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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응답

LNCK 2008. 2. 14. 13:07

◈말씀의 응답                살전5:16                  나미비아 임선희 선교사 간증 중 발췌

 

기도의 응답을 잘 받는 분도 계시고,

말씀의 응답을 잘 받는 분도 계십니다.

이 분의 간증을 통해서, 말씀의 응답을 어떻게 받는 것인지, 살펴보게 됩니다.

 

 

◑한인교회 개척에 관한 말씀의 응답

 

저희 부부가 처음에 나미비아에 갔을 때는, 거기에 한국대사관이 있었다.

한 참사 부인이 갓 예수를 믿고 나미비아에 파견되었는데,

제게 이렇게 제안해 왔다.

“하나님은 두 세 사람 모이는 곳에도 함께 계시니까,

선교사님, 여기에 우리 함께 한인 교회를 세웁시다.”

 

거기엔 참사 가정 외에도, 다른 대사관 직원들도 몇 가정 더 있었다.

 

나는 즉시 남편 목사님과 이 문제를 상의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기 위해, 나는 3일 동안 작정하고 금식을 했다.

 

3일째 되던 날 아침, 일어나서 기도를 시작하려고 눈을 감고 머리를 숙이는 순간,

갑자기 내 눈 앞에 무슨 글자가 딱 나타났다.

“롬10장 13절~15절” (제가 평소에 쓰던 글씨체였다.)

 

나는 즉시 그 성경말씀을 찾아서 읽어보았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믿지 않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 아니했으면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그러자 내 마음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하나님은 우리에게, 다니면서 전파(전도)하라고 하시는구나.

교회 세우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닌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복음 전파’가 있어야 나미비아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믿게' 되는데,

우리가 교회 개척에 주력하다보면, ‘사방에 다니면서 복음 전파’하는 일은

자연히 소홀해 질게 뻔 했다.

 

그런데 그 후로 얼마 지나고 보니,

그곳에 한국대사관이 철수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러니까 그 때 한인교회를 개척했더라도, 얼마 후에 자동적으로 문 닫을 뻔 했다.

아예 시작하지 않았던 것이 더 나았던 것 같다.

말씀의 인도를 받음으로써, 괜한 시간과 정력 누수를 방지할 수 있었다.

 

 

◑방광암과 말씀의 응답

 

방광암 판정을 받았다.

저는 속으로 ‘하나님 감사합니다!’를 외쳤다.

그것은 오래 전부터 제 습관이었다.

 

의사는 계속 내게 설명해 주었다.

“방광암 수술을 하려면,

그 위에 있는 신장을 다 들어내고,

림프관을 다 들어내고, (그 만큼 어렵고 힘들고 위험하다는 뜻)

(수술 후에도) 창자에 구멍을 내서, 봉지를 옆에 차고 다녀야 한다.”고 했다.

 

그런 설명을 다 듣고도, 태연한 내 얼굴을 보더니 (나는 속으로 '감사'만 하고 있었다.)

의사는 “당신이 영어를 못 알아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외국 병원 상황)

 

 

보통 암이라 그러면, 환자가 울든지 놀라든지 해야 되는데, 

얼굴색이 전혀 변화가 없으니까, 의사가 영어를 못 알아들은 것으로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다음 주간에 올 때는, 영어 잘 하는 사람과 같이 오라고 내게 말했다.

 

저는 연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기도를 되뇌며

병원 문을 나서는데, 입이 씰룩거려지고,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리고 집에 와서 나미비아에 있는 남편 목사님께 전화를 걸었다.

“여보, 나 방광암이래!”

 

“감사해요!” 라고 말하고는, 남편은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다시 나미비아에서 전화가 왔다.

“감사한다면서 울기는 왜 울어요?

그리고 서울에 있는 큰 아이에게는 연락했어요?”

 

“안 좋은 소식이라서, 아직 연락 안 했어요.”

“가족이니까, 큰 아이에게도 연락을 하고, 같이 기도하는 게 좋겠어요!”

 

그래서 나는 서울에 있던 큰 아이에게 전화를 걸었다.

“OO야, 엄마가 방광암에 걸렸대!”

“엄마, 하나님께 감기처럼 지나가게 해 달라고 기도하세요!”

 

그러자 어릴 적부터 내가 우리 자녀들에게 자주 가르쳤던 말이 생각났다.

‘큰일이나, 작은 일이나,

어려운 일이나, 쉬운 일이나, 하나님께는 똑 같거든!

그래서 감기나 암이나 하나님께는 똑 같아!‘ 

 

우리 아이가, 그 말을 평소에 늘 기억하고 살았던 것 같았다.

애들은 그게 믿어지는데, 정작 나는 그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엉(yes), 그렇지!” (네 말이 맞구나!)

그리고는 나는 전화를 끊었다.

그 다음부터 내가 방광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후원교회와 성도들에게 알려야 했는데,

‘감기처럼 지나가게 해 주시고, 주님의 능력을 체험하는 계기가 되게 해 주세요!’

라는 기도부탁을 드릴 때, 특별히 그 문구를 사용하게 되었다.

 

 

사나흘 지나자, 몸에 기운이 점점 빠졌다.

이 고난을 이기기 위해서는 ‘말씀을 읽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주간에 병원에 가기 전까지, ‘말씀의 응답’을 받고 가야 했기 때문이었다.

(의사의 견해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견해도 반드시 여쭈어야 했다.

그리고 가급적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응답을 받고 싶었다.)

 

이제 다시 병원에 가서 의사를 만나기까지, 사흘이 남았다.

그 정도면 신약은 한 번 통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신약을 읽는데, 나미비아에서 남편 선교사가 국제전화를 걸어왔다.

“시편 51편 몇 절을 읽어라, 시편 32편을 전 장을 다 읽고...”

나는 받아 적다가, 너무 구절들이 많고, 또한 국제전화비를 무시할 수 없어서

“그래요, 시편 전 장을 다 읽으면 되겠네요!” 하고 수화기를 내렸다.

 

 

그런데 여러 가지 약을 복용하다보니 머리가 어지럽고 해서,

하루 종일 씨름하며 열심히 읽었는데, 마태복음만 겨우 다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사흘째 되는 날, 신약을 다 읽어치우려고 계시록까지 다 읽고,

앞서 건너뛰었던 마가복음을 마저 채워서 읽으려고 하는데,

막5:34절에서 마음에 감동이 왔다.

 

한 혈루병 여자가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려 하는 대목에서,

갑자기 제 곁에 누가 계신 것 같은 체온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대목이 마치 예수님의 육성처럼 내 귀에 들려졌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할 지어다! 막5:34

 

성경을 읽던 나는, 순간 너무 좋았다.

그러나 성경통독을 오늘까지 마치려니 갈 길이 바빠서 마가복음을 계속 읽어나갔다.

그래서 막6장을 읽다가, 다시 4장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 부분을 읽었다.

7장을 읽다가, 다시 4장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 부분을 읽었다.

13장을 읽다가, 다시 4장으로 돌아가서 다시 그 부분을 읽을 때,

내 마음에 그 말씀이 하나님의 싸인(응답)으로 강하게 확신이 왔다.

(‘레마의 말씀’이란 표현을 쓰는 분도 있음)

 

 

그래서 막5:34절 '딸아...'를 영어로 외웠다.

다음날 의사를 만나러 병원에 갔다.

의사는 분명히 수술하자고 나올 것이고,

나는 이 말씀을 외우며, 응답을 받았으니, 수술을 안 해도 된다고 말할 참이었다.

 

의사는 그림을 그리면서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그런 와중에 내가 막5:34절을 대면서, 내 주장을 펼칠 상황이 아니었다.

나는 주저하다가 결국 말을 꺼냈다.

“의사 선생님, 저는 크리스천인데, 하나님은 암도 고칠 수 있다고 믿어요!”

의사는 내 말에 고개를 끄덕거렸다. (속으로는 동의하지 않으면서) 

 

“제가 오늘 수술 날짜를 잡지만, 그 전에 응답을 받으면 수술 취소해도 되지요?”

“그렇게 하세요!”

 

 

의사는, 수술을 연기할 수 있는 최종기한은 3달이라고 했다.

나는 집에 오면서, 20일 동안 작정하고,

신구약 성경을 한번 전체를 통독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의 응답을 받기로 작정했다.

 

이렇게 말씀의 응답을 기대하는 중에

하나님이 기적적으로 피를 한 번 좍 쏟게 해주신다든지(불순물 빠지게)

불이 한 번 뜨겁게 확 내리든지... 그런 응답을 받고 싶었다.

그래야 내가 완치되었다는 확신이 들게 아닌가!

 

그렇게 기대하며 20일 작정으로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내게 힘이 되는 말씀을 하나씩 노트에 적기 시작했다.

‘예수님이 물 위로 걸으셨다.’

‘죽은 나사로를 살리셨다. 문둥병자를 고치셨다.’

‘하나님이 후회하셨다.’

 

노트를 보면서 나는 기도했다. ‘하나님, 제게 방광암 주신 것 후회해 주세요!’

‘죽은 나사로를 살리시고, 문둥병자를 고치셨듯이, 저를 깨끗이 고쳐주세요!’

 

그러다가 작정한 20일은 다 지나가는데,

아직 화끈한 그 무슨 응답은 받지 못했다.

‘이것은 수술 하라는 싸인인가?’ 생각하게 되었다.

 

제가 왜 방광암 수술을 안 하려고 그렇게 버텼냐 하면,

수술 후에 봉지를 차고 살아야 한다는데,

한국이나 미국은 몰라도, 나미비아에서 봉지를 차고 살기는 도저히 어려웠다.

거기는 봉지를 조달하기도 어렵고, 감염도 쉽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급적 수술을 안 하게 해 달라고, 주님께 매달린 것이었다.

 

이제 작정한 20일의 마지막 밤이다.

내일은 병원에 가서 수술 날짜를 잡아야 한다.

나는 지난 20일 동안 적은 ‘은혜 받은 성구’ 노트를 들고, 주욱 읽어내려갔다.

마치 학생이 시험보기 전에 총정리하듯이...

 

그런데 그날 갑자기, 바울이 옥중에서 찬미했을 때, 옥문이 열린 내용이 ‘믿어졌다.’

그리고 제 몸이 조금 붕 뜨는 것 같았다.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위로와 평안이 내 온 몸과 마음을 푸근하게 감쌌다.

‘이게 싸인이구나! 하나님께서 나를 고치셨구나!’ 이런 확신이 왔다.

 

‘바로 그 시간에’ 나미비아에서 전화가 왔다.

미국 시각으로 9시, 나미비아 시각으로 새벽 3시였다.

남편이 말했다.

“음성이 활기찬 것 보니, 당신 응답 받았나 보네?

나도 여기서 방금 응답받았어!” (부부가 같은 시각에 응답을 받음)

 

다음날 이른 아침, 나는 병원에 전화를 걸어서

내 수술을 취소하려고 의사에게 말할 참이었다.

그런데 진짜 수술 안 해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불안해졌다.

그래서 나미비아의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

남편이 이렇게 말했다.

 

“여보, 당신 믿음이 흔들리고 불안하더라도,

내 믿음으로 당신이 낳았으니, 여보, 수술을 취소해요!”

 

의사는 물론 내 말을 수긍하지 못했다.

그 후로도 계속 내게 전화하며, 당신 위험하니 수술을 빨리 받으라고 재촉했다...

 

 

◑남편의 소천

 

이제는 40일 작정하고 성경을 읽기 시작했다.

이번에 읽는 목적은, 나미비아의 우리 선교 사역을 위해서

어떤 말씀을 받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3일째 되던 날 밤9시, 나미비아에서 전화가 왔다.

남편이 갑자기 소천했다는 소식이었다.

 

나는 한동안 눈물만 계속 흘리고 있다가,

서울에 있는 우리 큰 아이에게 먼저 전화를 걸었다.

 

“OO야, 엄마는 암이라도 감사했고, 불이 나도 감사했단다.

이런데 이것만큼은 좀 감당이 안 돼!” 

 

“엄마, ‘아차 잘못 죽였구나!’며 그렇게 실수하실 하나님은 아니시잖아요!

가장 좋은 때에 데려가셨을 거예요. 감사하세요, 엄마!”

 

“OO야, 아빠가 눈 감으시기 전에 얼마나 우리를 많이 보고 싶어 하셨을까!

그것을 생각하면 엄마는 마음이 너무 아파!”

 

“엄마, 아빠는 지금 하늘나라에서 우리를 실컷 보고 계셔요.

우리의 우는 모습, 슬퍼하는 모습... 아빠가 안 좋아하실 거예요.”

 

“엄마는 살면서, 아빠가 너무 보고 싶을까봐 무서워!”

 

“엄마, 우리도 곧 (천국에) 가요! 10~20년 후에...”

 

    누가 애고, 누가 엄마인지..! (일동 웃음)

 

 

당시에 우리 둘째 아이는 이렇게 말했다.

“엄마, 아빠는 다윗도 만나고, 바울도 만났겠지?”

“그래, 이사야도 만나고, 예레미야도 만났을 거야!”

“아빠, 너무 좋겠다! 아빠가 너무 부럽다!”

이러면서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며 웃었다.

 

그런데 우리 집에 사람들이 위로해 주러 찾아왔다.

그러면 우리는 슬픈 표정을 지어야 했는데,

속에서는 기쁨이 터져 나오고, 겉으로는 슬픈 표정을 지어야 하니까,

우리 아이와 살짝 눈이 마주칠 때만 서로 환하게 잠깐 웃고 그랬다.

 

우리 아빠가 천국에서 누릴 행복을 생각하니 기뻤고,

하나님이, 수고하신 우리 아빠로 인해,

우리 가정에 부어주실 놀라운 복과 은혜를 생각하니 또한 기뻤다.

 

*계속되는 암 투병생활

아침에 일어나니 24시간 계속 소변에 피가 나왔다.

그런데 그 다음날에 보니, 깨끗한 소변이 나왔다.

나미비아에 도착한 후에 또 피가 나왔다.

덩어리도 나오고 돌맹이도 나왔다.

 

(위에서 '응답'을 받았으니, 아직도 생존해 계시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병이 완치된 것은 아니다.)

 

그래서 한국에 다시 돌아왔다.

암이 아직 완쾌되지는 않았다.

한국에서 암4기, 말기 판정을 받았다.

 

아직 내 마음은 여전히 기쁘다.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 때문이다.

‘될 수 있는대로 기뻐하라’는 뜻도 아니고,

‘암은 제외하고 기뻐하라’는 뜻도 아니다.

나는 말씀대로 항상 기쁘다.

 

*조속한 쾌유를 위해, 여러분의 중보기도를 잠시라도 부탁드립니다.   ▣ 감동 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