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참음 약5:7~11 08.11.02.설교 녹취
▲오래 못 참는 한국인
보통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아빠들, 특히 40~50대 초반까지
거의 예외 없이 가지는 공통적 성격으로 <hot tempter (혈기) , short temper(급한 성격)>가 있다.
자기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속에서 욱! 하고 속에서 분출되는 화냄이 있다.
어느 순간에 터져 나오는 이 혈기 때문에
자기도 힘들고, 아내도 힘들겠지만, 누구보다도 자녀가 힘들어한다.
사춘기 애들은 가출해 버린다. 그런 아빠가 몸서리쳐 진다고...
애들 주장이 앞뒤 논리가 안 맞는 것 같지만,
여러분, 미국 문화에서 교육을 받고 자란 아이들은 매우 논리적이다.
뭐가 이치에 안 맞는다고 생각되면.., 엄격히 따진다.
그런데 이민 온 한국 아빠들은, 논리보다는 혈기가 앞선다.
한국 문화에서 자란 사람들은 ‘오래 참음’이
자기 인격 속에 전통적으로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혈기를 잘 부림으로써, 여러 가지 문제를 유발한다.
특히 해외 문화권에서는, 이 혈기는, 쉽게 용납되지 않는다.
심지어 범죄로 고소당하기까지 한다.
◑성도가 오래 참는 원리 3가지
야고보는 온전하고 성숙한 크리스천이 되기 위해 오래참음에 대해
아래와 같은 논지로 설명한다.
-농부에게서 오래참음을 배우라 약5:7~8
-원망하지 말라 5:9
-선지자 욥을 통해 5:10~11
▶1. 농부에게서 오래 참음을 배우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5:7
▲옛날처럼 하늘만 바라보고 농사짓는 농부들은,
농사의 소출과 추수를 전적으로 하늘에 의존했다.
하늘에서 비가 안 오면... 농사는 망치는 것이었다.
비바람, 눈, 우박 등 기상이변이 나면... 농사는 헛수고였다.
농부는 하나님 앞에서 절대적으로 의존한다.
▲그러나 반대로 우리는 중요한 것들을 내가 다 통제하고 싶어 한다. (하나님 의존 안 하고)
거기서 늘 싸움과 분쟁이 생긴다.
-돈도 내가 다 통제하고 싶어 하고
-자녀도 내가 통제해야 한다.
-내 시간도 내가 통제하려고 한다.
그러다보니까 힘이 필요하다. 그래서 힘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오래 참음’은, 내가 통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이 하나님 손아래 있는 것을 배워가는 과정이다.
우리가 왜 초조하고 불안한가?
왜 다른 것을 불필요하게 가지려고 노력하는가?
그 이유는, 모든 공급이 하나님으로부터 온다는 것을 믿지 못하고
자기가 자꾸 (하나님처럼) 통제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야곱이 팥죽 한 그릇으로 에서의 장자권을 빼앗았다.
가만히 있었으면, 하나님이 그에게 주셨을 것이다.
그러나 야곱은, 자기가 그 시간을 통제하고 싶었다. 빨리 갖고 싶었던 것이다.
그 결과 축복권은 받았지만.. 쫓겨나서 고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야곱이 20년 후에 다시 가나안에 돌아올 때 배운 것은 ‘오래 참음’이었다.
자기 마음대로 통제하려고 했을 때,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을 철저히 깨달았던 것이다.
그래서 하나님이 '가라' 하실 때까지 기다릴 줄 알았다.
하란에서 가나안으로 돌아올 때에도,
가나안에서 애굽으로 내려갈 때에도,
야곱은 하나님의 명령이 떨어지기까지 기다렸다. 오래 참았다.
자기 생각대로 함부로 움직이지 않았다.
▶2. 원망하지 말라 그래야 오래 참는다.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5:9
▲원망하면.. 오래 참음으로부터 멀어진다.
내가 원망하는 이유는... 나와 하나님의 관계가 깨졌다는 것이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 있으면... 절대 타인을 원망하지 않는다.
” 아무리 학대받아도...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혹시 여러분 중에, 누가 밉게 보이고, 재수 없는 사람이 있는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로 서 있지 못하다는 증거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모든 일이 섭리되어지고,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것을 믿는 사람은
절대 환경이나 사람을 원망하지 않는다.
또한 한 맺히고 구부러진 관계도
하나님이 다 풀어주실 줄 믿는 사람은... 오래 참는다.
결국 ‘오래 참는’ 문제는 버티기로 일관하자는 뜻이 아니라,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올바르면... 얼마든지 오래 참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역사하셔서
내개 얽힌 문제를 하나님의 방식으로 풀어주실 날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내가 그 날을 기다리며 ‘오래 참는’ 것이다.
내 술수를 쓰지 않는다. 내 방법을 동원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원망을 돌리지 않는다.
이것이 오래 참는 것이다.
이렇게 욥은 이 모든 어려움을 당하면서도 죄를 짓지 않았으며
어리석게 하나님을 원망하지도 않았다. 욥1:22
욥의 인생에도 원망함이 없었다.
그래서 야고보는 선지자 욥을 우리 본으로 삼으라고 하는데...
▶3. 선지자 욥을 통해... 오래 참는 것을 배운다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5:11
▲욥기에서 가장 길게 기록된 것은, 재산이 망하고, 자녀가 죽은 것이 아니라
그의 세 친구들이 욥과 변론한 것이다. (2~31장)
가장 길게 기록되었다는 것은, 자녀/재산의 상실보다
어쩌면 그것이 욥에게 더 큰 괴로움을 주었다는 뜻도 된다.
(친구들과 변론한) 욥의 대화도 보면,
중간 중간에 욥이 약간 흔들리는 장면도 나온다.
죽고 싶다고 한 것이라든지...
하나님께 항변하는 모습이라든지...
그러나 결국 욥은 오래 참음으로 이겼다.
▲오래 참음은 태도이다. 젊은이들 말로 ‘쿨’한 것이다.
어떤 상황이 닥쳐도,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시겠지... 하나님의 때와 방법이 있을 거야’ 하며 태도가 쿨하다.
욥을 통해서 배우는 '오래 참음'이란,
주변 사람들이 막 자기를 흔들어도
(극심한 삶의 환경 속에서만 내가 견고한 것이 아니라)
사람 들속에서도 내가 꿋꿋하고 견고한 것을 뜻한다.
사람들이 막 자기를 흔들어도, 전혀 흔들림이 없이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가는 모습... 그것이 바로 욥의 오래참음이다.
▲욥의 결말
야고보 사도는 말한다.
‘주님께서 나중에 어떻게 하셨는지 결말을 보라’고 했는데, 5:11
실제로 욥기서의 결말을 한 번 성경을 찾아보자.
주께서 못 하시는 것이 없다는 것을 이제 제가 알았습니다.
주님의 계획은 어김없이 이루어진다는 것도 제가 깨달았습니다. 욥42:2
주님의 섭리 가운데서 꼬여진 일은
내가 개입해서, 그 속에 들어가서 풀어 헤치려고 하면... 안 된다.
일만 더 어렵게 만들 뿐이다.
잘 알지 못하면서 감히 주님의 뜻을 흐려놓으려고 한 자가 바로 저(욥)입니다. 42:3
깨닫지도 못하면서 너무나 함부로 말했습니다.
제가 알기에는 너무나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욥42:4 생략)
주님이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이제까지 제가 귀로만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제가, 제 눈으로 주님을 뵙습니다. 42:5
욥은 자기가 얼마나 부족한 사람임을 깨달았다.
그러므로 저는 자기 주장을 거두어들이고
내 고집을 거두어들이고
내 자아를 더 이상 고집세우지 않고
띠끌과 잿더미 위에 앉아서 회개합니다. 42:6
<08.11.02. 인터넷설교 중 부분 녹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