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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없음/2006

145 '분재'처럼 크는 아이들

LNCK 2006. 3. 8. 19:38

◈학업에 짓눌려 ‘분재’처럼 크는 우리 아이들                  출처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자녀니 죽은 자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베지 말며 눈썹 사이 이마 위의 털을 밀지 말라   신14:1 

 

 

 

 

 

분재를 보며


 

아는 집에 갔더니, 분재 자랑에 침을 튀긴다.

이렇게 잘 가꾼 솔 분재는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부르는 것이 값이라며…


분명 생화인데 생화 같지 않은,

정일품 소나무를 백분의 일로 줄여놓은 듯한

참으로 훌륭한 작품!

이 정도면 키웠다기보다는 만든 것!


“왼쪽으로, 아니 약간 오른쪽으로 구부려”

“가운데 가지는 조금 뒤틀리게 하고”

철사에 의해 움직이고 고정되는 나뭇가지

도무지 자연스럽게 숨 쉬도록 놔두지를 않는다.


나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그저 하라는 대로 하는 것.

먹으라는 대로 먹고, 크라는 대로 크고,

뻗으라는 대로 뻗고, 보라는 대로 보고…


한 발짝 다가가 분재의 얼굴을 들여다보니

우리에 갇힌 야수의 눈망울로 나를 올려다본다.

그 숨 막히는 눈빛 속에서 나는 들었다.

좀 내버려 달라는 우리 아이들의 하늘빛 아우성을!


무조건 뛰어나야 대접받는 세상

옷에다 사람을 끼워 넣는 교육…


장자와 루소가 흘리는 눈물 때문인지

창밖에는 때 아닌 비가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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