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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기조차 두려운 질문

LNCK 2007. 3. 14. 10:46

묻기조차 두려운 질문 / 십자가 설교모음 - YouTube

 

◈묻기조차 두려운 질문                     십자가 설교 모음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깨닫지 못했고 묻기조차 두려워하였다"   막9:32, 눅9:45

 

예수님의 십자가를 묻기조차 두려워했던 제자들의 모습이

 

오늘날 우리 삶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는 주제의 글

 

 

너무 사랑하여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연인의 마음이

 

자신에게서 떠난 것을 눈치 챘을 때,

 

그 사실을 확인하는 물음을 그 사람에게 던져야 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두려운 일이겠습니까?

 

 

 

불길한 예감이 들 때, 그 가능성을 직면하느니

 

애써 부인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두 번이나 반복되는 수난예고에도 불구하고

 

그 뜻을 알아차리지도 못하고 묻기조차 두려워하는 제자들의 모습을 묵상하면서

 

내 신앙의 어리석고 어두운 그늘을 봅니다.

 

 

 

자신의 기대와 계획, 욕구와 생각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집착은

 

귀를 막고, 묻는 일을 두렵게 만듭니다.

 

어찌 생각해 보면 복음

 

그 묻기조차 두려운 질문들로 가득 차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진 것을 다 팔아서 하나님 나라를 선택하라고 하고,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고,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복되다고 하고...

 

 

 

나의 영적인 진보를 가로막고 있는 장애의 실체도,

 

교회의 갱신을 가로막고 있는 장벽의 실체도

 

우리의 관심과 계획에 대한 집착으로, 진리에 대해 자신의 귀를 꽉 막고

 

묻기조차 두려워하는 불신앙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길은 자신의 욕구·집착·기대·계획을 포기하는 것임을,

 

영적 진보와 성장은 정직한 질문과 직면을 통하여

 

끊임없이 자신을 초월하여 나아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새삼 되새깁니다.

 

 

 

내가 일상에서 중요하게 여기며 만나는 사람,

 

환영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세속적 성공이나 이익을 얻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들인지,

 

어린아이처럼 아무것도 돌려줄 것이 없는 가난하고 약한 사람들인지요...

 

 

 

 

 

 

 

 

 

◑십자가의 3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을 들라고 하면, 물과 공기를 들 수 있을 것입니다.

 

물과 공기가 없으면 사람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물과 공기의 특징을 들라고 한다면 그것은

 

무색(無色), 무취(無臭), 무미(無味)의 3무(無)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물과 공기처럼 완전히 무색, 무취, 무미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주식으로 취하는 것들을 보면

 

동양의 밥이나, 서양의 식빵이나

 

공통적으로 거의 색이 없고 냄새가 없고

 

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무취, 무미에 가깝습니다.

 

 

 

그런데 영적인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복음과

 

그 복음의 핵심인 십자가에도 3무(無)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십자가는 첫째로 무언(無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길을 무언으로 가셨습니다.

 

사 53:7의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라는 말씀처럼

 

주님은 대제사장과 빌라도 앞에서 심문을 당할 때 입을 열지 않으셨습니다. 마26:62-63; 27:12, 14

 

 

 

둘째로 십자가는 무저항(無抵抗) 입니다.

 

예수님은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지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마 5:39)

 

라고 말씀 하신 대로 주님은 침 뱉음과 채찍과 곤욕을 당하면서도

 

주님은 저항하지 않으셨습니다.

 

 

 

세 번째로 십자가는 무능력(無能力) 입니다.

 

광야에서 시험을 받을 때 사단은 예수님께 '정말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려 보라'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그렇게 아들의 능력을 사용하지 않으심으로

 

사단의 시험을 물리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은 십자가에서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십자가에서 내려오라고 할 때 내려오지 않으셨고

 

남을 구원한다면 먼저 자신을 구하라고 할 때에도 (마27:40, 42)

 

주님은 능력으로 자신을 구하지 않으시고

 

십자가에서 인간적으로 보면 무능력하게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이러한 3무는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면서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것들을 던져 줍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주님 가신 3무의 길을 좋아하지 않고

 

화려하고 멋진 길을 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은 늘 마음에 예수님의 가신 3무의 길을 새기고
또 되새겨야 할 것입니다. 

 

 

 

 

 

◑ 선택

 

 

 

 

 

가끔 밖에서 식사를 하게 될 때, 동행한 분들이 무엇을 먹고 싶냐고

 

저의 의향을 물어보실 때가 있습니다.

 

너무 비싼 건 부담스러워 안 되겠고

 

같이 먹을 상대는 무엇을 좋아할까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면

 

무엇을 선택해야 될지 몰라 주저하다가

 

언제부턴가 ‘된장찌개’라고 대답하기 시작했습니다.

 

 

 

된장찌개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보편적인 메뉴이기도 하고

 

제가 실제로도 좋아하니까요.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다보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한다는 게

 

참 어렵습니다.

 

 

 

하나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 우리는 자신의 가치관과 사람됨을

 

알아볼 수가 있습니다.

 

무엇을 선택하는지, 왜 선택하는지는

 

결국 나의 됨됨이와 가치관에서 비롯되는 것이니까요.

 

 

 

우리가 매일 제 목숨을 걸고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모든 선택은 결국 나를 드러내고 또 나를 만들어가는

 

중요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사랑하고 희생하기를 늘 결심하지만, 제대로 실천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늘 선택은 엉뚱하게 하면서, 결심만 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랑하기 위한 작은 선택,

 

선택에서 오는 고통과 번거로움을 기꺼이 받아들이고자 할 때

 

우리의 선택은 십자가의 선택을 닮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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