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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은 우리를 쉬지 않고 유혹한다 / 폴 투르니에

LNCK 2018. 9. 17. 21:11

 

마술은 우리를 쉬지 않고 유혹한다                            스크랩

 

폴 투르니에 치유중에서 IVP

 

인간의 구원(또는 치료)을 과학에서 찾고자 하는

의사들의 안목으로 본다면

신앙은 단순히 위로를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이며

원시인의 마술신앙과 같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기적적 탄생,

그의 치료 행위,

그의 죽음과 부활도,

현대적 의미에서는 단지 신화와 같은 이미지로 존재하는 상징이 되었다

 

과학자들은 과학이 원시인들을

그러한 것들에서 해방시켜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만약 신화적인 것이 있다면

과학에 의해 인간이 해방된다는 주장이야말로

신화적일 것이다

 

그 주장은 객관적으로 검토하면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다

 

 

현대인들은 그들의 미개한 조상들과 마찬가지로

마음에 공포가 가득하다

 

이 점에 있어서는 모든 심리학자들이 동의하며

특별히 심층심리를 연구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를 인정할 것이다

 

공신력 있는 일간신문이나 월간지를 보라

주술이나 점성술에 대한 광고가 지면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무신론자들은 과학의 기적을 만족스럽게 얘기할 것이나

과학이 구세주라는 생각은

그 분명한 합리주의에도 불구하고

이 토한 마술(=기적)에 대한 인간적 마술에 대한 결과에 불과하며

구원을 찾는 인간의 또 다른 목마름에 불과하다

 

과학은 사물이 메카니즘 만을 말해 줄

사물의 의미는 말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질병, 생명, 죽음 등의 의미에 대한 의문을

인간의 마음에서 없애지 못했다

 

오히려 과학적 의학은 이러한 의문을 단호히 추방함으로써

환자들을 더욱 고독하게 만들고

절박한 의문 앞에 무방비 상태로 방치해 두었다

 

이에 대해 오디에 박사는 하나의 마술이 또 하나의 마술로만 대적할 수 있다

라는 결론을 끌어낸다

 

그렇다면 그러한 좋은 마술이 존재할 수 있을까?

존재한다면, 그 좋은 마술이란 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원시적 심리상태에서 나온 터무니없는 답을 대신하는

사물의 의미에 대한 진실한 답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성경이 우리에게 주고 있는 해답이요

하나님과의 사귐에서 나오는 지혜다

 

 

우리는 종종 성경과 마술을 같은 것으로 취급하는 오류를 범한다

그러나 성경과 마술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이 두 가지는, 가장 첨예하게 서로 대립되어 있다

 

이 문제를 놓고 성경 전체를 다시 읽어보면

당신은 거기서 원시적인 마술의 태도가

계시를 통해 주어진 진정한 믿음의 태도와

어떻게 다른 지를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을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전 역사는

그 민족의 끊임없이 빠져들어간 마술적 행위에 반대하는

하나님을 섬기는 예언자들의 위대한 투쟁으로 가득 차 있다

 

마술을 의지하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등을 돌리는 일이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아닌, 다른 것을 구하는 일이다

 

 

참 하나님을 만나 사귐을 갖지 못하면

거짓 신으로부터 다른 거짓 신으로 계속 전전할 뿐이다

 

성경은 이 거짓 신들,

즉 돈, 쾌락, 과학, 국가, 본능, 예술, 사업, 도덕,

또는 자기 자신과 같은 것들은

다 하나님으로부터 온 선물이라고 명시하고 있으며

 

그런 것을 하나님이 계셔야 할 우리 마음의

중심에 두는 것은 금하고 있다

 

그러나 자기 자신을 위하여

이러한 거짓 신들을 만드는 일은

아주 흔하게 볼 수 있는 마술의 유혹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좀 더 교묘한 유혹도 있다

예수께서 광야에서 받은 사탄의 유혹이

적절한 예다

 

이것은 하나님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있어서

나쁜 마술을 사용하여 성공을 거두게 하려는

사탄의 가장 교묘한 유혹이다

 

마술이란 본질적으로

영적인 힘을 지배하려는 욕망이요

하늘과 땅과의 불순한 혼합물이다

 

하나님의 능력을 마술적으로 사용하려는 욕망은

하나님의 뜻 아래 자신을 두는 대신에

자신을 위해 하나님을 부리려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뜻대로 움직이시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의 비밀을 꿰뚫어보고

징조를 알아보며

그 분의 능력을 우리 마음대로 부릴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신앙이 아니라 마술이다

 

그리스도는 언제나

이 마술의 유혹을 거부하셨다

 

그러므로 마술 문제의 해결책은

그리스도와 일체가 되어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순종하는 것이다

 

 

그러나 마술(기적)을 두려워한 나머지

모든 신비적 행위를

하나님이 그것을 요구하시는 때에도 멀리하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

 

그러한 추세는 요즘 교회 안에 너무 흔하게 되어

그것 때문에 오늘 날 교회는

하나님의 능력이 매우 빈약해 졌다

 

반면 또 다른 오류는

하나님의 능력을 과시하려는 열심 때문에

하나님이 원치 않으실 때에도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하는 일에 지나치게 몰두하는 것이다

 

그 결과, 마술에 빠진다

이들은 양쪽 다

자신의 체계를 지지하기 위해

그 체계의 기초가 되고 있는

산 체험을 의지한다

 

체험과 체계 사이에

한 파장에서

다른 파장으로

 

즉 신앙에서, 마술로 가는

미묘한 스위치가 있는 것을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과학과

진정한 신앙은

완전하게 조화되는 것이며

그 둘은, 인간을 마술의 유혹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해

힘을 합해야 한다

 

이성적 과학을 배격하기 위해

마술과 혼합된 신앙을 택하는 사람처럼

그것을 양자택일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한

우리는 딜레마에 빠져버리게 된다

 

즉 신비주의적인 갈망을 억누르고

합리주의자가 되든,

이성의 소리를 지워버리고

신비주의자가 되든

둘 중의 어느 하나를 억제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연역적 기능과 귀납적 기능이

조화롭게 결합되려면

마술을 버리고 참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선택해야 한다

 

인간의 마음은

놀랍도록 크신 하나님을 다 알기에는
너무도 작은 것 같다

 

그래서 하나님의 속성 가운데 한 가지

혹은 하나님의 선물 가운데 한 가지에 매달려

그것의 중요성이 전부인 것처럼 확대해석하고

그 위에 삶의 체계를 세우려고 한다

 

성경과 교회, 교리, 경험, 묵상, 의식, 영적 산물

그리고 자연이란 선물

이러한 모든 것들은 가치가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이 틀 안에 하나님을 제한시킬 수 없다

 

프랑소와 모리악은 말했다

나는 결코 그리스도를 독점할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

 

 

폴 투르니에 치유중에서

IVP 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