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때만 성문을 연 이유 느7:1~4 08.11.18.설교녹취
*원제목 : 점심만 하는 장사
▲점심만 파는 장사
대부분 식당들은, 아침 식사는 팔지 않고, 점심과 저녁 장사만 한다.
그런데 어떤 식당은, 저녁 식사도 팔지 않고, 오직 점심만 판다.
시내에서 직장인들을 상대로 하는 식당 중에, 그런 식당들이 간혹 있다.
서울시내 광교 근처의 어떤 곰탕집은 65년 전통을 가졌는데,
오후 4시 반에는 어김없이 식당 문을 닫는다. 점심 장사만 한다.
이렇게 된 계기는, 처음에 한옥 가정집에서 곰탕집을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방과 후에 집에 오면, 집에서 뛰어놀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때부터 점심만 팔게 되었다고 한다.
◑점심 때만 성문을 열다
▲‘점심장사’만 했던 예루살렘
문짝 까지 다 달고, 예루살렘 성벽 재건이 완성되었다.
본문 느7장은, 하나니와 하나냐를 임명해서
성벽을 지키는 일을 하게 되는 과정을 설명해 준다. 7:2
여기서 특이한 점은, 느헤미야는,
성문을 해가 높이 떴을 때, 비로소 문을 열고,
해가 지기 전에, 성문을 서둘러 닫으라는 지시를 내린다.
해가 뜨거워지기 전에는 문을 열지 말고, 해가 아직 높이 있을 때 문을 닫아걸도록 하여라. 7:3
여러분, 성문은 사람들의 주요 교통길목으로서
아침 일찍 문을 열수록 편리하고, 상업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방어를 위한 성벽은 높이 쌓을지라도, 상업이나 교통을 위한 성문만큼은
일찍 여는 법이다.
당시 고대 근동에, 정오가 되어서 성문을 여는 성읍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해가 중천에 떴을 때, 성문을 열게 하는 것은.. 쉽게 이해가 안 가는 처사였다.
쉽게 말하면 ‘점심장사’만 한 것이다. 그런데,
바벨론에 나라를 잃었다가, 70년 포로 후에 돌아와서,
이제 겨우 성전을 재건하고, 성벽을 완성한 시점에서 (주후430년경)
예루살렘이 이웃 나라들과 무역을 활발히 해서, 빨리 경제를 일으켜야 하는 시점에
‘점심장사’만 해서... 되겠느냐는 것이다.
▲아침저녁에 상번제 중심의 삶을 살았던 예루살렘 백성들
아무리 안전을 생각해서, 밤에는 성문을 닫더라도
아침 7시, 8시에 성문을 열면 된다. 아침 7시면 사방이 환하다.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까지, 성문을 닫아 둘 필요 없다.
그런데 해가 중천에 올 때까지, 성문을 닫은 이유는 무엇인가? - 방어적 이유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성벽 안 성전에서는 아침과 저녁에 상번제(매일 규칙적으로 드리는 번제)가 드려진다.
그러니까 백성들은, 아침과 저녁에는 제사 중심의 삶을 살다가
점심때만 성문을 열고, 무역과 교역을 했던 것이다. 즉, 점심장사만 한 것이다.
아침저녁으로, 성전에서 올라가는 번제 연기를 보면서,
백성들은, 성문이 닫혀 있으니 생업에 종사하기 보다는, 예배 중심의 삶을 산 것이다.
아마 그 상번제 시간에, 각자 집에서 묵도와 기도의 시간을 가졌을 것이다.
아침에 그렇게 ‘자기 죄를 위해 죽은 번제단의 양’을 생각하면서 회개하다가
(성문을 일찍 닫으니) 저녁에도 상번제로 드려지는 연기를 바라보면서
백성들은 저녁에도 ‘자기 죄를 위해 대신 죽은 양’을 생각하며 기도했을 것이다.
지금 예루살렘 백성들은,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이후
어떤 면에서 바짝 군기가 잡혀 있다. 그러므로 충분히 이랬을 가능성이 크다.
◑적용 :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기다리라! 그 때까지 성문을 열지 말라.
▲아침에 하나님을 찾지 않는 교인들이 많다.
여러분, 우리가 아침에 주님께 집중하고 있는가?
아침에 일어나서 TV부터 켜서, 아침 방송부터 보는 사람이 있다.
아니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조간신문부터 펼치는 사람이 있다.
아니면 아침에 일어나면, 음악을 들으며, 운동부터 하는 사람이 있다.
하나님의 얼굴을 찾지 않고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경배하는 시간은 갖지 않고,
그런 것에는 아예 관심도 없고,
그렇게 하루 종일을 살면서도, 한 번도 하나님과 교제의 시간이 없다면
그러면서도 어떻게 믿음의 삶을 산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
상번제를.. 오늘날 우리가 무슨 율법처럼 그대로 드릴 필요는 없지만,
‘아침과 저녁에 하나님을 찾고 예배하는 시간을 가졌다’는 그 정신만큼은,
오늘날 우리가 그대로 본받아야 하는 것이다.
▲내 마음에 하나님의 햇빛이 중천에 떠오를 때까지, 성문을 닫고, 번제를 드려야 한다.
해가 중천에 떴을 때(당시에 정확한 시계가 아직 없었다) 성문을 연 것은,
영적으로 이렇게도 해석할 수 있다.
내 마음에 생기는 걱정, 근심, 불안, 불만, 두려움..
가만히 아침/저녁에 나를 한 번 들여다보면,
사실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졌기 때문에 찾아오는 불청객들이다.
하나님과 내 관계가 친밀하고, 그 거리가 가까우면
걱정, 근심, 불안, 불만, 두려움.. 등은 생기지 않고
오히려 찬송, 기쁨, 감사, 은혜가 넘치는 삶을 산다.
예를 들면, 뒤뜰에 나가서, 돌이나 화분을 치워보면
거기 햇볕이 들지 않는 곳에, 지렁이와 각종 벌레들이 우글거린다.
그런데 돌을 치우고, 볕을 쬐게 하면.. 그 벌레들이 다 사라져버린다.
마찬가지로, 우리 마음도, 하나님의 은혜의 햇볕을 환하게 가득 쬐어야
걱정, 근심, 불안, 불만, 두려움.. 등이 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그러므로 여러분,
하나님의 그 얼굴의 햇빛이
내 마음에 정오의 해처럼, 밝고 환하게 비취기 전까지는
성문을 닫고
상번제를 드리면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교제하는 일에 힘쓰시기 바란다.
아침에 번제를 드리면서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면서)
내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의 해가 중천에 두둥실 떠오를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그냥 걱정을 마음에 모두 안고, 염려 가운데.. 성문을 열고 일터로 나가지 마시라!
내 영혼에 햇빛 비치니 주 영광 찬란해
이 세상 어떤 빛보다 이 빛 더 빛나네
주의 영광 빛난 광채 내게 비춰주시옵소서
그 밝은 얼굴 뵈올 때 나의 영혼 기쁘다.
(주님의 밝은 얼굴 빛이 태양처럼 내게 비칠 때, 내 영혼이 몹시 기쁘다는 내용)
그러므로 걱정과 근심이 있을 때는, 하나님 앞에서 앉아서 기다려야 한다.
아직 하나님 아버지의 얼굴빛이, 내게 정오의 빛같이 비취지 않아서 그렇다.
그 때는 성문을 열고 나가서 일하지 말고,
하나님 앞에 앉아서, 그 얼굴빛이 중천의 햇빛같이 환하게 내게 비췰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여호와여, ... 그렇게 주께서 그 얼굴을 숨기시니 (내가) 괴로웠습니다. 시30:7
오 내 영혼아, 왜 그렇게 풀이 죽어 있느냐? 왜 이렇게 내 속에서 불안해하느냐?
너는 하나님을 바라라. 그 도와주시는 얼굴을 보아라. 내가 오히려 그분을 찬양하리라 시42:5
▲서두에서, 점심 장사만 하고도, 65년 동안 운영을 잘 했던 식당을 말씀 드렸다.
진정한 크리스천은, 엄밀한 의미에서, 점심장사만 하는 사람들이다.
하나님과 교제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하나님의 은혜의 해가 중천에 떠오를 때까지, 하나님 앞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점심장사’만 해도.. 새벽부터 밤까지 장사하는 사람들보다
더 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영적으로 풍성한 삶을 의미함)
중천에 해가 떠오를 때까지
번제를 드리며(십자가 바라보며) 주님을 묵상하다가
비로소 성문을 열게 되시기 바란다.
※주) 또 예루살렘 주민이 각각 자기가 지키는 곳에서 파수하되
자기 집 맞은편을 지키게 하라 하였노니.. 느7:3b
- 이런 구절을 보면, 성문을 늦게 열고 일찍 닫은 것이
‘방어’를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도 있으나,
그러나 성벽을 쌓을 때, 여러 가문이 지역을 나눠서 쌓았고,
성벽을 쌓은 후에도, 자기 가문이, 그 지역 경비를 담당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방어’를 위한 목적도 부인할 수는 없으나
‘예배’를 위한 목적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 예 배
'분류 없음 > 2008'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2067 (0) | 2009.09.04 |
---|---|
부흥이 일어나는 원리 2065 (0) | 2009.09.03 |
밤중에 성벽을 돌아본 느헤미야 2037 (0) | 2009.08.17 |
은혜의 통로가 된 느헤미야 2031 (0) | 2009.08.12 |
기막힌 반전 2024 (0) | 2009.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