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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직장인 크리스천의 간증 (1) 2084

LNCK 2009. 9. 15. 20:52

◈한 직장인 크리스천의 간증 (1)                갈6:1                  09.08.14. 간증설교


 

형제들이여, 여러분 가운데서 누구든지 죄지은 사람이 있거든,

신령함을 지닌 여러분이 온유한 마음으로 그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도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갈6:1

 

*부제 : 세상에서 내가 크리스천임을 당당히 드러내면, 하나님이 나를 도우신다.

 


▲1. 대학시절, 볼리비아 단기선교 하면서, 주님의 음성을 듣다.

저는 대학 3학년 때부터 한국에서 외국인 근로자들을 섬기는 봉사를 했다. (남자임)

또 그 대학시절에 남미 볼리비아에 가서 단기선교를 했는데,

제 첫 텀term인 3개월이 끝나갈 즈음에, 볼리비아에서 한국으로 돌아오기 직전에,

하나님으로부터 어떤 개인적 예언/음성을 받게 되었다.

그것은 ‘(네) 기업과 교육을 통해서, 잃어버린 영혼을 돌아오게 하시겠다’ 였다.


당시 저는, 한국에 돌아오기 싫었고, 볼리비아에서 계속 살고 싶었다.

여러분, 볼리비아는 세계에서 5번째로 못 사는 나라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의 마음이 가난하고, 주님을 간절히 갈망하는 신앙심이 있다.

하나님 이외에는 의지할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그런 가난한 곳이기 때문에

하나님만 바라보는 곳이었고.. 나는 그런 그곳의 분위기가 좋아서,

거기에 계속 눌러 붙어있고 싶었다.


여러분, 만약에 물질적 가난이 하나님을 더욱 앙망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면

저는, 가난도 하나님이 주신 은혜라고 본다.

부유한 가운데서 하나님을 몰라 하는 사람들보다는, 훨씬 더 복 받은 것이다.


그래서 제가 거기에서 수고하시는 두 선교사님을 섬기면서

계속 볼리비아에 남아 있고 싶었지만, 하나님이 저를 ‘한국에 가라’고 명하셨다.


그 때 제 나이가 26살이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서, 집안이 가난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몇 개를 뛰면서,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업을 앞두고 있었다.


▲2. 대학원 졸업 후 제약회사 입사경위 에피소드

제가 대학원을 졸업하면서,

장래 일을 내게 물으라 사45:11

저는 이 말씀을 붙잡고,

집중적으로 제 진로를 놓고 간절히 기도했다.


그 때 기도 중에 제가 얻은 응답이.. ‘의약품’ 계통이었다.

저는, 제 직업이 가급적 사람을 살리고 유익을 주는 것에 관심이 많았는데,

의약 계통은 그런 제 소원과도 일치가 되는..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직종이었다.


그래서 제가 한국에서, 어느 제약회사에 입사 지원서를 넣게 되었다.

‘코리아 유나이OO O’이란 회사였다. 해외영업사원을 뽑는다고 했다.

 

저는 운 좋게 1차, 2차 시험을 다 통과했다.

이제 3차 면접만 남았는데, 27명 중에 1명만 뽑힐 예정이었다.


저는 ‘스펙’이 너무 형편없었다.

일단 제약회사와 상관없는 비전공(경제학)이었다.

다른 지원자들은 다 의약과 관련 있는 화학과.. 이런 출신들이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이, 해외에서 유학을 한 경력을 갖고 있었다.

저는 해외 봉사를 했지, 유학을 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저는 토익 점수가 7백점 밖에 안 되었다...


저는, 면접보기 하루 전날, 회사에 찾아가서

회사의 벽을 붙잡고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했다.

기도를 마칠 즈음,

회사에서 퇴근하는 한 사람을 우연히 발견하고는

그를 붙잡고 매달렸다. 저를 좀 도와달라고...


그래서 근처 스타벅스 커피숍에서, 커피를 대접하면서

그는 제게 ‘면접 시 하는 중요한 질문’ 몇 가지를 가르쳐 주었다.


그런데 우연의 일치인지, 주님의 도우심인지,

면접 때, 어제 밤에 들은 바로 그 질문이 나왔다.

‘우리 회사의 이 약품을 영어로/ 또한 제2외국어로 한 번 팔아보라’는 것이었다.

저는 어젯밤에 거기에 대비해서, A4용지 몇 장의 답을 다 외우고 있었다. 


그래서 영어도 미숙하고, 제2외국어(스페인어)도 형편없었지만,

어젯밤에 외운 것을 그대로, 비교적 능숙하게 설명해 나갔다.


또한 저는 면접 때, 기독교 신자임을 분명히 드러냈다.

‘저는 크리스천으로서, 제가 만나는 바이어들을 제 부모님처럼 잘 섬기겠다.

그리고 저를 고용하면, 한 사람 임금으로 두 명을 고용하는 효과가 있는데,

저는 하나님과 함께 일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라는 소견도 당당히 피력했다.

물론 면접관들의 키득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좌중 웃음)


그런 점들이, 사장의 호감을 샀던 모양이었다.

결과는 27명 중에서, 제 한 명이 선발되었다.


제가 이 회사로 아침에 출근할 때마다,

항상 제가 이 회사의 복의 근원이요,

주님이 나를 인해서 이 회사를 복 주실 것이라는.. 마음의 확신이 매일 제게 있다.


▲3. 죽도록 충성하기로!

그래서 입사한 후에, 저는 밤 12시를 넘겨서 퇴근한 적이 많았다.

그러니 집에 오면 새벽 1~3시, 길에서 졸려서 차 세워놓고 잠시 자다가,

그 길로 다시 출근했다.


입사 후 7~8년을 그렇게 왕성하게 일을 하니까,

당연히 다른 직원들이 군지렁거렸다. ‘사장한테 잘 보이려고 저런다...’ 등


그러나 제가 이렇게 열심히 일했고, 지금도 일하는 이유는

사장님께 잘 보이려고 하는 것이라기보다,

사실은, 그 위로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 하기 때문이다.


직업은, 내가 하나님께 받은 소명이다.

이 일에 충성하는 것은, 내가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나는 ‘죽도록 충성하라’는 말씀처럼, 내 직업에 죽도록 충성하는 것이다.


이번에도 8월3일부터 9월9일까지,

한국→독일→미국→독일→남미→미국→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일정인데,

갑자기 뉴욕에 머무르면서, 이렇게 여러분과 만나게 되었다.


저는 세계 각 나라의 바이어들을 만나서,

우리 회사 제품을 소개하고, 팔 작정으로 나왔다.

어떤 때는 매일 한 나라씩 건너다니는 일정이 짜일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시차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려서, 몸이 무척 피곤해진다.


그런데 제가 믿는 것은,

하나님은 자기 도구(나)를 망가뜨리면서까지 사용하는 분은 아니시라는 점이다.

그리고 우리 영이 잘 되면, 우리 육체도 덩달아 건강해 진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서,

저는 지금까지 과중한 업무 중에서도, 나름대로 제 건강을 유지해 오고 있다.



▲4. 입사 후 직장 상사와의 어려움과 그 극복 

입사 후에 제 위에 상사 한 분이 계셨는데, 너무 성질이 고약한 분이었다.

나쁜 짓은 총체적으로 다 하는 분이었다.

해외 나가서도 나쁜 짓,

국내에서도 00을 사적으로 빼돌리는 등

거기에다 성격이 포악해서, 보고서 글자 한 자만 틀려도, 재떨이가 날아올 뻔했다.

욕도 얼마나 잘 하는지, 직원들의 자식 이름까지 들먹이면서 욕을 해댔다.

(그런데 그 분이 교회도 열심히 잘 다니신다.)


물론 저도 너무 견디기 힘들었다.

‘하나님, 왜 저를 이런 회사로 인도하셔서, 제 자존감을 다 망가뜨리십니까?’

이렇게 하소연하기도 했다.

전철역에 내리면, 회사까지 걸어가는 시간이 10분인데, 그 시간이 정말 지옥 같았다.


이런 제 고통을 놓고서 아무리 하나님께 기도해도, 하나님은 무응답이셨다.

이런 경우는 ‘그냥 그 자리에 있으라’는 것으로, 저는 하나님의 뜻을 이해한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죄인을 보여주시는... 목적이 있다.

①먼저는, 온유한 마음으로 그를 바로 잡으라는 것이요,

②다음은, 너도 그렇게 될까 조심하라... 는 것이다.   갈6:1


네 안에, 그 죄인보다도 더 포악하고, 더 심각한 죄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그 죄인을 통해서, 네 본 모습과 실상을 보라는... 하나님의 섭리가 담겨 있다.


③또한 그 분이, 지금은 좀 부족하다 하더라도

언제 주님이 그 분을 변화시키셔서, 하나님의 귀한 종으로 사용할지 모르므로,

제가 그 분을 위해서 (그 분의 부족함을 보고서) 기도하는 사명을 주신 것이지,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웃을 함부로 판단하는 권세를 주신 것은 아니다.


▲그런 어려운 사람을 만나도록 버려두신 것은.., 하나님의 섭리가 있었다.

그 분의 생활이나 성격은 자기 마음대로였지만,

그 분의 업무 수행능력은 탁월했다. 그 분야의 가장 유능한 전문가였다.

누구나 다 인정하는, 그 분야의 탁월한 인재였다.


그래서 주님이, 제가 아무리 그 분과 헤어지게 해 달라고 해도...

기도 응답을 하지 않으신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다.

그 어려운 상사를 모시고 있으면서, 저는 그 분께로부터

이 분야에 관한 일들을 너무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나중에 나는 다른 회사로 옮겼는데,

처음 회사에서 그 분께 배운 것들이, 너무너무 유용한 것들이었다.

저는 그제야 비로소 깨달았다.

‘주님이 왜 나를 그 힘든 자리에 계속 묶어두셨던 것을...’


만약 그 때, 제가 너무 출근하기 힘들어서

그 상사를 회피하고, 회사를 관둬 버렸다면,

오늘의 나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 제가 너무 힘들어서, 제약 회사가 아닌,

다른 (건자재/전자)회사로 이직하려고 두 번 시도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 때마다 주님이 신기하게 막으셨다.

나는 고집부리지 않고, 주님 뜻에 순종해서, 더 이상 이직의 시도를 하지 않았다.

즉시 돌이켰다.


▲5. 독일 회사와 거래를 트게 된 경위의 에피소드

제가 어느 독일의 제약회사와 관계를 트려고,

여러 번 메일을 보냈는데도, 독일 측에서 응답이 없었다.

독일에서 제일 큰 제약회사인데, 이름이 ‘라소 팜’이었다.


그래서 독일에 직접 찾아갔다.

그랬더니 담당자는 ‘오지 말라고 했는데, 왜 왔느냐?’면서

제게 짜증을 내면서 수화기를 끊었다.

물론 저는 다시 공손히 전화를 드렸다.


그 담당자는, 마침 자기 곁을 지나가던 그 회사 회장님에게

‘한국에서 온 낯선 사람이 물건 팔려고 귀찮게 굽니다.

자꾸 거절해도 막무가내로 만나자고 합니다’는 식으로 불평을 했다.


그러자 회장은 ‘그래요? 한국이라는 나라도 약을 만들어요? 한번 만나보고 싶군요.’

하면서 관심을 가졌다. 한국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몰라서 하는 말이었다.


그래서 결국 저는,

그 회사의 담당자와 면담이 결렬되었지만,

졸지에 그 회사 회장님과 면담을 하게 되었다.


제가 그 독일 제약회사 회장님 앞에서, 짧은 영어실력으로,

1시간 반 동안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면서, 우리 회사 제품을 소개했다.


그 회장님의 총평은

‘듣고 보니, 아직 우리 회사와 같이 일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그런데 한국에서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으니,

우리 집에 가서 식사나 한 끼 하고, 한국에 돌아가라’ 였다.

 

저는 그 집에 식사 초대 받아가서, 그 회장님을 전도했다.

(그 집은 어마어마한 부자였다. 최고급 차가 9대가 있었고, 골라서 탄다고 했다. 말들도 키우고 있었다.)

 

회장님은 제 전도에 감동을 받으셨는지,

회사 직원에게 전화를 걸어서,

한국의 이 제약회사와 거래를 한 건 하도록 지시하셨다.

 

   그래서 제가 의기양양해서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한국의 직장 동료들은, 저를 칭찬해주기 보다는, 도리어 핀잔을 주었다.

   '나 때문에 자기들 일거리가 도리어 늘어났다'는 불평이었다.

 

독일 말고도, 일본 건, 미국 수출 건을 수주 해 오자,

직원들은 제게 욕을 해대는 사람도 있었다.

 

해외에 약을 파는 일은, 어떤 면에서 복음을 수출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 나라에 약품을 등록하는 데만 3년 걸리고, 어떤 결실(실적)이 나타나는 것을 보려면, 빨라야 5년 걸린다.

그러니 직원들은, 아무 가시적 성과도 없는 일을, 몇 년간 계속 하자니... 짜증이 날 만도 하다.

  

    저도 그들의 마음을 십분 이해한다.

    그래서 해외영업 파트인 저는, 생산공장을 뛰어다니면서, 그들이 하는 일을 도왔다.

    저는 공장에서 밤을 세우며 기다리다가, 첫 샘플이 나오면, 그것을 들고 공항에 달려가서 첫 비행기를 탔다.

    그런 열심을 보이자, 그들의 '일거리 증가' 불만도 점점 누그러졌다...

    일거리만 던져놓고 나 몰라라 하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으로 비쳐졌던 것이다.

 

이제 저도 이 분야(해외에 약품 수출)에 어느 정도 전문가가 되었다.

세계 40개국에 최고의 관련기업들을 누비고 다닌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내 능력으로 도저히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을, 제가 만나고 다닌다.

 

    안타깝게도 앞서 언급한 독일 제약회사 회장님이 2009년 초에 자살을 하셨다.

    경제 위기 직전에, 주식이 상종가일때, 모든 자산을 주식으로 투자했는데,

    작년 경제 위기 때, 주식 싯가가 1/4토막으로 떨어졌던 것이다.  

    그 상실감을 견디지 못하고, 달리는 기차에 몸을 던지셨다고 한다.

 

참 안타까운 일이었다.

이제 저는 그 분의 자녀들과 계속 교제하며, 틈만 나면 약품을 파는 것과 더불어, 복음을 전하고 팔고 있다. 

 

(다음 호에 계속)                                                                                                    ▣ 해외 선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