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얼굴을 네게 향해 드시고 민6:26 설교 부분 녹취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하라' 민6:26
▶유대인은 화가 나면, 고개를 푹 숙인다.
하나님은 가인과 그의 제물을 받지 않으셨다.
그러자 가인은 몹시 화를 내며 자기 얼굴을 아래로 떨구었다. 창4:6
개역성경, NIV 등은 ‘네 안색이 변함이 어찜이뇨?’ 했는데,
KJV, NASB 등은 ‘네 얼굴을 떨굼이 어찜이뇨?’ 라고 번역했다.
And why has your countenance fallen?
이어지는 4:7절은, ‘왜 네 얼굴을 들지 못하느냐?’이다.
전체 문맥상, <얼굴을 떨구었다>는 번역도 적당하다.
보통 한국인은, 몹시 화가 나면 날수록 고개를 치켜세운다. 그리고 씩씩거린다.
그런데 가인의 경우를 볼 때, 히브리 문화는 우리 한국 문화와 반대다.
고개를 푹 숙인다.
▶미국인은 야단맞을 때, 고개를 똑바로 쳐들어야 한다.
저희 가정이 미국에서 공부할 때,
우리 큰 아이 학교 선생님이 우리에게 불평했다.
학교에서 우리 큰 애가, 자기를 무시한다는 것이다.
우리 애에게, 왜 선생님을 무시했는지 다그쳐 물어보았지만,
자기는 한 번도 선생님을 무시한 적이 없다고 했다.
알고 보니, 문화적 차이였다.
미국에서는, 선생님이 학생을 지적하면,
학생이 선생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며, 주목해서 들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 문화에서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야단치면, 학생은 고개를 푹 숙여야 한다.
고개를 뻣뻣이 쳐들고 있다가는, 선생님께 반항한다고 호되게 야단맞는다.
우리 애는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자라다가
미국으로 아빠를 따라갔기 때문에.. 한국문화에 더 익숙했다.
그래서 미국 선생님이 뭐라고 야단치면, 무조건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자 미국 선생님은
‘얘가 지금 나를 무시하는구나! 야단치는 말을 똑똑히 듣지 않는구나!’ 하신 것이다.
그래서 화가 나서, 급기야 학부모에게까지 알린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집에서 단단히 교육을 시켰다.
선생님이 뭐라 그러시거나 야단을 치면
고개를 빳빳이 들고, 눈과 눈을 마주치고 들어야 한다고!
▶한국인은 야단맞을 때, 고개를 푹 숙여야 한다
그 후 어느 날 제가 집에서 우리 애를 야단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 애가 고개를 빳빳이 쳐들고, 나를 똑바로 쳐다보는 게 아닌가!
‘이게 엇다 대고 눈 똑바로 뜨고 쳐다 봐?’
나는 야단치던 목소리가 갑자기 막 더 높아졌다.
그러다가 나는 ‘아차!’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문화적 혼동을 일으키는 것이었다.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미국 선생님께 야단맞을 때 취해야 되는 행동과
집에서 아버지께 야단맞을 때 취해야 하는 행동이 달라야 한다는 것을
어렵사리 터득해 가고 있었다...
외국에 나가서 사업이나 선교를 하시는 분들 중에
현지인들에게 뭐라고 야단치면
그들이 고개를 빳빳이 고추 세우고, 눈을 부릅뜨고 자기를 쳐다보니까
‘이게 반항하고 대든다’며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현지 학교교육을 잘 받은 사람일수록
한국인이 느끼기에 ‘반항적’으로 보이기 쉽다.
한국 사람들은 일단 윗사람 앞에서는 눈을 내리깔아야 겸손하게 보이니까...
▶유대인은, 기분이 좋으면 고개를 든다.
다시 본문 민수기로 돌아가서,
가인의 경우에서 보듯이, 고개를 떨구고 푹 숙이는 것이.. ‘몹시 화가 난’ 상태라면,
반대로 민6:26의 ‘고개를 든다’는 표현은.. ‘기쁨이 충만한’ 상태를 뜻한다.
‘하나님이 그를 향해 고개를 드신다’는 뜻은
<하나님이 지금 그를 향하여 기분 좋게 웃고 계신다>는 뜻이 된다.
너의 인생에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지만,
먹구름 뒤에 환한 태양이 있는 것처럼
너를 향한 하나님의 생각은... 미소 짓는 얼굴이시다.
그것을 깨달을 때, 우리 심령에 평강이 임한다.
이 평강은 최고의 축복이다.
인생의 연륜이 깊은 분들게, 인생의 가장 큰 복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그들은 이구동성으로 ‘마음의 평강’을 꼽는다.
하나님의 평강이야말로 복 중의 복이다.
하나님은 민6:23절에서 축복하라고 <명령>하셨다.
신약에 만인제사장인 우리는, 이 구절로 서로를 축복해서
그 축복대로 하나님의 평강이 임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평강peace을 받아서... 반사하는 사람
하나님의 평강이 있는 사람들의 얼굴은
해처럼 밝게 빛난다.
얼굴에 미소를 잃지 않는다.
웃고 계신 하나님을 체험하는 사람은.. 날마다 웃을 것이다.
웃고 있는 얼굴은, 못 생긴 얼굴이 없다.
모두가 멋있고, 아름답고, 잘생긴 얼굴이다.
그 얼굴에서 평강이 흘러넘칠 때
사람들은 마치 하나님의 얼굴을 보는 것 같다고 느낄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평강의 얼굴을 먼저 내가 뵙고
내 얼굴이 하나님의 평강의 얼굴로 변화되고, 그 평강을 반사해서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미소로서, 하나님의 평강을 나누어주게 되기 바란다.
▶내 얼굴을 도우시는 하나님
갈급하게 하나님을 찾던 영혼이
내 얼굴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라고 찬양한다. 시42:11, 43:5
‘얼굴을 도우신다’는 말이 무슨 뜻인가?
The help of my countenance (NASB) 내 얼굴의 도움
health of my countenance (KJV) 내 얼굴(표정)의 치료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망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하여 하는고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나는 내 얼굴을 도우시는 내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42:11
전체 문맥을 보면,
<낙망downcast과 불안disturb> 과 <얼굴을 도우신다>가 대조되어있다.
그러니까 <내 얼굴 표정을 치료하신다> <내 얼굴색이 변화된다>는 뜻이다.
우울하고, 침울하고, 불평하고, 어두웠던 내 얼굴에 그늘이 싹 사라지고
밝은 얼굴로, 하나님의 평강이 가득한 얼굴로,
은혜가 충만한 얼굴로 우리 얼굴이 바뀌었을 때
시편 기자는 이렇게 고백한다.
내 얼굴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오늘 나 자신/내 가정/내 나라에 이 말씀을 선포하며 기도드리자!
그 얼굴을 너를 향해 드시고 네게 평강 주시기를 비노라 민6:26
하나님은 우리를 긍휼히 여기사 복을 주시고 그 얼굴 빛으로 우리에게 비취사 (셀라)
주의 도를 땅 위에, 주의 구원을 만방 중에 알리소서! 시67:1~2
내 얼굴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오히려 찬송하리로다! 시42:11
하나님의 얼굴빛이 온 나라와 세계 열방에 비춰지기를
우리는 날마다 축복하며 기도해야 할 것이다.
<08.11.02. 인터넷설교에서 부분 녹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