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세우시고.. 잠을 주신다. 시127:1~2 07.02.11.설교녹취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지 않으시면, 세우는 자의 수고가 헛되고.. 시127:1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시127:2
▲문제 제기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셔서,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 허락하시는 것이... <잠>을 주시는 것이라고 했다. ↑
고작 ‘잠’인가?
‘잠’정도는.., 집을 안 세우시고도.. 얼마든지 주실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고 나셔서
특별히 ‘그 사랑하는 자’라고 했는데,
(예를 들면 여러분, 여러분이 그 사랑하는 자가 되는 자녀에게)
고작 ‘잠’ 잘 자라고.. 그걸 선물이라고 주시겠는가?
‘잠’말고도.. ‘돈’이라든지, ‘출세’라든지
그 사랑하시는 자에게 주실 것이 얼마나 많은데, 고작 ‘잠’을 주시는가?
그것은 여호와께 안 받아도.. 우리가 얼마든지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대부분은.. 비싼 침대 안 들여놔도.. 잠을 잘 잔다.
불신자중에도.. 특별한 사람 빼 놓고는.. 다들 잠을 잘 잔다.
그런데 본문은 왜,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고 나셔서, 그 사랑하는 자에게 특별히 <잠>을 선물로 주시는가?
(‘성’을 지켜주시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여기서는 ‘집’으로만 논하기로 하자)
▲‘집을 세운다’는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 한자어의 집 가家자를 생각해 보면...
이 한자어는 ‘집 면宀’, 아래에 ‘돼지 시豕’로 구성되어 있다.
어쨌거나 한자어로 ‘집 가’자가 의미하는 것은
‘지붕 아래에서 돼지가 한가롭게 놀고 있다’는 뜻이다.
즉 한자어로 집家이 의미하는 것이
‘지붕아래서 마치 돼지가 쉬는 것처럼, 한가롭게 쉬는 곳’을 의미한다.
지금도 동남아에 가면,
돼지가 그 집 대청마루 아래서, 편하게 낮잠을 자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무슨 말씀을 드리려는가 하면,
‘집’이란.. 쉼이 있어야 한다는 뜻이며
‘집을 세운다’는 것은.. 집에 한가로운 쉼이 있도록 세우는 것이며
그래서 ‘여호와께서 집을 세우시고.. 잠을 주신다’는 말씀이 제대로 된 진리라는 것이다.
바꾸어 말해서,
아무리 넓은 집에, 온갖 최신식 백색가전을 다 갖춰놓고, 냉장고에 먹을 게 가득해도,
집에서 한가로운 쉼이 주어지지 않는다면
그것은 집이 세워진 것이 아닌 것이다.
▲자살하는 이유 - 그 마음에 쉼이 없기 때문
최근(2007년 2월)에 탤런트 정ㄷ빈양이 젊은 나이에 또 목숨을 끊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한다. 사람들이 그렇게 자살하는 이유는
‘돼지가 지붕 아래서 한가롭게 쉴 수 있는, 그런 쉼이 그에게 없었기 때문’이라고!
물론 그에게 좋은 집도 있었고, 편안한 침대도 있었겠지만,
‘마음의 쉼, 정신의 쉼, 영혼의 쉼’을 얻을만한 ‘정신적 여유, 공간’이 없었던 것이다.
(3차원의 현실적 공간/집은 있었지만, 4차원의 영혼의 공간/집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여호와께서 세우시는 집이 세워져 있지 않았던 것’이다.
▲가정에는 ‘한가한 틈’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래야 쉼이 생긴다.
남편이 직장에서 퇴근을 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과연 어떤 주부가, 남편에게 ‘틈과 쉼’을 줄까?
‘여보, 오늘 회사에서 일 잘 했어?’
‘응, 열심히 했는데, 잘 안 돼!’
‘이리 갖고 와 봐, 내가 도와줄께!’
-이러면 절대 안 된다.
남편이 직장에서 하루 종일 시달리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이제 집에서 좀 쉬려고 하는데,
또 회사 일을 들먹이면서 뭔가를 재촉하는 것은... 쉴 수 있는 틈을 없애는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아내가
남편이 바깥에서 뭘 하는지, 전혀 모르는 편이 더 낫다.
거기에 대해 지식이 전혀 없으니까, 뭘 물어볼 수도 없고,
그러니까 남편이 집에 와서는, 회사 일을 다 잊고, 그 밤에 쉴 수 있는 것이다.
그럴 때, 다음 날 아침에, 다시 회사로 출근하고 싶은 활력이 생기게 된다.
밤에 집에서 충분히 쉬었으니까.
그래서 어쩌면 무식하게 살림만 하는 아내가.. 남편 내조를 더 잘하는 게 된다.
남편이 밖에서 사는 세계와 완전히 다른 세계를 사는 여자..
그래서 남편 직장 일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여자..
어쩌면 이런 아내가, 남편에게 더 푸근한 쉼과 틈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바쁘게 돌아가는 남편의 직장생활의 고리를.. 집에서 (좋은 의미로) 끊어주는 것이다.
가정에서 아내가, 직장과는 전혀 다른 세계로, 남편의 마음을 빨아들인다.
그래서 남편이, 가정에서만큼은, 직장 일을 잊고서, 쉼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여러분, 어떤 아내는, 남편 내조를 잘 하기 위해서
(과거에 ‘내조의 여왕’이라는 인기 연속극도 있었다.)
하루에 남편에게 전화를 대여섯 번씩 하면서,
일일이 코치하고, 조언하는 아내가 실제로 있는지는 .. 잘 모르겠다.
- 그런 것은 내조가 아니다. 도리어 남편을 망친다.
아내가, 남편과 전혀 다른 세계를 살면서,
가정에 돌아온 남편에게, 전혀 다른 세계를 보여주는 것이
그래서 남편의 마음에 ‘쉼과 틈’을 주는 것이.. 정말 고차원적인 내조이다.
▲자녀들도, 학교에서 하루 종일 공부에 지쳐 있다가,
집에 돌아와서 엄마를 바라봤을 때, 한가로움과 틈새를 발견할 수 있어야 ‘집이 세워진다.’
여러분, 마치 집에서 돼지가 한가롭게 쉬는 듯한 공간을 만들지 못하면,
우리 아이들도 (이런 말을 해서는 안 되지만, 조심하자는 의미로)
앞서 언급한 탤런트처럼.. 무슨 충동을 느낄지도 모른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려면, 한가로운 틈새가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직장, 사회, 학교에서는 그것을 얻을 수 없으니
반드시 가정에서 그것을 채워주어야 하는데,
그저 애들 과외비나 남 못지않게 대주고,
애들 휴대폰, 옷을 남 못지않게 사주는 것으로 부모의 역할을 다 한다고 생각하니까,
우리 자녀들도, 가정에서 ‘한가로운 틈새’를 가지지 못하는 것이다.
▲교회에서도 틈새를 주는 것이 좋다
예수님은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자칫 잘못하면 본의 아니게, 교인들에게 또 다른 수고와 또 다른 짐을 얹어놓을 수도 있다.
여러분,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것은
궁극적으로 ‘하나님 계명을 지키며 서로 사랑하는 참 제자’를 만드시는 것이지,
무슨 행사에 많이 참석하고, 무슨 예배에 많이 참석하는 것은 아니었다.
4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은, 제자들과 정기적으로 ‘예배’를 드리시거나,
‘예배시간’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을 가르치지 않으셨다.
(그러나 구약의 성전제사는 그랬다)
물론 예배를 드려야 하는 것을 가르치신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보다 더 ‘삶의 예배’를 가르치셨다.
오늘날 우리는 ‘예배 참석으로 (신앙생활의) 끝!’이 아니라,
예배는 ‘성도에게 쉼을 주고, 성도를 무장해서 세상으로 파송’시키는 시간이다.
지도자들이 ‘예배에 많이 참석시키는 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성도들이 각자 생활에서 ‘산 제사 living sacrifice’를 드리도록 하고,
하나님 말씀대로 늘 순종해서 살도록 도와주어야 하는데, 만에 하나,
너무 어떤 울타리에 가두어서, 만약에 쉼을 빼앗아 간다면... 잘못 하는 것이다.
물론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므로, 성령의 인도를 받아야 할 것이다.
모이기를 폐하자는 뜻이 아니라,
'모이는 것을 뛰어 넘어서, 더 나아가야 한다'는 뜻! (이 단락 편집자 글)
▲마치는 말
‘빈틈이 없는 여자’는.. 이런 각도에서 보면.. 집안에 저주가 될 수 있다.
집에는 반드시 틈이 있어야 하고, 한가롭게 쉼이 있어야 한다.
여호와께서 세우시는 집, 여호와께서 지키시는 성에는
‘편안한 잠, 즉 한가로운 쉼’이 있다. 시127:1~2
그래야 우리 식구들이, 다음 날 또 창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집에서 쉬면서 충전하게 된다.
그런데, 집이.. 또 다른 독서실/또 다른 사무실이 되면 안 될 것이다.
세상살이를 해박하게 알고 있다고.. 집을 세워가는 것이 아니다.
어벙하게 알고 있어도, 집에서 쉼을 주는 여자,
그런 여자가.. 집안을 (하나님과 함께 고차원적으로) 세워나갈 것이다. ▣ 행복한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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