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e[#pg_il_#

분류 없음/2007

735 과거의 허황된 꿈

LNCK 2007. 6. 12. 16:18
 

◈과거의 허황된 꿈


 

허황된 거짓말을 하지 않게 해주십시오.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마십시오. 먹고 살 만큼만 주십시오    잠언30:8

 

 


▲1. 혹자의 어린시절의 꿈

혹자의 어린시절부터 꿈은 남국의 평화로운 바닷가에서 사는 것이었다.

어릴 때 어느 사진에서 남국의 푸른빛의 ‘유리바다’와 하얀 백사장을 본 후에

‘나는 어른이 되면 저기 가서 살아야겠다!’는 상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타잔 영화를 보더라도, 배고프면 언제든지 바나나도 따 먹을 수 있으니

지상낙원이 따로 없는 듯 여겨졌고,

거기에 사는 사람은 정말 신의 특별한 축복을 받은 사람처럼 여겨졌다.   


▲허황된 꿈으로 판명 나다.

그래서 그는 어른이 되어 자기 꿈을 이룰 기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인적이 거의 드문 적도의 바닷가를 택해서 거기에 한 달 정도 살아보았다.

그런데 그것은 생각처럼 쉽거나 아름답지 않았다고 한다.


먼저는 뜨거운 태양이었다. 사진에는 화창한 날씨가 아름답게 보였지만,

실제 태양은 얼마나 뜨거운지, 낮에는 도저히 바깥활동을 할 수 없었고,

바다에서 수영도 아침 해 뜰 때 잠깐, 아니면 오후 늦게만 할 수 있었다.

그렇지 않고 낮에 태양에 30분만 노출되면, 밤에 피부가 후끈거렸다.


그는 바닷가의 시원한 야자나무 그늘 아래서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그 꿈도 이루지 못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혹시 야자열매가 불현듯 떨어지면

그 그늘 아래 쉬는 사람이 크게 다칠 수 있기 때문에...

그것을 염려한 마을 사람들이 바닷가의 야자나무를 다 잘라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비록 야자나무는 아니지만, 다른 나무그늘 아래서 책을 읽었다.

그런데 그것보다는 에어컨 실내가 더 나아서, 잠시만 그늘 아래서 지냈다고 한다.


그는 정글에 들어가서 바나나를 따서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정글 속에서 바나나 나무를 찾기란... 가물에 콩 나듯 어려웠다고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심어놓은 바나나 나무를 찾아도, 따서 즉시 먹지 못하고,

푸른 색깔이 노랗게 될 때까지 따서 며칠간 익혀야 한다고 했다.

아니면 즉시 먹으려면 고구마 찌듯 증기에 쪄서(익혀서) 먹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TV에 타잔이 따서 먹은 바나나는... 시장에서 파는 바나나였던 것이다.


그는 한국에 없는 물속의 산호초나 실컷 보면서, 자기 실망감을 달래려고 했다.

산호초는 보기에 아름답지만, 신발을 신지 않으면 발이 다 긁히고 베인다.

그리고 그는 바다에서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고 한다. 해파리에게 쏘인 것이다.

상처는 금방 부풀어 올랐고, 붓기가 가라앉는데 약 1달이 걸렸다고 한다.


드디어 그는 자기의 어릴 적 꿈이 ‘허황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비록 가늘고 하얀 모래가 없고, 유리바다 빛깔처럼 파랗지는 않지만,

살갖을 태울 정도로 뜨겁지도 않고, 해파리도 없는

한국의 바닷가도 썩 괜찮은 곳임을 그제야 깨달았다고 한다.

(꿈과 현실은 매우 크게 틀린다는 말을 하는 것임)

 


▲2. 아프리카에 살고 있던 한 의사 청년이 유럽으로 불법이민의 길을 떠났다.

TV에서 보는 서양의 세상은 그에게는 별천지였으며,

그에게 고향 아프리카는 저주 받은 땅이었다.

그래서 그는 한순간도 아프리카에서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

그곳을 탈출하기로 결심하고, 돈을 주고 몰래 유럽으로 밀입국을 했다.


그런데 유럽에서 그를 받아주는 곳은 저임금의 고된 노동현장이었다.

무더운 날씨에 그는 하루에 일정시간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했다.

더욱이 거기엔 의료혜택이 전혀 없었다.

병이 나도, 신분이 노출될까봐 병원에 갈 수조차 없었다.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것은, 공장에서 사람들이 욕하며 막 대하는 모독이었다.

TV에서 보는 유럽의 세상은 별천지였지만,

실제로 밀입국자로 그가 겪는 세상은, 처절한 현실이었고,

자신이 동경했던 것은 그야말로 ‘허황된 꿈’이었던 것이다.



▲3. TV드라마 [제5공화국]을 보면서

저는 요즘 인터넷을 통해 [제5공화국]을 보고 있다.

몇 년 전에 MBC에서 방영되었던 것을, 사정상 이제야 보게 되었는데

문득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해 보았다.


전두환 노태우 전직 대통령께 만약 기회가 되면 한 번 여쭙고 싶다.

‘다시 시계를 거꾸로 돌려서 만약 1980년 과거로 되돌릴 수 있다면

다시 대통령을 또 하시겠느냐?’고.


정치인, 군 선배, 군 동료, 군 후배, 기타 여러 사람들을

죽이거나 감옥에 보내면서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끔찍한 고통과 괴로움을 안겨주면서까지

‘그래도 사나이가 태어났으면 정권을 한 번 잡아봐야 하지 않겠느냐?’며

과거에 갔던 그 길을 똑같이 가려고 하실까?


노태우 전직대통령은 지금 거동이 불편한 병을 앓고 계시며,  

전두환 전직대통령도 이제 많이 연로하신 시점에 이르렀는데,

지금의 삶의 허무함을 다 경험하신 후에

그 분들의 연세를 50세로, 시대를 1980년으로 다시 되돌려 놓았을 때,  

그 분들은 또 다시 그 길을 가려고 하실까?


아니면 ‘모두 허황된 꿈 이었다!’며

이제는 뭔가 다른 길을 찾으실까?



▲파워(권력)를 가지기 원하는 사람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교회가 무슨 기관을 세울 때... 만약 ‘파워’를 갖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것은 허황된 꿈이기 쉽다. (물론 하나님의 뜻도 있겠다.)


어떤 곳은 수 십~수 백 억짜리 건물을 자꾸 사들이려 한다.

매2~3년 마다 새로운 프로젝트가 제시된다면...

‘혹시 파워를?’ 의심하게 된다.


더욱이 학교나 시설을 교회가 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데는

세금관계, 법적관계, 인사관계, 노사관계 등등 산더미 같은 문제가 다가온다.

나중에 그것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발목을 잡고, 방해가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

 

특히 해외선교지에서 하는 일이, 주로 돈 들어가는 무슨 프로젝트인데,

도리어 그것이 복음전파에 걸림돌이 되는 경우가 너무 많다.(신경을 온통 다 뺏김) 


이사장, 설립자란 ‘파워’를 얻는 것은 달콤하지만, 

거기에 치러야 하는 대가는 혹독하고 무자비하기까지 하다.

‘흰 코끼리’(애물단지)에 질질 끌려 다니는 신세가 되기 십중팔구이다.

예를 들면, 교회가 무슨 기독시설을 설립, 운영하는데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일이 너무 힘들고, 본의 아니게 꼬일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렇게 시설을 운영하시는 분들을, 교회가 정성을 다해 도와드리면 된다. 

그러면서 교회는 순수 복음전파에 발목을 잡히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과거 한 때 시설 확장(건축) 하는 것이 유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 시대는 ‘신앙의 내면화, 보이지 않는 (무형) 교회 건축’

화두에 던져지고 있다.


그래서 적지 않은 목회자들이, 시설을 확충하는 것보다, (그것도 필요하지만)

기독교와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려고 애쓰시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오늘 내가 애를 쓰며 몸 담고 추진하는 일이,

내가 노쇠하게 되어 죽음이 가까왔을 때

'젊은 시절의 한낱 허황된 꿈이었다'며 후회할 일이라면, 정말 곤란하다.

[제5공화국]에 보면, 5공핵심인사들 중에,

그 때 당시 일을 후회하는 사람들이 적잖게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왜 후회가 없겠는가! 

  


해외를 여행해 보면, 구미의 관광지는 주로 ‘오래된 교회’이다.

돌로 단단하게 지어진, 천정이 높은 아름다운 건물들...

요즘도 저만큼 짓기 힘든데, 과거에 저렇게 지었으니

그들의 신앙심도 대단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그런데 건물은 남아 있는데, 그 분들의 사상은 찾기가 매우 어렵다.

그 시대를 일깨운 설교말씀!

그 시대를 변화시킨 뜨거운 성령의 말씀!

이런 것은 흔적이 거의 없고, 그 분들의 이름도 아예 없고,

덩그러니 교회 건물만 역사 속에 우두커니 남아 있다.

건물 규모를 보면, 그도 그 당시에는 상당히 영향력 있었던 분 같아 보이지만,

그의 사상과 신앙이 구체화(책)되어 남아있지 않으니... 오늘 우리는 알 길이 없다.


앞으로 다음 세대가 되면

후대 사람들은 이 건물들을 누가 지었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21세기 초(지금 우리시대)에 쓰여 졌던 기독교 서적들,

그 시대를 이끌어간 기독교 사상들,

그 시대를 살린 생명의 말씀들...

우리 후손들은 이런 것들을 '지금 우리 시대 역사의 자취'로 찾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가 찾는 것도

어거스틴과 칼빈, 마더 테레사의 사상이다.

루터와 웨슬리의 사상이 담긴 책과 설교이다.

그들이 지은 건물이나 프로젝트를 찾는 것은 아닌 것이다.

 

그래서 사도들은 기도와 말씀 전하는 일에 전념했던 것이다.

(많은 사회 봉사를 해야 하지만, 파워를 가지려 하다가는 발목 잡힌다는 주제의 글)

 

<김지윤


 

*관련 글 : publish or perish

http://www.donga.com/fbin/output?sfrm=1&n=200612280062

 

 

*관련 글: 기록의 힘 http://blog.naver.com/smarty5/40026071210

 

 

 ▲관련 글 : 영화 '밀양'이 보여주는 기독교의 허상 

얼마 전에 옥한흠 목사님은 오늘의 한국교회는

‘허수’ ‘허세’ ‘허상’ 등 `3허(虛)'에 사로잡혀 있다고 분석한 일도 있었습니다.


사실 이 세상의 모든 종교 안에는 ‘허영’과 ‘허상’이 자리 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날 기독교 안에도

이와 같은 ‘허영’과 ‘허상’이 적지 않게 자리잡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밀양’이 보여주는 바는,

기독교의 ‘허상’입니다.

주인공 신애의 믿음이 ‘허영’이요,

그 파선당한 신애를 돌보는 교회라는 것이 사실은 아무 도움도 줄 수 없는

‘허상’이라는 것입니다.

 

(사실은 기독교 신앙이 ‘허상’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이 영화는 그런 기독교의 ‘허상’을 잘 지적했다는 칭찬도 듣고,

동시에 참된 기독교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도 동시에 듣습니다.)

 

오늘 우리는 모든 종교적인 ‘허영’과 ‘허상’을 제거하고

참된 기독교의 본질을 찾아가고 회복해야 하는

중대한 기로에 놓여 있습니다. (펀 글 편집)


 

[주제별 분류] 사회적 책임 http://blog.daum.net/bible3/11173654

'분류 없음 > 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후감 「하나님의 뜻」  (0) 2007.06.13
736 관심  (0) 2007.06.13
734 지도자의 신념이 올바르도록 기도해야  (0) 2007.06.11
733 사반  (0) 2007.06.11
730 역대기에서 본 ‘하나님이 함께 하심’ (2)  (0) 2007.0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