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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없음/2009

물고기 입에서 나온 한 세겔 2132

LNCK 2009. 10. 15. 19:23

◈물고기 입에서 나온 한 세겔               마17:24~27       09.07.30.설교스크랩/편집


 

오늘 이 말씀은 만화 같은 이야기입니다.

물고기를 낚시를 해서 잡았는데, 그 물고기 입을 열어 봤더니 한 세겔이 나와서

그것으로 성전세를 냈다 하는 이야기입니다.


반 세겔은 두 데나리온으로서,

당시에 20세 이상의 유대 남자들은, 다 반 세겔씩 성전 세금을 냈습니다.



▲1. 기적 같지 않은 기적

물고기 입에서 세겔이 나올 수 있게 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구태여 한 세겔만 물고기 입에서 나오게 하실 이유가 뭐가 있겠습니까?

이왕지사 그렇게 하실 것이면, 물고기 입에서 한 세겔뿐 아니라

뭐 진짜 백 세겔, 천 세겔이라도 나오게 하셨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요?


또한 그렇게 기적적으로 ‘성전세’를 해결해 주실 것 같았으면

차라리 낚시 안 하고, 그냥 더 손쉬운 방법으로, 까마귀가 물어다 주든지 등..

그런데 왜 ‘낚시라는 약간의 수고’를 하게 하시는 것일까요?


저는 이 본문을 묵상하다가, 갑자기 <기적 같지 않은 기적>이란 말이 떠올랐습니다.

물고기 입에서 동전 나오는 것은, 사실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우연히 말이죠. 

그래서 <기적 같지 않은 기적>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예수님은 기적적으로 성도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시고, 막힌 난관을 풀어주십니다.

그러나 언제나 보통은 <기적 같지 않은 기적>을 통해서 입니다.

     (특별한 경우, 5병2어 같은 초자연적인 진짜 기적을 보여주시는 경우 물론 제외)


이렇게 <기적 같지 않은 기적>을 보여주시는 이유는,

우리가 현실을 무시하지 말고 살아라는 뜻이겠지요.


만약에 우리가 현실을 무시하고,

늘 구름 위를 날아다니는 꿈만 꾸고, 물 위를 걸어 다니는 기적만 기대한다면

이상한 ‘현실도피자’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대로 현실을 충실히 살면서,

주님은 주님대로 기적으로 우리를 도와주시는 방법이

바로 <기적 같지 않은 기적>을 통해서라고 봅니다.


쉽게 한 가지 예를 들면,

신자가 가끔은 어려운 병을 기적적으로 낫는 것을 봅니다.

신자는.. 기도해서 하나님이 고쳐 주셨다고 믿고,

불신자는.. 우연히 나았거나 약으로 나았다고 믿습니다. 약도 먹었으니까요.

그래서 그것도 <기적 아닌 기적>인 것입니다.



▲2. ‘초월적 신앙’과 ‘삶의 현실’이 만나는 사건 <물고기 속의 세겔>


신앙은 <초월적 신비>로 가득 차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예배드리면서 은혜 받을 때, 또는 기도해서 몸이 뜨거워질 때는..

뭐가 곧장 다 될 것 같고, 하늘을 날 듯 합니다. 세계를 정복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1시간이 지나서 세상에 나오면, <삶의 현실>과 부딪힙니다.

그러면 1명 전도하는 것도 어렵고, 1명 병자를 낫게 하는 것도 무척 힘듭니다.


여기서 우리는 갈등하고 고민하게 되는데요..

오늘 본문의 사건은, ‘초월적 신앙’과 ‘삶의 현실’이

절묘하게 조화되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사건 앞에 일어난 선행되는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변화산 사건입니다.

베드로는 변화산에서, 완전히 세상일을 잊어버릴 만큼 ‘초월적 신비’를 경험합니다.

그래서 산에서 내려오기 싫었잖아요. 마17:1~13


그런데 베드로가 산에서 내려 와보니, (오늘 우리들이 좌절하는 것처럼)

‘삶의 현실적 문제’에 직접 부딪힙니다.


①간질환자를 데려왔는데, 제자들이 고치지 못합니다. 마17:14~20

②당장 반 세겔이 없어서, 성전세를 못 냅니다.  마17:24~27

오늘날로 치면, 수중에 당장 돈 십만원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얼마 전 변화산 위에서는, 모든 것이 다 될 것 같았는데,

산 아래 현실로 내려오니까.. 하는 일 족족 다 난관에 부딪힙니다.

(아마 예수님이 너무 ‘초월’에 기울지 말라고, 일부러 그렇게 섭리하셨겠지요)


그래서 ‘초월’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는 베드로에게

주님은 물고기를 잡으라고 하십니다.

그 입에서 한 세겔을 꺼내서 너와 나를 위해

일 년 치 세금을 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면 여러분 왜 베드로에게 고기를 잡으라고 하셨을까요?

그리고 왜 고기를 잡고 그 고기 입속에서 세금이 나오게 하셨을까요?

베드로에게 무엇을 가르치려고 하신 것 입니까?


주님께서 베드로를 부르실 때 이렇게 얘기하십니다.

내가 이제부터 너를 사람을 위한 어부가 되게 하리라는 말씀을 하셔요.

그렇지만, 세상의 삶의 현실도 있습니다.

세상에서 세금도 내야 하고, 일상을 남들처럼 살아야 합니다. 물론 돈도 필요합니다.


베드로에게 맡기시려고 했던 하나님의 일은 ‘사람을 낚는 어부’였습니다.

그렇다고 베드로가 여기서 그 자기 사명을 다 팽개치고

‘물고기 잡아서, 그것 시장에 팔아서, 돈 벌어서’ ... 성전세를 낸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베드로가, 어떤 현실적인 삶의 필요 앞에서

감나무 아래서 홍씨가 떨어지기를 입 벌리고 기다리듯이

그냥 하늘에서 세겔이 떨어지도록, 마냥 기다리고 있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기적 아닌 기적’이라고 표현했는데, 마찬가집니다.

베드로가.. 일해서 직접 돈을 번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그냥 무작정 계속 앉아서 돈만 기다린 것도 아니고,

‘일 아닌 일’을 한 것입니다.

 

     만약 베드로가 진짜 고기 잡아서, 시장에 내다 팔아서 .. 그 돈으로 세금을 냈다면

     그만큼 사도로서 사명 감당을 못 했겠죠. 그래서 그것은 주님이 원치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일 같지 않은 일'을 시키신 것은

     '너무 초자연적으로/기적주의로/변화산으로만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현실을 절대 무시하지 말라는 것이죠.

 

이 두 세계의 충돌과 갈등 가운데서

베드로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심정으로 주님 일에 충성하면서,

세상적인 필요 때문에 약간 움직였을 때,

‘일 같지 않은 일’로, ‘기적 같지 않은 기적’으로

하나님이 (초자연적으로/동시에 우연히) 도와주시더라는 것입니다.

물론 많은 돈은 아니었습니다만...


▲오늘날 사역자는 물론이고, 많은 성도들이 (베드로와 비슷하게) 고민합니다.

주님의 약속/성경 말씀의 약속은 ‘다 채워 주시는 것’인데

그래도 현실적으로 ‘생계유지비’가 필요한데, 그것이 쉽게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평신도사역자로 봉사하는 것을 때려치우고

풀타임 직장을 구해야 하는 것인지...

아니면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따라, 이 사역을 계속 하자니.. 물질은 궁하고..


이 본문을 묵상하면서 제가 얻은 해답은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시리라’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맞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다’ 보면,

(그런데 이게 쉽지 않습니다. 죽도록 충성하는 정도의 수준을 요구합니다.)

물고기를 잡았더니 그 안에서 세겔이 발견되는

‘기적 같지 않은 기적’이 우연히 생긴다는 것입니다.

‘일 같지 않은 일’을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적나라하게 얘기하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남들보다 쉽게 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생계비 이상은 안 주실 것입니다...

예외가 있겠지만, 대개의 경우, 이런 방향으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기 사명을 버리지 마시고,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계속 구하십시오.

(돈벌이도 필요하고 중요하지만, 많이 벌어 봐도 크게 만족은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집안에 가만히 앉아서, 돈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지는 마십시오.

주님의 인도를 따라,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십시오. (이를 테면 베드로의 낚시질 같은)


그러면 ‘필요’는.. 주님이 채워주실 것입니다.

그래서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계속 구할 수 있도록..

주님이 ‘기적 같지 않은 기적’, ‘일 같지 않은 일’을 계속 주실 것입니다.

 

      사도 바울도 천막 만드는 일을 했지만, '일 같지 않은 일'이었다고 추측합니다.

      그가 진짜 그 일에 주력했더라면.. 그는 전도여행 못 했을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약간 일했고.. 하나님이 '일 같지 않은 일, 기적 같지 않은 기적'으로

      그의 천막 사업을 도와주신 것입니다.


▲성경에 이런 구절도 나옵니다.

‘너희가 5병2어로 5천명이나 먹고, 몇 광주리나 거둔 것을 보았느냐?

너희가 7병2어로 4천명이나 먹고, 몇 광주리나 거둔 것을 보았느냐?

너희에게 아직도 깨달음이 없느냐?’ 눅8:19~21


두 번이나 보고도(우연이 아니라는 것), 못 깨닫고, 못 믿는 것은

그것은 믿음이 없는 것이죠!

 

......................................................

 

▲만약에 위 내용이 잘 못 적용되면

중소기업 직장인들이 '크리스천은 뽑지 않겠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직장에서 '일을 일 같이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늘 교회 일로 조퇴하고, 근무 시간에 (자기 딴에는 짬내어) 성경 읽고..,

이렇게 '일을 일 같이 하지 않기 때문에' ..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룰 줄 수도 있습니다.

 

사업도 '사업 같지 않게' 하면 .. 하는 족족 다 망할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적 같지 않은 기적'의 도우심으로

'일 같지 않은 일', '사업 같지 않은 사업'을 하려면

선결 조건이 있습니다.

 

'죽도록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일에 충성해야'

그런 기적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주의 일을 적당히 하거나, 좋지 못한 동기로 했다가는

사업도 망하고, 사역도 망하고

둘 다 망합니다. 둘 다 적당히 하기 때문이죠.                                                             ▣ 삶의 통찰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