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보통 사람의 자리로 돌아와야 마18:3 편집자 칼럼
▲그는 자기가 진짜 ‘경제 대통령’인줄 알았다.
요즘(2009년 1월) ‘미네르바’ 씨에 관한 보도를 보았습니다.↖
어쨌든 전문 코스를 거치지 않은 사람이, 독학과 자습으로
그토록 해박한 경제식견을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그런 보도를 접하다가
그는 자기가 진짜 경제 대통령인줄 알았다는 어떤 기사제목을 보고, 가슴이 섬뜩했습니다.
아마 사실이 아니라, 추측성 보도이거나, 지어낸 말이겠지요.
(이 글은 미네르바 씨를 비방하는 글이 아니고,
이 사건을 통해, 내게 필요한 작은 교훈을 얻자는 것입니다.)
▲철저히 보통 사람으로 사셨던 예수님
‘예수’라는 이름 자체가, 한국식으로 말하면 ‘철수’, 미국식으로는 ‘존’입니다.
당시에 가장 흔한 이름이었습니다. 보통 사람 '철수'로 사셨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마귀에게 3가지 시험을 당하실 때,
전능하신 <하나님>으로서 그것을 극복하신 것이 아니라,
철저히 <보통 인간>으로서 그 시험을 다 극복하셨습니다.
예수님은 물위를 걸으셨습니다. 그러니까 공중을 걸어 다니실 수 있으신데,
항상 그 건조한 모래땅을 터벅터벅 걸어 다니셨습니다. <보통 인간>으로 말입니다.
목마르면.. 여인에게 물 좀 달라고 해서 얻어 마시시고,
피곤하시면.. 배타고 가시다가 낮잠을 주무시는가 하면,
슬픔에 북받치면.. 체면 같은 것 다 무시하시고, 엉엉 우셨습니다.
<메시야적 기적을 드러내실 때를 제외하고는...>
철저히 인간으로 사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모든 식사 때마다 5병2어를 만드신 것은 아닙니다.
광야에 사람들이 배고픈 것을 보시고 불쌍한 마음이 드셨을 때,
그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요지는, 특별한 기적이 일어날 때가 있었지만,
예수님은 평소에 ‘보통 사람으로 사셨으며’
기적을 행했다가도 즉시 ‘보통 사람으로 돌아오셨다’는 것입니다.
자기를 ‘기적 대통령’으로 믿거나, 스스로 그렇게 여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사람들은 쉽게 착각합니다.
*자기 예언이 좀 맞으면.. 금방 자기가 무슨 ‘큰 예언자’가 된 것처럼 착각합니다.
자기 예언이 잘 맞는 사람도 간혹 있습니다.
증권투자가 중에도, 몇 년 동안 계속해서 투자예측이 잘 맞는, 족집게 같은 사람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 확률적으로 힘든, 로또 번호도 맞추는 사람이 있잖아요? (우연히 맞춘다는 뜻)
그러나 사람이 한 때 족집게처럼 예언을 맞추었다 하더라도,
그 예언이 끝나면.. 그는 즉시 ‘보통 사람’의 자리로 내려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자기 스스로 24시간 365일 연속 ‘특별한 쪽집게 예언자’로 산다면..
결국 잘못되기 십상입니다.
그렇게 ‘보통 사람’으로 겸손히 내려온 사람에게
하나님은 또 다시 새로운 예언을 계속 주실 것입니다.
*자기가 어느 지역교회 청년회를 크게 부흥시켰다고 합시다.
모두가 소곤거립니다. ‘저 청년회장이 당선된 이후로, 청년회가 크게 달라졌어!’
그러나 그는 즉시로 ‘보통사람’의 자리로 내려와야 합니다.
예수님처럼, 일상을, ‘보통사람’으로서 살아야 합니다.
‘나는 귀신같이 청년회를 부흥시키는 사람이야, 나 없이는 안 돼!’ 하다가는
얼마 안 지나서, 그는 그 청년회에 암적인 존재가 될 것입니다.
성가대도 마찬가지도, 남선교회도 마찬가지고, 지역교회도 마찬가집니다.
특별한 능력, 특수한 은사를 가진 사람도 간혹 나타납니다.
그러나 ‘보통 사람’으로 살지 않으면,
자기의 ‘강력한 카리스마’를 믿고 살다가는... 잘못되기 십상입니다.
*예를 들면, 교회를 크게 부흥시키는 ‘불의 사자’가 있다고 가정합시다.
그의 영향력으로 인해, 교회가 크게 부흥된 것은 엄연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자기가 스스로 ‘나는 불의 사자야!’ 하고 믿으면 큰 일 납니다.
그러니까 ‘불의 사자’로 몇 차례 집회에 성공하면,
자기 스스로 ‘불의 사자’로 진짜 믿어버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것입니다.
그때부터 그 ‘불의 사자’는, 하나님 나라와 역주행을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번에 ‘미네ㄹㅂ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그 분이 계속 뭔가 공헌하기를 바라며, 제가 함부로 그 분을 거론해서 죄송하지만,
‘그는 자기가 진짜 경제 대통령인줄 알았다’는 개연성(미확인 추측 보도)을 두고서
우리가 교훈을 얻자는 것입니다.
(그 분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라) 제 이야기를 하려는 것입니다.
저도 그 정도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 자리에 만약에 오르게 되면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뭐가 좀 잘 되면
자기가 진짜 그 분야의 대통령 쯤 되는줄 압니다.
또한 옆에서 그렇게 부추기고 칭송하는 사람들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나면
그런 생각 내려놓기가 사실 어렵습니다.
그런데, 내가 그렇게 착각하는 그 시각부터, 곁길로 나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와 역주행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더 연구하실 분은
1세기 전 미국의 엘런 화이트 Ellen G White(1827~1915) 여사를 연구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 분의 저서 중 몇 권은 정말 탁월한 책들입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 관점에서 볼 때),
그는 한 때 잠든 미국을 살릴 만큼 탁월한 예언자였지만,
‘보통 사람’의 자리로 되돌아오지 못했다고 봅니다.
결국 그의 마지막 예언들은.. 빗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질병, 환란, 핍박)이 없으면
은사, 능력, 탁월한 카리스마.. 이런 것을 많이 받은 분들일수록
처음에는 순수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잘못 되기가 쉽습니다.
곁에서 자꾸 부추기는 사람들도 반드시 있습니다.
‘보통 사람’으로 빨리 되돌아와야 하는데,
‘특별한 사람’으로 계속 머물러 있으려 해서.. 그렇게 되었다고 봅니다.
성령의 능력, 예언자의 참 능력은 '보통 사람'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도 그 사실을 잊지 않았습니다. '일어나라, 나도 사람이라!'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해도, 모세는 잠잠했습니다.
만약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였다면, 단번에 저주하고 날려버렸을 것입니다.
그 기적의 사람 모세가, 어쩐지 무기력한 '보통 사람'으로서 반응하는군요.
너희가 어린아이와 같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자세가 아니면, 하나님 나라의 역사를 이룰 수 없다는 뜻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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