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지만 사명자 (2) 눅7:47
◑욕심 없는 사람이 사명자다
아메리카 어느 인디언 부족의 성년식 때,
이 부족에서는 성년이 된 소년, 소녀에게
바구니를 들고 옥수수 밭을 걷게 한다고 합니다.
긴 밭고랑을 걸으면서 가장 크고 탐스러운 옥수수를 <딱 하나만 골라>
바구니에 담게 한다는 것이지요.
단, 이때 이미 지나온 길로는 절대 되돌아갈 수 없으며
이미 딴 옥수수를 다른 것으로 바꿀 수도 없다고 합니다.
정말로 마음에 든 옥수수 딱 하나만을 골라야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리고 딸 수 있는 기회도 단 한번 뿐입니다.
그렇다면 다들 어떤 옥수수를 골랐을까요?
소년, 소녀들의 바구니는 텅 비어있거나
맨 마지막에 급하게 딴 초라한 옥수수 하나가 담겨 있기가 일쑤였다고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 소년과 소녀의 위치에 섰다면
정말로 크고 멋진 옥수수를 고를 수 있겠습니까?
아마 저 역시 이 소년과 소녀들처럼 빈 바구니를 가지고 오거나
아니면 초라한 옥수수 하나만 담고 왔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보다 더 크고 멋진 옥수수를 고르겠다는
욕심 때문인 것이지요.
아무튼 좋은 것을 다른 것과 끝까지 견주다가 결국 놓치고 마는 것.
충분히 좋은 것임에도 끊임없이 비교하려는 욕심 때문에
좋은 것을 놓치고 사는 우리들은 아니었는가?
라는 반성을 하게 됩니다.
욕심이나 경쟁심에 눈이 어두워지면,
이상하게도 사람은 엉뚱한 선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순간적으로 눈이 가려지게 됩니다.
또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 맙니다.
솔로몬의 세수입이 금 666달란트나 될 만큼 큰 부자가 된 것은,
그가 결정적인 순간에 ‘욕심’ 내지 않고, ‘지혜’를 구했기 때문입니다.
돈 욕심내다가, 오히려 돈을 벌지 못하는 수가 많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부동산을 할까, 주식을 할까, 무슨 사업을 할까? 고민인데,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고, 솔로몬처럼 지혜를 구하는 사람에게는
뭘 해도 사실 큰 상관없습니다. 다른 사람은 망해도 그는 잘 될 것입니다.
구하지 않은 부귀와 장수까지 더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나 욕심으로 눈이 어두워지면
꼭 엉뚱한 선택을 하게 된다는 것을 명심합시다. 인디언 소년 소녀들처럼 말입니다!
돈을 벌려는 사람은, 먼저 과도한 돈 욕심을 버려야 될 것입니다.
<버려야 얻는 것>이 성경적 원리 아닙니까!
◑나이가 들수록 회개하는 사람이 사명자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또 영성생활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또렷해지는 것이 있다.
그것은
젊을 때는 멋모르고 행했던 일들이
얼마나 죄스런 일들인가 하는 것이다.
그래서 살아갈수록
더 <죄인>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예수님도 <간음하다 잡힌 여인> 기사에서
<너희 중에 죄 없는 사람부터 이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하셨고
<나이 많은 사람부터 하나씩 떠나갔다!>는 진술도 요8:9
이러한 면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 죄를 어찌해야 한단 말인가?
어찌 이 죄를 보속하고 기워 갚는단 말인가?
그 최선의 방법을 주님께선 오늘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다.
답은 <더 많이 사랑하는 것>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잘 들어 두어라. 이 여자는 이토록 극진한 사랑을 보였으니
그만큼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눅7:47
◑말씀을 들을 때, 재단하지 않는 사람
얼마 전에는 사제 모임과 연수 덕분에 강의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대부분 사제들의 삶이 그러하듯 말하는 것,
강의하는 것에 익숙한 저에겐
오랜만에 다른 분들의 말씀들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말하고 가르치는 데 익숙한 제겐
말씀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제 시선과 제 마음으로 재단cutting & shaping하는 것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만 많이 듣는 분들을 보면
귀만 천국에 가 있을 것이라고 비꼬기도 하는데
제 경우에는 귀 하나도 천국에 못 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가 늘상 비판하는 바리새인들과 율법사들의 가장 큰 잘못은
애당초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고 마음이 닫혀 있음에 있습니다.
신앙생활의 시간이 오래될수록
‘나 자신 나름대로의 믿음’이라는 감옥에 갇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분명 주님으로부터 된통 꾸지람을 들을 것 같습니다.
더 겸손히 말씀을 듣게 되기를... 다짐해 봅니다.
내 멋대로 재단하지 말고 말입니다.
◑조연으로 빛나는 연주자도 사명자
1967년 런던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피아노 연주회가 열렸다.
40여 년의 긴 세월 동안 오로지 다른 연주가와 성악가를 돋보이게 해 준
한 반주자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한 헌정 음악회였다.
노신사가 천천히 무대로 걸어 나왔다.
관중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홀로 무대에 선 그를 지켜보며 숨죽였다.
곧이어 슈베르트의 '음악에'가 연주되었고,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그의 연주는 연주회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 충분했다.
피아니스트 제럴드 무어, 그가 바로 이 연주회의 주인공이다.
1899년 7월,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20살 때 반주자로서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다.
당시 반주자의 위상은 형편없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는 실력을 갖춘 반주자로서 무대에 서기위해
피나는 연습을 했다.
그 결과 제럴드 무어라는 이름은 그 어떤 독주자에 못지않은 당당함을 얻게 됐고
예후디 메뉴인, 파블로 카잘스, 자클린느 뒤 프레 등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은
그의 반주로 연주하는 것을 영광으로 여겼다.
그가 자신들의 연주를 그 누구보다 빛내 주리라는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다.
1987년 3월 13일, 88세로 생애를 마감하기까지 제럴드 무어는
수많은 독주자 뒤에서 그들의 연주가 빛을 발하도록 뒷받침 했다.
그 누구보다 훌륭한 기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는 묵묵히 다른 사람들을 빛내는 조연에 만족하는 삶을 산 것이다.
그의 삶은 진정한 예술이란 '겸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많은 사람에게 깨닫게 해 주었다. ('좋은 생각' 중에서)
◑욕먹으면서도 선한 일을 계속하는 사람이 사명자
인천 민들레 국숫집은 오전 10시에 문을 열고 오후 5시에 문을 닫습니다.
그런데 문을 열고 닫는 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배고픈 사람이 기다리면 아홉 시에도 문을 엽니다.
문 닫고 정리를 하다가도 배고픈 손님이 오시면 상을 차려드립니다.
진호 씨는 몇 해 전에 이혼하여 혼자 살고 있습니다.
시력이 나빠져서 다니던 회사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정부에서 나오는 생계지원비로 살아갑니다.
그런데 돈이 나오면 술과 노름으로 다 써버립니다.
어느 날 술에 취한 진호 씨가 오후 5시가 넘어서 찾아왔습니다.
늦었지만 빨리 드시라며 상을 차려드렸습니다.
그런데 세월아 네월아 하면서 식사를 합니다.
조금 빨리 드시라고 했더니, 화를 벌컥 내며
밥을 먹는 데 재촉하니 체할 것 같다고 하십니다.
천천히 다 드시고 물도 한 잔 드신 다음에, 밖에서 기다리는 제게 다가왔습니다.
진호 씨는 화가 잔뜩 나서 말합니다.
“정부에서 한 달에 수백만 원씩이나 받으면서
왜 배고픈 사람에게 밥을 주지 않느냐? 경찰에 고소해 버리겠다.”
옆에서 듣던 대성 씨가 “아저씨, 우리는 정부 지원을 받지 않아요.”
“세상에 어떤 정신 나간 사람이 자기 돈을 들여서 밥을 주는 사람이 있느냐?”
코웃음을 치면서 온갖 욕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참을 큰소리로 떠들다가 다시는 오지 않겠다면서 떠났습니다.
다음날 저녁 무렵에 어색한 웃음을 띠고 진호 씨가 왔습니다.
“배고프세요?”
고개를 끄덕입니다.
상을 차려드렸습니다.
국수집에 오는 걸 많이 망설였는지 무척이나 시장하셨나 봅니다.
밥을 아주 맛있게 드십니다.
진호 씨를 보면서, 사람을 살리는 일이 모든 일에 우선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을 죽게 내버려두거나 힘이 없어지는 것을 내버려두는 것은
죄인까지도 멸망하기를 바라지 않으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악한 일입니다. -서영남, 인천 민들레 국숫집-
<이상 가톨릭 신부님들의 글에서 펀 글을 소개해 드린 것입니다.
[주제별 분류] 성경적인 참 성공 http://blog.daum.net/bible3/12746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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