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풀뿌리들을 존중해야.. 미래가 보인다 히11:35~40 편집자 칼럼
농사에도 거름처럼 삭아 없어지는 인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처럼,
하나님 나라에도 썩어 없어지는 사람들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어째서 오늘날 분위기가,
그런 사람들을 ‘낙오자’로 매도해서, 그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썩어지는 사람이 필요하다.
▲정말 필요한 똥도 -썩어야- 거름이 된다.
어릴 적에는, 몰라서 인분을 뿌려서 키운 채소들을 먹기 싫어했다.
그런데 깨끗한 채소를 키우려고, 인분을 뿌리지 않은 것들은...
죄다 작고 볼품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모두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해서 깨끗해서 좋지만,
소중한 자원인 인분(똥)을 물에다 죄다 흘려버린다.
그래서 밭에 뿌릴 인분이 절대 부족하다고 한다.
장미를 기르는 농부의 말에 따르면
인분을 먹은 장미라야 향이 짙고 오래간다고 한다.
똥을 받아먹지 못한 땅은, 씨앗을 뿌려도 싹틔우지 않는다.
더 심한 건 꽃이 진 자리에, 아예 씨앗을 맺지 않는 식물이 늘어난다는 거다.
똥의 존엄성을 재인식해야 한다.
그런데 똥이 똥의 가치를 제대로 발휘하려면,
그것이 반드시 -썩어야(발효해야)- 한다. 그것을 ‘거름’이라 한다.
똥, 오줌 그 자체로는 아무 유익이 없다.
그것이 -썩어야- 비로소 놀라운 열매를 맺는 ‘거름’이 된다.
▲우유가 화초에 도움 안 되는 이유
어떤 사람은, 먹다 남은 우유를, 자기 집에서 기르는 화초에 부어준다.
우유에게 값비싼 비료를 먹이는 셈이다.
그러나 우유는 화초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도리어 해가 된다고 한다.
왜냐하면 우유가 ‘아직 썩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유가 화초에 도움이 되려면, 먼저 썩어야 한다.
아무리 식물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분이나, 계분이라도
일단 먼저 썩어야 한다.
썩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인분이라도, 도리어 식물의 뿌리를 썩게 만들 뿐이다.
이런 자연의 이치에서, 우리는 ‘썩어야 비로소 열매 맺는 십자가 사상’을 배운다.
▲똥처럼 썩어서 사라져버린 ‘어떤 이들’
히11:35 후반부터 등장하는 ‘어떤 이들’을 놓치지 마시라.
이 ‘어떤 이들’의 믿음에 대해 성경은 다음과 같이 증거하고 있다.
또 어떤 이들은 고문을 당하면서도, 더 좋은 부활의 삶을 얻고자 하여
구태여 놓여나기를 바라지 않았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조롱을 받기도 하고, 채찍으로 맞기도 하고,
심지어는 결박을 당하기도 하고, 감옥에 갇히기까지 하면서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들은 돌로 맞기도 하고, 톱으로 켜이기도 하고, 칼에 맞아 죽기도 하였습니다.
그들은 궁핍을 당하며, 고난을 겪으며,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고 떠돌았습니다.
세상은 이런 사람들을 받아들일 만한 곳이 못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광야와 산과 동굴과 땅굴을 헤매며 다녔습니다.
이 모든 사람들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좋은 증언을 받았지만,
약속된 것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히11:35~40
‘어떤 이들’이 겪은 삶은,
성경의 다른 유명 인들과 비교할 때 정말 비참하다.
그러나 그들의 삶 역시 유명한 믿음의 영웅들 못지않게
자기들의 ‘믿음의 삶’을 당당히 증거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에게 까지!
‘어떤 이들’의 이름은, 유명인들 보다 그 수가 훨씬 많기 때문에
성경에 일일이 자세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지만,
그들은 예수님을 따르다가 고난으로 실족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들은 모두 ‘믿음의 조상’으로 자리매김 되는 영광을 누렸다.
비록 그들 각각의 이름이 성경책에는 기록이 없고, 다만 ‘어떤 이들’로 나오지만,
그러나 천국의 생명책에는, 그들의 이름과 업적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을 것이다.
◑이름 없는 풀뿌리들이.. 하나님나라의 주인공들이다.
*풀뿌리-땅 밑에서 보이지 않게(=썩어져) 생명운동을 한다는 의미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여기서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는 것'이 무엇인가?
쉽게 생각해 보면... ‘형체가 사라져 없어지는 것’이다.
오늘도 나의 형체(지위, 업적, 이름, 성과 등)를 자꾸 드러내고,
그것을 자꾸 확인하고 싶다면,
-아무 열매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름이 없는 ‘어떤 이들’은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
세상은, 매스컴에 자주 얼굴이 비치는 사람을.... ‘열매가 많다’고 인정하겠지만,
성경은, 자기 형체가 아예 사라져 없어진 사람을.. ‘열매가 많다’고 가르친다.
오늘도 묵묵히 음지에서 일하는(국정원 표어)
‘예수 그리스도의 길’을 걷는 사람들이 자기 자리를 꿋꿋이 지킬 때,
그들이 고난으로 인해서 실족하지 않을 때, (#865 참조요)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는 계속 건설되어질 것이고,
그들이야말로 마귀와 대적하여 싸우는
하나님나라의 '국정원 정예요원'들이 될 것이다.(이름과 형체가 없다는 뜻)
▲풀뿌리가 건강해야 나라가 건강하다.
오늘 하나님나라를 떠받치고 있는 진짜 기둥들은
음지에서 이름 없이 일하는 수많은 풀뿌리들이다.
앞으로 하나님나라의 미래 전망도,
이 셀 수 없는 풀뿌리들이 얼마나 인내하며 자기 사명(눈에 안 뜨이고 죽는 것)을
잘 감당하느냐에 달려 있다.
성공주의가 나쁜 이유는, 그것이
이런 보배로운 썩어지는 풀뿌리들을 말려죽이고 있기 때문이다.
무능하고, 게으르고,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치부해 버린다.
(물론 그런 지적도 일면 맞다. 게을러서 사역에 성공 못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하나님 나라에는, 건강한 풀뿌리들도 셀 수 없이 많다.
그런데 자기의 성공을 은근히 자랑하기위해, 건강한 풀뿌리들을 비교해서 무시하면 안 된다.)
그래서 하나님나라를 뿌리에서부터 붕괴시키려는
사탄의 고단수 전략에 철저히 대적해야 한다.
일례로, 대한민국의 발전과 정치적 민주화의 발전은
누구나 이름만 대면 다 아는, TV에 자주 나오는 몇몇 사람에 달려 있지 않고,
(그런 훌륭하신 분들도 물론 당연히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건강한 시민(풀뿌리)들에게 달려있다.
(후진국이 발전 안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풀뿌리들의 민도가 낮기 때문이다.)
서울시를 움직이는 실질적인 힘은, 시장도 중요하지만,
국장, 과장, 각 구청의 관계자 등 풀뿌리처럼 얽혀있는 실무진들이다.
시장이나 부시장 몇 사람에게 달려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풀뿌리들이 건강했던 초대교회
초대교회가 건강했던 이유는, 1% 유명한 몇몇 사도의 덕분이기도 했지만,
초대교회의 99%를 차지했던 풀뿌리들이 건강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예루살렘에 핍박이 일어나자 유대와 사마리아로 흩어지면서
사마리아에 복음을 전했다. 행8:1
또한 일부는 멀리 다메섹까지 가서, 그곳에서 복음을 전했다. 행9:2
또한 어떤 사람들은, 히11:35~40에 나오는 어떤 이들처럼,
비록 그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하나님나라에서 믿음의 기둥들이 되었다.
썩어지는 풀뿌리들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그래야 모두가 간절히 바라는 부흥이 오기 때문이다.
우리는 1% 소수의 (경쟁사회에서) 성공을 권장하는 ‘성공주의’를 붙들 것인가?
아니면 90% 이상 대다수의 성공을 권장하는
‘십자가주의’(썩어지는 풀뿌리를 존중한다는 의미)를 붙들 것인가?
거기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
*관련글 : 예수 그리스도의 길만 꿋꿋이 걸었던 사람들
http://blog.daum.net/rfcdrfcd/12660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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