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유로 말씀하신 목적 막4:1~20 [출처보기]
하나님 말씀을 들을 때는
작은 것 한 가지라도 순종해서 실행에 옮겨야지,
무슨 명 강의 듣듯이, 그 듣는 것 자체만을 즐기는
지적 유희 활동 정도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주제의 글
▲비유의 <주요> 목적은, 이해를 쉽게 돕기 위한 것임
예수님은 당시의 랍비들처럼 비유로 말씀하시기를 즐기신 것 같다.
비유는 본래 어려운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장치이다.
설교의 예화가 설교의 포인트를 분명하게 각인시켜 주는 것처럼
비유는 어떤 진리를 일상생활의 용어로 번역하여 설명해 놓은 것이다.
‘씨 뿌리는 비유’로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사람들이 잘 아는 농사에 빗대어 설명하신 것이다.
사람들은 씨 뿌리는 자의 비유에 쉽게 공감했을 것이다.
▲비유의 <주변> 목적은, 이해를 어렵게 하기 위한 것임.
그런데 문제는, 예수님이 비유를 사용하시는 목적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사람들'에게서 감추기 위한 것이라는 데에 있다.
더 나아가 그렇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감추는 목적이
‘그 사람들이 돌이켜 회개할까 두렵기 때문’이라는 뉘앙스를 가지는
이사야 6장의 말씀을 예수님이 인용하신다.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 할...)
▲듣는 것을 즐기기만 하면 안 돼!
‘씨 뿌리는 자의 비유’의 핵심은
<하나님의 말씀의 열매는 듣는 자의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는 처음과 마지막이 ‘들으라!’는 권면으로 되어있다.
대다수 무리들은,
비유가 주는 이야기로서의 즐거움에 만족하고
비유가 숨긴 영적인 진리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들을 귀가 있었던' 제자들에게 그 비유는
보다 깊은 영적 진리를 여는 열쇠의 역할을 하였다.
▲내가 말씀을 듣는 자세는?
제자들은 예수님께 비유의 의미를 '물었다'
그렇다. 그들은 비유가 주는 이야기로서의 유머와 즐거움에 만족하지 않고
비유 너머의 진리에 관심을 갖고서 그 진리를 알기위해 예수님께 물었다.
제자들은 '들을 귀'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이 처럼 비유는 비유를 듣는 자의 반응에 따라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 온다.
영적인 진리를 사모하는 제자들에게는
'하나님의 비밀'을 알게 하는 열쇠의 역할을 했지만,
'실용적인' 목적으로 예수님을 따라 다니던 무리들에게 비유는
'하나님의 비밀'을 알지 못하게 하는 스크린(거르는 채)의 역할을 한 것이다.
(나중에 제자들에게만 따로 비유의 뜻을 풀어 설명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비유는 채처럼 걸려내는 역할을 한다.
비유는, 하나님의 비밀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비밀을 알지 못하게 한다.
핵심은 비유를 듣는 자의 마음가짐이다.
나는 하나님 말씀에 진정으로 관심 있는가? ♣
(그래서 C.S.루이스는 많은 책을 '우화화', '동화책'처럼 썼던 것으로 이해합니다.
듣고 깨달을 사람만 깨달으라는 뜻이 아니었을까요?
사도 요한이 계시록을 '묵시적'으로 모호하게? 쓴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고 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는 '직격탄, 직선적'을 좋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경우에 따라서 '비유적으로, 우회해서' 말하는 지혜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같은 말도, 우회적으로 들으면, 훨신 덜 자극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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