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 마18:10 스크랩 글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마18:10
◑1. 일반적 개념
▲문자적 의미
수호천사는 (守護, 지킬 수, 도울 호) ‘지키고 보호하는 천사’라는 뜻이다.
영어로 guardian angel 이라고 하면, ‘보호하는 천사’라는 뜻이고
natal angel 이라고 하면, ‘태어날 때부터 내가 타고나는 천사’라는 뜻이 된다.
▲수호천사의 임무
일반 천사들의 본질적 소명은 - 하나님을 찬양하고 심부름하는 일이다.
일반 천사들의 둘째 임무는 - 사람을 보호하고 도우는 것인데
→이것이 수호천사의 임무, 즉 사람을 보호하고 도우는 임무이다.
즉 수호천사는 자신이 맡은 사람들을 악마에게서 보호하고
죄지을 기회에서 안전하게 지켜 주기도 한다.
또한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게 도와주고,
덕행을 더욱 잘 실천하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며,
좋은 생각과 거룩한 염원을 갖게 해 준다.
특히 죽음의 순간에 우리와 함께하여 예수님께 인도한다.
위 개념은 직접적 성경적 근거는 없으나, 개연성으로 천주교회에서 인정한다.
개신교회는 천사숭배를 금지하는 전통이 있으므로, 천사론에 대해 대체로 멀리한다.
천사숭배를 할 필요는 없지만, 천사를 터부시 할 필요도 없다.
▲성경적 근거
①너희는 이 작은 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업신여기지 않도록 주의하여라.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마태18:10
②(천사는) 모든 구원을 받을 사람들을 섬기라고 파견된 일꾼들이다. 히1:14
라는 구절을 수호천사의 근거 성경으로 든다.
◑2. 적용
▲1. 내 수호천사는 누구일까?
내 곁에서 날개를 달고 날아다니면서 나를 항상 쳐다보고 있을까?
어쩌면 내 곁에서 나에게 힘이 되어주고,
나를 지켜주시는 모든 분들이 내 수호천사가 아닐까?
문제는 바로 나이다. 수호천사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눈,
오히려 나에게 해를 끼친다고 생각하는 이기적인 마음들,
내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또한 내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
그들이 모두 나의 수호천사였고, 그래서 나를 철저히 지키고 있다.
이제 나 역시 다른 이들의 수호천사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수호천사가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역사한다는 믿음)
▲2. 아무도 업신여기지 말라
주님은 아무리 보잘것없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업신여기지 말라고 당부하신다.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보내신 수호천사들이 함께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태18:10 ↑
▲3. 신기하게 도와주셨다
“돌아보니 발자국, 자국마다 모두 하나님의 은총이었네.”
어느 시인이 고백한 시의 한 구절이다.
우리가 어려운 때를 어떻게 헤쳐 나왔는지를 돌이켜 보면,
신기하게도 주변의 도움을 받게 된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우리 삶 안에서 천사들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반면에 우리가 다른 사람의 수호천사 역할을 하게 된 때도 없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도와주시는 데 여러 가지 방법과 존재들을 이용하실 수
있고, 또 이용하신다는 것이 틀림없다.
▲4. 그 사람을 무시하면, 그의 수호천사가 활동합니다.
중요한 사역을 하고 있는 중에, 분위기를 깨듯이 핸드폰이 울렸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아니, 이렇게 몰지각한 사람이 어디 있지?
휴대전화의 벨을 진동으로 맞추는 것은 기본 아닌가?’
이 사람은 벨 소리가 계속 울리는데도 전혀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도대체 누구야?’
그런데 그 벨 소리가 상당히 낯익었다.
바로 저의 휴대전화가 주머니에서 신나게 울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너무나 부끄러웠다.
결국 저는 내방객들에게 양의를 구하고, 휴대전화를 꺼내서 전원을 껐다.
그 날, 저에게 전화를 했던 그 사람이 왜 그렇게 밉던지?
사실 저와 평소에 그렇게 친하지도 않던 분이 하필 그 날 그 시간에?
더욱이 별로 중요한 일도 아니면서 그냥 안부 전화로 나를 망신시켰는가?
라는 생각으로 그 사람이 오후 내내 그렇게 미울 수가 없었다.
그 날 저녁 성찰을 하면서 문득 이 일이 떠올려졌다.
그렇다. 사실 그 분은 별 잘못이 없었다.
내 휴대전화를 미리 점검하지 못한 내 잘못이었다.
더욱이 중요했던 것은,
사람을 업신여기면 안 된다는 내적 음성이었다.
그들의 수호천사들이 항상 하나님의 얼굴을 뵙고 있는데 마태18:10,
내 잘못을 도리어 타인에게 전가해서, 그를 마음으로 업신여겼다면...
▲5. 강아지 수호천사
얼마 전 산책하다가 데려온 길 잃은 강아지가
내가 못하던 일을 해내는 것을 보았다.
자신의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는 큰딸을 위로해 주는 일이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예단하지도 않고, 판단하지도 않으며,
오직 당신이 필요합니다! 하는 표정으로 옆에 있어주기 때문일까?
그냥 서로의 존재감으로 행복해하는 강아지와 딸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딸을 그렇게 염려하는 엄마가 못 해주던 일을
주워온 개 한 마리가 해 주는 것이었다.
그 개가 딸에겐 수호천사였다...(수호천사가 강아지를 통해 역사했다)
▲6. 천사게임
과거에 주일학교 교사 시절,
수호천사 기념일(10월2일)부터 성탄 때까지 약 3개월 동안
자신이 뽑은 종이에 적힌 한 사람의 수호천사가 되어
그를 마음에 담고 기도하며 말없이 도와주다가
성탄 때 “내가 바로 너의 수호천사였다.”고 고백하며
그동안의 기도와 작은 선물을 나누는 게임이었다.
그래도 더 정이 가는 동료가 있었기에 그의 수호천사가 되고 싶었지만
제가 뽑은 종이 위에 적힌 이름은 다른 사람의 이름이었다.
조금 실망을 하긴 했지만 어쨌든 기도를 하며
그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 지 관심 있게 지켜보았다.
그러다가 한 가지가 분명해졌다.
그것은 ‘그를 전보다 더 많이 이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처음으로 3개월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관심을 갖고 기도하면서 알게 된 것은
어찌 보면 괴팍하게 보이기도 하는 상대의 행동에서 조차도
그 안에는 ‘그 사람의 사랑과 슬픔’이 있다는 것을 조금은 보게 되었다.
오늘날 현대인에게 있어 가장 무섭고 서로를 힘들게 하는 것 중 하나는
“무관심”이다.
매 예배 때마다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를 듣고, 기도하고, 찬양하지만
우리는 ‘자신’ 혹은 ‘자신의 관심’만을 쳐다보고 있고, 이웃에 대해 무관심하다...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수호천사처럼 행동해야겠다!
◑3. 관련 글 '천사론' http://blog.daum.net/rfcdrfcd/10561366
◑4. 참고 사항
▲천사의 본성에 대한 신학적 견해
천사는 하나님으로부터 이성과 자유의지를 부여받아
하나님을 보좌하고 인간을 위해 수고와 도움을 주도록 창조된 순수 영적인 존재다.
천사들의 숫자는 대략 세상에 사는 인간의 수보다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니엘7:10, 계시록5:11)
수많은 천사들이 다 같지 않고 서로 다르며,
그 가운데 등급이 있다는 것이 통설이다.(토마스 아퀴나스)
▲수호천사 개념의 신학적 발전 과정
1215년 제4차 라테란공의회와 1870년 제1차 바티칸공의회가 천사의 현존을 교의상의 진리로 밝힌바 있듯이
제2차 바티칸공의회(1962-1965)도 천사에 관한 진리는 교의상 최우선적인 진리는 아니라 할지라도
처음부터 내려온 고귀한 신앙유산(Depositum fidei)임을 천명하였다.
이 신앙의 유산은 교회 스스로가 창안한 것이 아니라 성경에 계시된 확고한 진리라는 것이다.
9월 29일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에 언급하였듯이,
천사의 존재는 하나님의 사자(使者)로서 하나님을 섬기는 영적인 존재들이며,
결국은 구원의 유산을 받을 사람들을 섬기라고 파견된 일꾼들이다.(마태 18:10, 히브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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