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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이 남긴 유언

LNCK 2008. 11. 20. 15:06

 

◈바울이 남긴 유언              딤후4:1~8       설교 녹취

 

바울이 디모데에게 남긴 유언을 <내게 남긴 유언>으로 들어봅시다.

 

 

▲위험 감수 각오 없는 것이 진짜 문제

2007년은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의 해로,

많은 성도들이 부흥을 염원하고 기도했다.

그런데 정작 우리에게 일어난 것은, 되돌아보니,

우리가 바라던 식의 부흥이 아니라, <아프간 피랍사태>였다.

 

수많은 안티기독교 세력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비난의 화살을 쏘아댔다.

그런데 더 심각한 것은, 기독교 내부적 여론이었다.

아마 거대한 여론의 질타가 두려웠는지, 여론과 같이 가는 평가들이 있었다.

 

예를 들면,

‘순교라는 말을 쓰지 말라’

‘안전한 나라들도 많은데, 왜 굳이 그토록 위험한 나라로 찾아갔는가?’ 등

무분별하고, 부주의하며, 문제가 많은 선교였다고, 덩달아 질타했다.

 

아니다, 여러분! 죽은 자들을 살려내는 일에, 생명의 복음을 전하는 일에,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그 일을 하겠다는 발상이 도리어 잘못되었다.

 

우리의 문제는, 그런 위험한 나라에 찾아가서 선교한 것이 아니라,

이 생명의 복음전파를 위해서 위험을 감수하겠다는

그런 자발적 희생정신이 없는 것이 ... 진짜 문제다.

 

혹자는, 이 사건을 두고, 정말 순교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 21세기 한국 교회에

아주 거룩한 순교가 일어났다고 너무 감격해한다.

 

혹자는,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교회의 세계선교 열정과 위상을

전 세계 기독교계에 알리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

CNN 등 매체를 통해, 전 세계에 헤드라인으로 보도되었기 때문이다. 

 

 

▲설교자는 해마다 방학이면 선교지로 단기선교를 떠난다.

집을 나서면서 저는, 배형규 목사의 순교를 떠올리며 아내에게 꼭 이런 말을 한다.

“내가 가는 선교지에서 혹시라도 그런 일이 생긴다면,

그래서 하나님이 한 사람의 생명을 (순교의 제물로) 받으시기 원하신다면,

우리 팀원이 아니라, 목사인 나의 생명을 먼저 가져가시라고 기도하세요!”

 

그러면 아내는 이렇게 말한다.

“당신이 목산데, 당연히 그래야죠!”

 

영원에 견주어 보면, 일찍 천국 가거나, 늦게 천국 가거나... 똑같은 ‘잠시’다.

그런데 우리가 ‘잠시’ 이 세상을 살 동안에

내 가장 귀한 목숨을 주님을 위해 바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남긴 유언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범사에 오래 참음과 가르침으로 경책하며 경계하며 권하라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

그러나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

  

관제와 같이 벌써 내가 부음이 되고 나의 떠날 기약이 가까웠도다... 딤후4:1~4

 

▲디모데를 불타오르게 했던 말씀 4:2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하나님의 말씀을 위해 불꽃처럼 살아가게 만든, 그를 사도로 만든 한 마디는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이다.

 

초대교회와 기독교 역사의 수많은 사람들은

바로 이 한 마디 말씀을 붙들고,

자기 삶을 적당히 살아가지 않고, 불꽃처럼 타오르며 살아갔다.

 

오늘 아침, 주님께서 이 자리 모인 우리 모두에게, 똑같은 도전을 주신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딤후4:2

 

단 한 번뿐인 내 인생이다.

적당히 살기에는, 우리 인생이, 우리 젊음이 너무 짧다.

 

오늘 사도 바울이 디모데와 똑같이, 내게 이 말씀을 부탁하신다.

기독교 역사의 수많은 사람들을 변화시켜 복음의 전사로 만든 이 한 마디가

내 심장 속에 깊이 새겨져서, 단 한 번 사는 내 생애를

주와 복음을 위해 남은 평생 살기로 결단하는 결단이.. 일어나게 되시기 바란다.

 

▲허탄한 이야기를 주의하라!  4:3

며칠 앞에 순교를 앞두고, 지금 숨을 거두려는 사람이

사력을 다해서 남기는 그 한 마디 메시지가 본문 딤후4:1~8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결코 평범하게 들어야 할 말씀이 아니다.

이 때 바울은 이렇게 말한다.

 

때가 이르리니 사람이 바른 교훈을 받지 아니하며

귀가 가려워서 자기의 사욕을 좇을 스승을 많이 두고

또 그 귀를 진리에서 돌이켜 허탄한 이야기를 좇으리라 딤후4:3

 

그런데 우리는, 나부터, 내 귀를 시원하게 해 주는 설교를 듣기 원한다.

오늘날 인간적 윤리와, 고양된 철학과, 행복의 강연이 강단에서 유행하고 있다.

불교나 유교, 성공학 강좌에서 들을 수 있는 말씀이.. 똑같이 강단에서 들려지고 있다.

 

자기 자아를 따라 살 수밖에 없는 원죄적 본능을 가진 인간이

자기 자아를 따라 살지 않고, 자기 삶이 변화될 뿐만 아니라

복음을 위해 자기 몸을 불꽃처럼 사르게 만드는 그 복음이 아니라면,

우리는 서구교회, 호주교회가 갔던 그 길을... 한국도 예외 없이 걸어갈 것이다.

 

▲호주 교회, 반면교사

2주 전에, 호주에 한인교회 집회를 인도하러 갔다가, 호주 교회를 보게 되었다.

호주는 Uniting Church라는 연합교단이 형성되어있는데,

모든 교단이 하나로 통일되니 <그리스도 몸의 연합>이 이루어져 좋긴 한데,

‘그리스도 구원의 유일성, 성경의 무오성’ 등의 신학이 점점 타협되고 있다고 한다.

 

여러분, 호주 교회가 어떤 교회인가?

개화기 한국에 많은 선교사를 파송해서, 큰 영향력을 끼쳤던 교회다.

 

그 중에 데이비스 선교사는 한국에 온지 183일 만에 질병으로

33세의 젊은 나이로 이 땅에서 순교했다.

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들은 호주교회는, 불길같이 일어났다.

그래서 무려 150여 명의 선교사들이, 데이비스를 뒤따라 한국으로 들어왔다.

그래서 경남지역은, 지역분배정책에 의해 호주교회가 도맡아 책임을 졌었다.

 

그렇게 찬란했던 복음 역사의 과거를 다 잊어버리고,

오늘의 호주교회는 서구교회가 갔던 길을 답습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강단에서 <순수 복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대신에 윤리, 성공학, 행복 강연, 세상철학이 <순수 복음>을 대체하다보니,

시간이 점차 지날수록, 느리고 서서히... 교회가 변질되어버리는 것이다.

 

세상 윤리, 성공학, 행복 강연, 세상철학은

내 귀를 시원하게 해 주는 효과는 있겠지만,

우리 삶을 완전히 변화시켜주는 능력, 죄인을 구원하는 능력은 전혀 없다.

 

▲복음을 전파하라!

복음으로써 자기 삶이 변화된 사람은, 반드시 복음을 전파하는 삶을 살게 된다.

당신이 예수 믿고 진정 거듭났는가?

죄송하지만 그 증거는 <복음을 전파하는 삶>이다.

 

당신은 왜 복음을 전파하는데 미지근하고,

예수 믿어서 복 받아, 자기 삶에 안주하려고 하는가?

그 이유를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참된 복음>을 안 믿어서 그럴 수도 있다.

 

<참된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영혼이 죽은 사람을... 말씀으로 깨우쳐 살려내고

적당하게 살아가는 사람을... 그리스도를 위해 헌신된 사람으로 변화되는 역사가

반드시 나타난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

이 말씀을 바울의 예를 들어 설명해 보자.

 

거리에서, 회당에서, 종교지도자들과 왕 앞에서 담대하게 복음을 전했던 바울,

때로 복음 전하는 그를, 핍박하고 때려서 거의 죽게 된 그를 성밖에 내다버렸을 때,

그가 다시 정신차리고 깨어나자, 옷을 툴툴 털고 다시 복음 전하는 길로 나아갔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나는 그리스도와 십자가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노라!   고전2:2

이 고백을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다.

 

일례로 우리 주위에 ‘야구밖에 모르는 사람’이란 말을 듣는다.

그가 밥 먹고 자는 일 외에 하는 온종일 일은, 오직 야구뿐이다.

TV를 봐도.. 야구 경기를 보며 상대 전력을 탐색하고,

휴식을 취해도.. 내일 시합을 위해 컨디션 조절하는 차원에서 쉬는 것이다.

 

바울이 바로 그랬다. ‘십자가 복음 전파’ 외에는 일절 ‘잡기’가 없었다.

먹고 자는 일 외에는, 모든 시간과 관심을 ‘복음 전파’에만 투자했다.

그의 여행은 ‘복음 전파’를 위한 여행이었으며

그의 휴식은 ‘십자가 복음 전파’를 위한 휴식이었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인가?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파하는 사람인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과연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사람인가?

 

▲나는 사복음서의 제자인가, 사도행전적 제자인가?

4복음서에서 제자들을 보면, 주님을 따라 다녔지만,

언제나 그들의 관심은 ‘자기 자신’이었다.

 

물론 그들이 전도할 때도,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고, 귀신이 쫓겨나가고 했다.

때로는 그런 역사가 일어났지만, 그러나 그들의 근본 목적은

‘주님께 영광’ 보다는 ‘자아실현’이었다.

 

그러나 사도행전에서 성령충만을 받은 그들은

주와 복음을 위해 자기 몸을 불사르는, 복음의 전사들로 변화되었다.

 

그러자 종교당국자들은 사도들을 붙잡아 가두고 때리며,

다시는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지 못하게 했다.

그때 베드로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듣고 본 바를 전하지 않을 수 없노라!  행4:20, 13:46

불가항력적으로 한다는 뜻이다.

 

오늘 우리 모두가 주님의 제자이지만,

복음서의 제자, 사도행전의 제자... 이렇게 두 부류로 나뉠 수 있다.

자기 영광과 자기 출세를 근본 목적으로 하는 제자일수도 있고,

주님 영광과 자기 희생을 근본 목적으로 하는 제자일수도 있다.

 

복음을 마지못해 전하며, 가끔 역사가 일어나기도 하는 제자일수 있고,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내게 화가 미치리라!’며 불가항력적으로 하는 제자일수도 있다.

나는 어느 쪽인가?

 

한번 뿐인 인생, 그냥 미지근하게 살기에는 너무 아깝다.

우리 모두 성령충만을 간절히 사모해서, 성령 받아서, 사도행전적 제자들이 되자!

 

*관련글 : 칼을 든 천사

 

삶으로, 예수님을 살아내고, 설교하는 분들

2008년 여름에, 독일에서 한인선교사 수양회를 인도했었다.

유럽 10개국에서 약 150분의 선교사들과 가족들이 한데 모였다.

10~30년간 거기 살면서, 복음전파를 위해 자기 인생을 드린 분들이었다.

 

지금 유럽 교회는, 전통적 교회 건물이 매물로 등장하고,

사람들이 그것을 사서 이슬람사원, 또는 술집으로 개조해서 쓴다고 한다.

 

거기 선교사들 중에 성도가 고작 두 세 명 되는 분들도 있다.

그들마저도 떠나면, 자기 가족끼리만 예배를 드리는 분들도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 질문한다. ‘내 인생 이렇게 사는 것이 맞는 것인가?’

그래도 혹시 자기가 전도하고 양육한 그 한 사람이

후에 독일과 이태리를 변화시키는 놀라운 주의 종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하나님이 자기 자리를 그대로 지키라는 사명감 때문에

그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하는 분들도 있었다.

 

이들은 한국에서 다 유수한 대학을 나오고,

좋은 직장을 다니다가.. 평신도 선교사로 자원한 사람들이었다.

현지에서도 박사과정을 마치고, 언어 능력도 뛰어났다.

 

그들의 청년 자녀들이 제게 말했다.

“목사님, 우리 아버지 정말 이해가 안 돼요!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어요. 꼭 굳이 이렇게 해야 되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제가 말했다.

“그대들의 아버지, 어머니는

땅 위에서 살 수 있는 가장 고결한 인생을 살고 계십니다.

언젠가 주님 앞에 서게 되는 날,

어쩌면 나는 그분들의 그림자도 밟을 자격이 없는 사람일 수 있어요!”

 

그 수양회에서 저는 이렇게 설교했다.

“저는 입술로 예수님을 설교하는 사람이지만,

여러분들은 삶으로, 예수님을 살아내고, 설교하는 분들입니다!”

 

▲전력 질주하는 사명자

여러분 단 한 번뿐인 내 인생.. 결코 길지 않다. 짧다.

나 자신의 영광을 위해 쓰기에는.. 너무 아깝고 안타까운 시간들이다.

평범하게 살다가 죽는 것을.. 우리 크리스천들은 두려워할 줄 알아야 한다.

 

이 짧은 인생을 가장 보람되게 사는 길은.. 복음을 위해서 헌신하는 길이다.

그래서 사도바울이 모든 것을 배설물로 버리고.. 그 길을 쫓지 않았던가!

 

복음전파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바치는 인생이 가장 값지고 보람됨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그런 삶을 아까워하며.. 어리석게 여긴다. 잘못되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딤후4:7

 

아~ 얼마나 아름다운 고백인가!

마치 사력을 다해 풀코스를 주파한 마라톤 선수가, 골인한 후에

땅바닥에 쓰러지면서 내뱉는 말처럼.. 최선을 다한 자의 고백이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한다.

평생을 힘겹게 달리다가

천국에서, 주님 앞에서 영광스럽게 (너무 사력을 다했으므로) 쓰러져야 한다.

 

혹시 여러분 중에, 불면증 있으면.. 회개해야 한다.

밤에 누워도 3초 만에 잠들지 못하는 사람도.. 회개해야 한다.

주와 복음을 위해 사력을 다해 온 종일 달리다가

저녁에 자리에 누우면.. 3초 안에 골아 떨어져야 한다. (후략)

 

류응렬 목사   2008.10.26. 인터넷설교 녹취    *원제목 : 하나님의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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