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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없음/2009

매이지 않는 복음

LNCK 2009. 6. 2. 10:45

◈매이지 않는 복음         딤후2:9         2009.05.10. 설교녹취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  딤후2:9  not chained

 

 

◑1. 복음은 결코 매이지 않는다.

 

▲중국에서 만난 뜻하지 않는 손님들

저희 교회(미국 LA) 단기선교팀이 지난 달(09년4월)에 중국에 갔었다.

저희 교회로 봐서는 이번이 4번째 방문이었다.

 

그런데 둘째 날 저녁, 제가 설교하고 있을 때, 반갑지 않은 손님들이 찾아왔다.

공안들과 안전부(정보부)에서 약 20명이 들이닥쳤다.

결과는, 우리 팀 중에 아무도 잡혀 가거나, 고통을 당한 일은 없었지만

우리 팀은 그 시각 제 설교를 끝으로, 이후 모든 선교활동을 중단해야만 했었다.

 

그런데 결과는 좋았다고 본다.

이렇게 어려움을 당하는 우리 선교팀을 보면서

오히려 그런 와중에 세례를 받고 예수를 믿겠다는 현지인 결신자들이 생겨났다.

우리가 떠난 이후에도, 많은 중국 학생들이 주일날 교회로 찾아왔다고 한다.

 

하나님은 때로는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도

열매를 맺게 하신다... 라고 생각해 보았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중국에서, 우리 단기선교팀은 아래 말씀을 나누고 묵상했다.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  딤후2:9

 

바울 자신은 때로는 chained/ bound/ imprisoned 된 적이 있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not chained/not bound/not imprisoned 되었다는 뜻이다.

그 어떠한 경우에도 복음의 말씀은 매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저는 위 말씀이, 디모데후서의 주요 메시지(주제)라고 생각한다.

‘어떤 환경도 복음을 묶을 수 없다’는 말을

바울이, 자기의 어쩌면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를 서신서에서 하고 싶었던 것이다.

 

자기 인생을 뒤돌아볼 때

많은 어려움과 고난과 굴곡의 인생을 살아왔지만

‘결코 복음의 말씀은 매이지 않더라’는 것이다.

 

사실 그렇게 복음의 말씀이 매이지 않고

지난 2천년을 거쳐서,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왔다.

복음의 역동성, 복음의 힘을 막을 수 있는 힘은... 이 세상에는 없다.

 

 

◑자칫 잘못하면, 내 잘못으로 복음이 잠시 매일 수도 있다

 

복음은 어떤 환경에서도 묶이지 않는데

우리 주변에 보면, 복음을 잠시 묶는 듯하게 보이는 환경도 ... 있다.

 

▲1. 내가 고난의 환경에 굴복하면.., 복음이 ‘잠시’ 묶일 수도 있다.

고난이 오는 것은 당연히 예고된 일이었다.

그러나 그 닥치는 고난에 우리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서

나로 인해, 그 매이지 않는 복음이, 잠시 매일 수도 있다.

 

성지순례를 하다보면, 옛 유적지의 감옥도 둘러보게 되는데

잠시 옷깃을 여미게 한다. 옛 성도들의 고난이 상상되기 때문이다.

어떤 감옥은, 창문이 없다. 그냥 땅이나 바위를 파서 만든 컴컴한 지하실이다.

우리나라 지하는, 시원할지 모르나... 그 지역의 지하는 습기가 많고 여름이라도 몹시 서늘하다.

그리고 밤에는 추워서 편히 잘 수가 없다.

 

그래서 바울이 디모데후서를 쓸 때

‘디모데야, 네가 올 때, 내 외투를 좀 가져와라’고 부탁했다. 딤후4:3

그만큼 지하 감옥이 추웠다는 얘기다.

 

오늘 본문인 디모데후서를 쓸 때, 바울은 당시 이런 지하감옥에 갇혀 있었다.

심리적으로 상당히 위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오늘날 단기선교 하다가 무슨 일이 생기면, 이런 심리적 위축이 찾아온다. 

 

그런 곤경에서 바울은, 섬광처럼 번득이는 통찰력을 갖게 되었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의 말씀은 매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자기의 묶임으로 인해,

더 많은 제자들이 감동을 받고, 복음을 위해 분연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설 것을

그는 아마 내다보았을 것이다...

그래서 복음은 묶이지(매이지) 않을 것을.. 그는 내다보았던 것이다.

 

▲주 안에서 갇힌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딤후1:8

디모데는, 바울이 갇힌 것을 부끄러워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바울은, 디모데에게, 그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권면한다.

왜냐하면 ‘부끄러워하는 마음’이 복음을 매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 우리가 복음 사역을 하다가 부끄러움을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것은 뭔가 내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반대로 상황이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을 때.. 부끄러움을 느낀다.

 

복음 사역을 하면서, <자랑하고 싶은 마음>을 갖는 것은 잘못이다.

<고난으로 인해 기뻐하는 마음>을 미리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한다.

이런 사람은.. 복음사역을 하면서, 원치 않는 고난을 당해도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기뻐하게 된다.

 

그러므로 ‘사역 실패로 인한 부끄러움’ ... 이런 것을 판단을 잘 하시기 바란다.

바울이 지금 로마감옥에 갇힌 것이... 사역 실패였는가? 아니다.

 

‘번듯하게 사역을 자랑하려는 마음’을 가진 사람에게는, 실패로 보일는지 모르나

여러분, 하나님의 섭리는 쉽게 판단할 수 없다.

사역 가운데 어려움 당함으로써, 자랑거리가 없어진 것에 대해서,

부끄러워하지 마시라. 부끄러워할 필요 없다.

 

내 부끄러움으로 인해서

내 안에서, 복음이 매이는 일이 없어야 한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바로 이 점을 권고하는 것이다. 딤후1:8

 

▲혹시 지금, 꼼짝달싹 할 수밖에 없이 묶여 있으신가?

그것은 오히려 <복음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오히려 내 자랑거리, 바로 그것이 없어졌을 때(사역이 망했을 때)

하나님의 복음이 더 순수하게 전파될 수 있음을.. 기대하고 기뻐해야 한다.

 

바울은 처음에도 아라비아에서 13년간이나 꼼짝없이 묶여 있었다. -관련글 클릭-

 

▲2. 공동체 안에서 <말다툼으로 인해> 복음이 묶이는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성도들에게 이것을 일깨우십시오, 하나님 앞에서 그들에게 엄숙히 명해서

말다툼 하지 못하게 하십시오. 딤후2:14

 

공동체 안에서 말다툼이 일어나면, 그것으로 인해 복음이 매이게 된다.

말다툼 때문에, 하나님의 복음을 막는데.. 우리가 쓰임 받아서는 안 된다.

 

바울은 디모데전서에서, ‘논리’를 가지고 싸우지 말라고 권고했다. 딤후6:3~5

교리가 이것이 맞느냐, 저것이 맞느냐...

진리를 올바로 세워야 하지만, 그것이 말다툼이 되면 안 된다.

 

(후략)

 

▲마치는 말

하나님의 말씀, 그리스도의 복음은 살아서 움직인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히4:12

 

 

그 말씀은, 결코 매이지 않음을, 바울은 선포하고 있다.

 

복음으로 말미암아 내가 죄인과 같이 매이는 데까지 고난을 받았으나

하나님의 말씀은 매이지 아니하니라  딤후2:9

 

사도행전의 마지막 부분에 볼 때에

-배가 파선되어도

-독사에 물려도

-죄수의 신분으로서 로마 황제 앞에 섰을 때에도

복음의 전진을 절대로 막을 수 없었다. 복음은 결코 매이지 않았다.

 

(바울이 로마 1차투옥 당시) 담대히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며

주 예수 그리스도께 관한 것을 가르치되... 금하는 사람이 없었더라  행28:31

 

오늘도 우리는 ‘매이지 않는 복음’의 역사에 동참하는 성도들이 되자.

그러나 사탄의 미혹을 받아 ‘복음을 매는 도구’로 내가 쓰임 받지 않도록,

또한 스스로 조심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