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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2 한 밤의 인생채점

LNCK 2008. 7. 11. 22:38

◈한 밤의 인생채점 

 

많은 물 가에 살면서 재물이 많은 자여 네 재물의 한계 곧 네 끝이 왔도다     렘51:13

 

고든 맥도날드, 「남자는 무슨 생각으로 사는가?」에 나오는

‘한 밤의 인생채점 게임’이란 이야기



▶어느 날 자정 즈음에, 서로 다른 지역에 사는 서로 모르는 두 남자가

각자 살아온 지난 55년의 세월을 되돌아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이것은 마음을 열어서 자신의 존재의 이력서를

냉혹하게 각자 솔직하게 훑어보며 ‘인생 채점’을 매기는 게임인데.,


승자에게는 만족과 새 힘을 주고,

그의 지난 삶이 성실했다는 보증을 해 주지만,

패자에게는 그의 기를 꺾기도 하고, 자신감을 잃고 완전히 파멸하게 할 수도 있다.

(아마 가상의 게임인 듯)


▶한 밤의 인생 채점 게임이 혼자 있는 두 남자에게 찾아 왔다.


한 선수는, 아주 잘 꾸며진 책상 앞에 앉아 있다.

모차르트의 음악이 입체 음향으로 잔잔히 흐르고 있었지만,

아무도 듣는 사람은 없었다.

거실의 대형TV 화면에는 무슨 방송이 소리 없이 나오고 있었지만,

역시 아무도 보는 사람이 없었다.

그 선수는 위스키의 잔만 계속해서 비워나갔다.


▶다른 장소에서 다른 선수가 등장한다.

그는 다 낡아빠진 식탁에 팔을 괴고 앉아 있다.

식탁에는 식은 디카페인 커피가 반잔쯤 남아있다.


옆방에는 잠자는 아이들의 깊은 숨소리와

머리를 빗으며 잠자리를 준비하는 아내의 귀에 익은 콧노래 소리 말고는

아주 고요하다.


▶두 선수의 내면 깊은 곳에서 채점자의 음성이 들려왔다.

‘지난날의 지내온 세월의 가치를 모두 계산하시오!

집의 크기, 업무 능력, 사회적 지위, 소유한 재산 등

조금도 숨기지 말고 모두 솔직하게 더하시오!’


▶그러자 첫 번째 선수가 술잔을 들이키더니 혼자 말을 시작했다.

“이런 게임쯤은 시시하지. 보나마나 나의 압승이야!

우선 나는 내 소유의 집이 있다.

이 집에는 3개의 차고가 있고, 마당에는 수영장도 갖춰져 있다.

방들도 운동장만 하며, 스쿼시 코트만큼이나 넓은 큰 옷장도 있다.

 

공화당 의원들은, 이 곳을 빌려서 가끔씩 정치후원금 모금 파티를 열지.

이 집이 내 것이다. 혹시 궁금해 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하는 말인데,

집값 융자금도 이미 다 지불한 상태다.

앞으로 부동산 시세가 회복되기만 하면, 나는 집값이 올라 몇 배의 돈을 벌 것이다.


나는 사업체도 소유하고 있다.

직원이 4백 명도 넘는다. 그들 모두가 다 내 말에 복종한다.

그들은 모두 출근시간은 물론, 휴식시간도 내 지시에 따르고,

해고하는 것도 내 마음이다. 그래서 직원들이 내 소유라고 볼 수도 있다.

그들은 나를 보고 깎듯이 ‘사장님, 사장님’ 한다.


또 내게는 아내도 있다.

이 여자가 가진 모든 것은 내가 해 주었기 때문에

이 여자도 내 소유라고 볼 수 있다.

뉴욕 최고의 의사들을 통해서 몸을 다 고쳐주었고,(성형)

파리에서 파는 최고급 화장품도 사 주었다.

뿐만 아니라 고급 헬스클럽, 사교 클럽 등에도 내가 가입시켜 주었다.

그래서 이 여자는 나를 떠날 수 없고, 그래서 내 소유이다.

그래서 내 허락 없이는 마음이 변해서도 안 된다.


비용으로 따지면, 아이들도 내 것이다.

치열교정 비용, 아이비 대학 등록금, 렉서스 자동차 구입 비용도

모두 다 내가 돈을 내 주었다.

그 외에도 유럽 여행비용, 낙태비용, 결혼식 비용까지 모두 내가 대었다.


참 명예가 계산에서 빠지면 안 되겠지?

나는 지난 달, 포춘지에 내 이름이 올랐고, 

교향악단 연례보고서에 후원자로 이름이 실렸고,

싱글의 골프 실력으로 남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다.(골프장에 돈을 많이 쏟았다) 

그리고 최근 백악관 만찬에도 초대된 적이 있다.

이 모든 것이 내 것이다. 내가 쌓아온 것들이다.”


▶그 때 채점자가 말했다.

“핵심이 뭐죠?”


첫 번째 선수가 이렇게 대답했다.

“글쎄 말입니다. 내가 의문스러운 점도 바로 그 점입니다.

예컨대 이 모든 소유와 이 모든 사람이 다 내 것이라면,

나는 왜 이 한 밤의 게임을 치르면서

이토록 영혼의 고갈과 고독감을 느끼는 것일까요?


오늘 밤 아내는 왜 이 시간에 집에 없고 클럽에 가 있으며,

아이들은 왜 좋은 집을 놔두고 가급적 멀리 떠나서

수 천 킬로나 먼 곳의 학교와 직장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우리 회사는 구조조정을 하고도, 앞으로 잘 견뎌낼 수 있을까요?

내 지금의 명성은 그대로 보존될 수 있을까요?


단 한 사람이라도, 나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까요?

나는 소유한 것이 이렇게 많은데, 내 삶은 왜 이렇게도 공허한가요?”

 

(위 선수의 '소유했다'와

아래 선수의 '나는 소유가 없고, 내가 도리어 속해 있다'

를 비교해서 읽으셔야 합니다.) 


▶이제 두 번째 선수 차례가 되었다.

그의 집은 지극히 평범한 서민의 집이었다.

이 선수는 (고급 위스키 대신) 식은 커피를 홀짝거리고는

자기의 점수를 계산하기 시작했다.


“이 집은 낡아가고 있다.

난방 보일러는 올해 겨울을 무사히 버텨낼지 의심스럽다.

천정은 다시 칠을 해야 할 것 같고

마당에는 깔끔하게 정리해야 할 것 들이 많다. (아직 마당에 돈 쓸 여유는 없다.)

따져보니 앞으로 6년 7개월 더 융자금을 납입해야

이 집이 내 것이 된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이 집이 나를 소유하고 있다.

이 집은 저녁마다 버스로 퇴근하는 나를 따뜻하게 맞아주고,

방방마다 아이들과 아내의 지난 세월의 갈등, 해결, 행복의 추억이 스며있다.


내 직장은 아주 평범하다.

거기서 평생 벌어서 모아도 백만장자가 될 가능성은 없다.

거기서 30년이 지난 지금, 이 직장이 나를 소유하고 있다고 밝히는 것이 낫겠다.


사람들을 섬기는 일을 하다 보니,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다.

이 지역 어디를 가나

동네 사람들은,

내가 만들거나, 아니면 내가 수리한 물건들을 사용하고 있다.

사람들은, 내 말이 곧 신용이란 것을 안다.


내 아내, 그 여자는 처음 만났을 때도

치어리더도 아니었고, 좋은 대학을 나오지도 않았다.

무슨 미인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을 만한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렇지만 나는 이 여자에게 속해 있다.

아내는 나를 향한 애정으로 가득 차 있다.

아내는 현명하고, 민감하고, 자상하다.

그리고 엄격하고, 가정적이다.

아내는 내게 모든 것을 주려고 한다.

나도 아내가 달라는 것은 무엇이든지 줄 것이다. 나 자신까지도!


내 아이들은 지극히 평범하다. 그러나 잠재력은 크다.

내가 이들의 아버지이기는 하지만, 실상은 이들에게 속해 있다.

나는 내 시간을 기꺼이 아이들에게 준다.

나는 즐겨 아이들의 놀이와 게임에 관객이 되어왔다.

아이들의 통찰력과 성품이 자라가는 것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른다.


재산?

우리가 가진 물건들은, ‘가라지 세일’ 하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가진 귀중품들이란,

친구들, 추억, 그리고 하나님을 믿는 믿음 밖에 없다.


명성? 연줄?

그런 것들은 아무 것도 없다.

그보다 내게는 몇몇의 소중한 친구들이 있다.

서로가 필요할 때마다, 나는 그들 곁으로 달려가고,

그들은 내 곁으로 달려올 것이다.


나는 그들과 함께 웃고, 울고, 즐기고, 돕는다.

나는 이 친구들에게 속해 있다.

정말이지 나는 내 지갑은 비어있을지라도

가슴은 가득 차 있다.”


▶게임은 끝났다.

이제 각자 불을 끄고 자러가는 두 사람의 뒷모습이 보인다.

한 사람은, 손을 내밀어 아내의 손을 잡고 침실로 들어가고,

다른 사람은, 아무 것도 잡을 것이 없다.


한 사람은, 아내의 무슨 말에 싱긋 웃으며 아내의 등을 토닥거려 주었다.

다른 사람은, 입을 굳게 다문 채 보안장치를 켜고는

수면제를 털어 넣고 빈 침대로 비틀거리며 들어갔다.


사람은 누구나 ‘한밤의 게임’을 치르게 되어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외적인 조건을 잘 갖추면

예를 들면, 권력, 부, 명예, 지식, 미모, 연줄, 술수와 같은 것들을 갖추면,

더 비교우위 적이며, 더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자부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는 다를 수 있다.

 

물론 우리는 위 두 사람의 장점을 모두 가지면(소유하면) 좋을 것이다.

외적 조건을 갖추면서도, 내적으로 충실한 인생 말이다.


그런데 외적 조건은, 모든 사람이 가질 수 없는,

피라미드식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승리한 소수의 승자에게만 주어진다.


그런데 내적 조건은, 자신의 노력 여부에 따라서

어쩌면 세상 모든 사람이 다 가질 수 있는 것들이다. 거기엔 피나는 경쟁이 없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결코 쉽지 않은 외적 조건을 성취하기 위해 발버둥치다 보면,

내적 행복들을 다 잃기 쉽다는 것이다. 즉 아내, 자녀, 친구, 자기 인격 등이다.

그것들을 둘 다 가지기란 결코 쉽지 않다. 물론 노력해야 하지만 말이다.


이 글의 주제는,

위 두 선수를 비교해서 볼 때,

우리가 추구해야 할 우선순위와 강조점은

외적 조건보다 내적 행복에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그것이 바로, 성경과 예수님이 우리에게 제시하시는

참 삶의 길이기 때문이다.


내적 행복은 ‘필수’이고,    

외적 조건은 ‘선택’이라는 것이다.

‘필수’를 먼저 얻고 나서 ‘선택’을 취할 수 있으나,

‘선택’을 얻고자 발버둥치다가 ‘필수’까지 놓쳐버리는 배팅(도박)을 해서는 안 된다!

<인터넷 설교 녹취, 편집         [주제별 분류] 물질과 성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