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치유 받은 이야기 시147:3 정태기 박사 치유집회 #5
그분은 마음이 상한 자들을 고치시며, 그들의 상처를 싸매십니다. 시147:3
제가 일평생 상담치유 사역을 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제가 먼저 상담치유를 경험했기 때문인데...
치유상담은 한 두 차례로 완전히 치유될 수도 있지만,
사안에 몇 달 길게 끌수도 있습니다. 인내를 가지고 계속 해야 합니다.
▶나는 36세까지 많은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험난한 인생을 살았다.
내 별명이 그런 나를 잘 설명해 주는데,
-재봉틀 : 사람들 앞에 서면 덜덜덜 떨기 때문이다.
-꿔다 논 보릿자루 : 사람들 모인 자리에서 절대 아무 말이 없다.
-KBS : 몸이 워낙 여위어 ‘갈비씨’의 영어 이니셜이다.
그때 무슨 고민이 많았는지, 아무리 먹어도 항상 내 몸무게는 52Kg 이었다.
▶그러던 내가 36세 때, 미국 유학 중에 <켄터키 치유공동체>에 들어가게 되었다.
7개월 동안 거기서 치유를 받으면서
‘재봉틀’이 → 무대 체질로 바뀌어졌다.
‘꿔다 논 보릿자루’가 → 청중들 모인 자리에서 유창하게 설교하는 목사가 되었다.
누구보다 나 자신이 잘 안다.
성장과정에서, 특히 유아기에서,
나처럼 상처를 입고 인격이 병든 삶을 살았던 사람이
어떻게 변화되고, 어떻게 건강한 인격으로 바뀌어 지는지... 내가 직접 체험했다.
겔37장의 ‘마른 뼈다귀’들이 → 힘줄과 살이 붙어서 ‘여호와의 군대’가 되었는데,
다른 사람이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다. 내가 그렇게 변화된 것이다.
걸어는 다니고, 밥은 먹고 살았지만...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정신도 시들고, 육체도 뼈만 남은...
거의 마른 뼈다귀, 죽은 사람과 방불하게 살았었다.
그러다가 제게 살이 붙었다. 제 영이 살아났다.
내가 <켄터키 치유공동체>에서 완전히 다시 살아나게 되었는데...
▶거기는 한 번에 2백 명이 함께 모이지만,
모임은 철저히 여러 개의 소그룹으로 나눠서 가진다.
이 치유공동체에 가기 전에, 나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노력 많이 했다.
-혼자 21일 금식기도를 여러 차례 해 보았는데, 내게는 별 효험이 없었다.
-혼자 성경 여러 번 읽으면 되는 줄 알았다. 혼자 발버둥쳤다.
그러나 <혼자로는> 되지 않았다.
-유명한 부흥사 집회에 참석하면 되는 줄 알았다.
거기서 은혜를 받기는 받았는데, 며칠 지나니까 또 물거품이었다.
근본적인 치유는...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털어놓아야 일어난다>.
성령이 뜨겁게 역사하는 공동체 속에서 사람을 만나고,
거기서 내 얘기를 털어놓아야 한다.
내 얘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치유는 한 순간에 보통 일어나지 않는다.
내게 거듭해서, 치유가 내게 반복해서 일어나야 한다. (나는 그 공동체에 7개월 있었다.)
그제야 비로소 내가 그 문제에서 벗어나고, 자유하게 되었다.
나는 그런 체험을 했다.
▶제가 처음 그 공동체에 갔을 때, 10명씩 모인 그룹 사람들이 질문을 던졌다.
“왜 여기에 왔습니까?”
나는 내 사연을 말했다.
“나는 무서운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부부싸움 하는 가운데서, ‘두려움’이란 마음의 상처가 생겼습니다.
그 후로도 나는, 자그만 일에도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 앞에 나서는 것도 두려웠습니다. 말도 잘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치유 받기를 원합니다.” 그런 낯부끄러운 고백을 했다.
▶그런데 40세쯤 된 미국 남자가, 내 얘기를 귀기우려 듣더니
그는 이미 거기서 치유 받고, 자원봉사 하러 온 사람이었다.
슬그머니 모인 사람들 등 뒤로 돌아오더니
내 뒤에서 자기 머리를 내 등에 쳐박고, 나를 세게 끌어안으며 울기 시작했다.
“나는 네 마음 알아! 나는 네 마음 알아!”
하며 그는 목 놓아 통곡하기 시작했다.
“나도 너처럼 무서운 아버지 밑에서 컸어!
나도 너처럼 싸우는 부모 밑에서 컸어!
나도 너처럼 사람들이 무서웠어!”
▶나는 그 때까지 36년 세월을 살아왔었지만,
내 마음 속 아픈 얘기를 듣고,
함께 아파서 진심으로 울어주는 사람을... 거기서 처음 만났다.
나는 얘기하다 말고, 그와 함께 서로 끌어안고, 대성통곡을 했다.
물론 나만 그런 상처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거기 모인 사람들은, 이런 사연, 저런 사연을 다 털어놓았고,
우리는 서로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며,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서로 부둥켜안고 통곡했다.
▶그러는 사이에, 나도 모르게 내가 달라져갔다.
재봉틀이 무대체질로 바꿔지고 있었다.
이런 과정에, 나 혼자만 애쓴 것은 결코 아니었다.
<내 얘기를 어떻게 그렇게 진심으로 들어주는지...>
나와 함께 울어주고,
나를 끌어안아주고,
내가 어떤 실수를 했다고 말해도, ‘괜찮아! 너는 회복될 거야!’
그렇게 위로해 주고, 내 속에 확신을 불어넣어 주었다.
이런 일이 하루 이틀이 아니라,
한 달, 두 달, 세 달... 결국 일곱 달 만에
제가 어릴 적부터 생긴 평생의 내 상처에서.. 싹 벗어날 수 있었다.
▶어떤 조급한 구역장은 이렇게 말한다.
“글쎄, 제가 가서 ‘사흘이나’ 그의 얘기를 들어주고, 도와주고, 기도해 주었는데,
눈꼽만큼도 안 변하던데요?”
여러분, 하루 이틀 만에 되는 게 아니다.
어떤 사람의 상처는... 치유되는데 오래 걸린다.
1달 들어주면 치유되는 사람이 있고, 9달 걸리는 사람도 있다.
사람마다 다르다.
그런데 단 한 두 번 만나서 따뜻하게 얘기 들어주고 나서
‘그 사람은 안 변해!’ 라고 말하는 것은... 조급한 생각이다.
▶또한 그 만남도, 그냥 인간적 만남, 인간적 ‘들어 줌’이 되어선 별 효과 없다.
성령님이 역사하시는 상담의 자리에서.. 치유의 역사가 나타난다.
저는 치유 받은 지 몇 달 만에 몸무게가 52Kg에서 60Kg+로 늘어났다.
정신이 치유되니, 몸도 점점 더 건강해지고, 삶에 활력이 생기는 것이었다.
그래서 신학교 채플시간에 설교 초청도 받았고,
저는 제가 치유 받은 경험을, 엉엉 울면서 거기 모인 5백여 학생들에게 나누었다.
미국 사람들은, 이성적이라서, 쉽게 울지 않는다.
그런데 그 날 5백 명 학생들은, 모두 다 울었다.
내 마음이 바뀌니까.. 내 모든 삶이 다 바뀌었던 것이다!
과거와 비교가 안 될 만큼 모든 것이 다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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