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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신비하게 퍼져나가는 역사

LNCK 2007. 12. 8. 20:34
 

◈신비하게 퍼져 나가는 역사


 

이사야가 가로되 주여 우리의 전하는 바를 누가 믿었나이까 하였으니...

그러나 내가 말하노니 저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뇨 그렇지 아니하다

그 소리가 온 땅에 퍼졌고 그 말씀이 땅끝까지 이르렀도다 하였느니라  롬10:16, 18

 

 

◑씨앗은 신비하게 퍼져 나갑니다.


▲트레비야 나무를 번식시켜주는 코뿔소

네팔의 숲 속에 살고 있는 코뿔소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다른 동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트레비아 나무의 열매입니다.

숲 속을 거닐던 코뿔소는 트레비아 나무열매를 발견하기만 하면

자기가 먹을 수 있는 만큼 포식을 한 뒤 그 자리를 떠납니다.


트레비아 나무 열매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참으로 기막힌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열매가 열매로 영글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정성이 기울여 졌겠습니까?

단 하루, 단 한 시간도 어설프게 보내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을 대로 익어 땅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무지막지한 코뿔소의 밥이 되어버린다면 얼마나 허망한 일입니까?

트레비아 나무로서는 가슴을 치고 통탄할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신비로운 생명의 역사는 정작 그 순간부터 시작됩니다.

코뿔소의 배속에 들어간 트레비아 나무 열매는 다 소화되어 버리지만,

그러나 그 속에 들어있는 씨앗은 소화되지 않고 남아 있다가,

다음날 코뿔소의 배설물에 섞여 다시 세상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코뿔소의 배설물을 거름 삼아 트레비아 씨앗은 싹을 틔우면서

점점 나무로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이 방법 이외에는 트레비아 나무가 생존할 도리가 없습니다.

다 익어 숲 속 음지에 떨어진 트레비아 나무 열매는

나무가 울창한 그늘 음지에서는 절대로 싹을 틔우지 못합니다.

반드시 양지로 나가야만 생존할 수 있는데

스스로는 움직일 수가 없기에 자력으로는 전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런데 고맙게도, 어떤 짐승도 관심을 갖지 않는 그 열매를

유독 코뿔소만 좋아하여 자기 몸으로 음지에서 양지로 옮겨 주는 것입니다.

만약 네팔에서 코뿔소가 멸종되어 버린다면

그 날은 곧 트레비아 나무의 장례식이 되는 것입니다.


▲이처럼 놀라운 일은 아프리카의 아카시아와 코끼리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아카시아 나무 열매들은

거대한 코끼리가 자기를 먹어치우는 것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그 나무가 정작 두려워하는 것은, 코끼리와 비교한다면

미물에 불과한 조그마한 나방이의 유충입니다.

그 유충은 아카시아나 무의 열매를 먹을 뿐만 아니라

그 속에 있는 씨앗까지 갉아먹을 수 있어서,

아프리카 아카시아를 멸종 시킬 수 있는 가장 무서운 적인 것입니다.


그러나 코끼리는 아카시아 열매와 거기에 붙어 있는 유충을 한꺼번에 먹어버리는

반면, 아카시아 열매 씨앗을 소화시킬 수 있는 효소는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그 씨앗 역시 배설물과 함께 나와 배설물을 거름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합니다.


코끼리의 이동 반경은 수 백 키로가 넘습니다.

코끼리가 아카시아 잎과 열매를 다 먹어치우는 것 같지만,

사실은 아카시아 씨앗을 수 백 키로 넓게 퍼뜨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가 하면 남 아프리카의 프로테아 나무

씨앗이 가득 들어있는 열매를 고스란히 품고서

몇 년이건 하늘을 보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른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져 산불이 나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 나무는 산불의 열기에 의해서만 열매가 터지면서

씨앗을 퍼트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디 그 뿐입니까? 포플러나무의 씨앗이나 작은 꽃씨들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생존을 계속합니다.


새들은 검은 딸기나 노랑 무화과나무의 열매를 먹고서는 먼 곳으로 날아가

그 씨를 배설해내므로 그 나무들을 생존케 합니다.


열대지방의 강가에서 서식하는 해변등나무 씨앗은 강을 타고 대해로 나가

수천 Km 떨어져있는 다른 대륙에 정착하여 새 삶을 시작합니다.



◑말씀의 씨앗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자연적으로 퍼져 나갑니다. 역사적으로 퍼져 나갔습니다.


▶우리는 2백 년 전에 씌어진 박지원의 [열하일기], 정약용의 [목민심서] 등을

대부분 아직 자세히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다른 책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문으로 씌어진 이유도 있겠지만,

번역이 되어있어도, 전공자가 아니면, 잘 읽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시대에 씌어진 멀리 떨어진 외국나라의 외국사람인

요한 웨슬리의 설교집, 조지 휘필드의 설교집 등은

우리가 읽고 있습니다. 신기하지 않습니까?


2백 년 전에, 영화에서 보듯 큰 가발을 쓰고 설교했던 휫필드나 웨슬리는

자기 설교문이 2백년 후에 한국에서 독자들에게 읽혀지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요?

아마 ‘한국’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도 정확히 몰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의 씨앗은 신비한 방법으로 계속 퍼져나갔습니다.

찰스 스펄전, 조나단 에드워즈도 마찬가지입니다.

한국의 서점에 가 보십시오.

아마 그들은 이런 역사를 당시에 전혀 상상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신약성경이 씌어진 시기를 주후1~2세기라고 할 때,

그 때 한반도에는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고구려, 백제, 신라가 아직 고대국가의 모습도 갖추기 훨씬 이전입니다.


그런데 그 때 씌어진 신약성경이, 라틴어, 독일어 및 영어 번역을 거쳐서

오늘날 한국어로까지 번역되어

오늘 우리들이 마치 한국책 읽듯이 술술 읽고 있습니다.

그 옛날 책이... 참 신기합니다.


어거스틴의 '은혜 신학'은 어떻습니까?

루터가 깨달은 '이신칭의' 는 어떻습니까?

칼빈이 강조한 '하나님의 주권'도 수 세기를 지나서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 사라지지 않습니다.

시대의 벽을 넘어, 민족과 언어의 벽을 넘어...

결코 사라지지 않고 영원히 퍼져 나갑니다.


▶천국에서 Amazing Grace와 헨델의 ‘할렐루야’를 부를까요?

물론 천군천사의 찬양도 신령하고 신비하겠지만,

지금 우리가 애창하는 Amazing Grace와 헨델의 ‘할렐루야’도 부를 것입니다.

왜 사라지겠습니까?


천국에 가면, 우리가 서로 부부사이, 자녀사이를 알아볼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그런 기억을 한다면, 왜 신령한 찬송을 죄다 잊어버리겠습니까?


포인트는, 이 땅에서 행해졌던 신령한 설교말씀도

역사와 민족의 벽을 넘어 대대로 전파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천국까지 가서도 기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문제를 너무 신학적으로 논쟁하느라 시간을 허비할 필요는 없겠습니다만,

이 땅에서 희미하게 보던 것을 천국에 가서는 완전하게 볼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주님의 영광을 위해 작곡하고, 설교를 쓰는 분들은

그것이 길이길이 역사에 내려갈 뿐만 아니라

천국에까지 길이 남는 명작품이 된다는 기대와 각오로

심혈을 기울여, 성령에 감동된 작업을 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바람이 붑니다. 강물이 흘러갑니다. 창공에는 새가 날고

아프리카의 벌판에서는 코끼리가, 네팔의 숲 속에는 코뿔소가 누비고 다닙니다.

때로는 마른하늘에서 벼락이 떨어지고 건조한 산에서 산불이 일어납니다.


그 모든 것은 별 의미가 없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그 속에서는 하나님의 역사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치밀하게, 오묘하게,

신묘막측하게, 신비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지금 내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의식하든 의식치 못하든 상관없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의 역사를 펼쳐가고 계십니다.


자연 속에서도 자연을 위해 이렇듯 신비스러운 역사를 이루어 가시는 분이 시라면,

하물며 하나님의 나라는 어떻겠습니까?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아니해도, 우리가 의식치 못할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이 순간에도 당신의 역사를 전개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억지로 퍼뜨리려고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작품을 만들어 놓기만 하면

그것은 저절로 퍼뜨려지는 것입니다...

감동을 받은 사람들이 저절로 퍼뜨립니다...


이사야가 가로되 주여 우리의 전하는 바를 누가 믿었나이까 하였으니...

그러나 내가 말하노니 저희가 듣지 아니하였느뇨 그렇지 아니하다

그 소리가 온 땅에 퍼졌고 그 말씀이 땅끝까지 이르렀도다 하였느니라  롬10:16, 18

 

<펀 글 토대로 김지윤 작성 

 

*관련글 : 이면 역사를 볼 줄 알아야 http://blog.daum.net/rfcdrfcd/12731216

 

[주제별 분류] 삶의 통찰력 http://blog.daum.net/bible3/13409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