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지성, 그리고 성경 03.02.24. 정성회 목사, 스크랩
※평소에 제/편집자가, 이 블로그에서 소개하던 주된 방향과,
반대적 측면을 소개하는 글이 있어서, 스크랩 해 둡니다. 함께 연구해 볼 예정입니다.
신앙과 이성의 관계는, 교회사에서 늘 있었던 문제라고 봐도 될 만큼 중요합니다.
초대교회 시대의 교부인 터툴리안은 ‘나는 불합리하기 때문에 믿는다’ 라고 했습니다.
믿음에 대해서 간단하지만, 또한 명료하게 정의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터툴리안의 믿음에 대한 이런 정의는,
신앙이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을 초월한 것임을 나타냅니다.
신앙과 이상에 대한 이런 이해에 근거해서 중세신학은,
철학이 이성에 뿌리를 두고 있었기 때문에, ‘철학은 신학의 시녀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다가 스콜라 철학이 등장하면서 이성도 매우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스콜라 철학은, 기독교 신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이성을 통해서, 신앙을 이해하고 입증하고자 했습니다.
▶이성과 신앙의 문제는, 지금도 예외는 아닙니다.
비합리적인 것은 비이성적이요, 비지성적인 것이지만
신앙은 비합리적일지라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때로 이성과 신앙은 충돌합니다.
성도들도 이해될 수 없는 것, 불합리한 것에 대한 믿음의 문제를 놓고 고민합니다.
목사인 저도 개인적으로 신앙을 이성적으로, 합리적으로 100% 이해할 수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신앙이 이성과 합리적인 지성주의를 외면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저는 올바른 이성과 지성은, 하나님을 알고 믿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비록 인간의 범죄로 인하여 이성과 지성이 부패되었지만,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이기 때문에, 갖게 된 사람의 속성입니다.
이런 점에서 성도들은 하나님이 주신 이성과 지성을 잘 사용해야 합니다.
이성과 지성을 사용한다고 해서, 비신앙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선물을 무시하는 불신앙입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결혼을 앞둔 형제가 두 자매를 마음에 두고 기도합니다.
‘하나님 두 자매 중에서, 제가 어떤 자매와 결혼하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의 뜻을 알려주세요.’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실까요?
대학 진학을 앞둔 수험생들과 부모님들이
‘하나님, 제가 어느 대학에, 어느 학과에 진학하기 원하십니까? 하나님을 뜻을 알려주세요.’ 라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지명해서 말씀해 주시는가요?
창업을 위해서 기도합니다. ‘하나님, 어떤 업종을 창업할까요?’ 라고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어떤 업종을, 어느 곳에서 시작하려고 말씀해 주실까요?
(대부분의 경우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기도해도 하나님께서 침묵하십니다.
그래서 일부 신자들은, 예언의 은사를 받은 분이 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가서
예언 기도를 받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신앙적인 행동입니까?
▶우리는 결혼과 진학과 창업을 위해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미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선명하게 보여주신 뜻, 말씀하신 것이 있습니다.
학생들에게는 열심히 공부해라, 바른 뜻을 세워라, 바른 목적을 가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결혼에 대해서는 먼저 자신을 한 아내와 남편, 가장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준비를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현숙하고 지혜롭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여성을 아내로 삼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창업도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
나의 성향과 재능에 맞는 일을 찾아야 합니다.
창업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은, 무엇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러면서 하나님 제가 창업을 해서 돈을 많이 벌면,
헌금을 많이 드리겠다고 하나님과 협상을 합니다. 이것이 신앙의 결정입니까?
▶이럴 때 우리가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것이 이성과 지성, 그리고 성경입니다.
내가 창업하고자 하는 업종이 사양업종은 아닌지..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떤지..
그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평가는 어떠한지, 자금력이 충분한지,
나에게 맞는 업종인지.. 하나님이 주신 이성과 지성으로.. 헤아려야 합니다.
또한 내가 배워야 할 것이 있다면
학원을 다니든지, 전문가를 좇아다니며 배워야 합니다.
자신의 욕심에 이끌리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이성과 지성을 충분히 사용하여 잘 분별하는 것도.. 신앙입니다.
우리는 신앙이 때로 상식을 뛰어 넘는 것을 알지만, 또한 상식적인 것임도 압니다.
그리고 그 답은 성경에 있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날마다 묵상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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