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쉬십시오 막6:30-34 인터넷 자료 스크랩, I2000년 이전 설교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휴식과 안식을 상실하고 있습니다.
▲과거와 현재의 차이는 - 속도감의 차이
문화부 장관을 지내신 이어령 씨가 쓰신「신한국인」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새로운 시대의 한국인과, 옛날 전통적인 한국인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그 분은 옛날 한국인과 새 시대의 한국인의 생활패턴의 가장 커다 란 차이를
‘속도감’에서 찾고 있습니다. 속도감이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입니다.
옛 한국인이 기다림에 익숙한 인내의 세대이었다면
새로운 시대의 한국인은 조급해진 소위 ‘빨리빨리’의 세대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소위 ‘밥 세대’와 ‘라면 세대’의 차이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 집에 늦게 들어오는 남편이나 혹은 자녀들을 위해서
어머니들은 밥을 지어 놓고 아랫목에 묻어 놓은 밥의 온기처럼
그렇게 은근한 기다림의 세대였다면
오늘의 시대는 그런 여유나 그런 낭만을 상당히 잃어버린 세대가 되었습니다.
조급하고 어쩌면 독하기까지 한 그런 세대가 되었습니다.
과거에 우리가 외우던 소월의 시 가운데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라는 시가 있었는데. 요즘 이 시는 바뀌었습니다.
<엄마야 누나야 간편 살자>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간편한 삶을 대표하는 상징이 바로 ‘라면’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요즘은 인스턴트 ‘커피’에 ‘밥’까지 나왔습니다.
소위 인스턴트 문화를 대표 하는 것들이라고 할 수 있겠죠.
▲빠른 속도감의 사회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 - 휴식과 안식
패스트푸드 산업의 발달은 확실히 우리들의 속도감을 촉진 시켰습니다.
좋은 결과도 있지만, 우리가 잃어버린 것이 많다고 생각 하는데
그 중에 우리가 가장 잃어버린 커다란 손실이 있다면.. ①인내심의 상실입니다.
또 하나는 뭐냐 하면 우리는 가만히 있는 것을 낭비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로 우리는 ②휴식의 의미, 혹은 안식의 축복을 상실해 버린 것입니다.
◑본문 설명
▲막6:30, 사도들이 예수께 모여 자기들이 행한 것과 가르친 것을 낱낱이 고하니
예수님의 제자들이 전도하러 나갔다 들어 왔습니다.
그리고 그 전도에 상당한 열매를 거두고 돌아왔습니다. 보고를 시작 합니다.
제자들은 숨 돌릴 겨를도 없이 헐레벌떡 예수님 앞에 보고를 시작했을 것입니다.
▲6:31,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그러자 예수님은 제자들의 얼굴을 쳐다보시더니
아마도 그 보고를 중단 시킨 것으로 보여 집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렇게 서두르지 말고 우리 어디 한적한데 가서 쉬면서 같이 얘기하자.’
그렇게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의 갈릴리 사역은 상당히 성공적이었습니다.
가버나움을 중심으로 제자들의 전도 활동은 많은 결신자를 얻었습니다.
병든 사람들이 또한 고침을 받고,
귀신들린 사람들은 자유를 얻었고,
많은 무리가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돌아왔습니다.
예수의 명성은 높아졌고, 주님의 이름은 찬양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자들은 다소간 지치기는 했겠지만, 흥분을 가누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들은 격앙된 심정으로 주님 우리가 가버나움에서는 이런 일을 경험 했구요,
또 나가서 전도할 때 저기서는 이런 놀라운 결과가 일어났습니다.
이렇게 보고를 올리는 도중에,
주님은 갑자기 보고를 중단시키고 휴식을 제안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6:31절입니다. ↑
▲자, 주님이 왜 제자들에게 휴식을 제안 하셨을까요?
우리 이 질문을, 매우 중요한 이런 질문으로 다시 바꿔 볼 수 있습니다.
인생의 도상에서/ 삶의 길에서
왜, 무엇 때문에 휴식은 필요 할까요?
중요한 질문입니다. 휴식은 왜 필요한 것일까요?
우리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성경에서 몇 가지로 얻을 수 있습니다.
◑1. 과거의 성취를 돌아보는 휴식
성취를 돌아보기 위한 여유를 갖기 위해서... 휴식은 필요합니다.
▲하나님도 쉬시면서, 창조를 돌아보시고 즐거워하셨습니다.
창세기에, 하나님이 엿새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제 칠일 날 쉬셨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겁니다. 하나님도 쉬셨습니다.
이것이 중요해요. 왜 쉬셨을까요?
그 이유는, 돌아봄의 여유를 갖기 위해서입니다. 출20:11 참조
창조의 한 단계가 끝날 때마다, ‘보시기에 좋았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여섯째 날, 창조를 완료하신 다음에는, 성경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이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다 창1:31
▲돌아보는 여유
여러분 우리가 인생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오셨을 것입니다.
저마다 땀 흘려서 우리는 여기까지 인생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돌아 온 인생을 길을.. 여러분 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최근에 가져 보셨습니까?
‘돌아볼 수 있는 여유’... 이 여유란 것이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심미적 우주 창조... 창조는 즐거움을 위한 것입니다.
시카고에 휘튼 대학에서 기독교 문학을 가르치는 라이켄 박사는,
이런 중요한 말을 했습니다. ‘하나님이 우주를 창조하실 때,
하나님은 우주와 만물을 기능적 우주로만 창조하지는 않으셨고,
하나님은 보다 더 심미적 우주로 지으셨다.’ 라는 매우 중요한 얘기를 했습니다.
심미적 우주(아티스틱 유니버스)란, 쉽게 말하면 아름다운 우주로 지으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만약 하나님께서 이 우주라는 땅덩이를
기능적으로 살기에 편리한 곳으로만 지으셨다면
우린 그냥 편리하게만 살아가면 됩니다.
그러나 라이켄 교수는 말하기를,
하나님은 지구를 살기에 편리한 곳일 뿐만 아니라,
또한 살기에 아름다운 곳이다... 라는 것입니다.
이 자연 사철마다 옷을 갈아입는 이 자연의 황홀한 변신은 왜 필요 했을까요?
라이켄 교수는 계속 이렇게 글을 씁니다.
여름마다 바다에는 해일이 넘치고, 가을에는 낙엽이 지고,
겨울에는 백설이 대지를 덮어야 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요?
왜 이 우주는 신묘한 음악, 그리고 절묘한 미학을 지닌 광채로 가득 차 있을까요?
그 이유는 단 하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도 ‘심히 좋았더라’ 하시며, 이 창조된 우주를 즐기시고,
우리 또한 이 모든 것을 즐기기를 원하십니다.
▲쉬는 시간도.. 가치 있는 시간입니다.
여러분 오늘 현대는, 실용주의적 가치관이 너무 오버해서
오늘 우리는 행동하고 있는 시간/ 움직이는 시간만이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에요.
그래서 가만히 있는 시간은 낭비다/시간을 잃어버리고 있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만
그러나 사실은 여유/한가함.. 이것이 우리 삶을 기름지게 하고,
우리가 하는 일의 능률을 올려준다는 사실을.. 점점 잊고 있습니다.
▲성취를 돌아볼 때, 미래의 방향이 나옵니다.
여러분, 휴식과 여유는 낭비가 아닙니다.
휴식과 여유는 성취를 돌아보고
또 한걸음 더 나아가서, 우리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중요한 바탕인 것입니다.
여행을 가보면 신기한 것은,
평소에는 생각나지 않던 어떤 ‘구상’이 떠오른다는 점입니다.
평소에는 전혀 보이지 않던, 미래에 대한 방향이 보입니다.
더욱이 크리스천들에게, 조용한 여행 시간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이 여유를 가지고 인생을 살고 있을까요?
무엇보다 우리가 지금까지 달려온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
그 여유를 가지고 인생을 살아오셨습니까?
그 여유를 위해서 휴식은 필요합니다.
우리의 지나온 삶의 성취를 잠시 돌아보기 위해서 말입니다.
◑2. 현재의 재충전을 위한 휴식
휴식이 필요한 이유는,
인간이 휴식을 필요로 하는 육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본문의 31절을 다시 한 번 읽겠습니다.
이르시되 너희는 따로 한적한 곳에 와서 잠간 쉬어라 하시니
이는 오고 가는 사람이 많아 음식 먹을 겨를도 없음이라. 막6:31
지금 제자들은 ‘전도 보고’ 하느라, 군중들을 상대하느라
음식도 먹지 못하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식사도 그른 채로 이렇게 과로하다가는, 그들이 탈진할 것은 뻔한 일이었습니다.
▲하나님도 새로운 기분전환 refresh을 하셨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은, 사실 쉼이 필요 없고, 안식이 필요 없는 분이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도 쉼을 필요로 하셨습니다.
그 쉼을 필요로 하신 이유 중의 하나는.. 하나님도 새로워지고자 하셨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말입니까? 하나님에게도 이 새로워짐의 필요가 있었을까요?
저는 ‘안식’을 주제로 성경공부를 하다가, 이 성경 한 구절 앞에서 무척 놀랐습니다. 출애굽기 31:17절입니다.
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제 칠일에 쉬어 평안하였음이니라 하라 출31:17
쉬기만 하신 것이 아닙니다. 쉬었다는 단어만 강조된 것이 아니라
'쉬어 평안하였다 God refreshed' 라고 했습니다. (KJV)
'하나님이 자신을 새롭게 (기분전환) 하셨다'는 뜻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새로운 힘을 얻으신 것이에요.
하나님께도 새로워짐refresh의 필요가 있었다면
피조물인 저와 여러분에게는 얼마나 새로워짐의 필요가 있겠습니까?
▲조용함 가운데서.. 사람은 인격적 여유가 나옵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한 사람이 아주 흥미 있는 실험을 했어요.
어떤 조용한 도서관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 시간 간격으로
책을 잔뜩 끼고 있다가, 사람들이 나타나면 그 책을 고의로 떨어뜨렸습니다.
책을 왕창 떨어뜨리니까 지나가던 사람이 도와줄 것 아니예요?
지나가던 사람들의 50%이상이 책을 떨어뜨린 사람(심리학자)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똑같은 실험을 하는데,
그러나 똑같은 실험을 하기에 앞서서, 도서관에 양해를 구하고
도서관 바로 바깥에 잔디 깎는 기계를 작동시켰습니다.
갑자기 주위가 ‘부르릉~’ 시끄러워진 것입니다.
그리고 어제처럼 똑같이 1시간 간격으로 책을 떨어뜨리는 거예요.
그랬더니 지나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도와주었을까요? - 10%미만이었어요.
이 실험결과는 무엇을 말해줍니까?
(잔디 깎는 기계의) 시끄러움이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여유를 빼앗아 간 것입니다.
사람들은 조용함 가운데 여유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
얼마나 우리가 조용함의 여유, 조용함이라는 축복을 누리고 있을까요?
▲조용하고 한가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예수님의 일상생활을 가만히 복음서에서 관찰해 보면 예수님은 바쁘셨어요.
한가하신 분이 아니예요. 굉장히 바쁘셨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허둥거리는 모습을 전혀 보여 주지 않으셨습니다.
그 분은, 사람들과 어울릴 때를 아셨고, 홀로 있을 때를 아셨습니다.
그 분은 사람들과 어울릴 때.. 즐거워하셨습니다.
그러나 홀로 있는 여유로움을 가지셨습니다.
예수님은 바쁘게 대중들과 만나시다가도
한 순간 조용히 다시 자신의 침묵의 성소로 돌아오셨습니다.
주님은 자주 하늘을 응시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주 들판을 내다 보셨습니다.
그 분의 눈길은 숲과 산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런 여유와 한가함은, 무엇보다도
십자가를 향해 걸어가는 그 사명의 길에서
한 치도 흐트러짐이 없이, 그 사명의 길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하나님도 refresh하셨고,
예수님도 종종 refresh 하신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refresh도 기술이고, 삶의 경영의 일환입니다.
잘 쉬는 사람이.. 잘 일 합니다.
앞으로 우리가 더욱 잘 일하기 위해서는
잘 쉬는 기술과 방법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계속 계발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후략) ▣ 크리스천 삶(리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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