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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없음/2007

935 여가를 경영하라

LNCK 2007. 10. 22. 22:03
 

◈여가를 경영하라



KBS 아침마당 07.10.18.일 방송 분 녹취, '감탄하는 만큼 성공한다' (1/2)

명지대 사회교육대학원 김정운 교수



여가를 경영하라니,

여가를(휴식을) 경영까지 해야 하나?


지금까지 대학에서는 ‘어떻게 하면 돈 잘 벌 것인가?’를 주로 가르쳐주었다.

그러나 인생이 돈만 잘 번다고 잘 사는 것은 아닌데...



◑불평불만이 많은 한국인

→ 잘 쉬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국인들, 불평이 많은 이유

독일에서 13년 동안 심리학을 공부하면서 살다가 한국에 들어와 보니

‘왜들 이렇게 사는가?’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한국은 OECD국가들 중에서 근무 시간이 제일 길다고 한다.

그러면서 생산성은 제일 꼴찌라고 한다.(강사의 주장에 의하면)

일은 열심히 하지만, 생산성이 낮은 것이 문제다.

(그 이유는, 잘 쉬지 못하기 때문, 휴식의 질이 낮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모이면, 정치 문제, 경제 문제를 화두에 잘 올린다.

정치와 경제의 개혁을 논하며, 툭하면 대통령을 운운한다.


그렇게 불평불만을 늘어놓는 사람들의 정신 심리학적 배경에는

‘사는 게 도통 재미가 없다’는 심리가 있다. 그래서 툭하면 불평인 것이다.


▲그래서 오늘날 한국에 여가학(재미있게 사는 법)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우리 민족은, 세계에서 유례없는 초고속 경제성장을 이루었다.

그 폐해 중 한 가지가 ‘재미있게 사는 법’을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지금 이것이 우리 발목을 잡고 있다...


요즘 사람들이 모인자리에는, 대선을 앞두고 있어서 그런지, 죄다 정치 얘기다.

미장원에서 머리를 해도 대통령 얘기,

택시를 타도 대통령 얘기다.

다들 사는 게 너무 재미없으니까(재미있을만한 거리가 없으니까),

사실 그런 데(자기랑 아무 관련 없는데)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자기의 건전한 취미가 있고, 자기 관심 분야가 특별히 있는 사람은

사람들과 길게 논의해봐야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시중 정치 얘기 - 안 한다.

대신에 자기 취미와 관심분야를 말한다. (아래에 새소리, 나무 취미 나옴)



◑엄마들이 삶에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니까

→ 애들을 닦달한다.


지금 한국의 교육 문제는 - 세계 최고의 교육행정가가 와도 절대 풀지 못 한다.

이 문제를 심리학적으로 진단해 보면,


▲인디언 추장의 딜레마

겨울을 나기 위한 월동 준비를 위해서,

인디언들이 추장에게 조언을 요청했다.

“추장님, 올 겨울에 얼마나 추울 것 같습니까?”


추장은 잠시 기다리라고 말한 뒤

몰래 자기 천막에 들어가서 기상대에 전화를 걸었다.

“올 겨울에 얼마나 추울 것 같습니까?” 

기상대는 이러쿵저러쿵 알려 주었다.


추장은, 기상대에서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올 겨울은 추울 것이니까, 땔감을 충분히 준비하도록 해라!”고 대충 일러주었다.


인디언들 장정들은 몇 일간 열심히 땔감을 준비하다가,

도대체 얼마만큼 준비해야 될지 불확실해서 다시 추장에게 조언을 구했다.

“올 겨울에 얼마나 추울지 구체적으로 말해주세요.”


추장도 자기 천막으로 들어가 몰래 기상대로 또 전화를 걸었다.

“이번 겨울에 얼마나 추울까요?”


그러자 기상대에서 이렇게 대답했다고 한다.

“이번 겨울에는 대단히 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왜냐하면 인근 인디언 마을에서 추위를 대비해 땔감을 구하느라 지금 난리입니다!”


자기들끼리 대화를 주고받는 중에 서로 더 흥분하며

걱정의 수치가 점점 더 높아지는 것을 일컬어 ‘인디언 추장 딜레마’라고 한다.


▲인디언 추장 딜레마에 빠진 한국의 교육 문제

아내가 학부모 모임에 참석하고 오면 얼굴이 노랗게 되어서 돌아온다.

거기서 이 엄마, 저 엄마의 얘기를 듣다보면, 불안감이 몰려오는 것이다.


그래서 A엄마는 자기 아이를 닦달해서 공부를 막 시키고, 여러 학원에 보낸다.

그 얘기를 듣게 된 B엄마는, 이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며 자기 아이를 더 닦달한다.

그 사정을 알게 된 A엄마는, 행여나 자기 아이가 뒤질까봐 더 시키려든다.

이렇게 서로 서로 더 불안해 지는, ‘인디언 추장 딜레마’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엄마들끼리 모이면 의례히 ‘우리 애는 뭐 시키고, 뭐 시키고’ 그런 소릴 들으면

다른 엄마는 겁이 나는 것이다. 그래서 막 자기 아이를 닦달하는 것이다.


▲엄마가 자기 아이를 닦달하는 심리적 이유

→현재 자기 삶이 전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다.

“맞다!” (청중들의 무릎 치는 소리)


자기가 지금 행복하지 못하니까,

아이들이 잘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서... 대리 만족 같은 것을 느끼려 한다.

이것은 사실 심각한 문제다.

 


◑아빠들도 삶에 행복함을 느끼지 못 한다.


▲쓸데없는 관심 말고, 자기 행복이나 챙겨라

한국 남자들은 술 한 잔 먹으면 “지구를 지키려는 사명감에 빠진다.”

자기가 대통령을 하면 어떻게 어떻게 할 거구..

국내 문제는 물론이고, 이라크 파병문제, 부시 정치 문제까지 간섭하려 든다.

최근에는 지구 온난화까지 걱정한다.


그러나 사실 그 모든 것은, 자기 일상생활과는 직접적으로 아무  관련이 없다.

사실 자기에게 중요한 것은, 대통령 선거보다, 자기 부부관계를 좋게 하는 것이다.

그런 것은 다 팽개치고, 미국 대통령 선거까지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착 챙겨야 할 것은, 자기 행복이 아닌가?


▲한국 남자들은 삶을 행복하게 사는 법을 모른다.

부부가 둘이 가면 비싸니까 못 가고,

가끔 자기 혼자라도 근사한 양식점에 가서 멋있게 식사를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혼자로는 자기 삶을 즐기지 못한다.

그런 곳에 혼자 가면 남들의 시선이 따갑다고 느낀다.


예술의 전당이나 소극장에서 하는 음악연주회에 1~2만원 하는 싼 연주회도 많다.

그런 음악회에, 부부 둘이 함께 시간이 안 나면, 혼자라도 가서 즐기면 될 터인데,

혼자 가서 즐기는 사람이, 어른들 중에는, 거의 없다. 우리는 혼자 못 간다.

즐기고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아직 실 생활화 하지 못한 것이다.


그래서 취미도 없고, 여가도 즐기지 못하니까

술 한 잔 마시고, 정치 이야기, 미국 대선 이야기 등

아무 짝에도 쓸데없는 이야기들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이다.



◑재미있게 놀 줄도 모르는데,

쉬는 날이 늘어나는 것은.. 아무 의미 없다.


▲여행을 가도 놀 줄 모른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는 광고 카피가

한 때 한국 사회에 굉장히 유행했었다.


사실 주말에 여행을 떠나는 것도 여러 가지 이유로 쉽지 않지만,

용기를 내서 떠나도... 거기 휴가지에 가서 뚜렷하게 할 일이 없다.

거기 타지에서 할 일이란... 식당가서 먹는 것뿐이다.


바닷가에 가면, 윈드서핑, 스노쿨링, 낚시, 수영을 하든지

하다못해 배구를 하든지, 아니면 애들과 원반던지기라도 해야 하는데, 

저녁이 되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든지 뭔가 활동이 있어야 하는데,

한국 어른들은 워낙 스스로 즐길 줄 모른다.

그래서 하는 일이 술잔을 기울이거나, 아니면 고스톱을 친다.


▲21세기는 행복한 것이 뭔지를 아는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이다.

재미있는 삶을 사는 사람이 성공한다.

거기서 창조력이 나오고, 직장생활의 활기가 솟아나오기 때문이다.


과거에 우리 코드는 ‘참고 인내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세상’이었다.

그러나 지금 시대의 코드는 ‘재미있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성공한다.’이다.

그런 사람에게서 창의적인 아이디어, 노동의 생산성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는 아직 재미있게 사는 법을 잘 모른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기에는 아직 멀었다.

·

▲주5일 근무제 해도 행복해지지 않는 이유

지금 우리나라는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며, ‘놀토’가 생기며

일하는 시간을 줄이고 있다. 이렇게 노는 시간을 늘렸다고 해서 

정말 우리가 과거보다 행복해 졌는가?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다.

노는 시간은 과거보다 더 늘어났지만, 시간이 있어도 잘 놀 줄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잘 놀려고 해도, 돈이 없어서 못 논다.

국경일에 4인 가족이 어디 나가서 자고 오는데, 수 십 만원 든다.

그 돈 들여서 가도, 별로 할일이 없어서 거기서 티비만 보거나 잠만 잔다.  


▲노는 날이 늘어나면 도리어 이혼이 늘어난다.

실제로 독일에서 노는 날을 하루 더 늘였을 때, 이혼이 70% 더 늘어났다고 한다.

노는 날이 늘어나면 더 행복해야 하는데, 왜 부부는 서로 더 싸울까?


심리학자들이 원인을 조사해 본 결과,

평소에 서로 행복하던 부부는, 쉬는 시간이 많아지면 더 행복해 진다.

그런데 서로 다투는 부부들은, 평소에 직장 등 ‘바쁘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문제들을 서로 덮고 지나갔는데,

그런 와중에 직장에 가지 않고 쉬는 날이 생기니까... 서로 싸우는 것이다.


한국에도 명절 연휴 다음에 이혼이 많아진다고 하는데,

시댁에서 받는 스트레스도 있지만, 서로 같이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다보니

행복은커녕, 싸우는 시간이 도리어 더 많아지는 것이다.


▲일본의 퇴직금 처리 법안과 이혼율

일본에 지금 매우 재미있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의 이혼 건수가 매년 늘어가다가 2003년부터 갑자기 확 줄었다고 한다.

그것은 부부사이가 좋아져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일본에서 남자가 은퇴하면 퇴직금을 아내와 나눠 갖는 법이 2003년부터 심의되었고

작년 11월에 통과되어, 금년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한다.

그러니까 이혼하려던 부인들이 꾹 참고 기다린 것이다. 퇴직금 절반 타려고.

아니나 다를까, 올해 4월부터 이혼율은 다시 상승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여자들은, 자기 남편을 누레오치바(젖은 낙엽)이라고 부른다.

일본 남자들은, 퇴근하면 술 한 잔 하고

출퇴근에 한 두 시간씩 걸리니, 보통 밤 10시 경에 들어간다.

사정이 이러니 부부 성관계 횟수가 일본이 세계 최저라고 한다.

 

그러니까 부인은 수 십 년 동안 남편 없이 혼자 생활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그런데 남편이 명퇴하고 이제 집에 있는데, 어떻게 놀 줄을 모른다.

그래서 부인에게 자꾸 같이 자기랑 놀아달라고 조르면,

부인은 평생 자기 혼자 노는데 익숙해져 있던지라... 그런 남편이 귀찮은 것이다.


물에 젖은 낙엽은 길바닥에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퇴직하면 남편이 부인들에게 ‘누레오치바’(젖은 낙엽)가 된다는

웃지 못 할 현실이다. 게다가 젖은 낙엽은 불도 잘 안 붙는다나..?

 

평생 열심히 일하다 은퇴해서 퇴직금 많이 받아도...

참고 인내하며 견디는 것에는 익숙한데

행복하게 즐기며 사는 것에 대해... 우리는 지금 너무 무지하다.

이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재미있게 사는 법을 연구하시라. 여가를 경영하시라.


▲1. 재미에 대한 인식을 바꾸시라

재미는 사소한 것이다. 일상의 사소한 것에 재미가 있다.


예를 들면, 새소리 듣는 것을 재미로 여기는 사람도 있다.

그는 점심시간에나 주말에, 새 소리 들으러 돌아다닌다.

물론 조류학자는 아니다. 그렇지만 많이 듣다 보니 새 소리를 잘 구분할 줄 안다.


그런데 제가 다니는 대학교에 많은 새소리가 늘 울고 있지만,

그 새 소리를 듣고 즐기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 어떤 분은, 나무 보는 것을 재미로 여기며 산다.

하루는 그를 따라다니며, 그의 식견에 따르는 설명을 들으니

나무를 보는 것이 너무 너무 재미있다는 것을 나도 깨닫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며 재미있게 사는 사람도 있고,

여러 미술작품을 감상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사람도 있다.


△한국에 만연한 폭탄주 문화 - 그것은 재미가 아니다.

폭탄주를 마시는 이유를 심리학적으로 분석하면

빨리 취하고 싶어서 그렇다는데,

맨 정신으로 멀뚱멀뚱하게 이야기 하는 것이 불안하고 싫어서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자기 삶을 다 공개하는 것을 꺼린다고 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과 술을 마실 때는 좀처럼 필름이 끊어지는 일이 안 생긴다.

좋아하는 사람과 술 마셔서 필름 끊어지는 사람은 ‘알콜중독자’이다.


그런데 보통 자기가 싫은 사람과 술을 마시면

자기가 많이 마시고, 스스로 의식의 끈을 놔버리는 성향이 있다.

‘난 너랑 술 마신 것 기억하고 싶지 않아!’ 라는 뜻도 된다.

서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사람끼리 술을 마시면,,, 폭탄주로 가게 된다.

빨리 서로 취해서 그날의 관계를 끝내 버리려는 것이다.

그러므로 폭탄주는 결코 스트레스 해소가 못 된다.


▲2. 일상에서 자기가 머무는 공간을 재미있게 만들어라

한국 남자들은, 집에 들어오면, 자기 공간이 없다.

안방은 엄마 물건이 가득한 엄마 방이다.

그래서 주로 거실 TV앞에 머무른다.


그런데 애들이 좀 더 크면, 거실 TV도 애들 차지가 된다.

그래서 아빠들은 갈 데가 베란다 밖에 없다.

고개를 돌려보면, 옆집 아저씨도 거기 나와 있다.

사실 남자들의 유일한 자기 공간은 ‘자동차 운전석’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므로 주부들은, 남편의 ‘자기 공간’을 꾸며 주어야 한다.

안방에 ‘부부 티테이블’을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안 방 한쪽 구석이라도, 남편의 공간을 만들어 주라. 여자의 화장대처럼.

남편이 좋아하는 물건(책, 기호품 등)들이 놓여진 장소를 만들어라.


▲3. 안방 조명을 바꿔보시라

형광등은 사람을 날카롭게 만들고 자극적이 되게 한다.

백열등(노란등)과 간접조명은 방 분위기를 온화하게 만든다.

양초를 켜면 더 따뜻해진다고 한다.

 

▲4. 자기 취미를 만들어라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가 분명해야 한다.

물론 테니스, 배드민턴, 자전거 등 운동이 될 수도 있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하는,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


‘직업=자기가 좋아하는 일’이 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취미활동=자기가 좋아하는 일’이라도 가져야 한다.


삶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도 친절하고,

직장 일에도 활력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자기 존재 확인’의 기준


▲사회적 지위는 금방 날라간다.

자기 존재를 ‘사회적 지위’로 확인하는 사람이 많다.

‘저 사람 어느 회사 임원이야!’

미안하지만 금방 퇴직하게 된다.


그래서 실제로 미국의 조사에 의하면, 성공한 자리에 있었던 사람들이

은퇴한 이후에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보통 사람보다 9배나 높다고 한다.

또한 심장 계통 질환으로 죽을 확률이 4배나 높다고 한다.


‘사회적 지위’로만 자기 존재를 확인했는데, 사회적 지위가 날라가게 되면

자기 스스로 어쩔 줄 모르는 것이다.


20년 전에 장관 한 번 하신 분들은,

은퇴 후 지금까지 20년 동안 ‘장관’에 걸맞게 대우 받고, 근엄하게 살려니

보통 피곤한 삶이 아닌 것이다.


▲은퇴 후 괴로운 명사들

(이금희) 큰 회사 사장 일을 오래 하시다가 은퇴하신 분은

스스로 은행 갈 줄을 모른다.

몰라서 안 가는 것 보다, 창피해서 안 간다.

항상 비서가 해 주던 일을, 자기가 직접 하려니까... 창피한 것이다.


(손범수) 자기가 직접 전화 거는 것도 어색해 하는 분들이 있다.

항상 비서가 전화를 걸어서 연결시켜 주었는데,

이제 은퇴하면 자기가 직접 전화를 걸어야 하는데... 자기 체면이 깎이는 것이다.


▲섭섭하게 된다. - 자기 잘못이다.

그래서 ‘자기 지위’로 자기 존재를 확인하는 사람은(대부분 그렇게 사는데)

남이 자기를 대우해 주지 않는다고 자주 삐지게 된다.


또한 과거에 자리에 있을 때는 비즈니스 클래스 타고 다녔는데,

이제 이코노미 클래스 타고 다니려니... 자기 혼자 쑥스러운 것이다.


▲내가 재미있어 하는 일(취미)로 내 존재를 확인하라

그러므로 자기 존재를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자기의 취미’ 등으로 확인해 가는 연습이 평소에 필요하다.

예를 들면 ‘저 분은 난초 키우시는 분이다!’ 등이다. 註1)

 

*관련 글 : 신자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자기 존재를 확인해 간다.

http://blog.daum.net/rfcdrfcd/12077099

 

내가 재미있어 하는 일로 내 존재를 확인해야 한다.

그래야 은퇴 후에도 ‘내 경쟁력’은 변함없다.


아무리 사소한 일이라도 괜찮다.

원래 재미는 사소한 일이다.

사소하게 즐기는 일에, 나만의 재미를 찾아내야 한다.

그것으로 ‘자기 존재’를 확인하며 사는 사람이... 은퇴 후에도 건강하다.



註1) 수상과 전철


영국 수상이었던 맥밀런이 수상에서 물러난 지 얼마 후의 일이다.

하루는 전차에 앉아 신문을 읽고 있는 그에게 곁에 있던 소년이 인사를 하며 말했다.


'수상 아저씨가 어떻게 전차를 타세요?'


맥밀런이 웃으며 말했다.


'분명 며칠 전까지는 수상이었단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평범한 시민일 뿐이란다.

수상은 나랏일이 바쁘니까 좋은 승용차를 타도되지만,

지금의 나처럼 급한 일이 없을 땐 전차를 타야 하지 않겠니?  

<홍성중 엮음, '행복을 나르는 배달부'중에서

 

[주제별 분류] 조각글 http://blog.daum.net/bible3/13052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