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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왕 바리새인입니다』/ 허운석 선교사

LNCK 2018. 9. 15. 15:51

www.youtube.com/watch?v=KWgiwBPR8Ms

◈『내가 왕 바리새인입니다

허운석 저 1953~2013

 

가 가짜라는 것

내가 주님 뜻을 거스르고 있다는 사실이

발각되는 것만큼 행복한 것이 없습니다

 

내가 적나라하게 벌거벗겨져야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습니다

내 모난 것이 깎이고 다듬어져 성숙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려고 손만 모았다 하면

하나님 이것 주세요 저것 주세요합니다

 

우리가 달라는 이것 저것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일 수 있는데도

입만 열었다 하면 내 마음에 드는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달라고 조릅니다

 

그런데 기도하다 보니 주님의 사랑의 음성이 들립니다

그 음성을 듣다 보면

내가 얼마나 죄인 중에 괴수인지를 들켜버립니다

 

그렇게 기도는 내 죄를 들키는 것인데

우리는 그런 것 없이

은혜 받았다며 할렐루야합니다

 

야곱이 얍복 강에서 하나님을 대적해 싸우다가

환도뼈가 부러지고 나서야 비로소 항복하고

평안을 얻지 않았습니까!

 

우리도 야곱처럼 밤을 새워 조르다

환도뼈를 다치고 나서야 주님 잘못했습니다

내 뜻대로 마시고 주님 뜻대로 하옵소서하며

항복합니다

 

그러고 나서야 마침내

평안을 얻습니다

 

남편과 20년간 사역한 아마존에서 우리가 처음 살았던 집은

양철 지붕에 판자로 된 15평 남짓이었습니다

온도는 40~50가 넘고 습도는 90%를 웃돌았습니다

 

그런 곳에서 살다가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침대가 있는 방에서 잠을 자려는데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싶게 정말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내 몸에 절은 땟물이

침대에 묻을까 봐 신경이 쓰여서 밤새 뒤척이다가

결국 방바닥에 내려와서야 잠을 청할 수 있었습니다

 

아마존의 우리 집엔 내가 특별히 사랑하는 의자가 있습니다

등받이도 없고 오래되어 낡은 나무의자입니다

      

거기에 앉으면

우리를 부요하게 하기 위해 스스로 가난해진

예수님을 좇는 길에 내가 있는 것 같아 행복합니다

 

그런데 요즘 교회에 가면

마구간에 나셨던 예수, 목수였던 예수,

집도 없이 살던 예수는 없습니다

 

십자가의 인간 예수는 없고

왕으로 오실 그리스도 예수만 있습니다

안타깝고 슬픈 일입니다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기록된 바 내가 지혜 있는 자들의 지혜를 멸하고

총명한 자들의 총명을 폐하리라 하였으니고전 1:18~19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라고 합니다

 

십자가가 아니라 만사형통만을 고대하고 있다면

교인, 크리스천이라 할지라도

모두 멸망당하는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아담은 스스로 하나님이 되고 싶어서

타락하여 에덴에서 쫓겨났습니다

아담의 후손인 우리도 아담의 속성을 갖고 있습니다

 

스스로 하나님이 되고 싶어 하는 탐심과

반역성이

인간의 본성인 것입니다

 

십자가를 몰아낸 만사형통은

스스로 하나님이 되고 싶어 하는 탐심이요

하나님께 반역하는 자리에 서는 것입니다

 

우리는 늘 죽지 못하고 매순간 신이 되려고 시도합니다

누군가한테 싫은 소리를 듣거나 무시당했을 때

어떻게 반응합니까?

당장에 노여워서 몸을 부르르 떨지 않습니까?

 

자존심을 조금만 건드려도

얼굴을 험상궂게 일그러뜨리며 반격하고

때로 치명적인 독을 내뿜습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신인데 네가 감히 내 자존심을 건드려?’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마존에는 자라라까라는 아주 무서운 독뱀이 있습니다

이 뱀한테 물리면 몇 초 안에 실명하고

재빨리 해독하지 않으면 죽음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 자라라까는

사람이 조금만 자기한테 해코지하면

반드시 복수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정말 무섭습니다

 

언젠가 아마존 인디오들에게 설교하면서

자라라까를 건드리면 어떻게 반응하냐고 물었더니

쉬쉬식소리를 내면서 혀를 날름거린다고 흉내를 냈습니다

 

그래서 내(허운석 선교사)가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그 자라라까가 어디에 있지요?”

 

그러자 인디오 들이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 속에 있지요!”

 

돌아보면 우리는 자라라까보다

더 무서운 존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