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만 사명자 (1) 대하30:22
히스기야는 여호와를 섬기는 일에 능숙한 모든 레위 사람들을 위로하였더라 대하30:22
오늘 우리 주변에, 직업의 귀천을 떠나서,
자기 일에 성실한 사람들을 존경하고 우대하는 분위기가 요청됩니다.
◑자기 소명에 충실한 사람이 사명자
얼마 전에 시장에서 시계 줄을 갈면서
리어카 위에서 시계를 고치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온갖 시계 부속품이 다 있는 그 리어카에 있는 아저씨는
너무나 깔끔하게 시계 줄을 갈아주었습니다.
하루 10시간 이상 조그만 좌판에 앉아 자신의 일에 충실히 다하는 모습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그 옆에 상점에는 점원이 계속 유리창을 닦고 있었습니다.
몇 푼 되지도 않을 월급에도 성실히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습니다.
세상의 희망과 사랑과 용기는, 세상살이의 가치는,
바로 평범하게 일생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서 발견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일상의 삶을 살아가며, 생계를 위해 성실히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인생의 신비가, 또 하나님의 사랑이 드러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오늘 하루 내 삶이,
다른 사람들이 나를 쳐다 볼 때,
리어카에서 시계를 고쳐주시는 그 아저씨처럼,
가게에서 열심히 청소하는 그 청년처럼,
과연 ‘성실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감동을 주고 있는지...
한 번 조용히 생각해 봅니다.
◑남을 돌보는 자가 사명자
주인이 종에게 자기 집안 식솔들을 맡겨 그들에게 제때에 양식을 내주게 하였으면,
어떻게 하는 종이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이겠느냐?
행복하여라, 주인이 돌아와서 볼 때에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 눅12:42~43
13년 전 큰 어려움에 봉착하여, 내가 집에 가서 잠시 몸을 맡겨야 했을 때,
제일 먼저 언니의 얼굴이 떠올라서 나 스스로 깜짝 놀랐다.
어머니와 희로애락을 같이 하며 살아온 나는,
당연히 어머니가 떠오를 줄 알았기 때문이다.
며칠 동안 내면작업을 하면서, 나의 무의식을 알게 되었다.
나보다 2년 8개월 위인 언니는, 9살 때부터 어머니 대신 집안일을 도맡았다.
어머니께서 우리에게 아침을 먹이고 일을 나가시면,
씻기고, 옷 입히고, 점심, 저녁을 해먹이고, 집안을 치우고,
심지어 목욕탕에 데려가 때를 밀어준 이도 언니였다.
언니가 야간 고교에 진학하자, 저녁밥 짓는 일이 내 몫이 되면서
언니가 어린 나이에도 그렇게 살뜰히 씻기고 먹이며 돌보아 준 일을
그때부터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다.
어머니는 일을 하셔서 양식과 교육비를 대었지만,
나를 돌본 이는 언니였기에
마음 편히 쉬며 몸을 맡기고 싶을 때 언니가 떠올랐던 것이다.
언니는 뇌종양 수술을 받고 후유증으로 몇 달 고생하다가,
며칠 전부터 제천에 있는 용하다는 의사에게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내가 전에 발이 아팠다는 것을 기억하고,
제천에 데려가 진료 받게 하고 싶다고.. 내게 전화를 한 것이다.
이미 중년이 된 동생을,
여전히 대가도 바라지 않고 돌보려 하는 언니에게
마음속 깊이 감사의 정을 느꼈다.
“주님, 당신께서 식솔을 맡기시고
때마다 제때에 양식을 내어주었던 충성된 종을 축복하였듯이, (*양식 ; 여기서 문자적 해석)
자기 두 동생을 한번도 불평하지 않고 성심껏 충실하게 돌봐 준 언니에게
‘행복하여라, 그렇게 일하고 있는 종’이라 칭찬하여 주시고 축복하여 주소서.” 눅12:43
누군가가 참으로 어려워서 몸을 의탁하고 싶을 때,
절로 마음에 떠오르는 사람이 된 이여!
그대는 참으로 행복하여라! (복 된 자여라!)
◑매일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이... 사명자다
교도소 사목을 담당하셨던 한 신부님의 이야기입니다.
그분은 일평생 교도소를 내 집처럼 드나드셨습니다.
틈나는 대로 재소자들의 하소연을 들어주셨고, 특유의 친절과 미소로
재소자들에게 하나님의 자비를 보여 주셨습니다.
그분은 매일 재소자들을 찾아갔습니다.
매일 갇혀있는 사람들의 우울한 얼굴들, 똑같은 얼굴들을 대하니,
그리고 수입이 생기는 일도 아니니, 짜증이 나실 만도 할 텐데,
신부님은 특별하셨습니다.
매일 보는 그들을, 마치 처음 보는 사람에게 대하듯이 반갑게 인사하셨습니다.
매번 따뜻한 미소를 건네셨습니다. 매번 반갑게 악수를 건네셨습니다.
매 순간 상대방에 대해 조금이라도 더 알려고 노력하셨습니다.
어느 날 그 교도소의 최고참인 사형수 한 명이
이 특별한 신부님께 와서 물었습니다.
“신부님은 맨 날 보는 얼굴인데,
왜 인사는 매일 하고, 또 하는 거요? 짜증나게 시리.”
그러자 신부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어제 본 형제는 어제의 형제이고,
오늘 내가 본 형제는 완전히 새로운 오늘의 형제입니다.
매일 매일 변화하는 형제가 반가워서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인사하는 겁니다!”
◑이름 없이 묵묵히 수고하는 사람들이 사명자다
새 성경 번역을 완성하신 임승필 신부님이
쉰셋의 나이에 하늘나라로 가신 지도 3년이 지났습니다.
그는 휴가 중에도 테니스 외에는 식사만 하고 나면
성경 번역에만 매달리셨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셨는데, 완역 합본의 출판도 못 보고 가셨으니
너무나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그분으로서는 탈대로 다 타고 남은 동강 하나 없이
온전히 재가 되어 가셨으니, 그분은 진정 행복한 주님의 종이었습니다.
◑날마다 순종하는 사람이... 사명자다!
아녜스 곤자 베자시오는
로레토의 성모 마리아 수녀회에 입회하면서
자신은 ‘교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사실 18년 동안 교사 생활을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안락한 수녀원을 떠나
캘커타의 빈민가로 가서
‘가난하고 죽어 가는 이들을 위해 일하라’는
소명을 받았다.
그는 그 일이 필생의 과업이 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으나,
그로 인해 후에 그는 ‘마더 테레사’라는 이름으로
온 세계에 알려지게 되었다.
테레사는 새로운 소명을 느꼈을 때
순종할 줄 아는 지혜가 있었다.
비록 그것이 지금까지 지내 오던
편안하고 안정적인 자신의 세계를
완전히 뒤집어 놓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테레사에게 일어났던 것처럼
엄청난 소명은 아닐지 모르지만
하나님은 날마다
우리를 새롭게 부르고 계신다.
하나님의 메시지는 우리에게
안주하는 삶의 자세에서 벗어나
주위 사람에게 사랑을 전하라고 촉구한다.
때때로 그 소리는 나팔 소리처럼 크게 울리지만
어떤 때는 바람처럼 잔잔하게 속삭이기도 한다.
그러나 진정 듣고자 한다면
우리는 언제나 하나님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나님은 소명을 주실 때
감당할 수 있는 능력도 함께 주신다!
그 부르심과 시키시는 일을
오늘도 묵묵히 순종해서 수행할 때
지위와 나이에 관계없이
오늘 그는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 (이상 모두 펀 글)
[주제별 분류] 성경적인 참 성공 http://blog.daum.net/bible3/12746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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