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e[#pg_il_#

분류 없음/2007

859 질적인 휴식 계발하기

LNCK 2007. 9. 8. 10:06
 

◈질적인 휴식 계발하기


 

*김서령 님의 글 '깊은 휴식을 원하는 이에게' 펌.  하단에 출처 참조.


 

▲쉰다는 건 무엇인가.

'주말에 뭐해?'  물으면 대개 '쉬어!' 라고 말하지만 

그건 그저 출근하지 않는다는 뜻에 불과하다.

진정한 휴식이란 어떤 상태를 말함인가,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잠자는 게 쉬는 건가? 텔레비전 앞에 뒹굴며 ‘시체놀이’하는 것이 휴식인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멍하니 시간을 보내는 것이 쉼인가?

혹은 즐겁게 노는 것이 휴식인가?

한자의 휴(休)처럼 나무 아래 한동안 앉아있는 것이 쉼이 될 것인가.


▲육체적 피로보다 정신적으로 피로하다

원한 바 없지만 현대사회는 이미 복잡해질 대로 복잡해져버렸다.

수시로 자신을 억눌러야 하고,

남을 슬쩍 밀쳐내야 하고,

속마음을 감춰야 하고,

상대방 눈치를 살펴야 한다.


노동의 강도가 문제가 아니라, 심리의  조절이 문제다.

쉰다는 상태를 명백하게 정의할 수 없다는 것 자체가 거꾸로

우리들 피곤의 종류가 복잡해졌다는 증거가 된다.


▲‘맞춤 휴식’을 계발하시라

육체노동에 시달렸다면.. 단잠을 자야하고,

소음에 시달린 뇌라면.. 정적이 필요하고,

억눌린 마음을 위해서는.. 기운을 북돋워줄 격려가 필요하다.


압박감에 지친 가슴이라면.. 해방감을 맛봐야 하고,

외로움이 문제라면.. 따뜻하게 어루만져줄 다른 가슴이 필요하지만,

대중 속에 놓였던 피로라면.. 홀로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야 할 것이다.


초스피드로 속력을 냈다면.. 맥을 놓는 이완이 필수이며,

에너지를 대량 소모한 다음에는.. 적절한 영양을 보충해줘야 한다.

요컨대 자신의 피곤의 세목에 알맞는 휴식이라야 진짜 휴식이 될 수 있다.


▲휴식하지 못해서, 옹졸해지고 경직되는 어른들

그러나 우린 그렇게 팔자 좋게 휴식할 시간도 상황도 갖지 못한 채

잠자거나 텔레비전을 보는 것 외엔 별다른 휴식의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러니 월요일 아침에도 여전히 피곤하거나 더욱 피곤해지고 만다.


어떻게 할까? 비방이 없을까?

사람은 나이 들수록 너그럽고 충만해져 세상 보는 길고 깊은 안목이 생겨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살기 좋아지는 게 확실하다.


그런데 웬일인지 문명의 전성기를 구가하는 현대에 이르러

되려 예전보다 경직된 마음과 산화된 몸으로

속수무책 늙어가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소외되고 옹졸해지는 어른들이 많아져서야 

평균 수명 85세의 개가라는 것도 무색할 뿐이다.

나또한 어떻게 늙어가야 할지 문득 두렵다.



◑필자가 소개하는 휴식 법


①밤중의 산책?

그건 바로 완벽한 어둠을 날마다, 조용히, 감각하는 일이다.

산골짝의 캄캄함, 그 속에서 돌연 살아나오는 별들,

별들과 동시에 울려오는 풀벌레 소리, 그런 원시자연 속에서 숨쉰다면

인간은 좀체 지치지 않는다.

옹졸해지지도 나약해지지도 않는다.

최고의 휴식이란, 완벽한 어둠 속에서만 이뤄질 수 있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밤은  고맙게도 <밤마다> 우리를 찾아온다.

하루의 반이 너그럽고 고요하고 포근한 밤으로 설계되어 있다는 건

우주(하나님)가 인간에게 내린 축복이다.


하루의 반인 밤, 그 밤의 반만이라도

완벽한 암흑아래 풀어놓아줄 줄  알아야 한다.

그러면 우린 별다른 노력 없이도,

노동 종류에 따른 휴식 따위를 궁리할 필요 없이도,

최상급 품질의 휴식을 맛볼 수가 있다.


②잘 시간에 자기

자시는 11시부터 1시 사이다.

그 시간에 우주는 덜커덩 소리를 내며 톱니바퀴가 낮에서 밤으로,

오늘에서 내일로  바뀌어 진다.


그 시간에 우주의 일부인 인간은 완벽한 어둠 속에서 잠이 들거나

적어도 눈을 감은 채, 그 어둠을 느껴보기라도 해야 한다.

그게 일상 속 최고의 휴식이다.

그게 아닐 때 우리 몸은 피로를 감당할 수 없게 된다.


도시는 밝기만 하다고?

해가 져도, 밤 12시가 되어도 도무지 어두워지지가 않는다고?

커튼을 쳐서 불빛을 밀어내는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③촛불 켜기

그러나 좀더 적극적인 방법은 촛불을 켜는 일이다.

촛불을 켜는데 어째서 도리어 어두워지냐고? 그 답은 직접 촛불을 켜보면 안다.

 

촛불에서 밀려난 어둠이 따로 한 곳에 모여 어둠이 더 두터워지는 건지

아무튼 촛불을 켜면 진짜 밤다운 밤이 찾아온다.

고요하고 느리고 어둡고 깊다.


촛불 앞에 앉아 있기만 해도 마음 속 깊이 묻혀있던 제 안의 소리들,

원시본능 혹은 영성이 두런두런 살아나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것이다.


전기 발명으로 인간은 엄청나게 많은 것을 얻었지만 동시에 잃은 것도 많다.

얻기만 하는 계산법이 세상천지에 어디 있겠는가.

직관과 통찰과 오감의 촉수를, 어둠을 밝히는 전등과 함께 우린 잃어버렸다.

그게 놀랍게도 촛불을 켜면 슬금슬금 되살아난다.


인류가 완벽한 밤을 살아왔던 세월에 비한다면,

전기발명이란 고작 몇 해에 불과하니까.

내 몸을 그런 질 좋은 어둠 속에다 하루의 1/4 정도는 담궈놔야 한다.

그러면 인간 몸 안에서는 웬만한 피로쯤은 거뜬하게 풀어주는

강력한 힘이 작동하게 된다고 나는 믿는다.

(애들 있는 집은 불조심을 해야 합니다.)


④또 다른 비법은 천우(天雨)를 맞는 것이다.

비를 맞는 것은, ‘산성비’ 등의 위험이 있지만,

(산성비는 처음에 1~2시간만 내리고, 그 후에는 깨끗한 비가 내리지 않을까?)

다른 나라에 가면, 특히 오랜 건기를 보내는 나라에 가면,

비가 처음 오는 날, 마을 사람들은 모두 뛰어나와 기쁘게 비를 맞는다. 


우리는 집에서도 비를 맞을 수 있는데,

비록 천우天雨는 아니지만, 샤워를 할 수 있다.

특히 잠들기 전 샤워는, 그런 철학을 갖고 하면... 더 좋다.

천우를 맞는다는 기분으로 말이다.


여름에 비가 내린 후, 모든 식물과 채소들이 푸릇푸릇 제 색깔을 뽐내듯,

우리 몸도 물로 씻으면... 좀 더 깊은 휴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무작정 오래 자거나,

아무 생각 없이 TV만 오래 쳐다보는 일,

무조건 식당에 가서 의미 없는 젓가락질을 하는 것 보다는,

자기 스스로 자기 몸에 맞는, 충분한 휴식을 갖는 방법을 계발해야 한다.

활기찬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서다!


*출처보기 클릭, 편집         [주제별 분류] 예화, 조각글 모음


 

 

'분류 없음 > 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862 「예수님의 기도」  (0) 2007.09.10
860 '완전하라'의 의미  (0) 2007.09.08
순교자 김관주 목사의 삶과 죽음  (0) 2007.09.07
857 스데반의 아름다운 순교  (0) 2007.09.07
856 평범하지만 사명자 (1)  (0) 2007.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