 싶은데
너희가 아직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너희 수준이 아직 낮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지금은 가르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실 수도 있겠지요.
‘내가 십자가의 길을 너희에게 안내하고, 십자가의 길로 너희를 인도하고 싶지만,
너희가 너무 어리고 약해서.. 내가 아직 십자가의 짐을 너희에게 지어주지 못하겠다.’
그것을 두려워하라는 것입니다.
레이븐힐 목사님의 염려가, 바로 그런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그런 말씀을 하실까, 이 분은 그걸 굉장히 두려워했다는 것입니다.
‘레이븐힐아 내가 너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다.
그러나 네가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내가 말하지 않겠다.
레이븐힐아, 내가 너에게 지고 싶은 일, 그 사명이 많다.
그렇지만 네가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서
내가 너에게 그 사명을, 그 십자가를 지어주지 못했다.’
요한복음 16장 12절 말씀에 의거해서
레이븐힐 목사님은, 자기 스스로, 그것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염려했다는 것입니다.
제발 자기 자신은, 주님의 심판대 앞에서
그런 주님의 음성을 듣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런 주님의 음성을 듣게 될까봐 대단히 염려했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명이 있고, 저런 십자가의 길이 있는데
네가 감당하지 못할까봐, 내가 차마 말을 하지 못했다.
네가 아직 준비가 덜 되어서, 그 십자가를 지지 못할까봐,
내가 그 짐을/ 그 사명을.. 너에게 지워주지 못했다.’
라는 그러한 말을, 우리는 주님으로부터 들어서는 안 된다.. 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주님께서
-그 십자가에 대한 메시지라든지/ 교훈이라든지,
-십자가의 짐이라든지/ 사명이라든지,
이런 것을 마음 놓고 지으실 수 있는, 마음 놓고 맡기실 수 있는
그러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오늘 날, 우리의 현실이, 이 말씀↓이 꼭 적용 되는 것 같습니다.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이 있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 하리라.’
사람들이 신앙이 너무나 연약하고 어리기 때문에
교회에서 가르치는 분들도, 십자가 신앙 이런 것을 가르치려고 하면
사람들이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르치지 못하는.. 그런 분들도 있습니다.
아예 이런 것에 관심이 없어서, 못 가르치는 분들도 있지만,
관심은 있고 가르쳐야 될 필요성도 느끼지만,
듣는 사람들의 상태가 너무나 어리고 연약하기 때문에,
예수님 말씀처럼,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감당하지 못하니까 못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상태가 되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 레이븐힐 목사님의 주장입니다.
주님께서 어떠한 사명을 맡기시길 원하시고
어떠한 십자가의 길을 맡기길 원하실 적에
내가 기꺼이 그것을 받을 수 있는 그러한 상태가 되자..는 것입니다.
◑십자가 신앙은.. 잠시도 불이 꺼지지 말아야 합니다.
▶레위기 6:12~13절. ‘단 위에 불은 항상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
제사장은 아침마다 나무를 그 위에 태우고 번제물을 그 위에 벌여 놓고
화목제의 기름을 그 위에 사를 지며, 불은 끊이지 않고 단 위에 피워 꺼지지 않게 할지니라’
구약에 그 광야에 성막이 있었고, 그 뒤에 이어서 솔로몬 성전이 나오는데요.
거기 성막에는 번제단이 있었습니다.
거기에 불을 피워 꺼지지 않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상번제라고 하는데 ‘항상 번제를 태운다’는 뜻이지요.
아침에 한 번, 저녁에 한 번.
제사장은 희생제물을 거기에 짐승을 쪼개서 불을 태워서
그 연기가 항상 24시간 타오르게 했습니다.
아침에 한 번 이렇게 제물을 번제로 드리면.. 하루 종일 연기가 피어오르다가
저녁때가 되면 그것이 거의 다 타게 되지요.
그러면 저녁때, 재가 꺼질 때 즈음에, 다시 또 양 한 마리를 태워서
밤새도록 타고, 아침까지 타게 합니다.
그 일, 즉 번제단에서 양을 태워서 제물로 드리는 그것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의미하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어린 양으로서 제단의 제물이 되셔서
하나님 앞에 바쳐 지셨습니다.
그럼 ‘제단에 불은 항상 피워 끊이지 않게 할지니..’ 무슨 뜻입니까?
십자가 신앙은, 성도들이 24시간 항상 마음에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십자가 신앙은, 성도가 사는 날 동안, 한 번도 출장을 가거나
휴가 기간을 갖지 말고, 계속적으로 자기 마음에 품고, 십자가 신앙으로 살아야 된다..
그러한 뜻이 되겠습니다.
▶마치는 말
그러므로 결국에는 올바른 복음, 십자가 신앙으로 승부하는 길이
느리게 가는 것 같지만 바로 가는 길이고,
반석 위에/ 예수 그리스도 위에 집을 세우는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 신앙으로, 복음으로 정면 승부하지 않고
다른, 어떤 인본주의적인 철학이나, 유행하는 신앙 사조를 갖고 건물을 세울 때에는
빨리 건물(사역, ministry)이 지어지는 것 같지만
결국에는 모래 위에 세운 집이 되어서.. 그 건물은 결국은 무너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러므로 정말 대만의 박 선교사가 1년 동안 오직 예배에만 집중 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 십자가를 깊이 바라보고 묵상한 것처럼
우리가 이러한 신앙에 있어서
상번제의 연기가 끊이지 않고 태워지는.. 그러한 십자가 삶을 살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주님께서 더 중요하고, 더 무겁고, 더 힘든 그 십자가의 짐을 지으려고 하실 때
“아, 너를 보니까 너는 지지 못할 것 같아. 그래서 내가 아예 말을 안 꺼냈어!”
우리가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섰을 적에 그러한 말을 들으면
얼마나 자존심이 상하겠느냐. 그 말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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